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쿠 덴노
1. 개요
일본의 제81대 천황.
2. 생애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외손자로 그의 둘째 딸인 타이라노 도쿠코와 다카쿠라 덴노 사이에서 태어났다. 1180년, 다카쿠라 천황이 상황이 되자 안토쿠는 겨우 2세의 나이로 즉위했는데, 불과 1년 후인 1181년, 아버지 다카쿠라 상황과 외조부 키요모리가 같은 해 1, 3월에 두 달 간격으로 동시에 사망하면서 천황으로서의 권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과 방어막이 순식간에 통째로 날아가버렸고, 외가 헤이케씨의 힘도 급격히 약화되었다.
이때를 틈타 헤이케로부터 권력을 탈환하고 인세이 통치를 실시하려는 고시라카와 법황과 그와 동맹을 맺은 미나모토씨에 의해 역적의 씨족으로 낙인 찍히면서 패주하는 헤이케 세력과 함께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다. 이후 고시라카와 법황이 황족인 다카나리를 새로운 천황으로 추대하자 일본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두 천황이 집권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결국 1185년 단노우라 결전에서 헤이케가 패망할 때 외할머니 니이노아마와 어머니 도쿠코와 함께 삼종신기를 가지고 만 6세 어린 나이에 바다에 몸을 던져 자결하는 것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흥미롭게도 약 100년 후, 남송의 마지막 황제 소제도 안토쿠 덴노와 거의 같은 나이에 비슷한 상황에 놓여 똑같은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덴노의 시신과 바다에 빠진 삼종신기 중 신새와 거울은 되찾았지만, 검인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는 찾지 못했다.
단노우라(오늘날 시모노세키)에 능을 조성하고 그 영령을 배향하여 아카마 신궁(赤間神宮)을 창건했는데, 오늘날에도 간몬 해협의 제신으로 숭앙된다. 아카마 신궁은 조선통신사들이 혼슈에 이르러 숙박하고자 처음으로 방문하는 경유지기도 했다.
3. 대중매체에서
나카야마 아츠시의 만화 우라타로에서는 어린 여자애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앙골모아 ~원구전투기~에서는 단노우라 해전에서 죽은 척하고 도망쳐 쓰시마 섬에서 숨어 지내고 있었고 여주인공인 테루히가 그의 증손녀다. 이후 단신의 노인의 모습으로 주인공 앞에 나타난다. 그를 모시는 신하들과 병사들과 같이 지내고 있었고 이후 증표를 보내 자신을 섬기는 무사들에게 주인공을 돕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