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디 스타디움
1. 개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1974 테헤란 아시안 게임 개최를 위해 건설되었으며 현재 이란 프로축구팀 페르세폴리스 FC와 에스테그랄 테헤란 FC가 홈 경기장으로 사용 중이다.
2. 역사
테헤란에는 암자디예 스타디움[1] 같은 기존 경기 시설이 있었으나, 2만 5천 석 규모에 불과해 대규모 국제 대회를 치르기에는 협소한 관계로 1974 테헤란 아시안 게임 개최를 위해서 1970년 10월 1일 착공되어 이듬해 완공되었다.[2] 1979년 이전까지는 '아리아메르 스타디움(Aryamehr Stadium)이라는 이름이었으며 이 시절에는 여성 관중의 입장이 가능했다.
1975년 11월 프랭크 시내트라가 아리아메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가졌고, 1976년 AFC 아시안컵도 개최되었다. 이 기세를 몰아 테헤란은 1984년 올림픽 개최 신청을 하였고, 이 경우 주경기장으로 사용하려 하였으나 이란 혁명으로 좌절되었다.
1998 FIFA 월드컵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예선 경기에서는 128,000명의 관중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십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경기장이었으나 2003년 이후 수 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치면서 수용할 수 있는 관중 수가 점점 줄어들어 2016년 이후에는 7만 8천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3.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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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200미터'''의 고지대의 압박, '''최대 10만 명'''의 그것도 '''남성으로만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관중들이 함성을 질러대면''' 이란과 같은 홈 팀의 입장에서는 이것을 무기로 삼고 플레이할 수 있지만 원정팀 선수, 코칭스태프, 서포터 입장에서는 이것을 견디기가 굉장히 힘들기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이 경기장과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이 경기장에서의 대한민국 대 이란전 전적이 '''0승 3무 5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단 올림픽 대표팀은 2004년 3월 17일에 2004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이천수의 결승골로 이란을 1:0으로 이긴 적이 있었다.
경기장의 외관은 마치 화산의 분화구 또는 난공불락의 산성을 연상케 하며 축구 전용경기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이다 보니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 입장에선 시야는 그리 좋지 못하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경기를 위한 시설들은 상당히 좋아서, 잔디도 최상급으로 관리를 잘 해 놓고 있고 보조경기장의 시설 또한 상당히 좋다. 경기장 중앙 꼭대기에 이란의 두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란 혁명 이후 내국인 여성 관중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고, 외국인 관중에 한해 히잡을 착용하는 조건으로 여성관중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국인 여성관중은 여전히 출입할 수 없었는데, 2019년 10월부터 38여 년만에 내국인 여성 관중을 허용했다.
이 곳을 공동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페르세폴리스와 에스테그랄은 팬들의 성향이 극과 극인 것으로 유명해서 두 팀간의 라이벌리는 매우 열기가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1] 현재 Shahid Shiroudi Stadium[2] 건설 당시에는 미래에 1984년 하계 올림픽 경기장으로 사용할 것을 생각하고 건설했지만, 이란 혁명 전야의 시위 사태로 중도사퇴해 로스앤젤레스가 단독 후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