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고든
1. 소개
휴스턴 로키츠 소속의 농구 선수. 포지션은 슈팅 가드이다.
2. 커리어
LA 클리퍼스에 지명되었을 때만 해도 초특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 시절 뛰어난 슈터이기도 했고, 동포지션대비 운동능력에서 탁월한 강점을 지녔었기 때문이다. 08-09 올 루키팀 수상이 이를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실제로 데뷔 3년차에 평균 22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치명적인 무릎 부상으로 운동능력을 상실했고, 전체적인 실링이 많이 다운되었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크리스 폴 트레이드에 연루되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적을 옮긴다[2] . 그러나 첫 시즌 9경기 출장(...)에 그쳤고, 시즌 이후 다른 사람도 아닌 크리스 폴 트레이드의 반대급부의 중심인 선수라 피닉스 선즈와 4년간 5800만불의 체결된 계약을 펠리컨스가 계약을 매치하여 팀에 남았으나 그 이후로도 코트와 병원을 넘나들며 팬들의 속을 썩이는 먹튀로 전락, 결국 2015-2016시즌 계약이 끝나고 휴스턴 로케츠로 팀을 옮긴다. 이때까지만 해도 NBA의 평범한 선수로 남을 것으로 보였는데...
2016-2017 시즌 75경기(선발은 15경기)에 출전하면서 건강함을 보여줬고, 16.2점에 3점 3.3/8.8개로 식스맨 상을 수상했다!!
사실 기록지상으로는 전 2개 시즌에서도 유사한 기록을 보여줬었지만 3점 시도가 늘어난 점과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한 점이 핵심이다. 3P가 36~40%를 왔다갔다하면서 평균 15득점을 넣어주고 수비에서도 1인분은 하는 선수는 nba에서 흔하지 않은데, 이전 시즌들에는 경기를 너무 적게 소화했기 때문에, 그리고 주전으로서는 좋은 스탯이라고 하기엔 애매했던 것으로 보인다. 벤치에서 출전하면서 출전시간을 조절받는 것과 2점 시도를 줄이고 스팟업슈터로 뛰면서 운동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이 선수에게 더 좋게 작용하는것으로 분석된다.
2017-2018 시즌에는 선발로 조금 더 뛰면서 소폭 스텟이 상승했다.
2018-19 시즌이 끝나고 휴스턴과 4년 7,6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19-2020 시즌, 웨스트브룩의 합류와 함께 변경된 전술에서 사실상 스몰볼의 스몰포워드로도 출전하는데, 많은 롤이 부여된 것과 경기수가 누적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는지 시즌을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롤이 늘어나면서 무리한 공격시도가 생기고 있다.
현재 2023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고 연 20밀 가까이 샐러리를 잡는 선수치고는 애매한 가치로 판단된다.
3. 플레이 스타일
폭발력과 다재다능함, 준수한 수비력을 고루 갖춘 식스맨. 현재 NBA의 트렌드인 3&D, 모션 오펜스, 스위치 디펜스에 모두 적합하고 세컨 핸들러 롤을 일정수준 소화해 줄 수 있는 선수이기에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트위너이다.
커리어 초반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었다. 슬래셔로서의 돌파 재능과 3점 슈터로서의 재능 모두 갖추었다는 평가. 하지만 부상 이후 운동능력이 많이 줄어들어 주로 3점라인 바깥에서 머무는 슈터의 성향이 강해졌다.
온볼 상황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후 미드레인지 점퍼, 돌파 옵션이 있다. 좌우로 상체를 흔들면서 상대를 속이는 페이크 드리블을 즐기고 볼핸들링도 3&D 치곤 상당한 수준. 돌파는 잘 먹히는 날은 제임스 하든 부럽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다. 주로 두꺼운 상체를 이용해서 팍팍 들어간 뒤 수비를 달고 쏘는 레이업을 즐긴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컨디션이 좋을 땐 하든 대신 공격을 주도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다만 돌파의 기복이 워낙 심해 아주 믿을만한 옵션은 아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누가 막아도 몸을 붙이고 신기한 터프슛을 족족 성공시키지만, 돌파가 막히기 시작하면 터프슛을 남발하다가 블락을 찍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텝을 밟을 때 볼 키핑이 부족해 돌파 과정에 턴오버가 많다.[3] 결정적으로 돌파할 때 시야가 좁은 데다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격다짐으로 빅맨들과 충돌하면서 레이업을 하는 탓에 성공률이 좀 아쉽기 때문에 리그 정상급 가드들에 비해 돌파의 실질적인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뭐니뭐니해도 커리어 통산 38%에 육박하는 3점슛이 최대 장점이다. 보통 35%가 넘으면 좋은 슈터라고 표현하니 고든은 A급 슈터다. 이 성공률이 단순한 오픈 찬스에서만 쏘는 3점이 아닌, 딥쓰리나 본인이 만드는 3점을 꽤나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수치이다. 2016-17시즌에는 식스맨으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단일 시즌 3점슛 성공 200개를 돌파했다. 또한 커리어 통산 야투 성공률이 43%에 수렴하는데, 아주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돌파 옵션과 적절한 골밑 마무리를 겸비한 덕분에 3점 비중이 높아져도 일정 수준의 야투율은 유지해준다.
수비에서도 사이드 스텝은 느리지만 탄탄한 몸으로 버텨주는 수비가 가능하다. 그래서 휴스턴에서는 3가드 스몰 라인업의 스몰 포워드 역할도 맡아주었다. 착화 193cm로 신장 자체는 포워드를 막기에는 작은 편이나, 육중한 몸 덕분에 자기보다 큰 선수를 막는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4] 반면 블락과 스틸 등 1차 수비스탯은 낮은 편이다.[5] 대인수비 자체가 아주 뛰어나기 보단, 팀 디펜스에 대한 적응도가 높고 1-3번을 모두 막을 수 있는 유틸성 덕분에 어느 팀에서나 제몫을 해줄만한 수비수라고 볼 수 있다.
공격스탯을 보면 '올스타에 한 번 정도는 뽑힐만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고든이 올스타급 선수가 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을 선발 메인 핸들러로 사용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평균 15득점, 3p 35%이상을 무난히 넣어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영향력이 없다. 득점루트가 '''1.볼핸들러가 빼준 패스를 캐치앤 샷 2.미스매치를 활용한 림어택''' 이 두 가지 말고는 거의 없기 때문에 경기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크리스 폴이 들어오기 전 휴스턴의 고질병인 하든의 과부하는 결국 백코트 파트너였던 에릭 고든의 공격력이 제한적이었던 탓이 크다. 볼핸들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메인 볼핸들러로 활용하기에는 시야가 좁고, 본인 득점 우선 성향이 강해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느낌이 있다. 롤을 많이 맡길수록 경기력이 저하되는 경향성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벤치에이스 내지는 3&D 스타일이 고든의 최대 활용도일것으로 보인다.
리바운드는 커리어 평균 2.5개로 윙 포지션 치고도 출장시간 대비 꽤나 낮은 편이다. 육중한 몸과 달리 리바운드 경합에 그리 적극적으로 임하지는 않는 편. 어시스트도 3.2개로 인상적이지 않다. 어시스트 역시 3.2개로 가드치곤 낮은 편인데, 이는 본인의 좁은 시야와 득점 우선인 플레이스타일 등이 이유로 생각된다. 또 인저리 프론이라 부상을 엄청 많이 당했다. 첫 팀이던 클리퍼스에서도 자주 결장했지만 뉴올리언스에서는 첫 시즌을 제대로 날려먹고 두 시즌은 40경기 가까이 결장, 그나마 건강했던 두 시즌도 20경기 정도는 쉬어야 했을 정도다.
2016-17시즌부터는 휴스턴에서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식스맨으로서 출장 시간이 제한되면서 부상 위험이 감소했고, 부상 이후로 떨어진 운동능력에 의한 단점 또한 상쇄되었다. 슈터로서의 재능은 3점 시도가 유난히 많은 휴스턴의 오펜스에 매우 잘 맞아 떨어지고 있고, 수비력이 아주 뛰어나진 않아도 스위치 디펜스 시스템에서 포인트 가드에서 스몰 포워드까지도 수비가 가능한 부분이 장점.
2020년 1월 28일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이 모두 결장한 경기에서 유타를 상대로 50점을 폭발하며 팀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휴스턴이 펼친 공격법에 대한 영상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29kHnGngHk
[1] 2019 재측정 신장[2] 그런데 2017-2018시즌 휴스턴 로케츠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다. 운명이라면 운명일지도[3] 이에 대한 좋은 예시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시절 무리한 돌파와 슛 셀렉션으로 팬들을 빡치게 만든 전례가 있다.[4] 같이 뛰어본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크리스 폴, P.J. 터커 역시 탄탄한 몸으로 더 큰 사이즈의 선수를 어느정도 마킹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든과 터커는 어지간한 센터들조차 포스트 공략을 쉽사리 시도하지 못 할 정도의 육중함을 자랑하고, 러스와 폴 역시 윙 포지션 선수들을 상대로 수비가 가능하기에 휴스턴이 소형화 된 사이즈에 비해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것.[5] 경기당 평균 0.3 블락, 스틸도 평균 1개 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