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
'''Standard Template Construct'''
1. 개요
SF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의 등장 기술.
STC는 기술의 암흑기 당시에 만들어졌으며 인류의 모든 노력이 담겨있는 백과 지식(encyclopaedic knowledge)이 내장된 강력한 컴퓨터이다. 인류가 별 사이로 뻗어나가면서 그들은 새로 발견한 행성에 손쉽게 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STC를 가져갔다.
허나, 테라와 화성의 것을 포함하여 만년 동안 상당수의 STC가 파괴되거나 수많은 전쟁으로 인해 분실되었다. 남은 것들은 파괴되거나 미완성 상태, 혹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었고 STC의 비밀은 영원히 잊히게 되었다. 아뎁투스 메카니쿠스는 STC의 파편들을 찾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으며 하나의 청사진이라도 찾기 위해 그 어떠한 발걸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제대로 된 STC의 파편을 찾아낸다면 막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예로 단분자 커터의 데이터가 담긴 STC를 찾아낸 가드맨 2명은 '''행성 하나'''씩을 보상으로 받았다.[1]
2. 설명
STC는 기술의 암흑기에 개발된 일종의 데이터베이스이자 해당 데이터베이스가 내장된 컴퓨터 장치로[2] , 주어진 조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물건을 만드는 방법을 스스로 계산하고 설계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장치였다. 이 행위는 인류가 지난 2만 년간 쌓아 올린 빅 데이터 프로세싱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스스로 보완하고 연구해나가는 기계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포함된 물건으로, 이 덕분에 설령 기존의 빅 데이터에는 없는 환경에서 사용해도 자체적으로 최적의 설계도를 만들어내는, 그야말로 '''기술을 만들어내는 기술'''인 것이다. 예를 들어 카타찬 같은 온통 정글에 괴물에 나무만 있는 동네에서 "이 동네에서도 만들어서 쓸 수 있는 엄청난 화력의 전차 제작 기술을 만들어줘."라는 명령을 STC에 입력하면 베인블레이드급 화력을 가진 초중전차를 어떤 방식을 써서든 정글 행성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뱉어낸다.
물론, 이 장치는 어디까지나 설계도를 제작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직접 완제품까지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술의 암흑기 시절의 인류는 STC가 만들어준 설계도대로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가공 기기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을 테니 큰 문제는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3] 무엇보다 이 당시의 인류는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장비를 소수의 인원만으로 제어할 수 있었을 테니 더더욱.
실제로 이 시기의 인류는 지금 인류 제국이 가장 처절한 전선에도 한두 대 배치할까 말까 고민하는 베인블레이드급 초중전차를 수백수천 대를 굴리면서 다녔고, 40번째 천년기에는 상상으로만 가능한 만병통치약[4] , 엠페러급 타이탄 혹은 캐스티게이터 타이탄을 비롯하여 팔랑크스같은 준 행성 사이즈의 함선마저 '''양산'''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 당시에도 우리 은하에 오크 같은 위험한 외계종들이 존재했지만 지금의 제국과 같은 스페이스 마린 같은 초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들을 가볍게 격퇴할 수 있었다. 사실 투쟁의 시대에 유전공학 기술이 폭주해 막 나간 인류 문명들도 나오니 유전자 개조 병사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임페리얼 나이트의 시작도 원래는 이런 식으로 식민지 행성 개척을 나간 집단이 행성에 있는 적대적인 동식물을 구제하거나 벌목, 개간 등의 작업에 동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즉 일개 개척단조차 임페리얼 나이트의 나이트 슈트를 현지에서 조달한 자원만으로 뚝딱 만들어 쓸 정도.
기계교에서 말하는 이른바 ‘지식의 탐구’의 종착점이 바로 이 STC이다. STC의 완전 복원은 기계교의 창립 목표이자 최종 과제이며, 기계교에서는 STC는 그 자체로 완벽한 존재라고 믿는다. 그래서 STC 설계도 파편 하나를 회수하기 위해서라면 수십억 스키타리와 오토마타들을 들이부어 어떻게든 쟁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문서에서 설명한 STC의 성능을 생각하면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후술 할 The Death of Integrity에서도 마고스가 영화 매트릭스처럼 완벽한 STC가 저장된 도메인에 연결해 들어가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지식의 극치라면서 황홀해하고 자신의 기계 육신 따위는 STC에 비하면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빛이 있다면 어둠도 있다고 이렇게 순수한 기계공학만 발전시킨 건 아니고 유전공학이나 생명공학 또한 많이 발전된 끝에 인류제국의 스페이스 마린보다도 강력하지만 훨씬 더 흉악한 유전자 조작 전사들도 만드는 등 어두운 결과물들도 만들곤 했다. 내비게이터 유전인자 자체가 당시 암흑기 인류가 여러 가지 유전자 조작을 시도하던 중 발견한 것이었고, 대성전 시기에는 거의 인간의 형태조차 없어져버릴 정도로 유전자 조작을 남발한 강력하고 적대적인 인류문명들이 나온다. 앙그론의 머리와 척추에 이식된 도살자의 손톱도 이 시기에 만들어진 물건 중 하나.
여하튼 그러다 기계의 반란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STC 장치들이 소실되었고, [5] 이후 기계교 등의 여러 인류의 노력으로 겨우겨우 그 '파편'들이 복구되었으나 호루스 헤러시로 인해 STC 복원 작업은 다시 한번 제대로 수렁에 빠진 상태이다. 현재 인류 제국이 가지고 있는 것은 STC의 '파편', 즉 어떤 장비의 설계도든 만들어낼 수 있는 STC의 수많은 창작물들 중에서 특정 장비 몇 개의 설계도뿐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것으로 이 덕분에 같은 물건임에도 포지 월드 별로 서로 다른 패턴의 장비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완전판 STC에 비하면 발톱의 때만 한 것이 사실이라 오늘도 인류는 열심히 STC의 복원을 위해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겨우 발굴한 STC가 하필이면 카오스에 물들어 있거나 하면 그 STC로 생산한 물건들에도 카오스의 오염이 깃들기 때문에 발굴을 해도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야만 한다.
예를 들면 이브람 건트가 사바트 성계의 메나조이드 엡실론이라는 별에서 발견한 '철인 계획(Man of Iron)'이라는 STC가 있었다. 기술 암흑기에 만들어진 완전 자율, 자립 구동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을 제조하는 방법이 담겨있는 STC로, 만약 아무 문제없이 발굴되었다면 인류제국의 전력을 전투로봇 군단으로 가득 채워 수백, 수만 배는 늘려줄 수 있는 엄청난 물건이었다. 하지만 이 설계를 써서 시험 생산된 로봇이 카오스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폐기되었다. 원래는 소설 설정이었으나 실제 게임에 반영되어 [6] 현재 이 철인 계획으로 제조된 유일한 생존자가 한 명 있는데, 'UR-025'라는 이름을 쓰며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에서 제조된 카스텔란 전투로봇인 '''척''' 하고 있다. 즉 '''인간을 속이면서 아무 감정도 생각도 없는 멍청한 오토마톤인 척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기계교 레니게이드 사제들의 뒤통수를 쳐서 학살할 때는 옴니시아는 시체 황제가 아니며, 그분께서 너희들을 보면 한심해하실 것이라고 조소하면서 자신은 너희 족속보다 우월한 맨 오브 아이언이라고 선언한다. 이 정도로 고도로 발달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계가 STC였다.
2001년도 인퀴지션 룰북과 코덱스에서의 언급으로, 998.M41에 옴니 코파에 이아(Omnicopaeia)라는, 사이킥 부품에 모든 STC의 데이터베이스를 저장하고 있는 신비로운 장치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기계교단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기계교 측에서도 그 가치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라고. [7] 이를 발굴하여 조작법을 알아내면 인류의 사이킥 여명(psychic dawn)을 촉발시키고 심지어는 해당 기술을 무기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문제의 위치로 수십억 명의 스키타리 군단이 파견된 상황. 하나 해당 기술이 있다고 알려진 행성은 현재 '''마엘스트롬에 위치한 데몬 월드'''라서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8]
소설 'The Death of Integrity'에서 기술의 암흑기 시절 워프에 휘말려서 4만 년대에 도착한 1만 5000년 전 시대의 인간 함장과 인공지능이 탑재된 함선이 발견된 사건이 있었는데, [9] 렉시카눔에 따르면 '''이 함선에 완전판 STC가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본걸 전하려고 가장 가까운 인류 거주지로 갔던 함장은 제국에게 고문당하다가 이단 판정을 받고 사망한다. 그리고 함선은 어딘가로 사라졌는데, 상당한 시간이 흐른 이후 한 스페이스 헐크에 엉겨붙은 상태로 현실 우주로 튀어나온다. 마침 주변에 있던 스페이스 마린 2개 챕터와 이 헐크를 추적해온 기계교측 병력이 조사에 투입되었으나, 자신의 친구를 죽인 인류제국에 이를 갈던 인공지능은 함선에 보딩한 스페이스 마린과 기계교 사제들을 철저하게 짓밞으며 현재 인류의 미개함과 잔혹함에 역겨움을 표한다. 게다가 스페이스 마린과 기계교측 함대의 사격을 유도해서 함선 겉에 붙은 스페이스 헐크 잔해들을 떼어내고 도주한다.[10] 아크 마고스 플로스크는 STC 데이터의 일부를 다운로드하여 탈출했는데 그 일부조차도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STC 중에서 가장 방대한 큰 규모의 STC''' 였다고 한다. 결국 광신으로 황금시기의 문을 열 수 있는 완전판 STC를 얻을 기회를 영원히 날려버린 것.# 그런데 같은 작가인 가이 헤일리의 최신 소설인 Avenging Son에서는 해당 혐오스러운 지성을 벨리사리우스 카울이 대결해서 승리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처치한 것인지, 아니면 지식을 받아 온 것인지는 불명.#
3. 발견된 STC
3.1. M30-M31
- M30년: 대성전 초기, 블러드 엔젤 군단은 아티움 Ⅲ(Atium Ⅲ) 행성에서 이단 기술의 수괴 드 라(de Ladt)를 토벌중이었다. 적의 본거지에 돌입한 블러드 엔젤은 여기서 우연히 바알 프레데터의 STC 데이터를 회수했고, 이를 기계교에 넘겨주는 대신 모성인 바알 행성으로 가져가 성물로 보관하기 시작했다. 이후 블러드 엔젤은 지금까지 기계교는 물론 어떠한 외부 세력에게도 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바알 프레데터를 운용하는 것도 오직 블러드 엔젤과 그 후계 챕터들뿐이다. '바알(Baal)'이란 이름 역시 모성의 이름에서 따온 것.
- M31년: 위대한 테크 프리스트 아칸 랜드가 라이브러리우스 옴니스에서 농업용 중장비인 랜드 크롤러, 랜드 레이더의 STC를 발견했고 랜드 스피더를 개발하는데 사용되는 반중력 판 STC를 발견했다.
- M31년: noman(노먼)이라는 투쟁의 시대 당시 인간을 노예로 부리던 외계 종족이 리만 러스의 스페이스 울프에 의해 멸종당했으며, 이들이 점령한 행성 중 하나에서 옛 전차의 STC가 발견되었다. 행성에서 노먼의 노예로 부려지던 인류들이 그의 업적을 기려 전차에 그의 이름을 붙인 게 오늘날의 리만 러스 전차이다.
- M31년: 대성전 동안, 63-19 행성을 정복하고서 세 개의 STC를 루나 울프가 발견한다.
- M31년: 호루스가 아우레우스 기술정을 정복하면서 발견한 두 개의 STC. 하나는 새로운 패턴의 파워 아머였으며, 다른 하나는 복잡한 엡실론 5 포지 구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경량 태양광 발전기다. 당시 반란을 꾀한 호루스는 대성전 당시의 제조장관이었던 켈보르 할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 STC를 그에게 건내줬다.
3.2. M32-M391
- M32년: 단조의 시대때 카나 행성계에서 3개의 STC를 추가로 발견했다
- M35년: 라이노 차체에 헤비 플레이머 2문이 탑재된 포탑을 갖춘 형태의 화염방사 전차인 이몰레이터는 이카리아(Icaria) 성전이 끝을 보이던 35번째 천년기경, 성전에 참가한 프라테리스 템플라르스 병력 일부가 울티마 세그멘툼 변경의 행성 포어노스트(Fornost)의 고대 공장 유적에서 발견한 STC 데이터를 기초로 개발되었다. STC 발견 당시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와 국교회측의 협정을 통해 오직 국교회만이 독점적으로 운용할 권리를 인정받았으며, 그 때문에 현재에도 오직 아뎁타 소로리타스만이 이몰레이터를 보유중이다.
[1] 행성 총독으로 임명한 듯, 해당 단검은 스페이스 마린의 제식단검으로 채택되었다. - 출처: White Dwarf Issue 61[2] Standard Template Constructs (STCs for short) were created during the Dark Age of Technology, powerful computers with an encyclopaedic knowledge of all human endeavours.- White Dwarf Issue 61[3] 사실 가공 기계나 그에 필요한 기술도 적당히 STC로 만들면 될 테니(혹은 그것까지 고려해서 설계도를 출력할 테니) 문제가 없다.[4] 4만 년대에는 딱 한 개 남아있는데, 어디서 구했는지 말리스가 아스드루바엘 벡트와 결혼할 때 혼수품으로 가져갔었다.[5] 묘사만 보면 거의 100에서 0 수준...[6] 블랙스톤 포트리스 모델로 나오는데 카스텔란 오토마타인 척을 하라고 제국 아퀼라를 가슴팍에 달아놨다. 근데 방향이 거꾸로다.[7] 빈 말이 아닌 것이 저것이 있으면 '''STC를 다시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며, 불가능하더라도 그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라면 적어도 흉내를 낼 수 있다.''' 어찌 됐든 끝장나고 있는 제국을 되살릴 수 있다.[8] 이렇게 되면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둘째 치고, '''확보한 기술이 카오스에 의해 오염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9] 기계의 반란을 겪지 않아 인공지능과 함장은 서로를 친구로 여기며 돈독한 사이였다.[10] 이 인공지능은 그야말로 마법에 가까운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어디 연결된 곳도 없는데 원격으로 서비터들을 조종하고 스페이스 마린들의 파워 아머를 해킹해서 꼼짝도 못 하게 만들고 빔 한 번에 기계교의 함선을 통째로 소멸시키는 등 기술의 암흑기 시절의 인류가 얼마나 사기였는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