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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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んバターサンド(トースト)[1]
1. 개요
2. 유래
3. 한국에서의 유행
4. 관련 문서


1. 개요


팥앙금버터를 껴얹거나 곁들이는 일본 요리. 곁들일 경우 도톰하게 샌드한 버터가 비슷한 두께의 팥앙금과 함께 조합된다.
두꺼운 버터를 생으로 씹어먹는다는게 괴악하게 생각되지만 실제 먹어보면 팥앙금의 달콤함과 버터의 부드러운 맛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개조판(?)으로 잼버터가 있다.[2] 앙금 빼버리고 버터만 넣어먹는 빵들의 경우 예전부터 있긴 했다.[3]
일반 버터 대신 를 쓸 수도 있는데 팥앙금과 잘 섞여서 위화감이 덜하고 풍미도 더욱 강해지지만 호불호가 갈린다.

2. 유래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명물로, 1921년 나고야시 사카에 지역에 위치해있었던 '마츠바(満つ葉)'라는 한 킷사텐(喫茶店, 일본식 다방)에서 개발된 '오구라 토스트(小倉トースト)'이다. 원래 마츠바는 다방이 아니라 만두 등을 만드는 과자점이었는데,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찹쌀 가격이 급등하여 찹쌀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과자점을 그만두고 다방으로 업종을 바꾸게 된다. 다방으로 바꾼 마츠바에서는 오구라앙(小倉餡)[4]으로 단팥죽을 팔고 있었는데, 가게를 방문한 학생들이 단팥죽에 빵을 담그고 있는데 힌트를 얻어 오구라 토스트를 개발하게 되었다. # 오구라 토스트를 개발한 원조 가게는 남아있지 않지만, 나고야 카페나 나고야발 킷사텐 체인점인 콘파루나 코메다커피 등에서 오구라 토스트를 맛볼 수 있다.

3. 한국에서의 유행


나고야시 여행을 하면 먹게 되는 음식 정도로 알려져 있었으나, 홍대거리에 위치한 '브레드05'라는 제과점에서 2011년 경에 팔기 시작한 앙버터가 유명해지면서 가게 명물[5]로 알려져 있다가 2015년 경부터 유행하게 되었다.
팥앙금과 버터가 제과점에서 많이 쓰는 재료인데다가,[6] 두 재료 모두 아무 빵에나 끼워도 어울리는 범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대중화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외에 빵 뿐만 아니라 쿠키, 마카롱, 다쿠아즈, 스콘에도 들어가는 등 아예 단팥과 버터의 조합이 하나의 맛으로 자리잡았다.
앙버터와 조합되는 빵의 종류도 다양하다. 평범한 단팥빵류에 쓰이던 빵인 경우도 있지만 소보로빵, 페스츄리, 치아비타, 프레즐 등 보다 다양한 종류의 빵이 앙버터와 조합된다.
부산 전포동에 있는 명가떡집에서는 백설기에 앙버터를 조합한 메뉴를 앙버떡이란 이름으로 판다.
편의점에서도 식빵에 앙버터를 넣었다며 판매하는 제품이 있지만 버터가 아니라 조금 진한 크림 수준, 이라는 건 과장이고 나름 버터향은 진하다. 양이 많이 적을 뿐.

4. 관련 문서


[1] 엄밀히 말하자면 앙버터는 팥소와 버터의 조합 이름이고, 빵의 종류에 따라 뒤에 앙버터 토스트, 앙버터 샌드, 앙버터 치아바타 등 빵 이름이 붙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줄여서 앙버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2] 잼버터의 예시는 카야잼으로 만드는 카야토스트이다. 빵 사이에 카야잼과 앙버터에 쓰는 수준의 버터 도막을 넣고 만든다.[3] 홍콩 파인에플빵.[4] 교토부 우지시의 오구라(小倉) 지역에서 만들어진 팥소 제조법이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5] 다만 이 제과점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앙버터를 판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몇몇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간간이 판매된 적이 있다.[6] 즉 어느 빵만 특화로 파는 동네가 아닌 한 거의 모든 제과점에선 기본으로 갖출 수밖에 없는 재료들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