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글 자음의 열네 번째
2. 인터넷 축약어로써 사용되는 ㅎ


1. 한글 자음의 열네 번째



''''''
이름
히읗[히읃]
분류
자음(거센소리)[1]
음성
어두
h[2]
ç[3]
ɸʷ[4]
x[5]
χʷ[6]
어중[7]
ɦ~∅[8]
ʝ~j[9]
βʷ~β̞[10]
ɣ~ɰ[11]
ʁʷ~ʁ̞[12]
종성
[13]
종성+모음앞
s[14]
ɕ[15]
자음동화
n[16]
ㅎ 탈락
[17]
ㅎ 축약
[18]
[19]
[20]
[21]
[22]
t͡ɕʰ[23]
[clearfix]
한글 자모의 열네 번째이자 마지막 글자이다. 마지막인 이유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자음 순서인 '아설순치후' 중 가장 마지막인 후음에 속하기 때문이다. 훈민정음 해례에는 ㅎ 뒤에 , , 이 있었으나 ㅇ은 과 합쳐지면서 순서 변동을 겪고, 은 설음으로 편입, 은 소멸하면서 ㅎ이 맨 뒤가 되었다.
소릿값은 무성 성문 마찰음 [h]이며, 초성으로 쓰일 때 앞 글자가 모음 혹은 , , , 로 끝날 경우는 유성음화되어 유성 성문 마찰음([ɦ])이 된다. 이 밑으론 전부 표준 발음이 아니고, 구어체에서 가끔 변동되는 소리를 설명한다.
후설 평순 고모음([ɯ], )나 반모음(접근음) [ɰ] 앞에서 쓰이면 연구개음화하여 무성 연구개 마찰음([x])이 된다. 즉, '흐'의 ㅎ 소리값이 [x]다.[24]
전설 평순 고모음([i], )나 반모음(접근음) [j] 앞에서는 경구개음화되어 무성 경구개 마찰음([ç])이 된다. 전설 원순 고모음([y], ) 앞에서는 거기서 좀 원순화되어 [çʷ] 발음이 된다.
후설 원순 고모음([u], )나 반모음(접근음) [w] 앞에서 양순음화하여 무성 양순 마찰음([ɸ])으로 바뀐다.[25][26][27]
후설 원순 중저모음(o, )나 반모음(접근음) [ʁ̞ʷ] 앞에서는 구개수음화하여 무성 구개수 마찰음([χ])이 된다.[28] 그러니까 손 시려울 때 손을 입에 가까이 대고 '호...' 하는 게 바로 구개수 마찰음. 물론 [o]와 비슷한 [o̞]로 구개수음화를 피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호'라고 무조건 구개수음인건 아니다.
'희'의 발음은 좀 특이하다. 보통은 그냥 ㅣ로 발음해서 [ç]로 발음하지만 단모음 ㅢ(ɨ)를 어거지로 살려 발음하면 화자에 따라 경구개연구개 마찰음([ç͡x])이 되기도 한다.
받침으로 쓰일 때에는 소릿값이 어째 같은 성문음 계열이 아니라 치경 불파음인 [t̚]으로 정해져 있는데, '히읗'의 머릿속 기저형은 알게 모르게 /히읏/으로 되어 있기에 그런 듯. 위에서 언급했던바, '히읗' 뒤에 모음 조사가 붙을 때 /ㅅ/ 발음이 나는 이유도 이 때문인 듯싶다. 이에 따라 모음 조사가 붙었을 때의 받침은 /ㅎ/가 아닌 /ㅅ/ 소리를 내게 되어 있다(예: 히읗을 [히으흘](X), [히으슬](O)).
앞서 서술한 대로 받침에서 ㅎ의 발음은 굉장히 다양하다. 아무것도 없을 땐 [ㄷ]으로 발음하지만 모음 조사가 이어질 땐 [ㅅ]으로 발음하고, 예사소리가 이어지면 그 예사소리를 거센소리로 만든다. 대충 일본어 가나의 촉음(っ)과 유사한 역할이랄까. 한편, 동사 활용에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이어질 경우 'ㅎ'이 그냥 탈락하기도 한다(좋아하다 [조아하다]). 쉽게 말해 ㅎ은 종성에서 발음되지 않고, 오로지 어두초성에서만 발음을 갖는다.[29] 때문에 ', ' 등과 같은 겹받침과 함께 'ㅎ을 받침으로 쓰는 게 타당한가?' 하는 논의가 20세기 초에 있었다.[30] 2000년대 초 인터넷에서 아햏햏이 유행할 때 발음이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왔던 것도 ㅎ받침의 다양한 발음에서 기인한 듯하다.
현대에 와서는 어중의 /ㅎ/을 편의상 가끔 생략하기도 한다. '전화[전:화]'를 [저:놔]로 발음하거나 '후회[후ː회]'를 [후ː외]로 발음하는 등 어중 /ㅎ/ 음가를 발음하지 않기도 한다. 이는 [ɦ] 음가가 듣기에는 그냥 묵음으로 들리기 쉽기 때문. 타 언어에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h] 음성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적도 있다. 영어는 'hour'의 'h'가 묵음이며[31], 불어에서도 'h'는 음가가 없다.[32] 물론 외래어에서는 ㅎ을 생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중세 한국어에는 ㅎ말음 체언이라고 하여 ㅎ으로 끝나는 체언들이 있었다. 이에 관하여서는 문서 참조. 이 ㅎ말음은 기원적으로 ㄱ말음이 약화되어 결국 탈락하는 현상의 과도기로 보고 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이 재미있어하는 한글 자음이라고 한다. 모자 쓴 머리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링크 특히나 은 모자 쓴 사람을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고.
ㆆ위의 작은 획은 가로로 쓰는 사람도 있고 세로로 쓰는 사람도 있다. 이 작은 획을 세로로 쓰면 손글씨 같은 느낌을 준다.
차량 번호판에서 ㅎ이 들어간 글자[33]렌트카를 뜻한다.

2. 인터넷 축약어로써 사용되는 ㅎ


웃는 소리나 모양을 나타내는 초성체 이모티콘의 일종. ㅋㅋ가 웃겨서 거칠게 소리내어 웃는 소리를 나타낸다면 ㅎㅎ는 그보다 더 상냥하거나 부드러운 웃음소리를 나타낸다. 때때로 뻘쭘할 때, 쿨한 척 할 때 쓰기도 한다. 친교적인 자리에서 보일 만한 웃음이라 생각하면 된다.[34] 여러 개 반복해서 써 주어야 웃음소리라는 의미가 생기는 ㅋ과 달리 ㅎ은 3개 이하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2개를 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과 같은 표현은 아무 생각이 없는 멍한 웃음의 느낌이 있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맥락상 감정 표현 이외에 목적이나 요구 뒤에 ㅎㅎ을 빈번히 붙이는 행위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들려 부정적인 생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하자.[35]

굿게임을 뜻하는 GG를 치려다, 실수로 한영키가 눌려져 있으면 ㅎㅎ 가 된다.

[1] 어중 유성음화 때문에 예사소리로 보는 견해도 있다.[2] '''하'''품[3] 경구개음화. '''힘'''
설명: 뒤의 전설 고모음의 영향으로 기류가 마찰되어 경구개음화.
[4] 양순음화. '''후'''두개
설명: 뒤의 원순모음의 영향으로 기류가 마찰되어 양순음화.
[5] 연구개음화. '''흐'''리멍텅
설명: 뒤의 후설 고모음의 영향으로 기류가 마찰되어 연구개음화.
[6] 구개수음화. '''호'''스
설명: 뒤의 후설 중고모음의 영향으로 기류가 마찰되어 구개수음화.
[7] 모음과 모음 사이, 유음과 비음 사이, 비음과 모음 사이의 ㅎ발음은 살리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실발음에서는 탈락하는 경향이 짙다. 즉 은행을 (은행)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실에서는 대다수가 (으냉)으로 발음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발음은 틀린 발음이다.[8] 은'''행'''[9] 경구개음화. 가'''히'''
설명: 뒤의 전설 고모음의 영향으로 기류가 마찰되어 경구개음화.
[10] 양순음화. 추'''후'''
설명: 뒤의 원순모음의 영향으로 기류가 마찰되어 양순음화.
[11] 연구개음화. 암'''흑'''
설명: 뒤의 후설 고모음의 영향으로 기류가 마찰되어 연구개음화.
[12] 구개수음화. 아'''홉'''
설명: 뒤의 후설 중고모음의 영향으로 기류가 마찰되어 구개수음화.
[13] 치경음화. 히'''읗'''(히읃)[14] 치경음화. 히'''읗'''은(히으슨)[15] 치경구개음화. 히'''읗'''이(히으시)[16] 치경음화. 히'''읗'''만이(히은만이)[17] '''좋'''아(조아)[18] 빨'''갛'''게(빨가케)[19] 경구개음화. 수북'''히'''(수부키)[20] 구개수음화. 백'''호'''(배코)[21] 파'''랗'''다(파라타)[22] 굽'''히'''다(구피다)[23] 꽂'''히'''다(꼬치다)[24] 여담으로 대홍단 감자를 들어보면 뒤에 [ɯ\]가 오지 않아도 [x\] 발음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서북 방언의 영향을 크게 받은 문화어의 특성상 옛날 조선시대에 ㅎ의 발음이 [h\]와 더불어 [x\]발음도 공존했다는 설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자세한 것은 한국 한자음 항목 참조.[25] 정확히는 원순화된 ɸʷ. 그냥 ɸ라 해도 상관없지만 물론 음성 분석에서 음성을 정확히 표기해야 할때는 얄짤없이 ɸʷ.[26] 참고로 일본어에도 이 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은 순음퇴화의 잔재이기도 한데, ふ(hu)는 뒤의 [u\]~[ɯ\] 때문에 앞의 [h\]이 [ɸ\]으로 바뀌게 된다. 이 점으로 인해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에서 は(ha)행의 다른 글자는 전부 자음을 h로 표기하지만 ふ는 fu로 표기한다. [ɸ\]과 [f\]은 조음 위치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둘 다 순음계 무성 마찰음이다.[27] 외래어의 f발음을 '후'로 옮기는 건 이러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f와 동떨어진 'ㅍ(/pʰ/)'로 옮긴다.[28] 정확히는 원순화된 χʷ. 그냥 χ라 해도 상관없지만 물론 음성 분석에서 음성을 정확히 표기해야 할때는 얄짤없이 χʷ.[29] 후술할 어중 /ㅎ/음가 소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초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발음을 갖는다고 말하기도 애매해져서, 이제는 어두초성에서만 발음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보면 'ㅇ'이 종성에서만 실현되고, 초성 발음이 없는 것의 정반대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에 관련된 논의가 문서에 있다.[30] 박승빈(1936), 「한글마춤법통일안」 批判, 通文館. 참조[31] 물론 영어에선 당연히 [h\] 음가는 있다. House, hook 등.[32] 단, 'r'을 [h\] 음가로 발음할 수는 있다. 원래는 무성 구개수 마찰음 [χ\] 음가. 그러나 r을 그냥 [h\] 로 발음해도 문제는 없는 듯.[33] 하, 허, 호.[34] ㅋㅋ는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35] ㅎ를 하나만 쓰는 경우도 비아냥의 느낌이 강하다. ㅠㅠ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