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경제

 



아이슬란드의 경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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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38,000 명 #
2018년, 세계 179위
경제 규모(명목 GDP)
291억 900만 달러
2018년, 세계 101위
경제 규모(PPP)
186억 600만 달러
2018년, 세계 145위
GDP 성장률
3.23%
2018년
1인당 명목 GDP
84,675 달러
2018년, 세계 3위
1인당 PPP
48,202 달러
2018년, 세계 20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55.07%
2016년, 세계 80위
고용률
86.3%
2016년, OECD 1위#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A3
2016년, 7등급 #
피치 국가 신용등급
A-
2017년, 7등급 #
S&P 국가 신용등급
A
2017년, 6등급 #
1. 개요
2. 역사
3. 환경 문제
4. 산업 구조
4.1. 수출 구조
5. 관련 문서


1. 개요


지열과 수력으로 생산된 전력 자원이 온 국민이 쓸 수 있는 양보다 많다. 또 발전방식 특성상 전력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원의 양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전력 또한 무한정 생산된다. 그래서 국민들이 다 쓰고 남아도는 전력을 알루미늄 제련 공장, 수소생산공장, 데이터센터 등 전력집약적인 산업들을 유지하는 데 투입하고 있다. 미국의 알루미늄 회사 알코아(Alcoa)가 지은 플랜트의 연간 생산량은 34만톤에 이르는데, 단일 플랜트 규모로는 회사 전체에서 2번째다. 여기에 투입되는 전력을 공급하는 수력 발전소의 출력은 630MW로, 아이슬란드 인구 전체가 쓰는 전력 양의 2배(!)에 달한다. 물론 이 수력 발전소를 짓는 데 환경 단체의 반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아이슬란드 데이터센터는 북아메리카와 유럽 모두와 고속 통신망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과 추운 기후로 인하여 냉방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적고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으로 홍보하고 있다. EVE 온라인 역시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심지어는 코인 마이닝도 강점으로 취급하고 있다.

2. 역사


독립 직후만 해도 절해고도라는 지리적 난점과 20만 내외에 불과한 인구, 그리고 어업 위주로 돌아가는 경제 구조 탓에 1960년대까지는 노르웨이와 함께 북유럽에서 가장 경제 구조가 부실한 나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70년대부터 지열을 이용한 알루미늄 제련업과 무역업을 육성하기 시작했고, 고도성장을 경험하며 복지국가 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21세기 들어서 금융업이 발전하며 외국자본이 대거 아이슬란드로 몰려오면서 유럽의 금융 허브 중 하나로 떠오르자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었고, 한때는 스위스 같은 나라 부럽지 않을 수준이었다.[1] 그러나 금융업의 비중이 워낙 높았던지라 2008년 가을 미국발 경제위기의 타격을 아주 심하게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금융계, 정계, 산업계 등 아이슬란드 엘리트 계층의 인맥에 의한 부정이 문제되기도 했다. 워낙 인구가 적은[2] 나라여서 이들이 사실상 모두 아는 사이 혹은 같은 학교 선후배 지간이었고, 이들이 하나의 카르텔을 형성하여 정부 규제와 금융산업을 쥐고 흔들다보니 문제가 더 커졌다.
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자본으로 인수했다가 경제위기로 중앙은행에서 돈을 끌어다 쓸 수 없어서 구단을 헐값으로 내놓은 일도 있었다. 이렇게 경제위기가 터지던 2008년 10월 6일에 화폐가치 폭락과 주가 급락으로 인해 아이슬란드 총리가 국가 파산 가능성을 시인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막장으로 치달아 물가 폭등,[3] 정치 불안 등이 지속되면서 결국 2009년 1월에 연정이 붕괴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KBS에서 1월경 방송한 《세계의 뉴스》 시간에 "아이슬란드는 소비를 촉진하여 이번 경제위기를 타개하려 하고 있습니다"라며 관광에 힘쓰는 국민들을 보여줬는데 3일후 정규뉴스에서 아이슬란드 IMF에 국가파산 신청(...).
결국 내각이 총사퇴하고 2009년 2월 1일,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가 새 총리가 되었는데, 이 사람은 아이슬란드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동성애자로는 세계 최초로 정부수반의 지위에 오른 인물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4]
만약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한류어종인 청어를 잡아서 이 빚을 갚으려면 837년 동안 매년 청어를 잡아 내다팔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빠르게 회복되어서 경제사정은 다시 나아졌다.
그런데 극복 방식이 매우 극단적인데, 은행들을 그냥 망하게 놔두고 전부 국유화시킨 뒤 국민들의 가계부채 탕감 및 실업수당 지급 확충 등 국민생활고 문제를 지원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하는 방식으로 개혁을 단행하는 것이었다. 이때문에 이 과정에서 해외투자자와 마찰을 빚었지만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반대의 해법(긴축정책과 적극적인 구조조정 실행)을 채택한 남유럽 국가들과는 다르게 빠르게 회복하여 2011년에는 IMF 구제금융을 졸업했고, 현재는 재생에너지 등의 산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그 시기를 기점으로 아이슬란드의 크로나화의 국제 가치가 폭락하기는 했지만, 그 영향으로 아이슬란드의 주력 수출 산업인 수산업의 수출경쟁력이 강화되었고, 이는 중장기적인 경제회복의 동력원이 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의 아이슬란드 체류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었기에, 관광업이 빠르게 확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경제회복 이후에 집값이 급속하게 오르는 바람에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서 2013년 총선에서 다시 독립당이 집권했고, 2015년 6월에 자본통제 제한을 완화하였다. 그래도 과거와 같은 정책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역발상으로 인해 남유럽 국가들에서 아이슬란드식으로 디폴트를 해야한다는 소리가 많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 아이슬란드도 경제위기의 풍파를 겪기는 했지만 남유럽 국가와는 다르게 인구를 비롯한 경제규모가 매우 작고[5] 비 EU국가였기 때문에 저런 배째기를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 컸다.[6] 아이슬란드식으로 은행을 구제하지 않고 망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해외 투자자들과 금융계 입장에서 엄청난 손해를 봐야한다. 타 국가에서 이런 손해를 보상할 수야 있지만 문제는 금융계의 손해를 덜어주고 싶어도 명분이 후달리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지원해주기도 힘들기도 어렵다는 점도 한 몫한다. 그래서 남유럽 국가들을 달달 볶는 식으로 해결보는 것.[7]
물론 아이슬란드가 예전 방식으로 막대한 규모의 금융업 주도 경제로 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일장춘몽의 현실적인 예라고 할까. 아무튼 세계 금융자본의 묻지마 대출 전략을 비판하는 진영에서는 아이슬란드의 전략을 칭찬하였지만, 아이슬란드의 전반적인 국가 신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2016년 총리가 파나마 페이퍼 사건에 연루되어 사퇴하였다. 돈을 갚지 않는 나라의 지도자가 조세회피처를 사용했다는 것 때문에 후폭풍이 거센 듯하다. 그래도 대다수 국민의식이 깨어있고, 국가 규모가 작으니 완전히 망하는 일은 없을 듯.
좌파연정이 잠깐 집권했을 때 EU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외국인 예금보호와 어업 퀴터 문제로 삐그덕거렸고 2013년 총선에서 우파가 재집권하면서 아예 포기해버렸다.

3. 환경 문제


이름 덕분에 관광객들도 춥고 별볼일 없는 곳인 줄 알고 잘 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관광객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숫자가 크지 않을 뿐 인구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8] 풍광이 굉장히 아름답다. 다만 환경 문제는 알고 보면 매우 심각하다. 애초에 추워서 식물이 잘 안 자라는 나라에 같은 가축을 풀어넣고 방목을 하니 땅의 상당 부분이 흙이 없어져서 그냥 사막이 되고 지금도 토양 침식이 계속되고 있다. 제래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Collapse)를 읽어보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다만 현재 국가 차원에서 환경회복을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실 더 심각하게 비판받고 있는 환경오염은 어업에서 벌어지는 무절제한 고래사냥이다. 페로 제도처럼 현재도 고래가 주식이면 모를까, 아이슬란드인들은 전통 축제인 소라블로트(Þorrablót) 때를 제외하면 고래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 잡은 고래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하므로 환경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4. 산업 구조



4.1. 수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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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아이슬란드의 수출구조, 살구색은 청어 등의 어업, 진한 갈색은 알루미늄 등의 산업, 파란색이 일반 제조업, 노란색이 농업, 검은빛에 가까운 고동색은 천연가스-석유 관련, 분홍색이 화학-의료 관련 산업, 붉은색은 건설장비-재료 산업, 회색은 기타미분류이다.[9]

5. 관련 문서



[1] 다만 검은 황금의 축복을 받은 노르웨이는 못 따라잡았다.[2] 약 30만명 정도밖에 안된다.[3] 어업과 낙농업을 빼면 식량 자급이 힘든데다 제조업도 발전시키기 불가능한 환경이라 식료품과 공산품을 영국 등지에서 거의 전량 수입해야 했고, 그 때문에 물가가 엄청나게 비싼 나라였다. 그러다가 환율 불안정으로 식료품 가격이 불과 1주일 사이 50%나 뛰어버리는 등 민생 경제 분야에서 치명타를 입었다.[4] 동성결혼 허용법을 발의→총리로서 직접 인준→그 직후에 사귀던 파트너와 혼인 신고 접수를 거쳐 아이슬란드 제1호 동성부부가 되었다.[5] 원래부터 대기업에 의존하는 체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기업 좀 조진다고 나라 전체가 박살나진 않는다.[6] 또한 아이슬란드는 여느 북유럽 국가들처럼 부정부패 수준이 매우 낮고 복지수준에 비해 국민들의 근로 의욕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적은 인구를 감안해도 고용률이 매우 높다.[7] 이 영향으로 그리스에서는 즉시 디폴트를 주장한 시리자의 입김이 거세어 결국 집권여당이 되었지만 결국 작살났다.[8] 2010년 관광객 50만명.[9] http://en.wikipedia.org/wiki/Economy_of_Ice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