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몬

 




1. 개요
2. 성경 속 묘사 및 역사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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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 레반트 지역에서 살던 셈족 계열의 민족이다.

2. 성경 속 묘사 및 역사



창세기에 따르면 아브라함의 조카 의 두 딸들이 아버지를 역강간해서 낳은 모압과 벤암미[1] 중 벤암미를 시조로 하는 민족이다. 이는 유대인들이 두 민족을 까내리기 위해 써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명기에서는 이들이 잠줌밈이라는 거인족을 멸하고 그들이 살던 땅에 자리잡았다고 나온다. 그리고 다른 아브라함 계통 민족과 마찬가지로 신에게서 정복이 허락되지 않아 이스라엘인들은 그들을 그저 지나친다.
사사기 입다#s-2 시기에 이스라엘을 침범했다가 격퇴 당했다. 다윗 시기에는 다른 이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통일 왕국에 정복 당했다. 솔로몬 시기에 '나아마'라는 암몬 여인이 후궁이 되어, 이스라엘 분열 후 남유다 왕국 초대 임금인 르호보암을 낳았다. 이후 북이스라엘 왕국과 남유다 왕국 및 주변국들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아시리아바빌로니아#s-2에 함께 정복당했다. 고고학적으로는 북이스라엘이 망한 후 경제적, 문화적으로 크게 융성하고, 남유다가 망할 때 경제적으로는 조금 더 번창했던 걸로 나온다. 즉 이스라엘 민족이 횡액을 당했을 때 잘 나가게 되었다는 얘기. 다만 신바빌로니아에게 멸망당했을 때 큰 피해를 입었었으나, 이후로 정치적인 장벽이 없어졌기에 유다인들이 끌려가서 주인이 없어진 토지에 대거 침투해와서 남유다 영토에 꽤 많은 인구가 이주했던 걸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단 고고학적 조사 및 문헌학적 조사로 인해 나온 현재의 결론은, 모압, 암몬, 에돔 등이 실은 언어, 문화, 혈연적으로 이스라엘, 유다 등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며, 물론 '''종교적으로는 차이가 다른 분야보다는 컸지만 적어도 성경에서 묘사하는 수준보다 그 갭은 훨씬 덜했다'''는 게 중론이다. 보다 쉽게 얘기하자면, 한국사의 진한, 변한, 마한, 부여 등에 있었던 차이였다는 얘기. 유럽사에 비교하자면 이탈리아 반도 내의 라틴 계열 군소 국가, 발칸 반도 내 그리스 계열 도시 국가들 사이의 차이, 그 정도였다.
뒷시기에 나오는 또 다른 유명한 암몬인은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시절에 느헤미야를 열심히 중상모략해가며 그의 예루살렘 부흥을 방해하던 그 지역 본토 유지 도비야인데, 오늘날 이 도비야는 실제로는 유다 사람이었던 걸로 판명되었다. 다만 느헤미야가 그걸 몰라서 도비야를 시종일관 암몬인이라고 적었던 건 아니었다. 이 부분은 느헤미야 참조.
이들 암몬인들은 나름대로 유대인과는 구별되는 정체성을 갖고 존재했지만, 의외로 이들의 종말은 엉뚱한 곳에서 찾아오게 된다. 유다 민족의 민족적, 종교적 정체성을 완전히 부정했던 셀레우코스조 시리아에 대항해서 마카베오 가문이 치열하게 투쟁했었는데, 이 마카베오 가문이 마침내 승리를 거두게 되자 유대인들 자신이 시리아 당국에게 당했던 정책을 그대로 암몬인들에게 적용하게 되었다. 즉, 암몬인들이 종래의 신앙을 완전히 버리고 유대교로 개종할 것을 강요했다. '''물론, 거부하면 죽음.''' 그러나 이들 암몬인들은 유대인들과는 달리 종교가 그렇게까지 크게 중요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별다른 저항은 전혀 관찰되지 않으며, 의외로 순순히 유대교로 개종해서 결국, 유대와 이스라엘에게 대항하여 적어도 천 년 정도는 보존했던 정체성을 이 시점에서 완전히 잃게 된다. 구약에서 끈질기게 등장하던 암몬이 신약에서 철저하게 자취를 감취었던 건 이것이 이유였다.[2]

3. 기타




[1] 히브리어, 나의 백성의 아들[2] 굳이 따지면 신약 시대에 팔레스타인에 살았던 유대인들의 혈통에 암몬인들의 피가 흘렀을 개연성은 물론 100%에 가깝지만, 암몬 자체가 아예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죄다 유다에게 일방적으로 흡수당한 것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