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길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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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알프레드 길버트는 미국의 사업가이자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종목 금메달 보유자다.
2. 길버트 장난감
알프레드 길버트는 본디 스포츠 의학 전공이었지만 대학 졸업 이후에 사업에 몰두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고안한 장난감들은 단순히 아이들이 던지고 안고 만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닌 과학 실습을 겸하는 실용적인 제품이었다. 단순한 마술사 놀이 세트부터 측량사 세트, 교량을 건설하는 장난감 기차 세트 등 평범한 장난감도 있으나, 그 위험성이나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았고 오히려 매우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
왜 이런 정신나간 물건이 버젓이 팔렸었냐면 이 당시엔 안전에 대한 지식이 전체적으로 낮았고, 그에 대한 규정도 미비했기 때문이다. 즉 '''그것이 위험하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납 같은 중금속이 위험하다는 인식도 그 이후에나 생겼다. 방사능에 대한 위험성 역시 마찬가지로, 라듐이 발견된 후엔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으로 이곳저곳에 첨가되기도 했다. 여튼 상업적인 이익보다는 아이들이 실험과 실습을 통해 과학을 손수 배우고 익히기를 바랐기 때문에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길버트는 원자력 에너지 키트도 미국 최고의 핵 물리학자가 참여해서 만들었으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핵실험 키트의 판매가 중단되는데 그 이유는 방사능 물질이어서가 아닌 아이들이 삼킬 수 있을만큼 너무 작아서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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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길버트 아저씨의 유리 제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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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사가 1920~30년대 사이에 만든 유리 제조 세트이며, 직접 불어서 작품을 만드는 제품이다.
유리는 모래, 탄산소다, 석회암을 일정한 비율로 섞은 후 높은 온도에서 가열하여 만든다. 그런데 그 높은 온도가 '''섭씨 1000도'''다.[3] 불에 닿아서 생기는 화상이 2~3도인데, 불이 보통의 인화성 물질에서 섭씨 100도 이상에서 발화 한다고 보면 적어도 3도 화상은 무조건 생긴다고 보면 된다. 거기다 이 장난감을 만지는 대상이 어린이인 만큼 심히 문제가 될 장난감이다.[4]
2.2. 길버트 아저씨의 납 주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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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납'''을 녹여서 거푸집으로 모형 군대, 군인을 만드는 장난감이다.
납은 섭씨 327도에서 녹는다. 유리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화상의 위험이 크다. 또한 납은 주석과 비소 같은 중금속이다. 당연히 독성이 있으며 심하면 죽는다. 거기다가 단 맛이 나서 그 당시 아이들이 입에 물고 다녔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여기로.
2.3. 길버트 아저씨의 화학 실험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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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여러 가지 화학 재료를 이용해 실험을 하는 세트이다.
총 56가지의 화학 물질이 들어있으며, 독성에 연소 가능한 과망간산칼륨, '''폭탄 제조'''에 쓰이는 질산암모늄 등이 있다. 타닌산과 페로시안화나트륨을 섞으면 '''청산 가스'''가 만들어진다.
당연히 구매자가 아이들인 만큼 화학물질을 삼킬 수 있고, 이것저것 섞을 수 있고, 불에 태울 수 있고, 던지고 놀 수 있다. 아이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여기까지만 봐도 오늘날 기준으론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리콜로 회사가 망할 수준이지만 , 이후 더 엄청난 것을 내놓게 된다.[5]
2.4. 길버트 아저씨의 U-238 원자력 에너지 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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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에너지'''를 알고 실험하는 장난감이다. '''길버트 장난감 중에서도 무시무시함이 최고 끝판왕'''으로, 이 장난감이 만들어진 건 1950년 경으로, 5년 전에 미국에서 태평양 너머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트린 후였다. 다만 방사능의 위험성이 알려진 건 1950년 이후의 일로, 당시 미국은 방사능 치약같이, 커다란 단점에 비해 미약했던 방사능의 장점[6] 을 이용하려 했던 제품들이 시장에 아무렇지 않게 나돌던 시기였다.[7] '''라듐#s-2.3과 에벤 바이어스 문서도 참조할 것.'''[8] 결국 당시 인식으로는 이 장난감 세트는 최신 최첨단 과학을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매우 좋은 장난감 정도였을 것이다.
가격은 $49.95로 오늘날 물가로 치면 약 $300에 달하는 가격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타겟으로 하기엔 좀 어려운 내용이다 보니 다른 화학 실험 세트와는 달리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5000키트 미만으로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히려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물리 실험 용도로 구매한 적이 있었다.
내용물은 원자를 어떻게 자르는가에 대한 만화와 가이거 계수기, 우라늄 광물 표본 4개 등이 있다. 천연 우라늄은 농축 우라늄과 달리 생각보다 내뿜는 방사선 자체는 위협적이지 않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방사성 물질인 만큼 직접적으로 접촉하면 피폭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삼키기라도 하는 순간 내부 피폭으로 심각한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9]
이 장난감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장난감 1위에 랭크되었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이 장난감을 다루기도 하였다.
'''현재도''' 이베이 등지에서 중고로 구할 수 있다.
[1] 이후 이 '너무 작아서 식도/눈을 다칠 수 있다.'는 사유는 온갖 매체에서 희화화된다. 다만 이 사유 자체는 절대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어린아이가 삼킬 수 있을 만큼 작은 장난감이 기도나 식도를 잘못 막으면 사람 잡을 수 있고, 눈을 찌르거나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다. 레고 제품이 아동 이상의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제품은 블록이 작지만 유아용인 듀플로 시리즈의 블록은 큼직큼직하고 둥글둥글한 이유가 이것이다.[2] 이세계관 에서는 콜라나 장난감에 방사능이 들어가고 어린이도 손쉽게 마약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살 수 있다.[3] 유리 공장의 가마와 녹은 유리의 온도가 섭씨 1600도다. [4] 유리 공업은 제조 과정에서 들숨을 쉬었다간 식도와 기도, 폐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을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날숨만 쉬도록 호흡을 조절해야 하는 전문가 수준의 고난도 작업이다.[5] 다만 이 제품의 경우는 고등학생 이상에게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정해놓고 판매하는 경우, 해당 제품 설명서의 충분한 경고문을 넣는다면 인기가 있는 제품이 될수있다.[6] 방사능은 생체 세포를 파괴하므로 매우 강력한 살균작용을 보인다. 따라서 방사능 물질은 몸에 좋을 것이라 여겨져, 건강식품 내지 신비의 비약 취급을 받았다.[7] 현실의 폴아웃이라 보면 된다. 저 시대에서 정보혁명이 일어나지 않고 대신 원자력 혁명이 터져 소형 핵융합까지 개발된 채로 21세기까지 흘러간게 폴아웃이라..[8]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방사능 물질인 라듐이 들어간 물품, 식품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대접받는 열풍이 불었던 시기였던 것이다. 에벤 바이어스는 라듐을 첨가한 물인 라디톨을 처방받아 마구 복용한 결과 심각하게 피폭을 입고 죽은 것.[9] 사실 238U 자체는 '''매우 약한''' 베타선원이지만, 우라늄도 일단은 '''중금속'''인데다 반감기가 무지막지하게 길기는 하지만 (약 45억년) '''여러번의 알파붕괴'''를 거쳐 최종적으로 '''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