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셔 캣

 

'''Cheshire cat.''' 체셔 고양이.
2. 창작물 속 체셔 캣 혹은 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고양이


[image]

Alice: Was it a cat I saw? (내가 본 것이 고양이였던가?)

Alice: Would you tell me, please, which way I ought to go from here?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줘.)

The Cheshire Cat: That depends a good deal on where you want to get to.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싶은지에 달렸지.)

Alice: I don't much care where. (어디든 상관없어.)

The Cheshire Cat: Then it doesn't much matter which way you go. (그럼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도 없네.)

등장할 때마다 시종일관 입이 귀에 걸리도록 씨이익 웃고 있는 기이한 생물. 디즈니의 만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자주색 줄무늬의 고양이로 나온다.(원작의 존 테니얼 일러스트는 흑백이라 자줏빛인지 아닌지 모른다)
Cheshire cat은 영국의 체셔(체스터) 지방에서 고양이 모양 조각이나 치즈 틀을 부르던 말인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체셔 캣이 등장한 이후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작중에서 체셔 캣이 자꾸 웃는 것은 이 캐릭터가 당시 자주 사용되던 "Grin like a Cheshire cat"(체셔 고양이처럼 웃다)-란 표현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이 말의 어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어쨌든 공작 부인이 "체셔 고양이니까 웃지, 이 돼지야!"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위 표현이 잘 사용되던 당시엔 유머로 통했을 것이다. 참고로 현실에서의 고양이는 얼굴 근육의 구조상 체셔 캣이나 가필드처럼 씨이익 웃는 것은 실제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가끔 고양이의 기분이 좋을 때 표정이 웃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정말로 입이 호선을 그리며 싱긋 웃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첫 등장 장소는 공작 부인의 집이지만 보통 나무 위에 앉아서 밑을 보며 앨리스#s-3.1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웃으면서 하는 대사들이 하나같이 알쏭달쏭하지만 잘 보면 대부분 루이스 캐럴 특유의 기발한 말장난으로 이루어져있다.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다시 다른 장소에 나타나는 일종의 순간이동을 할 수 있으며, 몸 전체가 왔다갔다하는 것뿐 아니라 한 장소에 몸의 일부만 나타나게 하는 것도 가능한 걸로 보인다.
처음에는 갑자기 불쑥! 사라졌다 또다시 불쑥! 나타나곤 했지만 앨리스가 어지럽다고 한 후엔 앨리스의 의견을 존중해 꼬리 끝부터 미소까지 차례차례 '''아주 천~천~히~''' 사라져 주었다. 특히 그 웃음은 몸의 나머지가 전부 사라진 후에도 한참 남아있었다고 하는데, 앨리스는 '''"미소 없는 고양이는 자주 봐 왔지만 고양이 없는 미소라니!"'''라며 평생 본 것 중에 제일 신기한 광경이라고 놀라워 했다.[1]
이후 여왕의 크로켓 경기장에 나타날 때도 앨리스가 신경쓰였는지 갑자기 나타나지 않고 앞서 사라질 때와 반대로 미소가 먼저 허공에 나타났다가 서~서~히~ 얼굴 전체가 드러났다. 체셔캣은 입이 생기자마자 바로 질문을 던졌지만 앨리스#s-3.1는 아직 체셔캣의 얼굴이 다 나타나지 않았기에 "귀가 없는 이상 말을 해도 듣지는 못할것이다"라고 추측하여 그가 귀까지 다 나타난 후에야 비로소 대답을 했다.
퀸 오브 하트에게 걸려 참수형을 받게 되자 몸을 나타나게 하지 않아 왕과 망나니가 '''"몸이 없어 머리를 벨 수 없으니 참수를 할 수 없다."''', '''"머리가 있는데 머리를 벨 수 없다니 무슨 헛소리냐."''' 는 논쟁을 하게 만들었다.
앨리스가 미소만 남기고 사라진 체셔 고양이를 보고 말하는 '''"Was it a cat I saw?"'''(내가 본 것이 고양이였던가?)라는 말은 회문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즉, 철자를 뒤집어 나열해도 똑같은 문장이 된다.
"여기 있지만 여기 없다. 난 여기에 존재할 수도 있지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여러모로 모순된 존재. 덕분에 양자 역학을 설명하는 예시로도 가끔 쓰인다
여담으로 본묘가 중력을 무시하는 능력이 있다고 밝히는데, 머리만 나타났을 때 허공에 둥둥 떠 있었으니 단순한 농담은 아닌 듯.
디즈니랜드의 메인 스트리트 일렉트리컬 퍼레이드(Main Street Electrical Parade) 플로트카로 나온다. 버섯도 같이.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의 일렉트리컬 퍼레이드 드림라이트(Electrical Parade dreamlights)에서는 기지개 켜는 자새로 나온다.
참고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체셔 캣의 성우는 스털링 할로웨이[2], 김재우(더빙).[3]

2. 창작물 속 체셔 캣 혹은 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그 능글능글한 입웃음 때문인지 동인에서는 묘하게 남녀노소 요염한 캐릭터로 인간화되며, 당연하게도 대부분 네코미미 설정이 따라붙는다.

2.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영화)


[image]
[image]
외모는 얼핏 도라에몽가필드를 적절히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지만 1865년 오리지날 삽화를 모두 따라 만들어졌다. 작중에서 매드 해터의 말에 추측컨대 스코티쉬 폴드 혹은 브리티쉬 숏헤어종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자신의 능력을 증발하는 능력이라고 일컫는다. 다른 사람으로 변장도 가능한지, 모자 장수(매드 해터)의 모습으로 변해서 대신 목이 잘렸다. 모자 장수의 모자를 매우 탐내는 듯. 살게 해준 대가로 '모자를 내놔!'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순히 돌려줬다.물론 돌려주면서 엄청 아쉬워하긴 하지만.

2.2.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image]
앨리스의 조언자로 등장하며, 뼈와 가죽만 남은 앙상한 몸에 귀에는 피어싱까지 했으며 사악한 썩소가 포인트. 그나마 다른 등장인물보단 디자인이 덜 기괴하다.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앨리스의 앞에 나타나, 흰 토끼를 대신하여 앨리스의 앞길을 이끈다. 간혹 힌트가 필요한 부분에서 힌트를 주기도 하지만, 말투 자체가 애매하고 빙빙 돌려 말하기 때문에 힌트로 듣는 것 자체가 좀 어렵다. 다만 이것도 나름 이유가 있는데, 직접적으로 앨리스에게 길을 열어주면 살해당하기 때문. 후반부에 하트퀸과 앨리스에 대해 중요한 얘기를 하려다 하트퀸에 의해 살해당한다.
성우는 로저 잭슨이며, 작중 재버워키의 목소리도 같이 담당했다. 뭐라 말하기 힘든 독특한 매력이 있다. 약간 느끼한 깊은 저음으로 노래하듯 말한다. 일본판 성우는 오오토모 류자부로.
스컬걸즈스퀴글리의 21번 색깔이 앨리스 리델과 체셔 캣을 모티브로 했다.

2.3. ARMS


이식자는 키스 그린.
모티브 답게 공간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ARMS로, 공간이동, 공간 단열, 공간을 진동시켜 충격파를 발생시키는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외양은 꼬리가 3개 달리고 등에 가시가 돋힌 거대한 고양이과 맹수와 같다.
완전체가 되었을 때의 능력은 작중에서는 크게 어필되지 않고, 유일한 무기로 꼬리에서 발사되는 공간단열 블레이드 '''마검 앤서러'''가 있다. 사정거리 100피트, 공격 범위가 360'라는 능력으로, 조밀한 망처럼 빈틈없이 날리기 때문에 회피는 거의 불가능. 사정거리 내에 들어온 적은 가차없이 잘려나간다. 제임스 황도 잘난척 으스대다가 이 공격에 걸려 오른팔이 날아가는 데미지를 입었다.
하지만, 애초에 체셔 캣의 능력 자체가 제임스 황의 유전자 데이터를 해석해 나온 것으로 결국 진짜에게는 이기지 못하고 모듈레이티드 ARMS를 발동시킨 제임스 황에게 처절하게 털리고 패배했다.
그 뒤로는 등장 없고, 얼마 안가 키스 그린이 사망하기 때문에 리타이어.

2.4. 그 외 캐릭터


  •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에서도 왕자로 등장한다.
  •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서유기-에서 미스터 손의 스킬로 등장한다. 효과는 아군파티의 전 상태이상 치료.
  • 마리얼레트리에서는 체셔 캣이라는 별명을 가진 군인이 등장한다. 2권의 행적을 보아 아무래도 순간이동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 메이플스토리에서는 펜시 라는 이름을 가진 NPC로 엘리니아에서 등장한다. 다만 여기서는 시종일관 감은 눈으로 웃고 있다. 눈과 입을 제외하고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한다.
  • 몬스터 걸 백과사전에서 이상한 나라가 아예 대놓고 나오는데, 당연히 체셔 캣도 등장. 작품 세계관에 맞게 어레인지.
  • 원피스에 나오는 나라인 에 나오는 '밤의 국왕' 인 네코마무시 나리가 체셔 캣 을 연상 시킨다. 또한 조의 군대인 가디언즈의 대장인 페드로 역시 체셔 캣처럼 기척을 감추거나 하는 그런 면모가 뛰어난 캐릭터이기 때문에 거기서 모티브를 따온 듯 하다.
  • 용병(제5인격)의 스킨 중 체셔 고양이라는 스킨이 있다.
  • 이웃집 토토로고양이 버스도 체셔 고양이와 닮은 점이 있다.
  • 프래그먼트에 나오는 지적 생명체 핸더 고양이를 닮은 얼굴 모습을 하고 있고 결정적으로 클로킹이 가능하다. 소설 내에서는 '정말 이상한 체셔 고양이군'이라는 묘사도 나온다.
  • 벽람항로체셔는 이름 때문에 체셔 캣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다만, 이쪽은 개냥이스러운 면이 강하다.

[1] 앨리스가 이런 말을 할만도 한 것이, 몸이 다 사라지고 '미소'만 남아있는 상태는 도저히 상상을 할래야 '''상상할 수가 없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들이 흥미로운데, 존 테니얼의 일러스트에서는 반쯤 투명해진 고양이의 입 부분만 상대적으로 진하게 그려 놓았고 나머지 부분은 주변의 나뭇가지와 형태가 비슷하다. 정말로 나뭇가지일 경우 고양이는 사라져도 미소는 계속 남는 것.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웃는 입이 그대로 초승달이 되었다. 대부분의 앨리스 삽화들에서는 이 부분을 그릴 수가 없어서인지 웬만해선 그냥 체셔 캣의 몸이 서서히 사라지는 부분만 삽화로 넣는다.[2] 이 분은 초대 푸의 성우이기도 하다.[3] 이 분은 정글북에서 루이의 I Wanna Be Like You의 노래, 아리스토캣의 로크포르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