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
1. 개요
비스킷의 일종으로,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빵 혹은 과자이다. 베이킹 파우더가 대중화되면서 스콘은 오븐에서 구운 빵으로 변화했다. 오늘날 스콘은 머핀과 같은 주식으로 영국 빵집, 식료품점,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05년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스콘 시장은 6400만 파운드[1]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종 퀵브레드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지만, 퀵브레드는 제빵에 속하고 스콘은 제과에 속한다. 퀵브레드는 강력분에 합성 팽창제를 사용하여 빠르게 빵과 유사한 쫄깃쫄깃한 식감을 내는, 말 그대로 즉석빵이고 스콘은 쇼트케이크에 팽창제가 추가되어서 포슬포슬한 식감으로 만드는 것, 카스테라나 케이크 쪽에 가깝다.
2. 만드는 법
재료 : 박력분 150g, 베이킹 파우더 1ts, 설탕 25g, 소금 약간, 버터 50g, 우유 50g, 달걀 25g, 바닐라 에센스 2ml, 달걀물 15ml
여기서 밀가루는 글루텐 함량이 적은 박력분을 주로 사용한다. 반대로, 글루텐 함량이 많은 강력분을 사용하려면 컨트롤이 필요한데, 실패하면 딱딱하고 질겨진다. 밀가루뿐만 아니라 보리, 오트밀을 재료로 해도 상관없다.
- 버터를 그릇에 넣고 열심히 부순 후에 체로 걸러낸 밀가루, 베이킹파우더에 설탕, 소금을 같이 넣고 섞는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비비면서 밀가루와 버터가 부슬부슬하게 만든다.
- 푸드프로세서 등에 버터와 밀가루 섞은재료를 함께 넣고 분쇄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밀가루를 적당히 넣어야 버터가 크림화되지 않고 분쇄할 때에도 너무 오래 분쇄하게 되면 반죽이 뭉쳐 실패할 수 있다.
- 준비해둔 달걀에 우유를 넣어 섞고 밀가루 그릇에 넣고 섞는다.
- 한덩어리로 뭉쳐서 뚜껑에 랩을 씌운후에 냉장고에 30분 동안 냉동시킨다.[2]
- 냉장고에서 꺼내서 밀가루를 조금씩 뿌리면서 반죽을 밀대로 밀고 적당히 자른다.
- 반죽에 달걀 물을 칠하고 190도에서 예열된 오븐에 20분간 구우면 완성.
3. 맛있게 먹는 법
애프터눈 티 세트의 필수 요소로 먹을 때는 클로티드 크림이나 잼을 발라먹는다. 특히 딸기잼과의 궁합은 가히 금상첨화.
스콘은 버터가 꽤 들어가는 빵이지만, 엄연히 미국의 비스킷처럼 주식으로 쓰였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단맛은 거의 없고 반죽 특성상 상당히 퍽퍽한 맛이 나므로 잼이나 크림을 발라 커피와 같이 먹는게 정석이다. 이런 퍽퍽한 스콘을 싫어할 경우 계란과 우유의 함량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다만 문제는 이게 과하면 파운드 케이크에 가까운 물건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 방법이 싫다면 생크림 스콘에 도전해보자. 일반 스콘보다 더 부드럽고 포슬포슬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아래쪽의 래시피에서 박력분을 강력분으로 바꾸고 버터+우유+달걀의 3가지 재료를 강력분과 같은 무게의 생크림으로 대체하면 된다. 레시피에서 달걀이 빠지니 달걀 비린내를 잡기위해 집어넣는 바닐라 향도 넣을 필요가 없고 베이킹 파우더는 절반만 넣으면 된다. 한 가지 주의점이라면 냉장 휴지 시간을 스콘보다 조금더 길게 잡는것. 보통 1시간~하루까지 잡는게 좋다.
4. 여담
비스킷 계열 음식답게 부스러기가 매우 많이 나온다. 길거리에서 들고 다니면서 먹으면 헨젤과 그레텔의 주인공을 체험할 수 있다.
베이커리를 취급하는 CU편의점에서도 '초코 플레인 스콘'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초코칩이 박혀있어 적당히 달며 그냥 먹어도 맛있긴 한데 전자렌지에 15초 돌려먹으면 이것도 이거대로 맛이 좋다.
트레이더스에서도 판다. 삼각형 모양의 초코칩이 들어간 스콘을 12개에 7990원이라는 파격 세일가격에 판다.
크기는 롯데리아 햄버거만하다.
리암 갤러거는 호주로 가는 캐세이패시픽항공 기내에서 스콘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만취상태로 흡연을 하며 폭언을 했다가 이 항공사에서 제명을 당했다. 이로서 리암은 평생 캐세이 퍼시픽을 탈 수 없게 되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 중 달라란 분수에서 낚을 수 있는 금화 중 아서스의 금화는 '뭐 벌써, 생각해보면 벌써 다스릴 왕국과 땅이 있는데 뭘 빌겠나? 그냥 시원한 거나 하나 먹는다면 모를까...'라는 내용인데, 여기서 말하는 '시원한 것'의 원문이 frozen scone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 스콘 이야기인 것 같은데... 스콘 대신 더 시원한 걸 먹어버렸다. 원문은 frozen scone인데 frozen throne(얼어붙은 왕좌)과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서[3] 언어유희인 듯 하다.
스크루지 맥덕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스콘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것을 반영한 듯.
'꼬마 마법사 레미 포르테'라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작중 등장한다. 마조 미러에게 있어서 추억의 음식으로 파티시에 시험에서 이것을 과제로 내놓았다. 밀크티와 궁합이 잘 맞다고 나왔는데 밀크티를 마시기 이전과 이후에 먹었을 때의 스콘의 맛의 차이가 심한 걸 보면 도대체 밀크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걸까.
연민의 굴레에서 등장인물인 채승은이 스콘을 만들었다가 잘못 만들어서 야구공 대용으로도 쓸 수 있을만큼 딱딱하게 만든 적이 있다.
스타벅스에서도 스콘을 팔며 전자레인지에 적당히 돌려먹으면 맛있다.
KFC에서도 스콘을 판매중이며 딸기쨈을 묻혀먹으면 굉장히 맛있다!
본고장인 영국에서 스콘에 잼을 먼저 바르고 크림을 얹느냐, 크림을 먼저 바르고 잼을 얹느냐는 한국의 부먹 vs 찍먹에 비견되는 끝나지 않는 논쟁이다. 데번 지역은 크림이 먼저, 콘월 지역은 잼이 먼저다. 두 지역에서 자기 방식에 대한 자부심도 어마어마하다. '데번 크림티'와 '코니쉬 크림티'라고 아예 따로 부를 정도. 외래어 표기법상으론 똑같이 '스콘'인 scone의 발음도 두 가지로 갈리는데 '''gone'''의 발음을 따르는 '''skɒn'''(스컨)과 '''tone'''의 발음을 따르는 '''skəʊn(skoʊn)'''(스코운)으로 나뉜다고 한다. 호주와 캐나다에선 전자를 많이 쓰고 미국과 아일랜드에선 후자를 많이 쓰는 편이라 큰 문제가 없는 반면 영국에선 딱히 뭘 더 많이 쓴다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대체로 전자는 스코틀랜드를 위시한 북부에서 많이 쓰고 후자는 중, 남부에서 많이 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