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담
1. 개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군인이자 친일파이다. 본관은 함종(咸從).
2. 생애
1881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1895년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에 유학을 가서 경응의숙 보통과를 수료하고, 1900년에 일본육군사관학교를 11기로 졸업하였다. 그는 대한제국군으로 돌아가 포병소위로 임관했다. 당시에는 소위를 참위라고 불렀다. 동기로는 노백린, 김관현 등이 있다. 노백린은 졸업 후 망명해 독립운동가가 되었고 김관현은 대한제국군에서 근무하다가 일찌감치 일제의 관료로 근무했다.
러일전쟁 당시에 일본은 그를 고종의 시종무관으로 임명해 고종을 감시하도록 했다. 대한제국 군대 해산 이후 일본군 소속으로 옮겼고 대한제국군에서 최종계급은 대령이었다. 조선보병대 등에서 근무하다가 1930년에 육군소장으로 진급하고 1931년에 전역했다. 그후 일본의 지원병제를 독려하는 기고문 등을 실었다.
1943년에 사망했다. 향년 63세.
3. 송병준과의 악연
송병준이 어느 날 순종과 함께 기차를 타고 지방 순시를 하던 도중, 송병준이 술 먹고 궁녀가 탄 기차 칸에 침입하여 그들을 희롱하다가 어담과 드잡이질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송병준이 취하여 칼까지 빼들었다가 그에 맞서 어담이 칼을 빼들었지만 주위 사람들이 말려서 겨우 끝나고, 송병준의 사이좋은 친구인 이완용이 대신 사과하는 것으로 해프닝은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 해프닝은 기사화 되었으며, 전국에서 '황제가 타고 있는 기차에서 어찌 감히 난동을 부리는가'의 상소가 빗발쳤다고 한다. 결국 둘은 사이좋게 해임. 나중에 이 어담도 친일파가 되어 니시카와 단이치(西川潭一)로 창씨개명을 하고, 중추원 참의까지 하는 등 잘 먹고 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