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해
1. 사전적 의미
'''兒孩'''
'아이'라는 의미. 굉장히 오래 전부터 쓰던 말로, 1천 년 전인 신라 시대 최치원이 지은 성주사 낭혜화상탑비에도 '아해(兒孩)는 신라 말로 어린아이를 뜻한다'고 써 있다. 현재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옛말 취급을 받기 때문에 표준어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늘날은 보고 들을 일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어인데, 그 이유는 국문학의 최종보스 '''오감도'''의 시 제1호에서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라는 행이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띄어쓰기도 하나 없는 이 포스 넘치는 문장과 아햏햏(...)을 연상시키는 기묘한 발음 때문에 쓰이지는 않아도 꽤나 기억에 남는 단어이다. 이러한 포스 덕분에 옛날말이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뜻은 알고 있어, 가끔씩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온라인 상에서 쓰이기도 한다.'''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適當하오.)'''
(이하 생략)
어원을 살펴보면 본질적으로 아이와 어원이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아해와 아이의 어원은 '아ᄒᆡ'이고 아해는 이 형태를 거의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는 아ᄒᆡ에서 첫음절을 제외한 곳에서 아래아가 ㅡ로 변하는 현상에 의해, 아희가 되었고, 이후 ㅢ가 ㅣ로 단순화되고, ㅎ이 탈락하여 아이의 형태가 등장하게 되었다.
전유성도 유럽 배낭여행기를 쓴 책에서 이 단어를 많이 썼다.
2.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의 호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하여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언론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전 세모 그룹의 회장이었던 유병언 전 회장의 호가 아해이고, 같은 이름으로 사진작가 활동도 했기 때문이다. 이 '아해'라는 호는 '야훼'를 변형한 것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이는 그런 뜻이 아닌 '어린 아이'라는 뜻이었음이 밝혀지며 수차례 언론들을 통해서 정정 및 반론 보도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