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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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 al-Mashriq (المشرق)
히브리어: Kənáʿan (כְּנָעַן)
영어: Levant
중동팔레스티나(고대의 가나안 지역)와 시리아 부근을 가리키는 지리적 용어이다. 어원은 라틴어로 '떠오르다'를 뜻하는 'levare'로 '떠오르는 곳', 즉 동쪽에 있는 나라라는 뜻이다. 아랍어 표현 '마슈리크'도 동쪽 땅이란 뜻이며[1] 이는 고대 지중해 세계관에서 해당 지역들이 동쪽으로 치우쳐 보였기에 붙여진 것이다. '마슈리크' 외에는 '앗샴'(الـشَّـام)이란 별칭도 통용된다.
주로 근동이라 번역되나 특정지역을 명확하게 가리는 용어라기보다는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지닌 지역을 아우르는 용어로 대략 그 범위는 북쪽으로 타우루스 산맥, 서쪽으로 지중해, 남쪽으로 아라비아 사막, 동쪽으로 북서 이라크를 경계로 하는 지역이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넓게는 북서부 이라크, 이집트시나이 반도가 여기에 해당이 되기도 한다.
고대로부터 중요한 무역거점이었는데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이으며,[2] 또한 동방(중동-아시아)에서 서방(이탈리아-아프리카-이베리아)을 잇는 매우 중요한 위치이다. 구약성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표현된 이스라엘도 바로 레반트에 있었다. 물론 농업만 고려하자면 이집트에 비해 초라할 수 있지만, 가나안의 좁은 육로를 통해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사람과 물자가 교류하기에 이런 의미에서라도 충분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맞다. 애초에 가나안에서 이스라엘과 붙어살던 이웃집이 페니키아다(...). 이 때문에 이 레반트 지역은 중동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특히 바그다드를 비롯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몽골의 침략으로 기득권을 상실한 뒤엔 중동의 중심지 역할이 완전히 이 곳으로 넘어왔다.
아랍권에서 이집트와 함께 아랍계 기독교인 및 소수 기독교 신자들이 유의미하게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로마의 영향권이었다가 이슬람 세력에게 정복되었고, 정복 이후 이슬람이 주된 종교로 자리잡았지만, 지금까지도 정교회를 비롯해 마론파, 멜키트 그리스 가톨릭, 시리아 정교회, 콥트 정교회, 아시리아 동방교회, 칼데아 가톨릭 등 토착 기독교 종파가 존재해오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3]이 건설된 현 이라크 일대는 페르시아어로 낮은 땅이라는 뜻인데[4] 우리들이 흔히 레반트라고 부르는 지역에서는 레반트를 이라크를 칭하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테러 단체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주요 본거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란 명칭을 이 지역의 별칭인 앗-삼에서 따와 이라크 샴 이슬람국가(ISIS)라고도 한다.
[1] 반대로 이집트 서쪽의 북아프리카 지역들은 고대부터 서쪽 땅이란 뜻의 마그레브로 불렸다.[2] 현대에야 기술의 발전으로 이야기가 다를 수 있지만, 전통적인 인문지리로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육로이다.[3] 두 강의 사이라는 뜻으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기점으로 한 고대 문명을 말한다.[4] 고원출신인 이란인 기준에서 낮은 땅으로 보인 것. 네덜란드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