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 스피릿

 

1. 개요
2. 게임에서의 모습
3. 기타


1. 개요


스패너를 돌릴 때마다 소경구(Litania Minorus)를 읊으라. 제일 먼저 축복을 내리라. 축복을 내린 후에야 청원을, 청원을 드린 후에야 간청할 수 있음이다. 적의 포화를 받을 때 이 과정을 지킴은 그 자체로 시련이지만, 대다수 머신 스피릿은 익숙함과 질서정연함을 무엇보다도 선호하니, 목소리의 주파수와 음색이 변조되지 않도록 평정심을 유지하라. 기계 옥좌[1]

에 깃든 수많은 목소리를 놀라게 한 자에게는 미래가 없으리라.

- 엔진시어 구스타브의 성물(聖物)지기를 위한 가르침에서 발췌.[2]

머신 스피릿이시여, (Machine Spirit,)

제 공양을 받으시어 (accept my gift,)

빛을 영하시고 (Swallow the light,)

죽음을 뱉으소서. (and spit out death.)

- 재장전의 경구: 라스건을 재장전을 할 때마다 읊을 것.[3]

말 그대로 '기계령' 혹은 '기계혼', '기계 영혼'. 영국의 SF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교리에서 실존한다고 주장하는 영적 존재. 메카니쿠스의 가르침에 큰 영향을 받는 인류제국(Imperium of Man)에서는 머신 스피릿의 개념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인다.
Warhammer 40,000의 이해도가 낮았던 당시 한국 팬덤에서 기계교가 쓸데없이 성수 뿌리고 고사나 지내는 꼰대 집단으로 인식되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코덱스 설정과 소설의 묘사에 비추어 볼 때, 이 개념이 실존한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라이노를 생산한 뒤 점을 쳐서 머신 스피릿의 성향에 따라 어떤 파생형으로 완성할지 결정한다는 설정이 있고, 축성 잘못 했다가 볼텍스 미사일이 유폭해서 기지가 통째로 워프로 날아간 사례도 있고, 린의 힘(Rynn's Might)이라는 랜드 레이더크림슨 피스트의 모성이 오크에 침락당했을 때 '''승무원 없이''' 스스로의 의지로 워보스에 돌격하여 동귀어진했다.[4][5]
코덱스와 각종 소설의 묘사에 따르면 고등한 머신 스피릿이 인간 조종수의 조작을 무시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일례로 대-타이탄 초중구축전차인 섀도우소드워하운드 타이탄이 마주치자 1만년이 넘게 싸워온 탓에 기계에 깃든 머신 스피릿 자체가 원한이 너무 깊어 서로를 혐오한다고 한다. 쉐도우소드를 발견하자 타이탄의 프린켑스가 머신 스피릿의 분노로 전류가 과부하되면서 동체 전체에 흘러 고통스러워하기까지 한다. 또한 코믹스의 묘사를 보면 프린켑스가 처음 옥좌에 앉아서 타이탄과 정신이 연결되는 순간, 심상 속에서 타이탄 그 자신과 대화하면서 영원한 동료가 됨을 맹세한다. 특히 타이탄의 머신 스피릿은 특정 프린켑스와 교감해서, 임페리얼 나이트의 쓰론 메카니쿰은 이전에 자신을 조종한 기사의 후손인 기사와 교감해서 그를 간택한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차량인 히드라와 와이번은 자신의 목적에 맞는 적군이 보이면 종종 사수의 통제를 무시하고 독립적으로 목표를 산정하고, 대공포인 히드라는 지상 목표에 대한 조준을 거부한다고 코덱스에 명시되어있다. 라스건이나 볼터 등 비교적 구조가 단순한 소화기에도 명목상 머신 스피릿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타이탄이나 전차처럼 크고 복잡한 기계의 영혼은 훨씬 고등적인 지성을 지닌 듯하다. 상술한 타이탄-섀도우소드의 상호간 혐오, 랜드 레이더의 자발적 자살돌격, 히드라의 공중 목표에 대한 집착같은 묘사는 대형 장비에서만 나온다.
총검을 비롯하여 구동부가 없는 물체에도 머신 스피릿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기계교 내부에서 종교적인 유혈 논쟁의 대상이 되었으나, 아스트라 밀리타룸공식 입장은 총검을 비롯한 간단한 도구에는 머신 스피릿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라스건이나 볼터 등 총기는 당연히 기계교에서 말하는 신성한 동력을 이용하는 장치이므로 머신 스피릿이 존재한다고 본다. 따라서 총기손질을 매우 신경써서 해야 한다.

2. 게임에서의 모습


PC 게임 Warhammer 40,000 : Dawn of War에서는 임페리얼 가드의 부관 유닛인 사이커가 머신 스피릿의 저주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기갑 유닛의 아머를 보병 아머로 끌어내리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보여준다. DoW가 방어 타입에 따른 무기 상성이 극명한 게임임을 생각하면 대단히 무서운 기술.
임페리얼 가드 플레이어 바뷰뷰는 이를 빈디카레 어쌔신의 저격과 조합하여 네크론의 올라운드 영웅급 기갑 유닛인 로드 디스트로이어를 머신 스피릿의 저주로 보병 아머로 바꾼 뒤 저격으로 일격에 파괴해 버리는 기예를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다크 크루세이드 1.2 패치 이후로 이 기술이 너프되어 아머 타입을 변경하지 않고 그냥 마비만 시키도록 되어 버렸으므로 더 이상 저런 장면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머신 스피릿의 저주가 너프되어봤자 (이전 능력이 너무 황당하게 강했을 뿐) 새로 생긴 능력도 센 건 마찬가지라 임페리얼 가드를 주로 하는 사람들도 별 불만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랜드 레이더에게 머신 스피릿의 분노라는 기술이 있다.
Warhammer 40,000 : Dawn of War 2 - Retribution의 스페이스 마린 싱글 플레이의 캐릭터 마텔러스는 의지 계열 스킬 중에 '머신 스피릿의 축복'이라는 차량에 버프를 걸어주는 스킬과, 반대로 '머신 스피릿의 저주'라는 차량에 디버프를 걸어주는 스킬이 있다.
Battlefleet Gothic: Armada 2에서는 기계교측에서 언락 가능한 Mechadominator라는 스킬이 등장한다. 효과는 함교가 파괴된 적선을 35초간 행동불능으로 만든다.

3. 기타


팬 무비 Astartes에서는 마린이 성스러운 향을 제구로 볼터 위에서 태워주자 볼터의 상태표시등이 깜빡이는걸 머신 스피릿이리고 보는 의견도 있으나 불분명하다.
상기하였듯 STC의 상실과 M41 현재 포지 월드의 존재가 의미하는 꿈도 희망도 없는 인류의 상황을 해석한 글에서는 머신 스피릿을 호루스 헤러시로 인해 우주 전체에 퍼져 모든 기계에 기생하게 된 AI의 파편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머신 스피릿을 더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할 기반과, 그 기반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낼 여력과 시간은 더 이상 인류에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해외 40k 포럼 등지에서는 고잉 메리 호를 Rynn's Might처럼 머신 스피릿의 모범이라고 언급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1] Throne Mechanicum. 임페리얼 나이트타이탄의 조종석 및 조종장치.[2] Codex: Adeptus Mechanicus, 8th Ed., p.58, Excerpt from the Sacristan Teachings of Enginseer Gustave[3] Imperial Infantryman's Uplifting Primer, The Benedictions of the Emperor: Inspiration Source and Uplifting Creeds for All Infantrymen, p.11, The Litany of Loading[4] Codex: Space Marines, 5th Ed., p. 81[5] 이때문인지 PC게임 상에서는 랜드 레이더에 머신 스피릿의 분노라는 특수 스킬이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