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고스 우르

 


'''Dagoth Ur'''

"어서 오게, 네레바. 나의 친구 혹은 배신자여. 어서 와서 심장어쿨라칸을 보도록 하게. 그리고 레이스가드도 가져와주게나. 내 마침 필요했던 참이니."

"이렇게 어리석을데가. '''나는 신이야! 무슨 수로 신을 죽이겠다는겐가?''' 이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할 무지함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어쩜 이리도 단순할 수가 있는거지? 도망칠 생각 말아. 이곳은 그 어떠한 순간이동 마법도 통하지 않는 곳이야. 자, 어서 무기를 내려놓게. 내 아직 그대에게 자비를 베풀 요량이 남아있어."

'''Dagoth Ur'''[2], 제1시대 당시 생전에는 '''"보린 다고스(Voryn Dagoth)"'''라고 불렸다.
1. 개요
2. 생애
3. 진실
4. 기타


1. 개요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최종보스. 성우는 제프 베이커.
남성 던머의 형상에 거대한 금빛 가면을 쓴 모습으로 등장한다.
던머의 전설의 영웅 네레바의 부관 중 하나. 그리고 현재는 흑역사가 되어버린, 6번째 대가문으로 불리는 다고스 가문(House Dagoth)의 수장. 로칸의 심장을 이용하여 신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고대 던머들의 영웅 인두릴 네레바를 배신하고 죽였기 때문에 던머들에게는 원수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2. 생애



2.1. 제1시대


보린 다고스는 네레바의 보좌관으로서 비벡, 소사 실, 아말렉시아와 함께 네레바와 가장 가깝고 유능했던 전우였다. 드웨머가 로칸의 심장누미디움과 관련된 실험 직후 세상에서 사라지면서 네레바는 카그레낙의 로칸의 심장 가공 도구인 선더, 키닝, 레이스가드를 회수한다. 네레바는 아주라에게 맹세코 심장의 힘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지만, 다고스는 심장의 힘을 탐냈다. 그는 결국 네레바를 배신해 카그레낙의 도구들을 훔쳐 심장의 힘을 이용해 반신이 되어 반란을 일으켰으나, 다고스는 격퇴되었고 모두가 다고스가 사망했다고 생각했다.

2.2. 제2시대


하지만 다고스는 심장의 힘과 연결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심장이 파괴되지 않는 한 죽지 않는 불멸자가 되어 있었다. 레드 마운틴 화산에서 다고스는 소수의 추종자들을 모으고, 로칸의 심장의 힘을 이용해 축복을 내리면서 새로운 다고스 가문을 형성했다. 그러나 다고스의 신체는 그의 반란 때 죽은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 되었기에, 트라이뷰널 템플과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힘을 비축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삼신들 또한 다고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로칸의 심장은 '''다고스의 힘의 원천'''이면서 동시에 '''삼신들의 힘의 원천'''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고스를 완전히 격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윽고 힘을 회복하는데 성공한 다고스는 2시대 882년에 로칸의 심장으로부터 신성력을 충전하기 위해 레드 마운틴에 방문한 삼신을 기습했고, 소사 실과 아말렉시아로부터 키닝과 선더를 빼았는데 성공한다. 이때부터 트라이뷰널의 반신들은 신성력을 충전하지 못해 점점 약해지고, 반대로 다고스는 힘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삼신의 몰락이 예정되면서 다고스는 삼신에 대한 복수와 던머들의 제국을 만들기 위해 누미디움의 2호기인 어쿨라칸을 만들기 시작했다.

2.3. 제3시대


비벡은 심장을 파괴하고 다고스 우르를 제거하는 대신, 그의 세력이 그의 본거지인 레드 마운틴 밖으로 흘러나오는 걸 막기 위해서 고스트펜스라는 거대한 장벽으로 레드 마운틴 전체를 봉인해버렸다. 하지만 다고스의 세력은 고스트펜스의 허점을 통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3] 더군다나 지금 심장이 다고스 우르의 수중에 있는 관계로, 다고스 우르는 계속 강해지는데 반해 삼신들은 계속 약해져서 아말렉시아는 될대로 되란 식으로 자신의 도시인 모운홀드에 틀어박히고, 소사 실 또한 자기 은거지 태엽 도시에 틀어박혀 동료 삼신에게도 알리지 않고 로칸의 심장의 복제품을 만드는데 몰두해버려서 유일하게 비벡만이 바덴펠에 남아 다고스 우르를 막는데 힘을 쏟고 있었다.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는 처음부터 주인공이 네레바의 환생인 네레바린임을 직감하고 모로윈드의 주인공이 잘 때마다 꿈 속에서 등장해서 메시지를 보내거나[4] 자신의 일족들에게 주인공을 설득하게 하는 등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냈지만 주인공은 그딴거 씹어버리고 자기 직무를 계속 수행했다.[5]
다고스는 로칸의 심장을 이용하여 과거 드웨머가 만들었던 '기계로 된 신'이라 불렸던 누미디움의 차기 버전인 '어쿨라칸'을 만들어서 자신의 세력을 넓힐 계획을 짜지만, 네레바린으로 각성한 플레이어가 로칸의 심장을 개발살내서 계획이 파토나고 동시에 그의 힘의 근원이었던 로칸의 심장이 파괴되어 그곳에서 나오던 권능도 잃었기 때문에 자신도 완전히 소멸하고 만다.

'''이렇게 끝나는구나. 쓰디쓴, 비통한 끝이로다.'''

'''This is the end. The bitter, bitter end.'''

유언


3. 진실


명실공히 악역이지만 사실 어찌보면 안습한 인물인데... 그의 주장에 의하면 진정한 배반자는 자신이 아니라 삼신이라고 한다. 과거 네레바가 로칸의 심장을 수호하고 있을 때 그의 또 다른 부관인 비벡, 소사 실이 네레바의 부인 아말렉시아와 짜고 로칸의 심장의 힘을 탈취하려 했다. 그것을 알게 된 다고스는 충성스럽게도 그들에게 합류하지 않고 네레바를 찾아가 바로 그 사실을 귀띔해줬지만 네레바는 그걸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씹어버렸다. 오히려 이 사실을 안 세 사람이 역으로 다고스 우르를 모함하여 오히려 다고스가 네레바의 손에 죽을 상황에 처하게 된다. 다고스 우르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모함한 배신자 3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로칸의 심장의 힘을 탈취했던 것. 그러나 결과적으로 다고스가 네레바의 뜻을 거르스고 모함을 받은 내용대로 반신이 되어 반란을 일으킨 모양새가 되었기 때문에 다고스는 얄짤없이 네레바에게 진압당해 (일단은) 사망한다. 한편 네레바는 결국 다고스의 염려대로 심장의 힘을 탐한 자기 부하와 아내한테 '''독살'''당한다. 자신의 옛 주군의 환생인 네레바린에게 계속 자신에게 협력하라고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아직까지 네레바에 관한 충성심이 남아있어서 그런걸지도. 네레바린과 대면하면 네레바린을 '친구, 혹은 배신자'라고 부른다. 이것은 다고스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아주라와 이전의 네레바린 후보자들도 다고스를 의도는 좋았지만 타락해갔다고 비판하며, 실제로 비벡은 직접적으로 플레이어를 적대하진 않지만 네레바린 신앙을 철저히 찍어누르고 있고, 아말렉시아는 아예 마지막엔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그나마 네레바의 변명을 하면, 부인과 신임하는 충복들이 서로 짜고 동시에 배신할 거라고 예상하긴 어려웠으니 네레바나 다고스 우르나 불운한 건 맞다. 한편 인과응보라고 트라이뷰널 템플은 그간의 거짓과 만행이 드러나 4시대에는 던머들은 다시 데이드릭 프린스 신앙으로 회귀했고, 애쉬랜더들과 네레바린 신앙이 재평가받았으며 삼신들은 지위와 명예가 박탈되었다.
다만 과거에는 충신이며 선인이었을지 모르나 현재는 모로윈드에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많은 이들을 정신지배하여 노예로 부리는 등 명백히 타락한 인물. 진실이야 어쨌든, 모로윈드의 던머들은 삼신을 숭배하고 있고 그들의 가호 하에 살아가고 있었으며, 다고스는 던머들을 꾀어내 괴물로 만드는 식으로 대중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거해야 할 최종보스였다.

4. 기타


역대 보스들중 두번째로 엘프계열 종족이기도 하다.[6]
게임상 능력치는 의외로 비벡이나 아말렉시아보다 약하다.[7] 물론 나머지 둘이 더 강한 힘을 가진 반신이라는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반신이라는 설정을 살려서 로칸의 심장을 박살내지 않으면 죽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설정대로 심장이 살아있는 한 죽여도 계속해서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소울 젬에 영혼을 가둘 수 없다. 정확히는 모로윈드 시절까지는 블랙 소울젬에 대한 설정이 아예 없었던 관계로 사람이나 상급 데이드라의 영혼은 담을 수가 없었는데, 다고스 우르는 몬스터로도 함께 판정되는 비벡이나 아말렉시아와는 달리 인간 판정이라서 그러한 것이다.[8]
엘더스크롤: 아레나에도 동명의 모로윈드 지방에 존재하는 거대한 화산이자 던전으로 등장하는데[9] 다시 말해 아레나 당시에는 레드 마운틴이 다고스 우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고 할 수 있었다. 더 엄밀하게 따지면 모로윈드에서 다고스 우르가 거처하는 화산 중심부의 드웨머 요새를 아레나에서는 다고스 우르라 부르는데, 아마 그가 여기서 기거하며 악명을 떨침으로써 다고스 우르의 이름과 레드 마운틴이 동일시되지 않았나 싶다. 현재에도 유지되는 설정인지 이후에 나온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인게임 로어북에서도 레드 마운틴을 다고스 우르라고 부르는 글귀가 등장한다.
유저들에게 평가는 다소 갈리는데 자길 죽일 수 없다고 큰소리친 주제에 주인공인 네레바린에게 발린 놈이었다는 평과 동시에 억울하게 모함당한 사연, 적인 주인공에게 아직 남아있는 애정, 그리고 인상깊은 명대사로 엘더스크롤 역대 최종보스 중 제일 잘 만들었다는 평가로 갈린다. 어찌 됐건 다고스 우르는 유저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건 사실이다.

Youngscrolls이라는[10] 유튜버가 다고스 우르의 대사를 위 영상처럼 리믹스해서 Dagothwave라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다고스 우르의 젠틀한 대사와 중독성 때문에 인기가 높다. 사실 모로윈드의 팬들 사이에선 최종보스의 선입견을 깨버린 다고스의 젠틀한 목소리 덕분에 다고스의 대사들이 일종의 밈으로 존재했었는데, 해당 영상 덕분에 다고스 우르가 이후 시리즈 팬들에게도 재조명 받는 계기가 되었다. 심지어 모로윈드를 통해서가 아닌 이 노래를 통해 다고스 우르를 알게 된 유저들도 꽤 있다.

[1]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클락워크 시티 DLC 퀘스트의 최후반부, 주인공에 의해 구출된 소사 실이 사태의 원흉인 녹터널을 Ur-dra 라고 부르며 물러가게 하는 장면이 있다.[2] 엘프 계열 언어로 Ur는 태초, 최초(Origin(al))를 의미한다. 데이드릭 프린스녹터널, 나미라, 메팔라, 헤르메우스 모라는 Ur-dra, 즉 '최초의 조상' 이라고도 불리며[1], 탑 중에 처음으로 세워진 아다만틴 탑은 Ur-Tower 라고도 불린다. Dagoth Ur는''' '다고스 가문의 시초' '''라는 뜻을 담은 칭호가 되는 셈이다.[3] 우선 장벽에 구애받지 않는 날생물 클리프 레이서를 감염시켜서 질병을 퍼나르게 했고, 지하 땅굴을 여럿 파서 바깥 세계와 통하는 문들을 뚫어두었다.[4] 메인퀘 하나를 클리어하고 휴식할 때마다 다고스 우르가 나오는 꿈의 내용이 저널에 업데이트된다.[5] 게임상으로는 별 것 아닌 그냥 이벤트 같지만, 사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 유혹을 받는 순간 그대로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그의 노예가 될 정도로 강력한 힘이 담긴 행위이다. 일반인들은 정말 강력한 힘이 있지 않으면 주인공처럼 쿨하게 무시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여기에 당하면 꿈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다고스 우르의 조종을 받는 '슬리퍼'가 되어버린다.[6] 첫번째는 제이거 탄.[7] 체력 3000인 비벡과 아말렉시아에 비해 다고스 우르는 직접 싸우는 1차전의 체력이 350이며, 로칸의 심장 파괴후 약체화된 다고스는 체력이 200밖에 안된다.[8] 사실 그냥 영혼 용량이 0이라 그렇다. 이는 먼저 언급한 고위 데이드라나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말.[9] "You must be swift. To the northeast lies the fire mountain, Dagoth-Ur."[10] 영상처럼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나오는 NPC들의 대사를 본인이 작곡한 비트로 리믹스해서 노래를 만들어 올리는 유튜버. 해당 영상은 2021년 2월 17일 기준 조회수가 약 452만회로 제일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