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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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BA 소속팀 워싱턴 위저즈의 농구선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데뷔 후 2019-20 시즌 휴스턴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12년을 한 팀에서 헌신하며 오클라호마 프랜차이즈를 이끌던 슈퍼스타였다. 전 동료 케빈 듀란트가 떠난 후 홀로 팀을 이끌며 '''득점왕 + 시즌 트리플더블'''이라는 말도 안되는 업적을 이루는 동시에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였다. 이후 꾸준히 활약하였지만 정작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전성기 상당부분을 보내 아쉬운 부분이 있다.
2018-19 시즌 종료 후, 오랫동안 헌신한 OKC 프랜차이즈를 떠나 휴스턴 로키츠를 거쳐 20-21 시즌 현재 워싱턴 위저즈에서 활약 중.
우리나라에서의 별명은 서브룩, 버럭신, 개버럭, 서명호[5]
2. 커리어
3. 플레이 스타일
매직 존슨, 오스카 로버트슨과 함께 트리플더블의 대명사로 통하며, 잘 폭발하면 상대팀의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화력을 보여주지만 잘못 폭발하면 아군조차 피를 보는 양날의 검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포인트가드이다.
사실 듀얼가드라는 개념이 정착되기 전인 예전의 nba 추세였다면 아예 단신 슈팅 가드로 정착했을 선수로, 정통 PG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는 국내의 올드스쿨 팬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물론 웨스트브룩의 스타일은 국내 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8]
엘보우 45도 지점에서 위치를 잡은 뒤 돌파와 동시에 가속력과 힘을 앞세워 빅맨과 직접 컨택하여 득점을 시도하는, 투박하면서도 파워풀한 슬래싱과 림어택을 기반으로 플레이한다. 동포지션 역대 최강급의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앞세운 속공이 주특기이며, 저돌적인 돌파에 이어 무시무시한 스피드 및 탄력으로 덩크를 쾅 쾅 찍어댈 수 있는 에너자이저 형 가드이다.
스테미나까지 무식하게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 선수들이 정규시즌에 필사적으로 뛰지 않는다고 말한 찰스 바클리 조차 "걘 다른 동물이지(...)"라며 예외로 두었을 정도로 경기 내내 미친듯이 뛰어다니면서도 원정 백투백 경기조차 쌩쌩하게 소화하는게 가능하다. 단, 오클에서 부상 후유증 및 체력 방전의 문제가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지 폼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릎 수술의 여파로 휴스턴에서는 대부분의 백투백 경기에 출장을 하지 않으며 관리를 받는 중이다.
림어택을 막겠다고 뒤로 물러나있으면 빠른 릴리스의 중거리 풀업 점퍼를 쏴버리고[9] , 어중간한 더블팀, 트리플 팀으로 골밑을 제어할려고 하면 스티븐 아담스 같은 빅맨을 찾아 어시스트를 하거나 슈터에게 오픈 기회를 마련해준다. 그래서 상당히 막기 어려운 선수로, 듀란트와 뛰었을 당시 이들 원투펀치는 NBA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었다. 오클 막바지에는 나름 주요 옵션이었던 슛이 말을 듣지 않아 공격력이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휴스턴 이적 후 19-20 시즌 크리스마스를 분기로 미드레인지가 매우 위협적으로 돌변하였다.
리바운드도 포인트 가드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하는 선수로 '''역대 최고수준의 리바운딩 가드'''라는 데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 단, 이는 가드의 수비 리바운드를 통해 빠른 공격을 풀어나가려는 도노반 감독의 전술로 인해 기록이 다소 뻥튀기 된 것을 감안할 필요는 있는데[10] , 리바운드를 과하게 의식하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시즌 리바운드 5개 이상 잡은 선수중 Uncontested DREB% 수치가 가장 높은 선수라는 지표가 나오기도 했다. 평균 10개 정도의 리바운드는 골밑 사수 선수들의 핵심 지표로, 수준급 골밑 장악력을 가진 '''빅맨'''들이나 기록하는 수치임을 감안할 때 웨스트브룩의 리바운드 수치를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는건 힘들다. 물론 다소의 거품을 제외하더라도 여타 가드들과 궤를 달리하는 엄청난 가드 리바운더임은 확실하다.
어시스트 능력 또한 탁월한데, 순간적으로 빅맨에게 내주는 패스와 밖으로 건네주는 킥아웃이 상당히 좋은 축에 들어간다. 르브론과 더불어 선 돌파 후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스타일. 거기에 꽤나 모험적인 a패스가 강력한 장점으로 꼽힌다. 오클에서는 패스를 받을 선수들의 슈팅이 떨어지는 감이 있었으나 휴스턴에서는 킥아웃을 받아줄 자원이 넉넉해 질좋은 어시스트 능력이 눈에 띄는 중이다. 오히려 그가 떠난 이후 한동안 스티븐 아담스의 기록이 급락하면서 그가 빅맨을 살리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리그 엘리트 선수치고는 기복이 심하고 슈팅능력이 나쁘며 볼호그 기질이 심한게 단점. 이는 본인이 이기적인 멘탈의 선수라서가 아닌 특유의 우격다짐 스타일 때문이다. 우직하게 앞만 보고 골대로 닥돌해서 상대 센터와 들이받는 선이 굵은 경기운영의 특성상 한번 가속이 붙으면 통제도 잘 안되고, 골밑에는 상대 빅맨들이 득시글거리기 때문에 최고 속도로 닥돌한 다음 여의치 않아 패스를 해볼까 하면 이미 늦은(...)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세좋게 닥돌하다 수비에 막혀서 턴오버를 적립하거나, 닥돌이 여의치 않을때 자기가 결정지으려고 무리한 풀업 점퍼를 쏴대곤 한다. 중거리 점퍼가 주무기중 하나지만 샷 셀렉션이 침착하지 않고, 기복이 심한데다 안 들어가는 날에도 자제하지 못하는 편이다 보니 안풀리는 날에는 우격다짐으로 팀을 말아먹는 일이 많아서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한다.[11]
또한 림어태커의 쏠쏠한 무기 중 하나인 플로터 옵션이 없고, 뛰어난 돌파력에 비해 골밑 마무리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점이 주된 감점 요인이다. 실제로 MVP까지 수상했던 OKC 시절에는 팀의 스페이싱 자원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웨스트브룩의 우랴돌격이 이미지만큼의 성공률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편. 오히려 이적팀인 휴스턴에서 극단적인 3점 스페이싱 기반의 초 스몰라인업으로 웨스트브룩에게 골대 근처 1대1 구도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세팅을 완성하고 나서야 진짜배기 굇수급 림어택을 보여주었으나, 해당 조합이 한시즌만에 깨진 것이 여러모로 아쉬운 점으로 언급된다.
가장 많이 지적받는 3점 슛의 경우, 한때 무시할 수 없는 옵션이었던 시기가 있었으나 커리어 전반적으로는 좋은 편이 아니고, 성공률이 급락한 데 비해 시도수를 줄이지 않아 18-19시즌엔 벽돌 투석기로 무진장 욕을 먹었다. 이렇듯 좋지 못한 슛능력과 셀렉션을 가지고도 높은 PER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12] 떨어지는 슈팅능력과 생각보다 굇수급은 아닌 골밑 마무리, 니갱망을 심심찮게 만들어내는 난사성향으로 인해 효율성에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 MVP 시즌을 보더라도, 엄청난 스탯에 비해 실제로는 투박하고 1차원적인 플레이스타일 때문에 경기를 조금만 복잡하게 꼬아놓으면 수치만큼 효율적인 플레이어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플레이 를 자제시키는 휴스턴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실질적인 효율 측면에선 눈에 띄게 나았던 편.
오클시절엔 압도적인 효율성을 자랑하는 듀란트보다도 볼소유를 많이 가져갔기에 더 부각되었다. 단, 오해하면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엄밀히 말해 웨스트브룩이 듀란트에게서 볼소유를 뺏어간게 아니라 '''애초에 듀란트 본인이 볼을 오랫동안 소유하기엔 스타일상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듀란트의 볼 핸들링은 미드레인지에서 공을 투입받고 빠르고 간결하게 수비수를 요리해 볼을 처리해주는데 강점이 있지, 메인 핸들러로서 볼을 키핑하고 운반하는 가드의 그것과는 그 결이 다르다. 르브론마냥 공을 안정적으로 오래 끌고다닐 수 있는 포워드 핸들러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원하는 곳에서 공을 쥐어줘야 위력이 살아나는 샷피니셔 유형이라는 소리. 골스 시스템에서 많이 가려졌을 뿐, 오클 시절에 웨스트브룩이 벤치에 있는 동안 핸들링 문제로 제일 고생을 많이 한건 듀란트였다. 물론 웨스트브룩이 '''샷 포제션 자체를 효율성에 비해 필요이상으로 많이 가져간 점'''은 문제였지만, 적어도 볼소유와 관련해서는 듀란트에게 피해를 주긴 커녕 오히려 많은 의존을 받았던 선수이다.[13]
수비 보고 뽑았다는 이야기와 뛰어난 운동능력에서 나온 기대치와 달리 수비의 발전이 생각보다는 많이 이뤄지지 못했다. 상대의 실력이 좋을수록 투쟁심과 스피드 및 피지컬을 앞세운 맨투맨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덕분에 대인수비 자체는 언제나 상급이라는 평을 받았다. 단, 현대 NBA의 가장 큰 특징인 모션 오펜스의 기본인 2대2 수비가 맨투맨 능력에 비해 좋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평. 수비도 공격처럼 우직하게 하는 편이다 보니 지능적으로 픽앤롤을 사용하는 팀에 대한 스위치 디펜스에는 약하며[14] , 팀이 아무리 밀려도 허슬과 수비 에너지를 아끼지 않는 점은 호평을 받으나, 반대로 상대 에이스 가드의 활약에 잡아먹히는 모습을 이따금씩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토니 파커 상대로 고양이 앞에 쥐였고, 그 외에도 스테판 커리가 3점 12개를 넣으며 역사를 썼던 경기라거나 할 때가 대표적으로 수비시 멘탈관리가 안 되어 공격까지 죽어버렸던 예시였다.[15]
사실 공격에 가려져서 그렇지 수비에서의 폼 역시 기복이 있는 편이다. 커리어 초반에는 대인수비는 뛰어나지만 스크린대처가 안되는 점이 문제로 언급되었다면, 2:2 수비가 차츰 나아진 이후에는 리바운드 확보를 의식한 나머지 외곽으로의 컨테스트에 다소 소홀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 okc 말년이나 휴스턴에서는 수비적으로 이렇다 할 악평이 따로 없는 편이었으나 이후 워싱턴에서는 신체능력이 예전보다 내려오면서 수비가 다소 떨어진 감이 있다. 물론 스테판 커리, 데미안 릴라드, 카이리 어빙 등 평균 이하 수비수라는 평을 받는 상당수 올스타 포가들에 비하면 이러나저러나 커리어 내내 나름대로 준수한 수비 레벨을 보여주었다.
원래 자유투가 굉장히 좋은선수로 커리어 평균 82.3%의 준수한 자유튜 슈터였으나 2017-18시즌 자유투 규정이 바뀌면서 성공률이 73.7%로 상당히 떨어졌다. 원래 웨스트브룩은 자유투를 던지고 박스 바깥으로 나와서 쉬고 들어가는 루틴이 있었는데 스피드업 규정으로 인해서 이 동작이 막히면서 자유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창 떨어질땐 63%까지 내려갔을 정도. 다만 의외로 중요한 순간의 자유투는 나름 높은 성공률로 넣어주고, 플레이오프에선 26개의 자유투를 얻어 23개를 성공시키는 등 달라진 루틴에만 적응이 된다면 자유투는 다시 원래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으며, 실제로 휴스턴 이적 후 77%라는 나쁘지 않은 수치로 되돌아왔다.
떨어진 야투성공률 역시 문제가 되었는데, 2018-2019시즌의 True Shooting %[16] 가 50.1%에 불과하며 이는 다른 올스타급 선수들과 비교하면 10%가량 차이가 나는 수치이다. 실제로 정규시즌에 웨스트브룩은 새깅디펜스[17] 를 여러번 당했고, 2018-2019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웨스트브룩의 장거리 슛은 내버려두라"라는 포틀랜드 코치의 지시가 있었을 정도였다.
휴스턴 시절 웨스트브룩의 반등에는 이러한 되도 않는(...) 롱2와 3점을 난사하지 않도록 외곽 슛 자원들을 풍부하게 배치하고, 센터 클린트 카펠라를 트레이드로 내보내 5 out의 극단적 스몰라인업을 완성하여 웨스트브룩의 주 영역인 골밑을 한껏 넓혀준 댄토니의 공이 매우 컸다. 넓어진 코트에서 열린 공간으로 쇄도하여 림어택과 숏미들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외곽 슈터들에게 제공해주는 질좋은 킥아웃 어시스트 능력이 빛을 발했던 것. 3점이 약체였던 OKC와 달리 휴스턴은 리그 최고수준의 스페이싱을 통해 웨스트브룩이 가속할 공간을 언제든지 마련해 줄 수 있었기에, 댄토니와 하든이 그를 데려오며 기대했을 '''슈팅 속 돌파, 3점 속 림어택''' 설계가 적어도 러스가 건강했던 시기에는 제대로 구현이 되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OKC 시절 듀란트와의 공존 - OKC 1옵션으로서 폴 조지와의 공존 및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과 - 휴스턴에서 하든과의 공존 - 현재 워싱턴에서 빌과의 공존으로 이어지는 커리어에서 볼호그 난사 및 스탯 패딩 등의 악평을 받긴 했으나, 동시에 리그에서 한손에 꼽히던 가드로서의 면모 역시 꾸준히 보여주었다고 평할 수 있다. 단, 동시에 매 경기, 매 쿼터, 매 포제션마다 활약의 낙차를 보이는 특유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스스로 발목을 잡은 면모가 존재한다는 점은 팬들조차 인정하는 그의 아쉬운 부분.
3.1. 스탯 패딩
2016-17년에 처음으로 시즌 트리플 더블을 해냈을때에도 나온 이야기지만 그때는 몇십년만에 나온 시즌 트리플 더블이기도 하고 팀자체가 웨스트브룩을 제외하면 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아주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폴 조지, 카멜로 앤서니와 빅3을 이루고도 2018 플레이오프에서 유타 재즈에 처참하게 깨진후 그야말로 봇물처럼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당장 유튜브만 봐도 웨스트브룩의 스탯패딩에 관한 비디오가 넘쳐날 정도.
10번째 어시스트를 얻으려고하는 웨스트브룩을 비웃는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 벤치를 주목하자.
어떻게 웨스트브룩이 한 게임당 10리바운드를 잡아내는가?
웨스트브룩이 okc에서 세시즌간 기록한 10회 이상의 평균 리바운드는 다소 과장된 수치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다만 유념해야 하는건 그의 리바운드 실제 능력이 딸린다는 소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가드로서 말도 안되는 수치(2016/17시즌 평균 10.7개. 리그 10위)를 기록하는데 있어 빅맨의 도움과 팀 전술의 영향이 분명히 존재했음을 감안하더라도 포지션 대비 사기적인 리바운더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며, 본인보다 훨씬 큰 오스카 로버트슨, 매직 존슨 등과 함께 역대 PG 중 가장 뛰어난 리바운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다른 빅맨들을 제치고 리그에서 열번째로 리바운드를 잘 잡는 선수'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
듀란트 이적 전까지 웨스트브룩의 커리어 하이가 7.8개로 이것만으로도 PG로써는 어마어마한 수치이며, 이후 상승한 2~3개는 아담스와 같은 빅맨의 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9-20시즌 웨스트브룩이 이적한 후 아담스의 리바운드 수치는 별 차이가 없으며 득점은 오히려 떨어지는 등, 웨스트브룩이 아담스의 리바운드를 뺏어먹는다는 인식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물론 웨스트브룩의 사이즈로 평균 10리바 이상을 잡아내려면 빅맨의 헌신적인 박스아웃이 필수이고, 아담스는 리그에서 이걸 가장 잘 해주는 센터 중 하나이기에 '웨스트브룩이 평균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에는 아담스의 수혜를 있었다'라는 것 자체는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아담스라는 선수 자체가 디펜 리바를 직접 거둬내는걸 그리 즐기지 않는 성향이고, 실제로 웨스트브룩이 이적한 19-20 시즌의 경우 okc의 팀 리바운드 수치가 크게 줄어들며 지금까지 웨스트브룩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해 주었는지가 드러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OKC의 전술상 그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주는건 사실이다. 근데 이건 실제 그 후의 속공 전개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수치로도 확인된다. 자유투 후 공격시 OKC 평균득점은 100 포제션당 103.5, 리그 평균은 106.0, 러스가 잡은경우는 113.1로, 리바운더로 러스를 두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이는 휴스턴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18]
사실 웨스트브룩은 스탯 패딩을 제외하고라도 리그 최고, 그리고 역대 최고수준의 트리플 더블러이다. 듀란트 이적 전에도 PG로서 7.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매직 존슨같이 파워포워드 사이즈의 사기캐가 아닌 PG로서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제이슨 키드, 그리고 전성기가 짧아 잊혀졌지만 80년대 최강의 트리플더블 머신 중 하나였던 팻 레버 정도 뿐이다. 특히 듀란트 시절부터 어시스트가 10개였기 때문에 트리플더블이 많을 수밖에 없는 선수다.
여기서 이 선수의 문제점은 이걸 '''너무 의식한다는 점'''이다. 자연스레 뛰어도 리그에서 트리플더블 1위를 매시즌 해낼 수 있을만한 선수가 역대급 기록을 내려고 의식하고 뛰다보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것. 사실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한 경기의 승률은 높은 편이다. 그만큼 그가 맹활약을 했기 때문이고, 트리플더블 자체는 절대 나쁜게 아니며 어느 정도 노리는 것도 뭐라고 할 순 없다. '''다만 그게 지속되면 문제가 된다.''' 이것도 따지고보면 웨스트브룩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니까 생기는 문제점이다. 욕심을 조금 버리면 100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욕심 때문에 90을 한다면, 아무리 잘하더라도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추가로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이 스탯패딩으로 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는것이, 웨스트브룩이 트리플 더블을 성공했을때의 팀 승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이는 통계상 러셀 웨스트브룩의 좋지 않은 슛감때문에 슛을 적게 던질수록 늘어나는 승률보다도 큰영향을 끼친다. 단, 위의 설명은 정규시즌에 국한된 것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을 때 승률은 50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듀란트와 뛰던 당시의 성적이 4승 1패이며, 웨스트브룩이 독립한 2016-17시즌 부터 2018-19시즌까지 트리플더블 달성시 성적은 1승 4패로 승률이 겨우 2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논지는 '''1. 웨스트브룩의 정량 스탯 자체는 팀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 그리고 '''2. 그것이 최종적으로 okc의 만족스러운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휴스턴 이적 이후에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탯이 모두 감소하며 시즌 트더 기록은 끝이 났다. 그러나 여전히 득점, 리바, 어시스트에 있어 풍부한 스탯지를 찍어내는 선수이고, 센터없이 2핸들러+3윙이라는 기형적인 라인업을 돌리는 휴스턴에서는 웨스트브룩의 리바운드 능력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사실 PG로써 평균 10리바라는 비상식적인 수치에 의문이 제기되었을 뿐, 그 전에도 이미 7~8개 정도는 역량껏 잡아내던 선수이기에 스몰라인업의 리바운드 확보에 도움이 안 될 수가 없는 선수이다. 러셀의 트리플 더블 탐욕을 자제시키지 못했던 OKC와 달리 휴스턴에서 더 영양가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시시하는 바가 크다.
4. 기타
- 닌자 거북이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듯 하다. 한국에서도 거북이, 꼬부기라는 별칭으로 불릴 때도 있다. 어떤 경기에서 바닥에서 한바퀴 구르면서, 바닥에 가려 머리가 안 보이는 장면이 나왔는데 현지 중계진이 웃으면서 '머리를 내밀어라 거북아'라고 하기도.
- 패션에 관심이 많은데 지나치게 막나갈 때가 많아서 팬들은 반쯤 개그 취급. 그런데 GQ에서 선정한 '2016년 가장 스타일리시한 13인'에 이름을 올렸다. 아방가르드하다는 등의 설명이 붙어 있긴 하지만 적어도 북미 현지에서는 웨스트브룩의 패션을 꽤 호의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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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전 팀 동료와 함께 묘한 춤을 추는 게 루틴화 되어 있는데, 2015-16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 선수들이 춤을 방해하는 바람에(고의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인터뷰에서 불만을 흘린 적이 있다.
- 팀 조던의 일원으로, 에어 조던의 메인 모델을 맡고있다. 이들 신발이 나올 때, 웨스트브룩의 움직임을 고려하여 디자인 한다고 얘기하니 사실상의 시그니쳐. 정작, 웨스트브룩의 이름을 따서 나온 조던은 패션화에 가깝다.
- 에어 조던 28, 31, 32에서는 ‘Why not?’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시그니쳐 색상이 존재한다. 심지어 에어 조던 31 ‘Why not?’은 조던 30의 밑창과 조던 31의 어퍼가 결합된 유일한 신발로 사실상 웨스트브룩의 첫 시그니쳐 농구화로 볼 수 있다.
- 그러다 진짜로 자신의 시그니쳐 신발이 출시되었다. 이름은 'Why Not Zer0'이며 자신과 계약을 한 조던 브랜드로 출시되었다.
- 직계 선배라고 할 수 있는 원조 평균 트리플더블러 오스카 로버트슨이 극찬한 바 있다. 언론에서 인터뷰를 할시 노골적으로 그의 MVP 수상을 지지했다. 가드는 리바운드는 잡기가 매우 힘들다는 등 이야기를 해가며...
-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질서정연한 생활을 한다고 한다. 일례로 항상 부모님께 전화하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고, 정해진 구역에만 주차하며 코트3에서만 슛 연습을 한다. 또한 게임 전에는 반듯한 대각선으로 잘려있는 빵에 피넛 버터와 잼이 아주 얇게 발라져 있는 피넛버터-젤리 샌드위치를 먹는데, 원정을 떠날 땐 이걸 본인이 직접 싸간다고 한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웜업을 시작하고, 정확히 팁오프 60분 전에는 예배당에 들르며, 게임 카운트다운 클락이 정확히 6분 17초 남았을 때 팀 레이업 훈련을 한다고 한다.
- '탈버럭 효과'라는 말이 17-18 시즌 초반 한국 팬덤에 상당히 유행했다.[21] 웨스트브룩과 한솥밥을 먹었던 케빈 듀란트, 에네스 칸터, 도만타스 사보니스, 빅터 올라디포 등 최근 2시즌간 팀을 떠난 주요 선수들의 개인 성적이 상승했기 때문이다.[22] 듀란트는 야투 성공률이 더욱 상승했고 우승과 파이널 MVP를 수상했으며 17/18시즌에는 수비마저 눈을 떠 블락도 많이 향상되었다. 칸터 역시 출장시간이 상승하면서 평균 리바운드 10개 이상을 잡고있다.[23] 사보니스, 올라디포는 OKC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여러 차례 보여 주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미국 현지 중계방송이나 커뮤니티에서도 '탈버럭 효과'(?)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토론주제이다.버럭스쿨 졸업생들로 우승 가능함 소위 'Westbrook Effect'.
- 위와 같은 비판의 근본적인 원인은 그가 높은 스탯에 비해서 낮은 효율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구의 포제션은 정해져 있고 모든 팀들의 공격 횟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에 결국 공을 많이 쥐는 플레이어가 효율적인 공격을 해야하는데 웨스트브룩은 비정상적인 볼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고 효율성도 낮기 때문에 책임을 피하기가 힘들다. 또한,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다소 정적이며, 그가 스탯에 집착한다는 이미지가 자리잡혀 있고, 시즌 전 언론 매체에서 오클라호마를 강팀이라 예상하였으나 실제로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한동안 비판을 지우기는 조금 힘들어 보인다. 위의 '스탯 패딩' 소문단에 이러한 웨스트브룩에 대한 평가가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 다만 소위 '버럭 스쿨'의 학생이었던 전 동료들은 웨스트브룩으로 인해 자신이 손해를 입었고 웨스트브룩을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했다고 여기지는 않는 듯 하다. 오히려 우호적인 반응들이 많은데 올라디포는 웨스트브룩에게 1년간 평생 잊지 못할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그를 극찬했으며, 하다못해 듀란트가 이중계정으로 OKC를 비난할 때도 자신에게 가장 큰 배신감과 적대감을 표현했던 웨스트브룩이었음에도 그만큼은 제외했을 정도.
- 2019-20년 시즌 중반기 이후 웨스트브룩의 휴스턴에서의 MVP 모드와 더불어 클리퍼스로 떠난 폴 조지의 연달은 삽질[20] 로 재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웨스트브룩 본인도 오클라호마와의 1라운드 6차전에서 친정사랑으로 경기를 갖다바쳐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가거나 레이커스에게 1승 4패로 힘없이 탈락하는 등 포스트시즌 삽질이 만만치 않았다.
- 얼굴 크기에 비해 귀가 매우 작다.
- 경기 중의 과격하며 자기중심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성향과는 달리 코트 밖에서는 매우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을 응원하는 어린이들에게 가던 길을 돌아와 피스트 범프를 해 주는 등 충실한 팬 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으며, 어떠한 사생활 문제도 일으킨 바가 없다. 올스타전 MVP로 받은 자동차를 오클라호마의 가난한 가정에게 기증하기도 했으며(2회 수상했고 자동차 두 대를 모두 기증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와이낫 재단을 창설하여 오클라호마의 39개 지역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해서도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경기를 마칠 때마다 자신이 신었던 농구화를 어린이 관중에게 선물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선행에 대해 웨스트브룩은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 행운이자 축복이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 슈팅 핸드는 오른손이지만 실제로는 왼손잡이다.
- 2019년 8월 3일에서 4일까지 조던 브랜드의 홍보차 기획된 'WHY NOT TOUR'의 중간기착지로 한국을 찾았다. 팬들과의 대담, 강연, 3 on 3 농구대회 출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행사 진행은 원만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지만 성실하게 팬서비스를 남기고 갔다는 평이 중론으로, 전월 방한해 국민적 공분을 산 호날두와 비교되며 이미지 향상 효과를 얻었다.
[1] 맨발신장 (6' 3'') 191cm[2] 커리어 동안 꾸준히 벌크업을 하였기 때문에 표시된 체중보다 더 나간다.[3] 지명된 후 바로 오클라호마 시티로 넘어갔다.[4] 시애틀 슈퍼소닉스 구단이 뽑은 마지막 1라운드 지명자이기도 하다.[2022-23] 선수옵션 $47,063,478[5] 물론 커리어 전반적으로 보면 서명호 만큼이나 슛이 없는 선수는 절대 아니었으나, 중장거리가 눈에 띄게 나빠진 18-19 시즌에 안좋은 의미로 웨스트브룩을 상징하는 별명으로 자리잡았다.[6] 코트 끝에서 드리블을 쳐서 반대편 코트까지 가는 것을 말하는 농구 용어.[7] 짤방에 나온 상대 매치업은 필라델피아였다. 그 경기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었다.[8] 15년 전 비슷하게 욕을 먹던 볼호그 가드 앨런 아이버슨과는 같은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꽤나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아이버슨은 공격에 있어서 오프볼 무브가 뛰어나고 NBA 역대 최고를 다투는 스피드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선수였다면, 웨스트브룩은 아이버슨보단 느린 대신 사이즈와 파워에서 훨씬 앞서며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때의 움직임은 다소 정적인 편이다.[9] 성공률은 시도수에 비해 그렇게 높지 않다.[10] 수비 리바운드의 기록 뻥튀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는데 첫째는 상대방이 자유투를 던질때 아담스, 사보니스, 로벌슨이 박스아웃 해주고 웨스트브룩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는 모습. 둘째 역시 아담스나 다른 선수들이 잡을 수 있는 볼을 웨스트브룩이 자신의 마크맨을 애초에 버리고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골밑 근처에 있다가 동료들의 도움 혹은 지나친 양보로 갯수를 올리는 모습이다.[11] 하필이면 같은 팀에 고효율 득점왕이자 역대 손꼽히는 샷 피니셔인 케빈 듀란트가 있었기에 더더욱 비교가 되었다.[12] PER는 공을 오래 가지고 많은 포제션을 가지고 가는 선수에게 유리하게 산출된다. 때문에 농구 2차스탯, 그 가운데서도 PER의 맹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선수이다.[13] 실제로 듀버럭 시절 오클의 문제점은 웨스트브룩이 듀란트보다 볼소유를 길게 가져간 점이 아니라, 반대로 웨스트브룩의 벤치타임을 지탱할만한 세컨드 볼핸들러가 없어 그 역할을 듀란트가 소화해야 했다는 점이었다. 그에 비해 골스는 엄청난 스페이싱을 기반으로 커리, 이궈달라, 그린 등이 핸들링을 나눠서 담당할 수 있었고, 덕분에 듀란트는 능력 이상의 과도한 핸들링 롤을 맡을 필요 없이 제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었던 것. 애초에 초 고효율 역대급 스코어러라고 해서 더 많은 볼소유를 강요하는게 올바른 세팅이라고는 할 수 없다.[14] 특히나 스퍼스전에서 수비 안되기로 유명했다. 정교한 모션 오펜스와 팀 던컨 같은 스크리너, 토니 파커같은 지능적인 볼 핸들러가 있는 스퍼스전에서는 특히 파커한테 픽앤롤로 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스퍼스 역시 팔팔하던 시절의 러스를 잘 막지는 못했다.[15] 팀의 인사이드 수비의 핵인 서지 이바카 역시 2:2 수비에 그렇게 강한 편이 아난 데다가 14년도 부상 이후 폼이 죽어버려 서버럭의 약점이 더 드러나는 측면도 있다.[16] 선수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격을 했는지를 수치화 한 지표.[17] 상대의 장거리슛에 대한 수비는 어느정도 포기하고, 돌파를 중점적으로 막는 수비.[18] 감독 댄토니는 OKC를 많이 상대해봤기 때문에 러스의 이 장점에 수 없이 당했기 때문이다.[19] Jordan Westbrook0[20]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심각했다.[21] 늡갤한정으론 '버럭스쿨'로도 불린다.[22]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제임스 하든까지 이 케이스에 넣는 사람들도 있다.[23] 다만 칸터의 OKC 시절 줄어든 출전시간은 아담스와의 주전 경쟁에 밀린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