아말렉시아
1. 소개
'''Almalexia'''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등장인물.
트라이뷰널 템플의 삼신들 중 하나. 등장 작품은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와 엘더스크롤 온라인.
던머들의 삼신으로서 자비의 여신의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엘더온 시점에선 던머와 모로윈드의 어머니같은 존재로서 숭배받는다. 동시에 구 데이드릭 프린스 신앙의 보에시아와 대응되는 신이기도 했다.
2. 작중 행적
2.1.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설정상 던머(당시엔 '카이머')의 대영웅이었던 인두릴 네레바의 아내였다고 한다. 하지만 네레바가 죽은 이후 비벡, 소사 실과 손잡고 로칸의 심장을 이용하여 셋이서 삼신이 된다.
특이하게도 피부색이 알트머와 동일한 금빛을 띄고 있다. 원래 던머, 정확히는 카이머가 알트머에서 갈라져나온 분파임을 생각해보면 틀린 것은 아닐 것 같지만, 네레바 독살 사건 이후 종족 전체가 아주라의 저주를 받아서 색이 검게 변했으며, 심지어 나머지 두명의 삼신도 다른 던머들처럼 피부가 검다.[1] 아무래도 아주라의 저주를 어떤 식으로든 피한 듯 싶다. 이렇듯 마지막으로 남은 카이머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찌보면 인두릴 가문의 일원이라고 볼 수 있다. 남편인 네레바가 바로 그 인두릴 가문이니까. 하지만 인두릴 가문의 일원이라는 식의 뉘앙스는 전혀 풍기질 않고 있다. 게다가 인두릴 가문이 삼신에게 밀려 권력 끝자락으로 밀려난 걸 보면... 한 때 소사 실, 비벡과 함께 다고스 우르를 막는데 주력했지만,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시점에서는 다고스 우르의 계속된 침략에 질려버려서(혹은 자포자기에 빠져서)[2] 모로윈드 지방의 수도인 모운홀드에 위치한 자신의 사원에 틀어박혀 있다.
이렇게 언급만 되는 사람이었으나, 첫번째 확장팩 트라이뷰널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세간에는 '자애로운 어머니 신'으로 알려져 있다. 비벡과 마찬가지로 자체 경비병인 '아말렉시아의 손길(Hands of Almalexia)'이란 하이 오디네이터 단체를 데리고 있다. 이 단체는 국왕의 경호 단체인 로열 가드(Loyal Guard)와는 물리적 충돌만 없을 뿐 적대하는 관계. 물론 이 역시 '자애로운 아말렉시아님께서 분쟁을 원치 않으신다'는 이유로 충돌을 피하고 있다. 반신답게 현 모로윈드 국왕인 할루 헬세스 국왕이 자신을 밀어내고 권력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야심이 있다는걸 꿰뚫어본 지 오래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가 있어서 일단은 그 문제는 방치하는 중.
그러다 때 마침 할루 헬세스에 의해 다크 브라더후드의 타겟이 되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운홀드에 왔던 '''전생의 남편'''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딱히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네레바린이 바렌지아 여왕이나 헬세스 왕 아래서 이런 저런 문제들을 해결해줬다는 소문을 듣고, 템플 간부를 통해서 여러가지 의뢰를 요청하던 와중 갑자기 모운홀드에 기계와 파충류가 뒤섞인 듯한 기괴한 몬스터가 출현하는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아말렉시아는 이것이 소사 실의 작품임을 알아챘고 이를 미쳐버린 소사 실이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여 주인공에게 그를 상대하는 일을 맡긴다.
생전에 네레바의 검이었던 시미터 2자루중 1자루인 홉스파이어[3] 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한 자루인 '트루플레임(Trueflame)'의 파편 또한 소장 중이었으나 이것은 주인공이 나머지 파편 찾아다가 다시 수복해서 쓰라고 준다. 대사로 미루어 보아 모운홀드 내에 트루플레임의 모든 조각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듯 한데 어째서 본인이 미리 수복하지 않았는지는 불명(하지만 나중에 밝혀진다). 그 외에도 시키는 대로 말 잘 들으면 급데레 하면서 축복을 내려준다고 기다리게 하지 말라고 호들갑을 떠는데, 필요 없다고 쿨시크하게 거절하면 삐지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게 전생의 남편에게 이런 저런 도움을 주는데다 최종적으로는 소사 실의 본거지에 침투하려는 주인공을 텔레포트 능력으로[4] 한 큐에 보내주는 역할을 맡는 등[5] 트라이뷰널 메인 스토리의 후반부 비중은 전부 차지하고 있다 생각해도 좋다. 여튼 트라이뷰널의 최고의 조언자.
'''그러나...'''
소사 실 휘하의 몬스터들의 모운홀드 습격 사건 자체가, 아말렉시아 자신이 점점 과대망상에 빠져가며 혼자 진정한 신이 되겠다는 망상을 품고서 계획한 음모의 일부였다. 네레바린에게 의뢰하는 퀘스트 중 템플 하수도의 버려진 구역에서 특정한 마법 반지를 찾아오는 것이 있었는데, 이 반지의 텔레포트 기능으로 태엽 도시에 잠입해 소사 실을 죽여버리고서 한바탕 자작극을 벌인 것.[6] 즉 태엽 도시의 로봇들의 난동도 이 아줌마가 꾸민 일이였다. 네레바린이 태엽도시의 소사 실 본거지 중심부에 도착하여 소사 실의 시체를 보고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말렉시아가 완전무장한 채로 등장, 네레바린에게 자신의 야망을 한바탕 설파한 다음 '''공격해온다.'''
사실 이전에도 기이한 행동을 보였다. 삼신이 힘을 잃어가는 걸 눈치챈 '시간의 끝(End of Time)'이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7] 가 설치는 걸 제어하겠다고 네레바린에게 시킨 짓이 모운홀드에 레드 마운틴에서 불던 잿바람을 불게 하는 짓이었으니... 모운홀드의 광장 아래에 있던 드웨머 유적지의 기계를 통해 날씨를 제어할 수 있는데, 한 번 날씨를 바꾸면 '마법의 힘으로 레버가 막혀있다'며 아말렉시아를 죽이기 전까지 다시 기계를 제어하지 못한다.
요약하면 남편을 배신하고 남편을 죽이고 반신이 됐다가 일이 잘 안풀려 과대망상에 빠져버려서 진정한 신이 되겠다고 옛 친구를 죽이고 환생한 남편도 낚아서 죽이려다가 역으로 살해당한 아줌마.
'''아내와 부하들이 이 모양인걸 보면 네레바도 어지간히 인복이 없었던 것 같다.''' 지못미.
적으로서 상대하는 아말렉시아는 확실히 최종보스답게 매우 강력하다. 40피트 이내 모든 존재들의 체력을 40만큼 흡수하는 공격기에 역시 40피트 내에 100의 화염 데미지를 가하는 공격 기술과 화염 저항을 75%만큼 깎아내리는 기술이 있는데, 결전 장소가 실내이니만큼 사실상 '''전체화면 기술'''이나 다름없다. 또한 마비, 독, 속성, 물리 공격에 100% 면역이며, 그나마 마법 저항력이 50%로 낮은 수준. 들고 있는 홉스파이어 역시 평균 30 ~ 70을 오가는 상당한 고데미지를 자랑하는 검인데다가 전격 30 옵션이 붙어있어서 한타한타가 꽤 아프다. 미치긴 했지만 나름대로 삼신이라는 체면은 살린 셈. 물론 능력치 버핑이 무한히 가능한 모로윈드의 꼼수 테크닉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처리가 가능하다. 혹시나 헬세스 국왕을 쓱싹했다면 마법반사 100% 옵이 '''덤으로''' 달린 절륜한 반지를 먹었을텐데 이거 끼면 그냥 힘세고 강한 일반몹처럼 쓱쓱 싹싹 잡을 수 있다.
영혼의 크기가 1,500 으로 모로윈드 및 확장팩의 모든 인물들을 통틀어서 가장 높다(같은 반신인 비벡도 1,000 수준이다). 그런데 시로딜에서는 지나가던 동네 거지의 영혼도 1,600이다?! 사실은 모로윈드와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게임 시스템 차이로 수치가 좀 그렇게 나왔을 뿐이다. 능력도 그렇고 영혼 크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비벡이 궁색해지게 만든다. 하지만 비벡은 설정상 아말렉시아처럼 띵까띵까 노는게 아니라 다고스 우르 막기에 집중하고 있는데다가, 네레바린과 맞설 생각이 전혀 없으므로 애시당초 둘은 같은 선상에서 보기엔 무리. 여담으로 아말렉시아의 영혼 크기가 비벡보다 더 큰건 아마 소사 실을 쳐죽이고 그 힘을 흡수한 반동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쳐도 두명분의 힘을 얻었는데 비벡보다 2배 더 강한게 아니라 1.6배만 강한걸 보면 정말 힘이 빠져가고 있던게 맞긴 맞는 모양.
참고로 트라이뷰널의 메인 퀘스트가 완료된 후 사람들에게 아말렉시아와 소사 실이 죽었음을 알리는 대화문이 생기지만, 아말렉시아가 대외적으로는 자애로운 이미지였던데다가 이 일이 아무도 모르는 태엽 도시안에서 비밀스럽게 처리된 까닭에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오히려 해당 대화문을 사용하면 호감도가 팍팍 깎여나가니 주의. 이 사실을 믿어주는건 할루 헬세스 국왕밖에 없다. 비벡에게 아말렉시아와 소사 실의 죽음을 알리면 크게 슬퍼한다.[8]
이후 200년이 지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대에 와서 모두가 진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위안.
2.2. 엘더스크롤 온라인
[image]
2시대 583년이 배경인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등장한다. 다른 삼신들과 함께 에본하트 조약의 주요인물로 등장. 2시대 572년의 아카비르 침공 때 던머 세력을 이끌고 모로윈드로 들어온 아카비르에게 반격을 가한 장본인이다. 이 때는 다고스 우르 문제가 없이 멀쩡해서 그냥 퀘스트 NPC다.
역시 여기서도 모로윈드의 수도 모운홀드에 살고 있다. 게임상 데샨 지역의 허브 도시가 바로 모운홀드다[9] . 대화해보면 매우 깐깐한 성격이다. 그래도 플레이어가 한 일이 있으므로 포상을 주기는 하는데, 기존 시리즈의 캔들라이트, 메이지라이트 시리즈 같은 기능을 하는 장신구다.
트라이뷰널 신전이 보에시아 광신도에 의해 털리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플레이어가 이교도들을 잡으러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 문제는 이 이교도들이 침투한 곳으로 들어가려면 트라이뷰널 신들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는 것.
모운홀드에 질병을 뿌려 충격과 공포의 혼돈의 카오스를 유발하려는 단체에 의해 트라이뷰널 신전이 털리기도 한다. 이들이 침공해 왔을 때 잠시나마 밖으로 쫓겨난 게 재미있다[10] . 당연히 플레이어는 신전을 되찾는 퀘스트를 받는데 여기서 '조용히' 처리하지 않으면 외부적으로 별로 좋지 않다고 경고한다. 왜 그리 외부 이미지에 집착하냐고 물으면 '''그걸 말이라고 묻냐!'''하면서 면박당한다.
그 외에도 간간히 행적이 언급된다. 콜드하버에 도착하고 나서는 아말렉시아가 콜드하버 원정을 떠날 지원자를 구한다며 공지를 올려 원정에 참여했다고 말하는 던머 NPC가 등장하고, 적지인 발렌우드에 내려온 몰라그 발의 강화 포탈을 부수기 위해 자신의 눈물로 결정체를 만들어 포탈을 부술 아티팩트를 만들어 병사를 보내는 등의 행적이 언급된다.#
소사 실이 나온 이후로 한층 더 평가가 안 좋아졌는데, 소사 실이 "'우리'는 후회로 묶여있다"며 네레바 독살건을 후회한다고 넌지시 언급하는데, 여기서 '우리'는 비벡과 소사 실을 의미하며, 아말렉시아에 대해 말해줄땐 "그녀는 암묵적으로 '''본인 이야기를 믿는다'''.", "그녀의 기만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끝이 없는거 같다.", "숙련된 정원사가 씨를 뿌리듯, 거짓을 뿌리고 그로 인해 얻는 신뢰와 아첨을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평가하는데, 삼신이 가진 '거짓'은 네레바 독살건이 제일 유명하다. 즉 비벡과 소사 실은 네레바 건을 후회하고 있다는건데 아말렉시아는 그딴거 없다는 소리다. 괜히 소사 실이 죽으면서 아말렉시아를 비웃은게 아니다.(...)
3. 여담
- 따지고보면 삼신 중에 가장 악인이라고 할 수 있다. 소사 실은 본래 비중이 없었으나 온라인에서 비중이 대폭 늘었는데 네레바 살해에 대해 진작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데다 다고스 우르를 막을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는 적극적인 인물[11] 로 나오고 비벡은 원판에서도 홀로 고스트 펜스를 쌓아 올려 다고스 우르를 막는데 전념했는데 아말렉시아는 오직 본인의 불멸과 보신에만 관심을 두고 대놓고 의무를 회피했다. 거기에 소사 실은 생전에 이미 네레바 독살을 후회하고 있었고 비벡은 다고스 우르를 처치하는데 협력하고 처치한 이후에도 네레바린을 치하하는데 비해 아말렉시아 본인은 자신의 안위 만을 생각해서 네레바린을 위협으로 판단 죽이려 들었다. 그런데 정작 아말렉시아 본인만 아주라의 저주를 피해 카이머의 형태를 보존하고 뒤늦게 다고스 우르를 처치하는데 주력한 비벡은 반만 저주를 받았고 네레바 독살을 제일 후회하는 소사 실은 온전히 저주를 받은 거 보면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 모로윈드의 그래픽 특성상 아말렉시아의 모델링이 게이머들의 눈에 안습하게 보였던건지 모델링을 바꿔주는 모드가 존재한다. #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모델링이 다소 어색하다는 평을 듣곤 하는데, 특히 캐릭터 전신을 감싸는 노란색 아우라가 이질감을 증폭시킨다는 반응이다.
[1] 비벡은 반만 검고, 소사 실은 전신이 검다.[2] 이는 삼신의 힘의 근원인 로칸의 심장을 다고스 우르가 차지하고 있어서 삼신들이 점차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3] 트루플레임에 비해 파르스름한 불꽃이 타오르는 검으로 전격 데미지 인챈트가 되어 있다. 전체적인 깡뎀은 트루플레임에 비해 아주 약간 모자라지만 본편과 DLC를 통틀어 손꼽히는 매우 강한 검이다.[4] 능력 자체는 네레바린이 알말렉시아에게 구해줬던 메이즈 밴드 링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5] 사실 트라이뷰널에 등장하는 맵 자체가 모운홀드와 거기에 딸린 던전만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태엽 도시로 통하는 입구를 어디다 만들어주지 않는 이상 처음부터 이러는 방법밖에 없었다.[6] 소사 실은 아말렉시아의 광기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선빵을 치거나 하진 않았고 그저 자기 목을 조르는 아말렉시아를 차갑게 비웃다가 죽었다고.[7] 여기 수장이 예언하는 말이 후속작인 오블리비언의 스토리다. 문제는 이자가 던머들을 미리 오블리비언 사태에서 구하겠다고 한 짓이 자살교사라는 것.[8] 하지만 아말렉시아 본인은 최종보스 전 이전에 미리 비벡을 죽였으면 비벡을 어리석다고 조롱한다.[9] 게임 장르가 달라서 그런지 엘더스크롤 3편에서 보았던 그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다. 아무래도 2 - 3시대 동안 토목사업이 많이 진행된 듯 하다.[10] 사실, 그 바로 전 퀘스트에서 주인공을 도우러 모운홀드 하수구에 강림하셨다가 뒤통수 맞았다.[11] 다고스 우르를 막는 가장 근본적 방법은 로칸의 심장을 파괴하는 것인데 당연하지만 이럴 경우 삼신도 신성력을 잃어버려 일반 필멸자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걸 알기 때문에 소사 실은 인공 심장을 만들어 신성력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 레전드의 묘사되는 소사 실의 대사를 보면 자신의 신력보다도 태엽도시의 안위를 생각하며 만든 것에 가깝고, 소사 실은 아말렉시아가 심장의 힘을 악용하며 폭주할 것이 두려워 제작을 숨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