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죽이기
アリス殺し
일본의 소설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소설. 메르헨 죽이기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2014년 케이분도(啓文堂) 대상을 수상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진 환상성에 그로테스크[1]한 묘사와 치밀한 논리가 더해진 본격 미스터리 화제작. 후반부 분위기를 뒤바꾸는 반전이 상당하다. 앨리스가 도마뱀 빌과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달걀 험프티 덤프티가 여왕의 정원 담 위에서 추락사한다. 3월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 장수는 살인사건이라며 호들갑을 떨어대고, 앨리스는 사건 현장에서 그녀를 보았다는 목격자 흰토끼의 증언 때문에 용의자로 몰리는데...
특이하게 지구와 이상한 나라에서의 서술이 번갈아서 진행된다. 지구의 인물이 잠을 자면 꿈에서 이상한 나라의 인물이 되어 이상한 나라를 경험하게 된다. 이상한 나라에서의 기억은 깨어났을 때 한정적으로 남으며, 암호 등 특정한 조건 하에 떠오르기도 한다.
지구라고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주인공과 다 어느정도 관계있는 주변인들이다보니 전부 일본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삼은 인물들로 그들과 이어진 인물들은 아바타라라고 부른다.
구리스가와 아리는 계속해서 꾸는 이상한 나라에 대한 꿈과 이모리 겐(도마뱀 빌)이 낸 암호[4] 를 맞춤으로서[스포일러2] 자신이 꾸던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닌 것을 알아낸다.
이모리는 아리에게 이상한 나라라는 가상의 세계가 있고 지구의 자신들이 그 주민의 아바타라로 존재한다는 추론을 낸다.
첫번째 희생자는 험프티 덤프티로 누군가가 험프티 덤프티가 떨어지기 쉽게 기름을 묻히고 등을 떠밀었다고 한다. 지구에서는 목격자 이모리 겐의 발언으로는 오지 다마오 교수가 학교 옥상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떠밀어지는 '''것'''처럼 보이며 떨어졌다고 한다.
지구에서는 단순한 사고지만 이상한 나라에서는 하트 여왕에 의해 수사관이 된 미치광이 모자 장수와 3월 토끼가 흰토끼로부터 얻어낸 증언인 "험프티 덤프티가 떨어진 직후에 앨리스가 정원에서 달아났다."를 통해 앨리스를 범인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앨리스의 필사적인 설득에 일주일 동안의 유예 기간을 준다.[5]
그리핀이 갑작스럽게 살해 당했는데 다름아닌 굴을 먹다가 질식사했다고 한다. 증언자의 말로는 그리핀은 범인에게 "굴을 양 손에 넘칠 만큼 가득 담아 단숨에 삼키면 맛이 끝내준다."는 말에 속아 죽었다고 한다. 한편 모자 장수, 3월 토끼는 증언자를 그렇게 중요시 여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증언자가 그리핀이 미쳐 못 먹은 굴이 한 증언이었기 때문이다. 상식인인 앨리스가 굴에게 범인을 알아내려고 했지만 굴을 좋아하는 빌이 굴을 먹어버려서 유일한 증거는 사라져버렸다.
이모리는 아리에게 빌의 돌발을 사과하고 조금이라도 단서를 얻기 위해 시노자키 교수의 지인들과 만나 그들이 이상한 나라의 주민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아리와 이모리는 히로야마와 다바타가 각각 공작 부인과 도도새라는 것을 알아낸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존재를 알아챈 경찰 다니마루 경감과 니시나카지마 형사가 아리와 이모리를 찾아간다. 그 둘은 현실세계에서 범인을 잡을 수 없지만 이상한 나라에서 범인을 잡아 사형시키면 더 이상 범인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 단언한다. 하지만 정체를 알려주지 않은 경찰을 의심한 이모리가 그들을 경계해서 아바타라의 정체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아리가 너무 심하지 않냐고 하자 자신의 아바타라는 아리와는 달리 멍청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반박한다. 이를 지켜보던 다나카는 멍청이 빌과 이모리가 동일존재라는 것에 믿기지 못해했고, 아리(앨리스)에게 이상한 나라에서 깜짝파티를 준비했으니 이모리에게 비밀로 하라고 당부한다.
이상한 나라에서는 흰토끼가 누군가에 받은 부점을 배달받은 예초기로 착각해서 죽었다고 한다.[6] 목격자는 빌과 매리 앤이었다.
지구에서 다니마루 경감과 니시나카지마 형사에게 취조를 받고 있던 아리는 그들로부터 협력을 부탁받는다. 참고로 리오를 살해했던 괴한은 무샤 스나히사라는 인물이었고, 이모리는 그가 스나크의 아바타라일 거라고 추리한다. 아리는 이모리로부터 다바타 조교수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히로야마 조교수의 증언을 듣는다. 그리고 히로야마 부교수와 대화를 나누는데, 그는 흰토끼가 죽었다는 소식을 몰랐고, 빌을 위해서 흰토끼가 비밀파티를 열기로 했다는 말을 하며 안타까워 한다.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는 다바타 조교수의 아바타라 도도새을 심문하다가 그의 역정을 사서 관계가 크게 악화된다. 단서를 얻기 위해 고민하던 중 빌이 공작 부인에게 공작 저택의 뒤뜰에 있는 광으로 혼자 오라는 편지를 받고 간다.
빌의 시점으로 어떻게 사건이 일어났는지 드러난다. 빌은 뒤뜰에 들어갔지만 불안감을 느끼는데, 심지어 들어왔던 문도 잠겨져버렸고 설정가상으로 위험한 생물인 밴더스내치가 나타난다. 빌은 먼저 꼬리와 다리가 잘려 행동이 제한되버렸는데, 생명의 위기가 오자 본능적으로 이모리의 지능 수준으로 올라가고 공작 부인이 범인일리 없다는 사실과 이를 서둘러 앨리스와 모자 장수에게 알려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밴더스내치는 빌의 예상 이상으로 빨랐고 결국 턱 아래가 뜯겨져 나갔고 "공작 부인이 범인일리가 없다."라는 다잉메세지를 남긴다.
아리는 충격을 받고 히로야마 부교수가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히로야마 부교수는 아리를 위로해주지만 아리는 빌의 "공작 부인은 범인이 아니다."라는 다잉메세지와 그동안 모았던 증언들을 토대로 히로야마 부교수의 아바타라가 공작 부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낸다. 히로야마 부교수의 아바타라는 다름아닌 흰토끼의 조수 매리 앤이었다. 즉 '''사건의 진범은 히로야마 부교수(=메리 앤)이었다.'''
흰토끼는 시력이 안 좋아 후각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앨리스와 매리 앤이 똑같은 냄새를 풍겨서 서로를 반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때문에 살인 현장에서 달아난 메리 앤을 앨리스로 착각해 앨리스가 정원에서 달아났다고 증언한 것. 또한 앨리스가 흰토끼에게 와 자신이 아리라고 밝혔을 때 앨리스를 매리 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리가 메리 앤이라고 생각한다.''' [7] 다나카가 아리에게 "이모리에게 깜짝파티에 대해 알리지 마라"라고 말한 것은 메리 앤하고 깜짝 파티를 계획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입장에서 '아리=메리 앤'이었으니 아리에게 그 말을 한 것. 이를 알아챈 아리는 히로야마 부교수가 "흰토끼는 빌의 깜짝파티를 계획했다"라는 말을 했음을 떠올리고 히로야마 부교수가 메리 앤임을 추론한 것이다. 아리는 히로야마 부교수에게 포기하라고 말하지만 히로야마 부교수는 타정총으로 자살한다.
이상한 나라에서 범인이 사라져 누명을 벗길 기회를 잃어버린 앨리스는 낙담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수상한 사람이 앨리스에게 누명을 벗겨줄 수 있다며 어느 곳으로 인도한다. 하지만 그자는 다름아닌 죽은 것으로 추정되었된 매리 앤이었고, 그녀는 앨리스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아리와 이모리 등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이 꿈 속에서 이상한 나라의 주민과 이어져 있다고 추측하고 있었지만, 사실 '''꿈이라고 생각한 이상한 나라가 현실이고 현실이라고 생각한 지구가 꿈이었다.''' 따라서 이상한 나라의 주민이 아바타라가 아니라 지구의 인간이 꿈속의 아바타라였던 것. 정확히 이것은 '붉은 왕'의 꿈으로 게임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규칙이 있었다. 이상한 나라에 있는 몸이 본체이므로 지구의 몸은 게임에서 조작하는 캐릭터와 같다. 따라서 지구에서 죽으면 살아나지만 이상한 나라에서 죽으면 그걸로 끝이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흰토끼와 그의 조수 매리 앤, 그리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트위들덤과 트위들디[8] 정도가 있다.
히로야마 부교수(매리 앤)의 살해동기는 단순히 자신에게 인내하는 사람들에게 앙심을 품어서였다. 히로야마 부교수가 험프티 덤프티(오지 다마오)를 죽인 이유는 순전히 오해였다. 체형만으로 시노자키 교수를 험프티 덤프티로 착각했지만 험프티 덤프티를 밀면서 '당신이 시노자키인 것을 다 안다'라고 말했을 때 험프티 덤프티가 부정해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험프티 덤프티에게 살해 계획을 말한 건 이미 저지른 물인지라 결국 오지 다마오를 살해했다. 그리핀(시노자키 교수)을 죽인 이유는 출세를 방해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흰토끼(다나카 리오)는 흰토끼가 자신이 앨리스와 메리 앤을 착각하고 있음을 알아채면 자신이 범인이기 탄로나기 때문이었다. 빌(이모리 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모리가 자신의 정체를 눈치챌 것 같아 죽인 것. 그러나 그가 다잉메세지를 남기는 것을 보아도 그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해서 중요시 여기지 못해 지우지 않았다. [9]
이후 다바타 준지의 독백으로 히로야마가 얼마나 무능하고 인간말종 같은 성격을 지녔는지 드러난다. 다바타가 준 논문을 이해하지 못해서 수준을 낮추라고 하면 시노자키에게 퇴짜를 맞아 다시 올리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본인이 이해하지를 못해서 이 짓거리를 무한 반복했고, 결국 실험 데이터를 날조하라고 한다. 실험도 며칠은 걸리는 것을 다음날 아침에 보고하라고 하는 등 무능하고 모순적인 짓만 반복했다. 시노자키 교수가 히로야마가 아닌 다바타에게 연구실 책임자 자리를 넘기려 했던 이유도 바로 히로야마의 무능함 때문이었다.
그동안 히로야마에게 시달렸던 다바타가 그녀의 죽음을 기뻐하지만 본체가 살아있어 히로야마가 자살했다는 현실은 꿈으로 처리된다.
메리 앤은 진실을 알아챈 앨리스에게 목줄과 수갑, 족쇄를 채운 뒤 몸이 커지게 만드는 버섯을 먹여 몸이 커지게 해 목과 손목, 발목을 절단시켜 죽인다. 앨리스는 죽기 직전에 자신의 앞치마 주머니 안에 있던 무언가를 건물 밖으로 떨어트리나, 앨리스를 죽인 후 메리 앤이 가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다바타 조교수를 기다리던 히로야마 부교수의 앞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리가 등장한다.'''
그동안 모든 사람들이 구리스가와 아리=앨리스로 생각했지만 이는 착각으로 아리의 정체는 다름아닌 겨울잠쥐였다.[12] 지구에서 앨리스는 다름아닌 아리가 키우는 햄스터 햄순이었다. 즉 이상한 나라에서와 지구에서의 관계가 뒤바뀐 것. 겨울잠쥐는 늘 앨리스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기 때문에 앨리스가 보고 들은 것들은 대부분 구리스가와 아리도 알 수 있었다. 반대로 앨리스가 아리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던 이유는 아리가 퇴근한 후에 햄순이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소일하였기 때문이었다. 히로야마는 현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도 아닌데 어떻게 자기를 잡아넣을 것이냐며 아리를 조롱하였지만, 다니마루 경감과 니시나카지마 형사가 사무실에 들이닥친다. 그리고 다니마루 경감은 자신이 여왕이고, 니시나카지마가 공작 부인임을 밝힌다.
결국 이상한 나라에서 메리 앤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상한 나라에서 있던 최초의 사형집행이기도 한데, 모두 진짜로 사형 집행을 해본적이 없던지라 진행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 칼의 날이 나간 상태라 병정들은 물론 여왕이 직접 나서서 목을 쳤지만 목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리지 않을 정도. 그후 정과 망치, 톱등 온갖 도구를 사용해 자르려 해서 오랜시간동안 사형이 집행되었고 매리 앤은 빨리 죽여달라고 애원할 정도로 끔찍했다. 심지어 그 잔혹한 하트 여왕이 사형이 이렇게 힘든건 줄 몰랐으니 앞으로는 사형하자는 말 줄이겠다고 한다 . 물론 본인이 저지른 짓을 감안하면 인과응보라고 해도 모자른다. 사형이 너무 오래동안 집행되어서 아바타라인 히로야마도 열차에 치인 후 즉사는 면하였지만 생생히 고통을 느낀 채 죽어간다.
메리 앤이 당치 않은 짓을 너무 많이 저질렀기 때문에 꿈에 작은 모순이 쌓이고 쌓여서 붉은 왕이 이 잠에서 깨어나 꿈(지구)은 붕괴된다. 세계가 완전히 붕괴되기 전에 구리스가와 아리가 마음속으로 앨리스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이 소설은 마무리된다. 어찌보면 코스믹 호러적 결말이다.[13][14]
흰토끼는 이를 알고 있었는지 유언에도 붉은 왕은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1. 개요
일본의 소설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소설. 메르헨 죽이기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2014년 케이분도(啓文堂) 대상을 수상했다.
2. 소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진 환상성에 그로테스크[1]한 묘사와 치밀한 논리가 더해진 본격 미스터리 화제작. 후반부 분위기를 뒤바꾸는 반전이 상당하다. 앨리스가 도마뱀 빌과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달걀 험프티 덤프티가 여왕의 정원 담 위에서 추락사한다. 3월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 장수는 살인사건이라며 호들갑을 떨어대고, 앨리스는 사건 현장에서 그녀를 보았다는 목격자 흰토끼의 증언 때문에 용의자로 몰리는데...
3. 상세
특이하게 지구와 이상한 나라에서의 서술이 번갈아서 진행된다. 지구의 인물이 잠을 자면 꿈에서 이상한 나라의 인물이 되어 이상한 나라를 경험하게 된다. 이상한 나라에서의 기억은 깨어났을 때 한정적으로 남으며, 암호 등 특정한 조건 하에 떠오르기도 한다.
4. 등장인물
4.1. 지구
지구라고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주인공과 다 어느정도 관계있는 주변인들이다보니 전부 일본인이다.
- 구리스가와 아리(栗栖川亜理) - '지구' 쪽 중심이 되는 인물로 대학원생. 나카자와 연구실 소속이며, 금속의 증착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는 언급을 보아 소재와 관련된 과 소속일 가능성이 높다. 혼자 자취하며 '햄순이'라는 햄스터를 키우고 있으며 몇시간 동안 햄스터와 대화를 나누는 취미가 있다고 한다.
- 이모리 겐(井森建) - 아리의 대학원 동기 겸 주요 브레인.[2] 결국 아리는 그의 추리를 기반으로 진범을 찾는다. 클라라 죽이기와 도로시 죽이기의 주인공. 아리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는지 아리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었을 때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후 도로시 죽이기의 후일담에서도 해당 장면의 일부만 바꾼 똑같은 장면이 나온다. 여담이지만 멘탈이 상당히 튼튼한 듯.[스포일러] 본인의 아바타라 빌을 마치 모자란 남동생 챙기듯 챙긴다. 후속 클라라 죽이기에서도 너무 빌의 어리광을 받아 주는 것 아니냐는 언급도 나온다.
- 다나카 리오(田中李緒) - 아리처럼 나카자와 연구실 소속이며, 리오가 아리의 1년 선배이다.[3]
- 오지 다마오(王子玉男) - 나카노시마 연구실 소속 연구원.
- 시노자키(篠崎) - 시노자키 연구실의 정교수.
- 히로야마 도시코(広山衡子) - 시노자키 연구실의 부교수.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이라고 한다. 다바타의 상사.
- 다바타 준지(田端順二) - 시노자키 연구실의 조교수. 히로야마의 부하.
- 다니마루(谷丸) - 경감. 니시나카지마와 함께 행동한다.
- 니시나카지마(西中島) - 형사. 다니마루와 함께 행동한다.
4.2. 이상한 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삼은 인물들로 그들과 이어진 인물들은 아바타라라고 부른다.
- 앨리스 - 구리스가와 아리의 아바타라로 불리는 인물로 모두가 제정신이 아닌 이상한 나라에서 그나마 상식인이다. 이상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누명받는다. 자신에게 씌여진 살인 누명을 없애고 진범을 찾으려 한다.
- 산쥐 (겨울잠쥐)- 원작대로 계속 잠만 잔다. 하지만 모자 장수와 3월 토끼와 같이 행동하지는 않고 앨리스의 주머니에 들어있다. 이따금씩 자기는 안 잔다고 잠꼬대를 하는데, 실제로 잠을 자는 척만 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 도마뱀 빌 - 이모리 겐의 아바타라. 똑똑한 이모리와는 달리 상당히 단순하고 머리가 나쁜 편. 이상한 나라에서도 인정하는 자타공인 머저리다. 하지만 이모리였을 때의 기억은 전달이 되는 모양인지 도마뱀치고는 은근히 머리 좋은 발언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이모리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다.
- 체셔 캣 - 원작처럼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면서 수수께끼 같은 말만 하는 존재. 앨리스에게 조언을 나눠주는데 도움되는 것은 없고 매번 놀리고 있다.
- 모자 장수 - 원작대로 미친 인물. 작중 3월 토끼와 수사관이지만 이상한 나라의 인물답게 제대로 된 추리는 거의 하지 않는다.
- 3월토끼 - 모자 장수 이상으로 머리가 안 돌아가는 편이다.
- 흰토끼 - 다나카 리오의 아바타라. 앨리스가 살인자라고 증언해서 앨리스를 곤경에 빠뜨린다.
- 메리 앤 - 흰토끼가 고용한 하인.
- 도도새 - 다바타 준지의 아바타라. 딱히 비중은 없다.
- 험프티 덤프티 - 첫 번째 희생자.
- 그리핀 - 두 번째 희생자.
- 하트 여왕 - 원작과 같이 매번 목을 치라고 명령하지만 실제로 누가 죄를 지은 적이 없어서 진짜로 목을 친적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 진짜로 살인을 저질렀다면 망설임 없이 처형시킬 인물이라고 한다.
- 공작 부인 - 히로야마 도시코의 아바타라라고 언급된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하트 여왕 다음으로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
5. 전개
구리스가와 아리는 계속해서 꾸는 이상한 나라에 대한 꿈과 이모리 겐(도마뱀 빌)이 낸 암호[4] 를 맞춤으로서[스포일러2] 자신이 꾸던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닌 것을 알아낸다.
이모리는 아리에게 이상한 나라라는 가상의 세계가 있고 지구의 자신들이 그 주민의 아바타라로 존재한다는 추론을 낸다.
5.1. 첫 번째 희생자
첫번째 희생자는 험프티 덤프티로 누군가가 험프티 덤프티가 떨어지기 쉽게 기름을 묻히고 등을 떠밀었다고 한다. 지구에서는 목격자 이모리 겐의 발언으로는 오지 다마오 교수가 학교 옥상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떠밀어지는 '''것'''처럼 보이며 떨어졌다고 한다.
지구에서는 단순한 사고지만 이상한 나라에서는 하트 여왕에 의해 수사관이 된 미치광이 모자 장수와 3월 토끼가 흰토끼로부터 얻어낸 증언인 "험프티 덤프티가 떨어진 직후에 앨리스가 정원에서 달아났다."를 통해 앨리스를 범인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앨리스의 필사적인 설득에 일주일 동안의 유예 기간을 준다.[5]
5.2. 두 번째 희생자
그리핀이 갑작스럽게 살해 당했는데 다름아닌 굴을 먹다가 질식사했다고 한다. 증언자의 말로는 그리핀은 범인에게 "굴을 양 손에 넘칠 만큼 가득 담아 단숨에 삼키면 맛이 끝내준다."는 말에 속아 죽었다고 한다. 한편 모자 장수, 3월 토끼는 증언자를 그렇게 중요시 여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증언자가 그리핀이 미쳐 못 먹은 굴이 한 증언이었기 때문이다. 상식인인 앨리스가 굴에게 범인을 알아내려고 했지만 굴을 좋아하는 빌이 굴을 먹어버려서 유일한 증거는 사라져버렸다.
이모리는 아리에게 빌의 돌발을 사과하고 조금이라도 단서를 얻기 위해 시노자키 교수의 지인들과 만나 그들이 이상한 나라의 주민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아리와 이모리는 히로야마와 다바타가 각각 공작 부인과 도도새라는 것을 알아낸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존재를 알아챈 경찰 다니마루 경감과 니시나카지마 형사가 아리와 이모리를 찾아간다. 그 둘은 현실세계에서 범인을 잡을 수 없지만 이상한 나라에서 범인을 잡아 사형시키면 더 이상 범인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 단언한다. 하지만 정체를 알려주지 않은 경찰을 의심한 이모리가 그들을 경계해서 아바타라의 정체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아리가 너무 심하지 않냐고 하자 자신의 아바타라는 아리와는 달리 멍청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반박한다. 이를 지켜보던 다나카는 멍청이 빌과 이모리가 동일존재라는 것에 믿기지 못해했고, 아리(앨리스)에게 이상한 나라에서 깜짝파티를 준비했으니 이모리에게 비밀로 하라고 당부한다.
5.3. 세 번째 희생자
- 이상한 나라: 흰토끼
- 사인: 부점으로 변한 스나크에 의해 죽었다.
- 지구: 다나카 리오
- 사인: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
이상한 나라에서는 흰토끼가 누군가에 받은 부점을 배달받은 예초기로 착각해서 죽었다고 한다.[6] 목격자는 빌과 매리 앤이었다.
지구에서 다니마루 경감과 니시나카지마 형사에게 취조를 받고 있던 아리는 그들로부터 협력을 부탁받는다. 참고로 리오를 살해했던 괴한은 무샤 스나히사라는 인물이었고, 이모리는 그가 스나크의 아바타라일 거라고 추리한다. 아리는 이모리로부터 다바타 조교수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히로야마 조교수의 증언을 듣는다. 그리고 히로야마 부교수와 대화를 나누는데, 그는 흰토끼가 죽었다는 소식을 몰랐고, 빌을 위해서 흰토끼가 비밀파티를 열기로 했다는 말을 하며 안타까워 한다.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는 다바타 조교수의 아바타라 도도새을 심문하다가 그의 역정을 사서 관계가 크게 악화된다. 단서를 얻기 위해 고민하던 중 빌이 공작 부인에게 공작 저택의 뒤뜰에 있는 광으로 혼자 오라는 편지를 받고 간다.
5.4. 네 번째 희생자
- 이상한 나라: 빌
- 사인: 밴더스내치에게 하반신과 안면이 뜯겨졌다.
- 지구: 이모리 겐
- 사인: 취한 상태로 길을 걷던 중 들개에게 안면을 뜯어먹혀 죽는다.
빌의 시점으로 어떻게 사건이 일어났는지 드러난다. 빌은 뒤뜰에 들어갔지만 불안감을 느끼는데, 심지어 들어왔던 문도 잠겨져버렸고 설정가상으로 위험한 생물인 밴더스내치가 나타난다. 빌은 먼저 꼬리와 다리가 잘려 행동이 제한되버렸는데, 생명의 위기가 오자 본능적으로 이모리의 지능 수준으로 올라가고 공작 부인이 범인일리 없다는 사실과 이를 서둘러 앨리스와 모자 장수에게 알려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밴더스내치는 빌의 예상 이상으로 빨랐고 결국 턱 아래가 뜯겨져 나갔고 "공작 부인이 범인일리가 없다."라는 다잉메세지를 남긴다.
5.5. 범인
아리는 충격을 받고 히로야마 부교수가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히로야마 부교수는 아리를 위로해주지만 아리는 빌의 "공작 부인은 범인이 아니다."라는 다잉메세지와 그동안 모았던 증언들을 토대로 히로야마 부교수의 아바타라가 공작 부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낸다. 히로야마 부교수의 아바타라는 다름아닌 흰토끼의 조수 매리 앤이었다. 즉 '''사건의 진범은 히로야마 부교수(=메리 앤)이었다.'''
흰토끼는 시력이 안 좋아 후각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앨리스와 매리 앤이 똑같은 냄새를 풍겨서 서로를 반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때문에 살인 현장에서 달아난 메리 앤을 앨리스로 착각해 앨리스가 정원에서 달아났다고 증언한 것. 또한 앨리스가 흰토끼에게 와 자신이 아리라고 밝혔을 때 앨리스를 매리 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리가 메리 앤이라고 생각한다.''' [7] 다나카가 아리에게 "이모리에게 깜짝파티에 대해 알리지 마라"라고 말한 것은 메리 앤하고 깜짝 파티를 계획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입장에서 '아리=메리 앤'이었으니 아리에게 그 말을 한 것. 이를 알아챈 아리는 히로야마 부교수가 "흰토끼는 빌의 깜짝파티를 계획했다"라는 말을 했음을 떠올리고 히로야마 부교수가 메리 앤임을 추론한 것이다. 아리는 히로야마 부교수에게 포기하라고 말하지만 히로야마 부교수는 타정총으로 자살한다.
이상한 나라에서 범인이 사라져 누명을 벗길 기회를 잃어버린 앨리스는 낙담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수상한 사람이 앨리스에게 누명을 벗겨줄 수 있다며 어느 곳으로 인도한다. 하지만 그자는 다름아닌 죽은 것으로 추정되었된 매리 앤이었고, 그녀는 앨리스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5.6. 진실
아리와 이모리 등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이 꿈 속에서 이상한 나라의 주민과 이어져 있다고 추측하고 있었지만, 사실 '''꿈이라고 생각한 이상한 나라가 현실이고 현실이라고 생각한 지구가 꿈이었다.''' 따라서 이상한 나라의 주민이 아바타라가 아니라 지구의 인간이 꿈속의 아바타라였던 것. 정확히 이것은 '붉은 왕'의 꿈으로 게임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규칙이 있었다. 이상한 나라에 있는 몸이 본체이므로 지구의 몸은 게임에서 조작하는 캐릭터와 같다. 따라서 지구에서 죽으면 살아나지만 이상한 나라에서 죽으면 그걸로 끝이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흰토끼와 그의 조수 매리 앤, 그리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트위들덤과 트위들디[8] 정도가 있다.
히로야마 부교수(매리 앤)의 살해동기는 단순히 자신에게 인내하는 사람들에게 앙심을 품어서였다. 히로야마 부교수가 험프티 덤프티(오지 다마오)를 죽인 이유는 순전히 오해였다. 체형만으로 시노자키 교수를 험프티 덤프티로 착각했지만 험프티 덤프티를 밀면서 '당신이 시노자키인 것을 다 안다'라고 말했을 때 험프티 덤프티가 부정해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험프티 덤프티에게 살해 계획을 말한 건 이미 저지른 물인지라 결국 오지 다마오를 살해했다. 그리핀(시노자키 교수)을 죽인 이유는 출세를 방해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흰토끼(다나카 리오)는 흰토끼가 자신이 앨리스와 메리 앤을 착각하고 있음을 알아채면 자신이 범인이기 탄로나기 때문이었다. 빌(이모리 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모리가 자신의 정체를 눈치챌 것 같아 죽인 것. 그러나 그가 다잉메세지를 남기는 것을 보아도 그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해서 중요시 여기지 못해 지우지 않았다. [9]
이후 다바타 준지의 독백으로 히로야마가 얼마나 무능하고 인간말종 같은 성격을 지녔는지 드러난다. 다바타가 준 논문을 이해하지 못해서 수준을 낮추라고 하면 시노자키에게 퇴짜를 맞아 다시 올리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본인이 이해하지를 못해서 이 짓거리를 무한 반복했고, 결국 실험 데이터를 날조하라고 한다. 실험도 며칠은 걸리는 것을 다음날 아침에 보고하라고 하는 등 무능하고 모순적인 짓만 반복했다. 시노자키 교수가 히로야마가 아닌 다바타에게 연구실 책임자 자리를 넘기려 했던 이유도 바로 히로야마의 무능함 때문이었다.
그동안 히로야마에게 시달렸던 다바타가 그녀의 죽음을 기뻐하지만 본체가 살아있어 히로야마가 자살했다는 현실은 꿈으로 처리된다.
5.7. 다섯 번째 희생자
메리 앤은 진실을 알아챈 앨리스에게 목줄과 수갑, 족쇄를 채운 뒤 몸이 커지게 만드는 버섯을 먹여 몸이 커지게 해 목과 손목, 발목을 절단시켜 죽인다. 앨리스는 죽기 직전에 자신의 앞치마 주머니 안에 있던 무언가를 건물 밖으로 떨어트리나, 앨리스를 죽인 후 메리 앤이 가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다바타 조교수를 기다리던 히로야마 부교수의 앞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리가 등장한다.'''
그동안 모든 사람들이 구리스가와 아리=앨리스로 생각했지만 이는 착각으로 아리의 정체는 다름아닌 겨울잠쥐였다.[12] 지구에서 앨리스는 다름아닌 아리가 키우는 햄스터 햄순이었다. 즉 이상한 나라에서와 지구에서의 관계가 뒤바뀐 것. 겨울잠쥐는 늘 앨리스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기 때문에 앨리스가 보고 들은 것들은 대부분 구리스가와 아리도 알 수 있었다. 반대로 앨리스가 아리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던 이유는 아리가 퇴근한 후에 햄순이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소일하였기 때문이었다. 히로야마는 현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도 아닌데 어떻게 자기를 잡아넣을 것이냐며 아리를 조롱하였지만, 다니마루 경감과 니시나카지마 형사가 사무실에 들이닥친다. 그리고 다니마루 경감은 자신이 여왕이고, 니시나카지마가 공작 부인임을 밝힌다.
결국 이상한 나라에서 메리 앤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상한 나라에서 있던 최초의 사형집행이기도 한데, 모두 진짜로 사형 집행을 해본적이 없던지라 진행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 칼의 날이 나간 상태라 병정들은 물론 여왕이 직접 나서서 목을 쳤지만 목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리지 않을 정도. 그후 정과 망치, 톱등 온갖 도구를 사용해 자르려 해서 오랜시간동안 사형이 집행되었고 매리 앤은 빨리 죽여달라고 애원할 정도로 끔찍했다. 심지어 그 잔혹한 하트 여왕이 사형이 이렇게 힘든건 줄 몰랐으니 앞으로는 사형하자는 말 줄이겠다고 한다 . 물론 본인이 저지른 짓을 감안하면 인과응보라고 해도 모자른다. 사형이 너무 오래동안 집행되어서 아바타라인 히로야마도 열차에 치인 후 즉사는 면하였지만 생생히 고통을 느낀 채 죽어간다.
5.8. 결말
메리 앤이 당치 않은 짓을 너무 많이 저질렀기 때문에 꿈에 작은 모순이 쌓이고 쌓여서 붉은 왕이 이 잠에서 깨어나 꿈(지구)은 붕괴된다. 세계가 완전히 붕괴되기 전에 구리스가와 아리가 마음속으로 앨리스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이 소설은 마무리된다. 어찌보면 코스믹 호러적 결말이다.[13][14]
흰토끼는 이를 알고 있었는지 유언에도 붉은 왕은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5.9. 살인방법
- 험프티 덤프티(=오지)
걸터앉아있는 험프티 덤프티에게 가서 대화를 나누다, 기름을 뿌려 밀어버렸다. 기름을 뿌리고 미는중에 험프티 덤프티가 사실 원래 죽이려던 교수가 아닌걸 알아챘음에도, 목격자라며 그냥 밀어죽인다. 여기에 흰토끼가 있었으며, 흰토끼는 눈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냄새로 사람을 구별했는데 메리 앤과 앨리스의 체취가 상당히 비슷하기에 앨리스로 착각하였다고 한다.
- 그리핀(=시노자키 교수)
굴을 양손에 가득 넘칠만큼 담아서 한입에 꿀꺽 삼키면 맛있다고 하곤, 직접 굴을 쥐어주기까지한다. 굴들이 먹히기 싫어하자 식초를 부어 굴들이 고통스럽게 만들었고, 따라서 이들을 먹는게 그들의 고통을 없애는 방법이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꼬드기며, 입에 굴을 넣자 손으로 마구 밀어넣어 질식사시켰다. 질식사 하는 과정에서 그리핀은 메리 앤의 목을 졸라 죽이려고 하였지만, 부질없는 노력이었다.
- 흰토끼(=리오)
눈이 매우 나쁜걸 이용해서 메리 앤이 예초기로 위장한 부점[15]을 선물한다. 죽기전에 '부점'이라고 말하려다 '부'까지밖에 말하지 못해서, 빌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지구에서 리오는 괴한이 든 칼에 찔려 죽는다. 아리는 처음에 괴한이 자신을 노리는 줄 알았으나 괴한은 리오를 찔러죽이고 본인의 경동맥을 칼로 쑤셔 죽는다. 아리는 병원에 전화도 해 보고, 직접 심폐소생술로 리오를 살려보려고 노력했으나 본체인 흰토끼가 죽어서 소용이 없었다. 리오는 죽어가면서 '붉은 왕이 깨어나면 끝장이다.'라고 아리에게 충고한다. 리오를 죽인 괴한은 무샤 스나히사라는 각성제 중독자로, 이 사람이 부점이었다.
- 빌(=이모리)
메리앤에게 길들여진 밴더스내치에게 하반신부터 먹혔다. 말 그대로 먹혔다라고밖에 표현할수 없는데, 이 장면에서 빌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멍청하고 단순한지 알 수 있다. 우선 먹히면서도 움직인다. 꼬리만 먹힌줄알았더니 오른쪽 다리까지도 먹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고, 밴더스내치에게 반격할 생각을 하다 생각보다 빠른 밴더스내치에게 하반신 거의 전부를 먹힌다. 그러던중 장에서 진흙같은게 나왔다고. 빌이 죽었을 때는 이모리와 기억공유나 뇌 공유라도 한듯 머리가 팍팍 돌아가는 모습이다. 문제는 죽기 직전에야 범인이 누구인지 떠올린것. 어쨌든 마지막에는 이모리와 거의 동일인물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잘 돌아간다. 추리에 살짝 도움이 되는 다잉메시지[16]까지 남겼기에. 지구에서 이모리는 만취하여 길에 쓰러져 있다가 구토를 하게 되는데, 보호 시설에서 도망쳐 나온 들개가 토사물 냄새를 맡고 이모리의 얼굴을 물어뜯어 죽인다. 이 모습을(사진을) 본 구리스가와 아리는 맨 처음에 붉은 점토라 생각했을 정도로 심각하게 물어뜯긴다.[17] 파란색 옷도 빨간 옷이라 착각할 정도. 이모리가 죽었을 리가 없다며 현실을 부정하던 아리는 두 형사들에게서 사진을 건네 받은 후 심한 충격을 받고 구토를 하고 만다.
- 앨리스(=햄순이)
메리 앤이 범인이란걸 알았으나 증거가 없어 고민하던 도중, 어떤 여자(메리 앤)를 만나 흰토끼의 집으로 가게되는데, 지하실에 가자 개목걸이와 수갑을 차게 되고, 2층에 갇히자 족쇄까지 차게 된다. 갇힌 상태에서 먹을 건 이거밖에 없다고 내민 쿠키를 메리 앤과 하나씩 먹었는데, 이 쿠키엔 몸을 커지게하는 버섯이 들어있었다. 마지막 발악으로 메리 앤과 몸싸움을 벌이지만 버섯 때문에 몸이 커져 족쇄가 차여있는 다리->손목->목 순으로 잘린다. 최후의 순간, 겨울잠쥐를 손에 쥐고 철창 바깥으로 내밀어 잘린 손에 감싸여진 겨울잠쥐를 내보내고 사망. 지구에선 햄순이라는 햄스터였기에, 창밖에서 갑자기 날아온 돌에 맞아 온몸이 찢겨 죽는다.
5.10. 단서 및 복선
- 흰토끼가 메리 앤과 앨리스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복선[18], 그리고 히로야마 부교수가 메리 앤이라는 복선.
- 처음 부분에서 흰토끼가 바쁘다며 앨리스에게 '거기 비켜, 메리 앤! 늦을것 같아! 알잖아!'라고 말한다.
- 지구에서 리오는 아리에게 빌을 위해 깜짝 파티를 연다는 사실을 절대 발설하지 말라고 하였다. 남이 그 사실을 듣고 빌에게 전하면 빌의 기쁨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나라에서 메리 앤은 앨리스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흰토끼가 빌을 위해 파티를 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흰토끼는 메리 앤에게 깜짝 파티를 열 것임을 알려주고 난 후, 빌이 앨리스가 구리스가와 아리라고 소개하자 흰토끼는 구리스가와가 메리 앤이라고 착각했다. 그래서 현실에서 아리에게 깜짝 파티의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현실에서 지나가는 말로 히로야마가 흰토끼가 깜짝 파티를 열어주겠다고 말해서 진짜 정체가 드러났다. - 앨리스와 빌이 앨리스의 결백을 보증하려고 흰토끼네 집에 방문했을 때, 흰토끼는 '돌아왔나?' 라는 대답을 했다. 앨리스를 늘상 보는 시종 메리 앤으로 착각하고, 메리 앤이 집에 돌아온 줄 알았던 모양이다. 이는 흰토끼가 앨리스와 메리 앤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지구의 리오도 다를 것이 없어서, 아리의 아바타라가 메리 앤인 줄 알고 있다가 죽기 전에 앨리스였느냐고 물어본다. 리오가 아리의 아바타라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전에도 묘사가 되어 있었다. 리오가 아리를 앨리스라고 인식했다면 관계가 파탄났을 수도 있었지만, 전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오는 자신이 흰토끼임을 밝힌 후에도 평소처럼 아리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심지어는 이모리랑 사귀냐고 장난스레 묻기도 하였다. 정황 상 리오는 '아리는 맨날 나와 함께 지내니까 이상한 나라에서 메리 앤이겠거니' 하고 의심 없이 믿어버린 것 같다.
- 시노자키 교수가 살해된 후 히로야마 부교수가 시노자키 교수의 사인을 굴을 과식했다고 말하는 장면. 그 후 바로 식중독이라고 옆에서 정정해줘서 얼핏 넘어가기 쉽지만 시노자키 교수의 아바타라였던 그리핀의 사인은 실제로 굴을 과식해서 질식사 한 거였다.
- 구리스가와 아리의 아바타라, 겨울잠쥐에 대한 복선
- 초반에서 햄순이의 존재와 앨리스의 주머니속 겨울잠쥐의 존재가 강조되어 언급된다.[19]
- 빌이 암호를 만들자고 앨리스에게 제안할 때, 빌이 '스나크는'이라고 말할 때 겨울잠쥐가 '부점이었다.'를 미리 말해버리는 장면이 있다.
- 이모리는 지구의 아바타라와 이상한 나라의 주민은 분위기, 신체능력, 외모 등이 전혀 다르거나 비슷하지 않다고 언급하지만 아리는 앨리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20] 그때 아리는 그것을 부정하며 뭔가를 말하려다 형사들이 등장하여 말이 끊긴다. 자신은 앨리스가 아니라 겨울잠쥐라고 하려고 한 듯한 복선.
- 아리가 히로야마 부교수가 메리 앤임을 알아차렸을 때, 시치미를 뗄 것이라는 히로야마 부교수에게 자신이 증언을 할 것이라 말한다. 아리가 앨리스가 아닌 다른 존재라는 점에 대한 복선이라 볼 수 있는 장면.
- 형사들의 아바타라, 여왕과 공작부인에 대한 복선
- 이모리와 아리의 증언을 듣던 도중 니시나카지마 형사가 '목을 쳐라' 라는 말을 언급하자 다니마루 경감이 얼굴색을 바꾸더니 '여기서는' 그런 말은 언급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들의 정체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들 또한 이상한 나라와 연결되어 있다는 암시가 주어졌던 상황에서 충분히 의심해 볼 만한 단서였다.
- 다니마루 경감과 니시나카지마 형사는 자신이 공작 부인이라는 히로야마의 증언을 듣고, '일단 잠자코 물러나 있자.'라고 합의한다. 아리는 두 사람이 권력자는 건드리지 못하는 예스맨인 줄 알고 분노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히로야마가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간파하였다. 진짜 히로야마가 공작 부인이었다면 두 형사는 히로야마도 더 깊이 조사하였을 것이지만, 그러지 않고 물러났다. 이는 히로야마가 공작 부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최후반부에서 두 형사의 정체는 공작 부인과 여왕임이 밝혀진다.
- 동기
- 시노자키 교수를 죽인 것으로 보아, 범인은 평소 처우 문제 등으로 인해 시노자키 교수에게 앙갚음을 하고자 했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 시노자키 연구실 소속 인원 중에서 이상한 나라와 연결된 것이 확실한 사람들은 시노자키 교수, 히로야마 부교수, 다바타 조교수 정도였다. 아리와 이모리는 처음에 잔업량이 가장 많은 다바타 조교수가 잡일이나 맡긴다고 시노자키 교수에게 불만을 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한 나라에서 다바타 조교수의 본체인 도도새는 살인 사건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었을 뿐더러 다바타에 대해 기억하는 것도 적었다. 그리고 히로야마가 네일건으로 자살한 후, 더 이상 시노자키 교수의 명예를 더럽힐 일도 없고 히로야마의 연구비리 때문에 연구실이 망가질 일도 없겠다며 좋아하기도 했다.
사실, 다바타는 히로야마의 횡포에 오래 전부터 시달리고 있었다. 시노자키 교수는 꼼꼼하고 정밀한 데이터를 선호하였는데, 히로야마는 중간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다바타를 구박하여 시노자키 교수에게 보낼 도표나 데이터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며, 본인 잘못임에도 일이 꼬이면 다바타를 질책하였다. 게다가 직원이나 학생들에게 시키면 될 일들을 다바타에게 떠넘기고, 어린 딸과 아내가 모두 아파 병원을 가려 할 때에도 막았던 악질이었다. 시노자키 교수 또한 히로야마의 본질을 간파한 모양이었는지, 점차 연구실 운영에서 히로야마를 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21]히로야마는 이에 앙심을 품고 본인이 정교수가 되어 연구실을 장악하고자 이상한 나라에서 그리핀을 죽였다.
- 시노자키 교수를 죽인 것으로 보아, 범인은 평소 처우 문제 등으로 인해 시노자키 교수에게 앙갚음을 하고자 했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 시노자키 연구실 소속 인원 중에서 이상한 나라와 연결된 것이 확실한 사람들은 시노자키 교수, 히로야마 부교수, 다바타 조교수 정도였다. 아리와 이모리는 처음에 잔업량이 가장 많은 다바타 조교수가 잡일이나 맡긴다고 시노자키 교수에게 불만을 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한 나라에서 다바타 조교수의 본체인 도도새는 살인 사건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었을 뿐더러 다바타에 대해 기억하는 것도 적었다. 그리고 히로야마가 네일건으로 자살한 후, 더 이상 시노자키 교수의 명예를 더럽힐 일도 없고 히로야마의 연구비리 때문에 연구실이 망가질 일도 없겠다며 좋아하기도 했다.
6. 기타
- 일본에서는 출간 이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 차트에서 상위권에 들었을 정도였지만, 한국에서는 출간 당시 그리 주목받지는 못했다. 출간 후 책끝을 접다에서 소개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여러모로 홍보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이전에도 고바야시 작가의 소설이 한국정발이 된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도 고바야시 작가의 소설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앨리스 죽이기 덕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작가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덕후로 보일 정도로 앨리스 이야기에 충실하다. 본작의 설정을 떡밥에 이용하거나 곳곳에 소소하게 나오곤 한다. 다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의깊게 읽지 않으면 떡밥이 약간 어리둥절하거나 초반의 정신없는 말장난과 아무말 대잔치가 조금 지루할 수 있다.
[1] 그로테스크한 장면의 묘사가 '''매우''' 자세하기 때문에 읽을때 주의가 필요하다[2] 여담으로 일본판에서 이모리는 아리를 구리스가와씨, 아리는 이모리를 이모리군이라고 부른다. 대학원 동기임에도 두 사람이 친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모리가 다른 과에서 도중에 편입을 했기 때문이다.[스포일러] 클라라 죽이기에서 몇번이고 살해당하고 되살아남에도 크게 정신적으로 타격받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3] 한국에서는 보통 이런 사이이면 '선배'나 '언니'라고 부는 것이 자연스러우나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면 언니오빠 칭호를 쓰지 않는 일본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지라, 아리는 리오를 '리오 씨'라고 부른다. 번역이 약간 아쉬운 부분.[4] "스나크는", "부점이었다."[스포일러2] 생각해보면 이 암호부터가 범인을 찾는 단서였음을 알 수 있다. 스나크가 부점이었다는 것을 알려면 이들의 생태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하는데, 이상한 나라에서 그럴 수 있는 이는 흰토끼와 그의 조수 메리 앤뿐이다. 흰토끼는 첫 살인 사건의 목격자일 뿐이었으므로, 자동으로 소거법을 통해 메리 앤이 수상하다고 짐작할 만 하다.[5] 사실 그때까지가 하트 여왕이 낼 수 있는 인내심의 한계였다.[6]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이 쓴 연작시 <스나크 사냥>을 보면 부점의 일종인 스나크를 본 사람은 세상에서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는 내용이 있다.[7] 흰토끼, 즉 다나카 리오의 입장에서 보면 '나랑 친한 아리가 저쪽에서는 나의 하녀 메리 앤이려거나'라고 생각한 듯.[8] 앨리스에게 숲 속에서 잠들고 있는 붉은 왕을 보여준 적이 있다.[9] 오히려 지구에서 '나는 공작부인이다'라고 주장하는 메리 앤은 '공작부인은 범인일 리가 없다'라는 다잉메세지가 자신에게 유리하다 생각했을 것이다.[10] 아리의 집에 갑자기 돌이 날아와서 햄순이가 맞아 즉사해버렸다.[11] 햄순이[12] 사실 이모리는 아리가 앨리스가 아닌 것을 눈치챘을 가능성이 크다. 빌이 죽기 전, 앨리스는 자신의 죽음을 슬퍼할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아리는 이모리의 죽음을 분명 슬퍼할거라며 서로를 동일시 하지 않았다.[13] 참고로 책 초반에서 메리 앤은 '네크로 뭐시기'나 '에이본 뭐시기'라는 책을 가지고 있었다.[14] 세계관을 공유하는 장난감 수리공에서 요그 소토스, 크툴루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크툴루 신화를 모티브로 했거나 소재를 가져온 듯.[15] 스나크의 일종으로, 마주친 대상을 없애버린다고 한다. 왜 메리 앤이 부점을 상자에 넣고도 무사했는가 하면, 부점은 하루에 3분 동안 평범한 스나크로 변하기 때문이다. 부점이 평범한 스나크로 변한 틈을 타서 재빨리 상자에 넣고 흰토끼에게 선물했던 것.[16] "공작 부인이 범인일 리 없다." 라는 다잉메시지로 아리에게 공작 부인이라 알려진 히로야마의 정체를 의심하는 계기가 됨.[17] 이시점에서 묘사가 굉장히 자세하게 나온다[18] 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언급된 부분이다. 원작에 충실하다는 게 보이는 부분으로 원작을 유심히 읽었다면 이 복선을 간파할 수 있을지도.[19] 늘 앨리스의 주머니 속에 있으며 자는 척하고 있다.[20] 그 때까지 드러난 등장인물 대부분이 본체와 다른 인물상을 가지고 있었다. 키가 작고 통통한 히로야마와는 달리, 그 본체인 메리 앤은 깡마르고 청초한 중년 여성이라는 묘사가 있다. 흰토끼는 여자인 리오와는 달리 수컷이었고, 아리의 연구실 선배이자 친한 언니인 리오와는 달리 흰토끼는 앨리스와 친하지 않다. 뛰어난 두뇌로 범인을 찾는 이모리와는 달리 본체인 빌은 멍청한데다 상황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해서 앨리스를 난처하게 만들 때가 많았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으면 목을 치라고 악다구니를 쓰는 붉은 여왕과는 달리, 아바타라인 다니마루 경감은 아리-이모리 콤비가 그를 불신하고 때로는 무례한 말을 했는데도 크게 화를 내지 않고 넘긴다. 그리고 험프티 덤프티가 '이상한 나라의 본체와 지구의 아바타라가 닮았다면 내 아바타라는 상당한 비만 체형인 시노자키 교수여야 했다.'라며 상기한 규칙을 언급하고 자기가 시노자키 교수의 본체냐고 묻는 메리 앤의 말을 반박한다.[21] 시노자키 교수는 작중 언급에 따르면 정년이 2년 남짓 남은 노교수였다. 그런 시노자키 교수가 히로야마를 내버려 두고 다바타 조교수를 중용한 데에는 부패 덩어리에 역량도 못 미더운 히로야마 대신 다바타 조교수의 연구역량을 키워서 장차 연구실을 물려주겠다는 뜻이 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