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야기 시리즈)
1. 개요
'''暗闇(くらやみ)'''
이야기 시리즈에 등장하는 현상.[1] 귀신 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한다. 평소대로 하치쿠지 마요이와 아라라기 코요미가 만담을 나누고 있는데 뜬금없이 등장하더니 그 둘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2. 상세
외견은 말 그대로 어두운 어둠 그 자체. 덕분에 제대로 볼 수도,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거리감을 잴 수도 없어서 어림짐작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밖에 없다.
이 '어둠'이라는 이름은 코요미가 임의로 붙인 것으로 키스샷 아세로라오리온 하트언더블레이드가 활동하던 400년 전에는 카미카쿠시로 여겨졌다고 한다.[2] 가엔 이즈코의 말에 따르면 '이레이저'나 '밸런서', '중립자'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코요미가 붙인 이름인 '어둠'이 심플해서 좋다고.
코요미는 단순히 불길한 기분이 들어서 자전거를 타고 전력으로 도주했는데, 불길한 예감은 적중해서 이 어둠은 D&D 시리즈의 절멸의 구나 죠죠의 크림 마냥 닿은 것을 알 수 없는 공간으로 집어 삼켜 없애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3] 자전거로 상당 시간 도주할 수 있는 걸 감안하면 스피드 자체는 그렇게 빠르지 않은 듯.
코요미 일행은 도주 중 오노노키 요츠기를 만나서 그녀의 언리미티드 룰 북을 이용해 대점프를 시도, 탈출에 성공한다. 요츠기는 상하 이동에 약하다고 추측한다. 그렇게 도착한 학원 폐허에서 오시노 시노부가 자신이 어둠을 전에 만났던 이야기를 하는데, 키스샷일 시절 일본에서 신 행세를 할 때 전성기의 키스숏이 몸의 대부분을 잡아먹혀 긴급 도주[4] 해야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시노부는 어둠이 수백년을 지나서 다시금 자기를 추적해 온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2.1. 정체
그러나 가엔이 밝힌 바로는 사실 어둠은 하치쿠지를 쫓고 있었다. 어둠은 어떤 존재나 괴이가 아닌 '현상'에 가까운 물건으로 '괴이'가 자기의 본분, 즉 설정에 따르지 않고 멋대로 행동하면 나타나서 그 괴이를 집어삼켜 없애버린다. 대신 괴이로써 다시 본분에 충실하게 행동하거나, 괴이 자체가 사라지면 어둠도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
수백년 전의 키스샷의 경우 흡혈귀라는 설정에 따르지 않고 토지신으로써 행세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었으며[5] , 대점프를 통한 이동을 따라잡지 못하고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남극 도착 직후 키스샷이 흡혈행위를 통해 흡혈귀의 본분에 충실하자 사라져버렸던 것.
하치쿠지의 경우, 마요이우시로써 남들을 헤매게 하는 행위를 멈추고 부유령을 자처하며 코요미 일행과 지내던 것이 '설정'에 어긋난 행위가 되었다.
더 골치 아픈 것은 어둠은 괴이 본체 뿐만 아니라 설정에 어긋난 괴이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를 집어 삼킨다는 것. 한마디로 도망간다고 능사가 아니다. 키스샷의 경우, 키스샷이 신으로써 알려져있던 지역에 있던 모든 주민이 증발해버렸을 정도. 게다가 어둠은 현상에 불과한, 괴이도 뭣도 아닌 존재이기 때문에 괴이 전문가든 무적의 키스샷이든 무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치쿠지는 다시금 괴이로써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도 않았고, 주변 인물들이 어둠에 의해 증발하는 것 역시 싫었으므로 스스로 성불한다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3. 이후
끝 이야기 하권에서 다시 등장. 오시노 오기의 진정한 정체를 밝혀낸 코요미와 오기 앞에 나타나 오기를 집어삼키려한다.[6] 오기는 체념한 듯 혹은 각오한 듯 집어삼켜지길 담담히 기다렸으나 코요미가 오기를 구하려 뛰어들었고 이 과정에서 코요미의 오른팔을 스쳐지나간 것만으로도 소멸시키고 만다. 그러나 이후 하네카와가 남극에서 데려온 오시노 메메가 나타나 오시노 오기를 자신의 조카로 인정하고 오시노 오기의 실존이 인정됨에 따라 어둠은 사라지고 만다.
바보 이야기 츠키히 언두에서도 잠깐 언급된다. 오노노키 요츠기가 츠키히에게 정체를 들켰을 때 이 어둠 때문에 실존하는 다른 괴이인 척을 할 수 없어서 대신 마법소녀 코스프레를 한다.
4. 기타
- 어둠의 평가 기준은 생각보다는 관대한 것 같다. 아라라기 코요미는 괴이의 성질이 섞여 있는데, 작중에서 흡혈행위 같은 건 하지 않았음에도 어둠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가엔의 입으로 아라라기는 "인간 비슷한 거"로 이상하게 존재하고 있긴 하지만 그 존재 방식이 거짓말은 아니기 때문에 어둠의 공격 대상에선 제외라고 언급되었다. 또 츠키히 또한 인간으로 의태하는 괴이에 속하는데, 이쪽도 인간인 척 하는게 원래 존재 방식이여서 그런지 공격받지 않는다.
- 애니메이션에서는 세컨드 시즌과 파이널 시즌에서의 모습이 다르게 묘사되는데, 이는 작중에서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세컨드 시즌에서는 괴이의 일종으로 인식되었던 터라 다른 괴이들처럼 문자가 뭉쳐진 연출로 나왔지만, 가엔 이즈코에 의해 어둠의 정체가 밝혀진 이후, 파이널 시즌에서는 그야말로 지연현상에 가까운 모습으로 나온다.
[1] 절대로 '''괴이가''' 아니다.[2] 덤으로 키스샷이 첫 번째 권속을 만들 계기를 준 현상.[3] 다만 끝 이야기(하)의 묘사를 보면 더 핸드 마냥 사라진 부위를 재생시킬 수 없는게 아니기에, 신체부분 일부만 소멸되었을 경우, 재생능력만 있으면 다시 재생시킬 수 있는 듯. [4] 이 때 일본에서 대점프 한번으로 남극까지 단번에 도주했다[5] 정확히는 신이 되지 않고 신인 척했기 때문이라는 듯. 그 자리에서 신이 되려고 했으면 정말로 신이 돼서(...) 어둠도 나타나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6] 어떻게 보면 설정오류로 보이기도 한다. 오시노 오기는 '아라라기에 의해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으려 하는 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기의 정체가 폭로된다고 오기가 자신의 괴이로서의 설정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괴이가 자신의 설정에 어긋나게 되면 이를 막기위해 나타나는 것이 어둠인데, 만약 오기가 어둠인 척 행세한것이나 오시노 메메의 조카인 척 행동한 것, 사람인 척 행동한 것 등이 잘못된 것이라면, 아라라기가 진실을 폭로하지 않더라도 그런 행위 자체를 막으러 나타나야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