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시마 전철선
1. 개요
에노시마 전철이 운행하는 철도 노선이다. 1902년 개통하였으며, 1910년에 전구간이 개통하였다. 역 넘버링등에 사용되는 기호는 'EN'.
도로 병용 궤도 구간이 유명해서 노면전차라고 많이 알려져있고, 미디어에서도 노면전차인것처럼 언급을 하고 있지만 이 노선은 '''노면전차가 아니다'''! 노선 개업 자체는 노면전차였지만, 1945년 11월 부로 일반철도로의 면허 전환이 이루어졌기 때문. 하지만 면허가 바뀌었다고 해서 선로가 바뀌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병용 궤도는 남아있다. 일본에서는 일반철도 노선의 병용궤도 운행을 인정하지 않지만 에노덴만이 유일하게 일반철도로써의 병용궤도 영업을 인정받고 있는 예이다. 과거에는 [1] , 메이테츠 이누야마선 등도 이런 식의 운영을 했으나 도로 정체, 지자체의 지적 등에 의해 전부 전용궤도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가끔 직원이나 경찰이 교통 정리를 하는데[2] , 이를 무시하면 위반 수준에 따라 '''선로 무단 출입'''으로 벌금 등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3] 외국인의 경우 '''강제 추방'''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케이한 케이신선이나 히로시마 전철 등을 들 수도 있는데, 이 노선은 일반철도가 아닌 궤도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원래 합법적으로 병용궤도의 주행이 가능한 노선이다. 단, 병용궤도 구간에서는 열차 길이 30m 이하만 주행이 가능하며, 케이신선과 히로시마 전철만 예외적으로 30m 이상의 차량 운행을 인정받고 있다.
에노시마 전철선은 노면전차가 아닌 일반철도 노선이기 때문에 별도의 신호가 없으며 차량보다 도로 주행 우선권이 높다. 일반적인 노면전차가 신호등을 따라서 움직여야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위의 예시로 든 케이한 케이신선과 히로시마 전철 시내선도 노면전차로써 궤도법의 적용을 받아 도로에 전차 신호기가 따로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에노덴 병용 구간에서는 반드시 차량이 열차를 비켜줘야 하며, 무조건 열차의 통행 우선 순위가 높으므로 선로 위에 정차하게 되면 뜨거운 경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병용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전신주가 도로로 튀어나와 있어 차량과 전철이 동시에 병주하기 어려운데, 주말에는 관광객이 많아 초행인 운전자들이 이것을 모르고 선로를 물고 정차해버려 일대가 마비되기도 한다. # 병용 구간 중간에는 횡단보도 신호가 하나 있는데, 도로 신호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는 하나 적신호 시 통과하면 보행자가 건널 수 없으므로 이 교차로에서는 정차한다. 되도록이면 열차가 정차할 일이 없게 하기 위해 열차 접근 시엔 적신호로 바뀌지 않게 세팅되어 있지만, 무제한으로 청신호를 켜둘 순 없기 때문에 도로 정체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열차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풍경을 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용선을 달리고 있으며, 시내를 활주하는 구간은 위 사진에 나오는 에노시마-코시고에역 사이의 딱 '''한 구간'''정도. 열차도 보통 노면전차마냥 저상홈이 아니라 고상홈을 이용하기 때문에 얼핏 봐도 노면전차인지 아닌지가 좀 애매하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한 구간이라도 도로랑 섞여 달리면 노면전차로 보기 때문에 대개는 노면전차로 보는 경향이 크다.(...) 법적 등록이나 철도로 되어 있지 노선 형태나 차량[4] 이나 사실상 노면전차의 특성을 많이 띄고 있기도 하기 때문.
원래는 노면전차 노선들이 다 그렇듯이 거의 마을기차 수준에 에노시마쪽은 관광객이 제법 많이 오는 지역이라 관광객 수송으로 먹고 사는 정도의 평범한 노선이었으나, 관광객의 급증으로 그야말로 "관광객 공해" 상태에 이르고 있다.
에노시마와 가마쿠라시가 도쿄도에서 가깝기도 하고 국제적으로 워낙 잘 알려진 곳이라서, 이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한국인이나 대만인[5] 은 물론이고, 중국인이나 동남아 인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며 북미나 유럽쪽 외국인들도 본 전철을 이용한다. 애초에 에노시마 자체가 개항당시 외국인에게 인기있는 명승지였다고 하니...
여담으로 해당 노선 근처에서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고소득자라고 하며, 연 평균 소득이 800만엔 정도라고 한다.[6] 이는 수많은 사철 노선들 중에서 '''1위.''' 2위는 근처 주민들의 연 평균 소득이 789만엔인 한큐 전철의 한큐 코요선.
1.1. 노선 데이터
- 노선연장 : 후지사와~카마쿠라 10.0km
- 관할 : 에노시마 전철 (제1종 철도사업자)
- 역수 : 15
- 복선구간 : 전구간 단선
- 전화구간 : 전구간 직류 600V
- 폐색방식 : 자동폐색식 (특수) ARC
- 교행가능역 : 5
- 보안장치 : eATS (에노덴형 점제어 차상속도 비교검지식)
- 최고속도 : 60km/h (평상시 45km/h)
2. 미디어매체에서
'''슬램덩크'''의 주요 무대가 바로 이곳이며, 항상 이 열차가 등장한다. 그 외에도 각종 애니에 단골출연하며, 2000년대 후반 부터는 1년에 한 작품 이상은 꼭 에노시마를 배경으로 하며, 이 노선의 전차가 나오곤 한다. 이 것도 모자라서 전차로 고 여정편에서도 승무가 할 수 있다.[7] 그 외에도 주변 풍광이 좋아서 다른 애니메이션에도 간간히 나오고, 영화촬영 로케지로도 자주 등장한다. 작품목록은 일본 위키백과의 "에노시마 전철" 항목 참조. 이렇듯 에노시마 자체는 한국에 비교하자면, 그나마 가장 가까운 예시가 월미도 정도 되는데, 취급은 월미도에 비해 훨씬 매우 좋은 편. 바다에 가까운 철길 건널목이라는 것만 놓고 보면 구 동해남부선 미포건널목, 청사포건널목과 필적한다.
주요 명물역은, '''쇼난카이간코엔'''역과 '''에노시마'''역, '''가마쿠라코코마에'''역. 전부 슬램덩크에 나온 역들이다(...).
2.1. 본 노선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
가마쿠라시 문서에 있는 내용과 상당수 겹치는데, 가마쿠라가 배경인 경우 에노시마 전철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문서에는 작중에서 실제로 노선, 역 등이 나온 경우에만 서술한다.
- 슬램덩크 - 실제로 가마쿠라고교앞역은 성지순례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거의 공해 수준에 이르고 있다.
- 나는 너희만큼 시각표를 잘 넘기지 못해 - 2권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 너의 목소리
- 달의 저편에서 만나요
- 도화월탄
- 메모리즈 오프 시리즈
- 상남2인조 - 작중 캐릭터인 나카죠의 근거지가 에노시마. "에노시마 전철극장"이라든지...
- 바닷마을 다이어리
- 스쿨럼블
- 아오나츠 라인
- 츠리타마 - 주요 무대로 등장하여, 에노시마의 배경을 아름답게 그리는 데 신경을 매우 쓴 듯한 작화로 또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츠리타마 등장 관광스팟을 찾아갈 정도.
- 청춘 돼지 시리즈 - 주요 무대로 등장. 특히 시치리가하마역과 그 해변은 핵심 포인트. 역시 철덕 작가 아니랄까봐 묘사가 굉장히 상세하다.
- 츠지도씨의 순애로드
- 하나야마타
- 핑퐁
- Just Because! - 청춘 돼지 시리즈의 카모시다 하지메가 집필한 작품. 단, 에노시마 전철보단 쇼난 모노레일이 주로 나온다.
- TARI TARI
- 어설트 릴리 BOUQUET
- 해수의 아이
2.2. 기타
- 일본의 록밴드 ASIAN KUNG-FU GENERATION의 앨범 서프 문학 가마쿠라는 에노시마 전철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앨범으로, 전 곡명에 에노시마 전철의 역이름이 들어가 있다.
- 이 회사의 마스코트는 란덴 마스코트와 동일한 사람이 만든 것인데, 회사 간 자매 결연 기념이라고 한다. 따라서 두 회사가 마스코트를 공유하기도 한다.
- 이 노선에서 사용되는 차량들은 굉장한 장수만세 중이다. 무려 선풍기가 달려있는 차량들이다.(...)
3. 역 목록
- 전 구간 단선이며, 열차 교행이 가능한 쿠게누마역, 에노시마역, 이나무라가사키역, 하세역 및 시종점인 후지사와역과 가마쿠라역을 제외하면 상하행 열차가 한 승강장을 공유한다.
- 가마쿠라코코마에역과 시치리가하마역 사이에 미네가하라(峰ヶ原) 신호장이 있으며 에노덴 유일의 신호장이다. 주간에는 빡빡한 시각표로 운행되는 노선 특성 상 교행 시설을 전부 사용하여 운행한다. 교행 시설이 부족하여 이것보다 배차 간격을 줄이는 것은 곤란한데, 주말에는 몰려드는 이용객을 감당하지 못해 입장 제한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 전구간 카나가와현내 소재.
[1] 병용궤도 운행이 인정되지 않아 병용궤도 구간 전체를 철도 건널목으로 다루는 꼼수를 썼다.[2] 주로 자동차의 중앙선(=선로) 침범으로 인해 전동차가 통행하기 어려운 경우[3] 에노시마 전철 연선에서의 무단횡단도 당연히 선로 무단 출입으로 걸린다. 또한, 차량의 경우 중앙선 침범도 적용된다. 한두번 정도야 넘어갈 수도 있겠으나 상습적으로 고의적인 무단 침입을 한다면 대상이 될 수 있다.[4] 폭이 2.45m로 일본 대부분의 궤도 차량과 비슷한 정도이며 편성장도 2량 25m에 불과하다. 플랫폼이 높다고 해도 도덴 아라카와선같이 비슷한 높이를 가지는 노면전차 노선은 더 있다.[5] 아사히신문에도 관련 기사가 있다. #[6] 가마쿠라시 자체가 부촌이다. 철도나 교통은 좋은데 개발은 덜 되어서 자연 환경도 좋고 도심도 빽빽하지 않아서 살기 좋은 동네 취급 받는 것. 우리나라의 남양주에 비유할 수 있다.[7] 야간 시간대 다이아로 운행시, 불꽃놀이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차량 외부 뷰 설정시, 불꽃놀이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다만,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외부 뷰를 이용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