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이마을
1. 개요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해 있는 함경도 출신 실향민 집단촌이다.
아바이는 동북 방언으로 할아버지를 뜻하는데[1] 주로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들이 많이 거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행정상으로는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에 속해있으며 속칭으로 '아바이촌', '함경도 아바이집단촌' 이라고도 한다.
아바이마을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고 난 이듬해인 1951년 한국군과 유엔군이 북진(北進)을 하여 압록강까지 도달하였다가 중공군의 맹공으로 인해 일어나게 된 1.4 후퇴 당시 함경도에 있던 원주민 일부가 퇴각하는 국군을 따라 남진(南進)하게 되면서 1953년 휴전 이후 더 이상 함경도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함경도 출신 원주민들이 지금의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당시 강원도 양양군 속초읍)에 자신들만의 집단촌을 만들게 된 것이 시초였다.
2. 특징
실향민 집단촌이지만 주로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함경도 특색의 분위기가 짙어보이는 곳이다.
2.1. 주민
주민의 대부분은 함경도 원주민 출신으로, 1951년 1.4 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남하(南下)하였던 실향민들이다. 그러나 처음 마을을 조성했던 주역인 1세대 실향민들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는 실향민 2,3세 및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어업활동이 감소되면서 인구까지도 감소하고 있다.
실향민이라는 같은 입장 때문에 단결력과 결집력이 강하고, 고향인 함경도를 그리워하는 성향들이 많은 편이어서 함경도에 대한 향수와 추억 등을 느끼기도 한다.
주로 어업활동에 종사하고 있으며 관광 인지도가 높아진 후로는 함흥냉면(회냉면), 순대 등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2.2. 관광
예전까지는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꽤 낮았던 탓에 조용하고 쓸쓸한 실향민 집단촌으로만 알려져 있었고 관광객도 극히 일부만 방문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말에 들어서는 속초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로부터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되었으며 KBS 드라마 가을동화가 이 곳에서 촬영된 후로는 가을동화 촬영장소로 잘 알려져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었고 같은 방송사의 1박 2일과 다큐프로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이 곳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3. 갯배
갯배는 아바이마을의 명물로 알려진 거룻배인데 기계가 아닌 인력(人力)을 통해 움직여진다는 배로 여러 사람이 쇠고리를 직접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마을이 섬 처럼 이루어져 있다보니 당시에는 무조건 갯배를 타야만 마을로 이동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육로 교통의 발달로 편리성이 더해졌다.[2] 지금도 일부에서는 갯배를 이용하고 있다.
아바이마을의 원주민은 무료로 탈 수 있으며 그 외 관광객 등 외지인은 200원의 탑승료를 받는다. 2017년 11월 1일 부로 2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되었다.
최근 속초시의 대표적 관광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유명해진 관광지가 다 그렇듯, 바가지를 쓸 수 있으니 조심할 것.
4. 음식
함경도 출신들이 많았던 곳이기 때문에 함흥냉면이 대표적인 음식이고 속초의 명물인 오징어로 만든 오징어순대와 순대국밥, 가자미식해 등이 있다.
5. 같이 보기
[1] 평안도에서는 아버지를 뜻한다.[2] 2012년 금강대교와 설악대교가 개통되어 마을로 들어갈수는 있게 됐지만 금강대교로는 아바이마을로 가는 길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설악대교까지 돌아서 가야만 들어갈수 있을정도로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