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라키르
1. 개요
'''Anrakyr the Traveller'''
여행자 안라키르[1]
> 나는 변덕스러운 것도 아니고, 저들처럼 잔인한 행동에 빠지곤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너와 너희 종족이 죄를 범했고, 그 벌로써 멸종을 받았을 뿐이다. 나를 이렇게 귀찮게 한 것을 원망해라.
>-여행자 안라키르가 타우 에테리얼 아운'타니엘에게. 카'마이스의 수확에 앞서.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의 종족 중 하나인 네크론의 스페셜 캐릭터.>-여행자 안라키르가 타우 에테리얼 아운'타니엘에게. 카'마이스의 수확에 앞서.
2. 설정
안라키르는 원래 툼월드 Pyrrhia의 지배자였으며, 다른 네크론들처럼 과거 침묵의 왕 자렉의 명으로 기계 육신으로 전환한 후 올드 원과 크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직후, 다시 자렉의 명으로 동면에 들어갔다가 최근에야 깨어났다.
꺠어난 안라키르는 오랜 세월동안 변질되어버린 우주를 목격하게 되었다. 일부는 워프 폭풍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의해, 일부는 운석충돌등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과거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러나 우주를 뒤바꿔놓은 가장 커다란 요소는 다름아닌 '''저열한 생명체들'''이였다. 안라키르는 이러한 저열한 생명체들을 쓸어서 우주를 깨끗하게 하고자 하였고, 툼월드를 떠나 곧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안라키르의 군대는 분명 저열한 생명체들 - 인간, 오크, 엘다, 타우 등 - 의 군대들에 비해 강력하였으나 그 수가 많지 않아 이러한 '정화작업'을 실행하는덴 무리가 따르는 고로, 안라키르는 우선 정화 작업에 필요한 군대를 키우는데 전력투구 하기로 한다. 일단 안라키르는 아직도 잠들어 있는 툼 월드에 가서 지표상에 사는 '하찮은' 거주민들이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그들을 죽여버린다. 그렇게 정화가 끝나면 툼월드를 다시 깨워 그들이 재기할 수 있게 돕는데, 여기서 안라키르는 이런 일의 '대가'로 새로이 깨어난 네크론 군단의 병력과 물자의 십분의 일을 자기가 가져가곤 한다. 만약 해당 네크론 군세가 그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안라키르는 무력이나 계략을 사용하여 기어이 본인이 원하던 병력과 물자를 뜯어간다.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안라키르의 군세는 이런 과정을 거쳐 점차 거대해지고 있다. 곧 안라키르는 다시금 네크론이 전 우주를 호령하는 시절로 되돌리기 위한 장대한 전쟁을 시작하려 들 것이다. 네크론 일부는 그를 황금의 성전사로 여기지만, 재통일을 원하지 않는 자들은 그 꼴을 보느니 차라리 죽기를 원하고 있다.
41번째 천년기 902년경엔 카마이스 행성에서 타우 제국과 처음으로 접촉했다. 이 때 타우는 타이라니드 고르곤 함대와 혈전중이였고 이 과정에서 분리된 일부 타이라니드 함대가 카마이스 행성의 상공에서 안라키르의 함대와 마주하였는데 당연히 안라키르의 함대는 그 타이라니드 함대를 개발살 내버렸고, 이것을 본 카마이스의 타우들은 동지가 생겼다며 기뻐하며 그들을 환영하였지만 역시 당연히 안라키르는 카마이스 행성을 '정화'해버렸다.
999년경엔 카르낙(Carnac) 행성에 잠든 툼 월드를 깨우려고 하였는데 하필이면 그 행성은 엑조다이트 엘다들이 사는 행성이였고, 결국 혼자 행동하긴 무리라고 여긴 안라키르가 인근 툼 월드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이에 응한 여러 툼 월드들에서 지원군을 보내주었는데 문제는 그 중엔 '''트라진'''과 '''오리칸'''의 세력까지 참전했다는 것... 이 전례없는 네크론의 희대의 드림팀 결성에 엘다측도 일릭 나이트스피어가 포함된 알라이톡 엘다군이 엑조다이트 엘다와 연합하여 무진장 치고받게 되었다. 전투는 호각이였지만 오리칸의 '''시간 역행'''이라는 희대의 사기 스킬에 엘다의 파시어가 찾아낸 예언이 백지화되는 일이 터지는 탓에 점차 네크론에게 우세하게 돌아갔고 결국 거대한 싸움의 여파로 카르낙의 툼 월드가 깨어나면서 엘다는 GG치고 물러나고 네크론의 승리가 되었다. 안라키르는 늘 그랬듯 이 새로운 툼 월드에게서 병력과 물자를 조금 챙겨갔고, 트라진은 엑조다이트 엘다가 갖고있던 스피릿 스톤들을 쓸어갔으며 오리칸은 그냥 자기 예언 이 이번에도 적중했다는 만족감만 얻고 돌아갔다고...
'''또''' 999년경에는 블러드 엔젤의 타이라니드 방어전에 동참, 해당 성계의 네크론 메프릿(Mephrit) 왕조를 일으켜 싸운다. 자세한 내용은 'SHIELD OF BAAL: EXTERMINATUS'와 블러드 엔젤, 그리고 타이라니드 항목의 레비아탄 함대와 현황에서 서술.
네크론 5판 코덱스의 그의 항목 옆엔 한 페이지짜리 전투 묘사가 있다. 안라키르가 제라스와 함께 카디안 185연대를 공격했고(그 행성에 있는 툼월드를 깨우기 위해), 리만 러스 전차가 자신의 임모탈들을 개발살내자 안라키르가 전차에 정신 공격을 하여 역으로 전차를 조종해 임페리얼 가드를 공격한다. 목적이 적의 말살이 아닌 툼월드를 깨우는 것이기 때문에, 안라키르는 적의 항복을 받아내고 전쟁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포로로 잡은 연대장에게 잘싸웠다고 경의를 표하는데, 연대장은 그 대답으로 안라키르에게 싸대기를 날렸고, 안라키르는 워사이드로 한번에 연대장의 목을 분리해 버린다. 결과적으로 안라키르는 연대장에게 자비를 베푼 셈인데, 왜냐하면 그 연대장은 죽지 않았다면 제라스가 전리품[2] 으로 가져가려고 했기 때문이었다.안라키르의 정신이 리만 러스의 원시적인 머신 스피릿에 닿았다. 원래 설계대로였다면 완전무결했을 기계에 후대의 무지한 이들이 손을 대면서 발생한 비효율이 기계의 잠재력을 억압하는 것이 느껴졌다.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는 것 외에 다른 적절한 행동이 또 있으랴. 자신의 의지에 거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투박한 부품으로 조립된 전차의 화기 관제 시스템을 통제한 안라키르는 카디안 연대의 군기#s-2 호위대에 전탄을 발사하여 시뻘건 안개로 만들어버렸다. 곧 통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차의 동력이 완전히 멎었다.
-Codex: Necrons, 5th ed., p. 63
5판 설정에선 심지어 스페이스 마린 실버 스컬 챕터의 배틀바지를 마인드 컨트롤한적도 있다고 한다. 7판 설정에 의하면 안라키르의 차량 해킹 기술은 원래부터 있었던 특수능력이 아닌, 동면 과정에서 우연히 생긴 일종의 오류라고 한다. 정신적 손상이 오히려 이득을 준 특이한 경우.
안라키르는 엘리트 이모탈 군단인 Pyrrhian Eternals을 동행하고 다닌다.
3. 미니어처 게임
미니어처 게임에서는 시야와 거리를 둘다 만족하는 경우 차량을 일정 확률로 뺏어서 대신 조종하는 능력이 있다. (좋아! 러만러스를 뺏어서 플레툰을 공격한다!)
S/T가 5, W/A가 3이라 일반적인 네크론과 비교하여 볼 때 근접전에 꽤 유용하고, 이하의 능력 덕에 더욱 그것이 강화된다.
기본적으로 근접전 워기어 중 최상층에 속하는 워사이드[3] 를 보유하고 단발이지만 사거리 제한도 없고 S가 10에 달하는 데다 Ap1의 Tachyon Arrow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능력으로는, 그 네크론에 어울리지 않는(...) 퓨리어스 차지와 카운터 어택을 보유하고 있다. 위의 양호한 능력치/워사이드와 어울려 근접전 공격력 하나는 준수한 위력이다.
이렇게 말하면 이놈이 좋아보이겠지만 현실은 전혀 아니다. 공격력 자체는 좋을 지 몰라도 방어력은 형편없는 수준인데, 어떠한 방어를 위한 워기어가 없어 인불도, 2+ 아머도 아닌 이놈을 전장에서 근접전 하라고 보내는 것은 자살 행위에 가깝다. 그리고 네크론 근접의 핵인 마인드쉐클 스캐럽 역시 없으니 근접 잘하는 HQ를 쓰고 싶다면 그냥 오버로드에 워기어를 주렁주렁 달아주는 편이 좋다.
또 다른 특수능력은 Pyrrhian Eternal인데, 이것은 이모탈 한정으로 단 1분대에 적용되며 자신의 퓨리어스 차지/카운터 어택을 해당 분대에게도 부여해 준다. 하지만 이모탈은 어디까지나 사격 유닛이므로 차지를 당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나 약간 쓸모가 있다.
마지막으로 안라키르의 능력 중 가장 주목을 받은 Mind in the Machine능력은 Shooting Phase에 18인치 내의 시야에 들어있는 차량 하나를 선택하여 D6판정으로 3+의 결과가 나온 경우 그 차량을 해당 Phase만 조종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다.
해당 차량은 이동하지 않은 걸로 간주되며 Shaken/Stun을 '''조종할 당시만'''무시하게 해 주나, 이동하거나 회전을 시킬 수는 없다[4] . 이동/회전이 불가능하니 당연히 전투용 차량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파괴된 무기는 사용할 수 없으니 멀쩡한 차량을 노려야 하며, 무엇보다 18인치 거리까지 가면 집중포화의 대상이 될 것은 분명하니 그땐 보드게임 한정으로 전세계의 신을 경배하도록 하자(...)
7판에서는 포인트가 5점 싸지고 WS / BS가 1 늘었다. 하지만 Mind in the Machine은 사용 거리가 12인치로 줄어들고, 조종 확률도 4+로 줄어들고, Shaken/Stunned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오리칸이나 일반 오버로드와 비교하면 여전히 좋지 못하므로 볼 일은 전혀 없을 것이다.
[1] 특이하게 다른 네크론의 도색모델에서 사용된 색상배합에서 워 사이드나 무기 및 크리스탈 색상은 녹색인데, 안라키르는 청색에 몸 색상도 어두운 색상이 아닌 밝은 금속 색상이다. 사실 별로 특이하지는 않은게, 일반적으로 쓰이는 녹색 계열은 사우테크 왕조의 도색이고, 왕조마다 도색이 천차만별이다. 또 다른 주요 왕조인 메프릿은 안라키르처럼 밝은 톤의 금속에 적황색 무기/크리스탈을 사용한다.[2] 제라스는 생체실험을 좋아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인데(안라키르와 연합한 것도 생체실험체로 쓸 포로들을 얻기 위해서였다), 실험체의 고통은 전혀 신경 안쓰는 데다가 살아있는 실험체를 좋아해서 실험체를 최대한 오래 살려두곤 한다.[3] S+2. 아머 세이브를 무시하는데다 차량 관통시 +D6까지 보유하고 있다.[4] 그럴 경우 차량을 사용하기보단 터뜨리기 좋은 위치로 보내거나 뒷면으로 돌려 버릴것이 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