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블린 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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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lyn Deavor'''
인크레더블 2의 등장인물.
데버테크의 CEO 윈스턴 데버의 여동생이자, 기술 고문 및 발명 담당. 엘라스티걸의 서포트로 등장. 오라클이나 루시우스 폭스처럼 엘라스티걸에게 장비 및 정보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활약한다.
아버지의 의지를 이어 히어로에 호의적인 오빠와 달리 아버지의 죽음[1] 을 히어로의 탓으로 여기고 있고, 그 때문에 오빠와 언쟁도 많이 했다. 오빠가 데버사의 물품을 판매하는 데에 탁월한 재능이 있고 사교성이 뛰어난 반면, 본인은 사교성이 뛰어나지 못 한 대신 발명을 잘 한다.
윈스턴 데버가 데버테크의 본사에서 삼인방을 맞이할 때 같이 어설프게 등장. 윈스턴이 아버지가 사망한 이유를 말할 때, 윈스턴에게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며 알 수 없는 이유로 화를 내려다가 만다. 이후, 엘라스티걸의 기술 지원을 도와주며, 만담을 하기도 한다.[2]
헬렌에게 전용 바이크인 엘라스티바이크[3] 를 제공하고, 신규 슈트에 액션캠을 달아 헬렌의 히어로 활동을 전세계로 홍보하는 것을 도와준다.
엘라스티걸의 활약으로 히어로 활동 법안 통과가 눈앞으로 다가오게 된다. 윈스턴은 파티를 벌이지만, 그런 것에 익숙치 않은 헬렌은 파티에서 빠져나와 스크린슬레이버의 미심쩍은 점을 추적한다. A113이라고 적힌 방의 컴퓨터에 자신의 수트캠 녹화 영상을 돌려보다 스크린슬레이버가 자기 수트캠과 동기화했던 걸 발견하고 내통자가 있는 걸 의심하며 이를 에블린에게 알린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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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본작의 흑막이자 진 최종 보스로 스크린슬레이버의 정체는 바로 다름 아닌 에블린이었다.''' 가면을 쓴 남자는 피자 배달원 하나를 세뇌시켜 꼭두각시로 써먹은 것.[4]
신드롬이 은퇴한 영웅들을 모두 없앴는가 하면 에블린은 이와 달리 최면 스크린으로 영웅들을 세뇌시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교묘한 수법을 저지른다. 에블린은 스크린슬레이버의 복면에서 나온 고글을 헬렌에게 씌워 그를 무력화시킨다. 이후, 엘라스티걸을 영하의 공간에 가둬 능력을 활용하지 못 하도록 만들어 놓고,[5] 히어로에 의지하는 시민들의 생각이 오히려 시민들을 약하게 만든다며, 자신의 아버지도 그랬기 때문에 돌아가신 거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아예 히어로 활동이 영원히 금지될 수 있도록 엘라스티걸을 이용하려 했던 것. 또한 이 사실은 오빠인 윈스턴도 알지 못 하는 일이며, 윈스턴은 아버지와 같은 이상주의자이기에 에블린은 오빠를 두고 철없는 어린애라고 평가한다. 에블린은 다시 엘라스티걸을 최면에 걸어 둔 뒤, 밥에게 전화를 걸어 엘라스티걸이 위험에 빠졌다고 거짓말하여 꾀어내고, 윈스턴이 찾아낸 신인 히어로들을 세뇌해 인크레더블 가의 아이들을 잡으려 한다. 밥이 세뇌당한 헬렌과 싸우면서 "나야 여보." 라고 외쳐 순간 헬렌이 멈칫한 사이 키스를 해 세뇌가 풀리는가 했지만, 사실 세뇌가 풀린 척 해서 빈틈을 만들었을 뿐이었고 키스하는 틈에 헬렌의 능력으로 에블린이 가지고 있던 고글을 넘겨 밥까지 세뇌시킨다.
집에서는 밥이 에블린의 전화를 받고 떠나기 전 애들을 부탁한 덕에 프로존이 도착해서 세뇌당한 히어로들을 막지만, 결국 그 또한 중과부적으로 밀려 히어로들에 의해 고글이 씌워지고 세뇌당한다.
배에서는 각 국가들의 대사가 히어로 활동 허가 법안에 싸인하고, 이를 방송에 내보낼 때쯤에 에블린이 계획을 실행해 회의 참석자들에게 단체로 세뇌를 걸고 세뇌된 히어로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것처럼 만든다. 그 후, 고속으로 달리는 배를 도시로 향하도록 만들고 밥을 이용해 배의 운행장치를 부숴버린다.[6]
그렇게 계획이 착실히 실행되나 싶었으나 대쉬와 바이올렛, 잭잭이 부모님을 구하러 오면서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능력 조절을 못하고 막 떠돌아 다니던 잭잭이 하필 조종실로 들어오는 바람에 에블린은 능력자 아기의 존재를 상상도 못한듯, 잭잭을 보고 심하게 당황해서 제대로 지시하지 못 하고, 잭잭이 염력으로 헬렌의 고글을 벗겨내면서 엘라스티걸의 최면이 풀린다. 이후, 헬렌이 아이들과 프로존과 밥의 최면을 풀어버리고 나머지 세뇌된 히어로들도 인크레더블+프로존에게 제압당한다. 에블린은 윈스턴을 데리고 비행기로 탈출을 시도하나, 전말을 파악한 윈스턴은 거절하고 아예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배로 가 세뇌된 각국 정치인들과 히어로들의 최면을 풀어주고 그들을 인도한다. 보이드의 협력으로 에블린의 비행기에 올라탄 엘라스티걸은 저산소증의 위협에 위기를 겪지만, 이내 신념의 힘으로 총을 쏴서 에블린의 도망을 막고 추락하는 에블린을 구해준다. 에블린은 '''히어로 덕분에 목숨을 건지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식으로 되려 엘라스티걸을 공격하나 결국 강제로 구조된다.
이후, 육지에 도착하자 도시 파괴 미수죄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었다. 연행되는 순간까지도 헬렌에게 '''구해줬다고 고마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
신드롬보다 카리스마나 무력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대상과 범위를 가리지 않는 광역 세뇌가 절대 약한 건 아니지만, 신드롬이 1편에서 보여준 사기적인 자체 화력이나 사이코 포스가 장난 아니었기 때문에 다소 평가절하되는 편. 그도 그럴 것이 신드롬이 죽인 사람들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지만, '''이쪽은 결과적으로 죽인 사람이 없기 때문.''' 그리고 신드롬이 인크레더블을 증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존경하는 등 복잡한 면모가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던 반면, 에블린은 히어로에 대한 증오가 사회에 대한 증오로 번졌다는 설정이 한 편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복잡했다.[7] 또한 헬렌과 직접적인 악연이 없다는 점도 저평가에 한몫 한다. 여기에 더해 신드롬이 모든 계획을 자신이 짜고 직접 지휘했던 것과 달리 에블린은 오빠의 계획에 얹어가는 식으로 진행한 탓에 상대적으로 카리스마가 약해 보인다.
다만 신드롬은 자기 꾀에 자기가 당하고 사고로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에블린의 계획은 더욱 지능적이었으며 만일 성공했다면 신드롬은 비교도 안되는 더 막장스런 파국을 몰고 왔을 것이다. 1편에서 미디어의 공격으로 히어로 활동이 불법이 된 점, 2편에서 엘라스티걸의 활약이 미디어에 알려져 여론이 반전된 점 등을 생각하면 장비빨로 허무맹랑함을 커버한 신드롬보다는 현실성에서 한 수 위였다. 더구나 영웅의 명예를 탐한 신드롬과 달리 에블린은 자신이 얻는 이득이 없다는 점에서 더 음험하다.[8] 그리고 엘라스티걸에 의해 죄다 미수로 그친 데다가 부자인지라 보석금 석방까지 예견되어 또다시 활약할 여지를 남겼다. 이렇게 보면 파 가문의 3남매라는 변수를 생각치 못 해서 꺾였지 에블린은 분명 강적이 맞다. 사실 직접 히어로를 세뇌시킨다는 리스크를 부담하지만 않았어도 잡힐 일은 없었다.
작중 에블린이 던지는 메시지는 매스미디어에 부화뇌동하는 대중에 대한 비판이기에 현실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9] 이와 관련해 법이 바뀌자마자 히어로의 의무를 저버린 히어로에 의존하여 죽은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선역 윈스턴보다 더 현실적이었다는 점에서 생각할 여지를 남겨준다. 또한 오빠인 윈스턴과 여동생인 에블린의 대립은 히어로 활동에 대한 자유를 중시하는 로버트와 그 자유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기에 사회적 합의를 중시해야 한다는 헬렌의 대립과 연결된다는 것도 주목할 요소이다. 데버 남매의 아버지가 사회적 합의를 중시해 패닉룸에 숨었다면, 반대로 당시 히어로들이 법을 어기면서까지 자유의지로 도와주었다면 에블린의 흑화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법과 자유가 매스미디어에 좌우되어 비극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사회적 합의 자체를 미디어를 통해 바꾸려 한 윈스턴 역시 꽤 핵심을 파악한 인물이다. 이렇게만 보면 잘 만들어진 인물들이건만 작중에서는 이상주의 오빠와 비관주의 여동생으로 강조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작중 내내 오빠에게 가려져 살아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푸념하기도 하고, 오빠를 어린애같은 이상주의자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탈출할 때 끝까지 오빠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윈스턴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기도 한다. 반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할 때면 어린 오빠를 소년가장으로 만든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남매 둘이 아버지의 회사를 지키는 걸 넘어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많은 고난이 있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리석은 대중들을 보고 환멸을 키워왔으리란 추측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런 과정을 다 생략하고 웬 과격한 무정부주의자가 갑툭튀해버렸다는 것. 더불어 만약 최면 능력을 오빠인 윈스턴이 알았더라면 자유 경제의 신봉자인 그가 자신보다 더욱 막장스러운 행동을 할 것이라 하는데 어쩌면 사람 잘 다루는 오빠에게 열등감도 느껴왔고 그런 점이 최면기술로 드러났단 해석도 가능해진다.
뛰어난 능력에도 현실에 순응해 남편을 내조해온 헬렌과 오빠의 그늘에 가려져온 에블린은 서로 닮은 점이 많아 잘 통하기도 했지만 빌런과 히어로라는 대립으로 인해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다. 에블린이 비뚤어지지 않았다면 헬렌의 강력한 조력자인 동시에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10]
역대 픽사 캐릭터 중 사상 최초의 여성 빌런이며 동사 작품 몬스터 대학교의 애비게일 하드스크래블에 이은 두번째 여성 최종 보스이다.[11][12][스포일러]
국내 더빙판에서는 엘라스티걸을 "자기"라고 2인칭화하며 비행기에서 영웅이란 신념만 없었다면 그나마 친구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보여주는 게 묘하다.
'''Evelyn Deavor'''
1. 상세
인크레더블 2의 등장인물.
데버테크의 CEO 윈스턴 데버의 여동생이자, 기술 고문 및 발명 담당. 엘라스티걸의 서포트로 등장. 오라클이나 루시우스 폭스처럼 엘라스티걸에게 장비 및 정보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활약한다.
아버지의 의지를 이어 히어로에 호의적인 오빠와 달리 아버지의 죽음[1] 을 히어로의 탓으로 여기고 있고, 그 때문에 오빠와 언쟁도 많이 했다. 오빠가 데버사의 물품을 판매하는 데에 탁월한 재능이 있고 사교성이 뛰어난 반면, 본인은 사교성이 뛰어나지 못 한 대신 발명을 잘 한다.
2. 작중 행적
윈스턴 데버가 데버테크의 본사에서 삼인방을 맞이할 때 같이 어설프게 등장. 윈스턴이 아버지가 사망한 이유를 말할 때, 윈스턴에게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며 알 수 없는 이유로 화를 내려다가 만다. 이후, 엘라스티걸의 기술 지원을 도와주며, 만담을 하기도 한다.[2]
헬렌에게 전용 바이크인 엘라스티바이크[3] 를 제공하고, 신규 슈트에 액션캠을 달아 헬렌의 히어로 활동을 전세계로 홍보하는 것을 도와준다.
엘라스티걸의 활약으로 히어로 활동 법안 통과가 눈앞으로 다가오게 된다. 윈스턴은 파티를 벌이지만, 그런 것에 익숙치 않은 헬렌은 파티에서 빠져나와 스크린슬레이버의 미심쩍은 점을 추적한다. A113이라고 적힌 방의 컴퓨터에 자신의 수트캠 녹화 영상을 돌려보다 스크린슬레이버가 자기 수트캠과 동기화했던 걸 발견하고 내통자가 있는 걸 의심하며 이를 에블린에게 알린다. 그런데...
2.1.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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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본작의 흑막이자 진 최종 보스로 스크린슬레이버의 정체는 바로 다름 아닌 에블린이었다.''' 가면을 쓴 남자는 피자 배달원 하나를 세뇌시켜 꼭두각시로 써먹은 것.[4]
신드롬이 은퇴한 영웅들을 모두 없앴는가 하면 에블린은 이와 달리 최면 스크린으로 영웅들을 세뇌시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교묘한 수법을 저지른다. 에블린은 스크린슬레이버의 복면에서 나온 고글을 헬렌에게 씌워 그를 무력화시킨다. 이후, 엘라스티걸을 영하의 공간에 가둬 능력을 활용하지 못 하도록 만들어 놓고,[5] 히어로에 의지하는 시민들의 생각이 오히려 시민들을 약하게 만든다며, 자신의 아버지도 그랬기 때문에 돌아가신 거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아예 히어로 활동이 영원히 금지될 수 있도록 엘라스티걸을 이용하려 했던 것. 또한 이 사실은 오빠인 윈스턴도 알지 못 하는 일이며, 윈스턴은 아버지와 같은 이상주의자이기에 에블린은 오빠를 두고 철없는 어린애라고 평가한다. 에블린은 다시 엘라스티걸을 최면에 걸어 둔 뒤, 밥에게 전화를 걸어 엘라스티걸이 위험에 빠졌다고 거짓말하여 꾀어내고, 윈스턴이 찾아낸 신인 히어로들을 세뇌해 인크레더블 가의 아이들을 잡으려 한다. 밥이 세뇌당한 헬렌과 싸우면서 "나야 여보." 라고 외쳐 순간 헬렌이 멈칫한 사이 키스를 해 세뇌가 풀리는가 했지만, 사실 세뇌가 풀린 척 해서 빈틈을 만들었을 뿐이었고 키스하는 틈에 헬렌의 능력으로 에블린이 가지고 있던 고글을 넘겨 밥까지 세뇌시킨다.
집에서는 밥이 에블린의 전화를 받고 떠나기 전 애들을 부탁한 덕에 프로존이 도착해서 세뇌당한 히어로들을 막지만, 결국 그 또한 중과부적으로 밀려 히어로들에 의해 고글이 씌워지고 세뇌당한다.
배에서는 각 국가들의 대사가 히어로 활동 허가 법안에 싸인하고, 이를 방송에 내보낼 때쯤에 에블린이 계획을 실행해 회의 참석자들에게 단체로 세뇌를 걸고 세뇌된 히어로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것처럼 만든다. 그 후, 고속으로 달리는 배를 도시로 향하도록 만들고 밥을 이용해 배의 운행장치를 부숴버린다.[6]
그렇게 계획이 착실히 실행되나 싶었으나 대쉬와 바이올렛, 잭잭이 부모님을 구하러 오면서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능력 조절을 못하고 막 떠돌아 다니던 잭잭이 하필 조종실로 들어오는 바람에 에블린은 능력자 아기의 존재를 상상도 못한듯, 잭잭을 보고 심하게 당황해서 제대로 지시하지 못 하고, 잭잭이 염력으로 헬렌의 고글을 벗겨내면서 엘라스티걸의 최면이 풀린다. 이후, 헬렌이 아이들과 프로존과 밥의 최면을 풀어버리고 나머지 세뇌된 히어로들도 인크레더블+프로존에게 제압당한다. 에블린은 윈스턴을 데리고 비행기로 탈출을 시도하나, 전말을 파악한 윈스턴은 거절하고 아예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배로 가 세뇌된 각국 정치인들과 히어로들의 최면을 풀어주고 그들을 인도한다. 보이드의 협력으로 에블린의 비행기에 올라탄 엘라스티걸은 저산소증의 위협에 위기를 겪지만, 이내 신념의 힘으로 총을 쏴서 에블린의 도망을 막고 추락하는 에블린을 구해준다. 에블린은 '''히어로 덕분에 목숨을 건지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식으로 되려 엘라스티걸을 공격하나 결국 강제로 구조된다.
이후, 육지에 도착하자 도시 파괴 미수죄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었다. 연행되는 순간까지도 헬렌에게 '''구해줬다고 고마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
3. 평가
신드롬보다 카리스마나 무력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대상과 범위를 가리지 않는 광역 세뇌가 절대 약한 건 아니지만, 신드롬이 1편에서 보여준 사기적인 자체 화력이나 사이코 포스가 장난 아니었기 때문에 다소 평가절하되는 편. 그도 그럴 것이 신드롬이 죽인 사람들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지만, '''이쪽은 결과적으로 죽인 사람이 없기 때문.''' 그리고 신드롬이 인크레더블을 증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존경하는 등 복잡한 면모가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던 반면, 에블린은 히어로에 대한 증오가 사회에 대한 증오로 번졌다는 설정이 한 편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복잡했다.[7] 또한 헬렌과 직접적인 악연이 없다는 점도 저평가에 한몫 한다. 여기에 더해 신드롬이 모든 계획을 자신이 짜고 직접 지휘했던 것과 달리 에블린은 오빠의 계획에 얹어가는 식으로 진행한 탓에 상대적으로 카리스마가 약해 보인다.
다만 신드롬은 자기 꾀에 자기가 당하고 사고로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에블린의 계획은 더욱 지능적이었으며 만일 성공했다면 신드롬은 비교도 안되는 더 막장스런 파국을 몰고 왔을 것이다. 1편에서 미디어의 공격으로 히어로 활동이 불법이 된 점, 2편에서 엘라스티걸의 활약이 미디어에 알려져 여론이 반전된 점 등을 생각하면 장비빨로 허무맹랑함을 커버한 신드롬보다는 현실성에서 한 수 위였다. 더구나 영웅의 명예를 탐한 신드롬과 달리 에블린은 자신이 얻는 이득이 없다는 점에서 더 음험하다.[8] 그리고 엘라스티걸에 의해 죄다 미수로 그친 데다가 부자인지라 보석금 석방까지 예견되어 또다시 활약할 여지를 남겼다. 이렇게 보면 파 가문의 3남매라는 변수를 생각치 못 해서 꺾였지 에블린은 분명 강적이 맞다. 사실 직접 히어로를 세뇌시킨다는 리스크를 부담하지만 않았어도 잡힐 일은 없었다.
작중 에블린이 던지는 메시지는 매스미디어에 부화뇌동하는 대중에 대한 비판이기에 현실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9] 이와 관련해 법이 바뀌자마자 히어로의 의무를 저버린 히어로에 의존하여 죽은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선역 윈스턴보다 더 현실적이었다는 점에서 생각할 여지를 남겨준다. 또한 오빠인 윈스턴과 여동생인 에블린의 대립은 히어로 활동에 대한 자유를 중시하는 로버트와 그 자유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기에 사회적 합의를 중시해야 한다는 헬렌의 대립과 연결된다는 것도 주목할 요소이다. 데버 남매의 아버지가 사회적 합의를 중시해 패닉룸에 숨었다면, 반대로 당시 히어로들이 법을 어기면서까지 자유의지로 도와주었다면 에블린의 흑화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법과 자유가 매스미디어에 좌우되어 비극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사회적 합의 자체를 미디어를 통해 바꾸려 한 윈스턴 역시 꽤 핵심을 파악한 인물이다. 이렇게만 보면 잘 만들어진 인물들이건만 작중에서는 이상주의 오빠와 비관주의 여동생으로 강조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작중 내내 오빠에게 가려져 살아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푸념하기도 하고, 오빠를 어린애같은 이상주의자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탈출할 때 끝까지 오빠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윈스턴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기도 한다. 반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할 때면 어린 오빠를 소년가장으로 만든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남매 둘이 아버지의 회사를 지키는 걸 넘어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많은 고난이 있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리석은 대중들을 보고 환멸을 키워왔으리란 추측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런 과정을 다 생략하고 웬 과격한 무정부주의자가 갑툭튀해버렸다는 것. 더불어 만약 최면 능력을 오빠인 윈스턴이 알았더라면 자유 경제의 신봉자인 그가 자신보다 더욱 막장스러운 행동을 할 것이라 하는데 어쩌면 사람 잘 다루는 오빠에게 열등감도 느껴왔고 그런 점이 최면기술로 드러났단 해석도 가능해진다.
뛰어난 능력에도 현실에 순응해 남편을 내조해온 헬렌과 오빠의 그늘에 가려져온 에블린은 서로 닮은 점이 많아 잘 통하기도 했지만 빌런과 히어로라는 대립으로 인해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다. 에블린이 비뚤어지지 않았다면 헬렌의 강력한 조력자인 동시에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10]
4. 기타
역대 픽사 캐릭터 중 사상 최초의 여성 빌런이며 동사 작품 몬스터 대학교의 애비게일 하드스크래블에 이은 두번째 여성 최종 보스이다.[11][12][스포일러]
국내 더빙판에서는 엘라스티걸을 "자기"라고 2인칭화하며 비행기에서 영웅이란 신념만 없었다면 그나마 친구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보여주는 게 묘하다.
[1] 아버지는 슈퍼히어로 지지자였으며 강도가 들자 파이로닉과 게이저빔에게 히어로 핫라인으로 연락하지만, 하필 히어로 활동금지법이 발효된 이후라서(게이저빔의 경우 이미 옴니드로이드에게 사망한 이후일 수도 있다.) 히어로들이 도와주지 않아 사망한다. 이에 오빠인 윈스턴은 히어로 활동이 금지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했지만, 에블린은 그냥 숨어있자는 어머니의 말을 무시하면서까지 도와줄 가능성이 희박한 히어로한테 연락을 한 아버지와, 아버지를 그렇게 히어로한테 의존하게 만든 것이 잘못이라고 여겼다.[2] 철없고 가부장적인 면도 있는 밥의 아내인 헬렌에게 뛰어난 사교성을 지닌 오빠에게 밀린 자신의 처지를 말하며 공감하기도 한다.[3] 헬렌의 현역 시절과 달리 전기 바이크라서 급발진 실수를 하는 장면이 있다.[4] 스크린슬레이버와 헬렌 간에 격투씬이 있는데, 생각보다 잘 싸워줬다고 평한다. 헬렌이 최면 스크린에 둘러싸여 눈을 못 뜨는 핸디캡이 있었지만 일반인인데도 슈퍼파워 보유자 상대로 상당히 선전하긴 했다. 참고로 아무 죄 없는 인간을 이용한 거냐는 헬렌의 질책에 대한 대답이 심히 예술인데, '''주문한 피자를 식혀서 가져왔거든'''.[5] 고무는 저온에서 신장시키면 '''끊어져버린다.''' 여담으로 판타스틱 포에서도 닥터 둠이 같은 방법으로 미스터 판타스틱을 무력화시키는 장면이 있다. 다만, 에드나가 디자인한 히어로 의상을 입었다면 이 방법도 무용지물이었다.[6] 본작에서 밥의 파워 너프가 심하게 되어 몇 안 되는 밥의 괴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하필 세뇌된 상태인지라...[7] 만약 오빠인 윈스턴의 이상을 일반 대중들이 무시하고 비난하는 과거를 한 장면이라도 넣었다면 좀 나았을지도 모른다.[8] 자신을 필두로 모두를 영웅으로 만들려 한 신드롬이 살아있었다면 영웅을 아예 세계의 적으로 만들려 한 에블린을 아치 에너미로 지목했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부분.[9] 솔직한 예고편에서도 왠지 영화의 내용이 슈퍼히어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에블린의 주장에 반대하는 것 같지 않다느니, 어떤 의미로 디즈니 영화의 빌런다운 주장이라며 “입 다물어요, 우리 보고 밖에 좀 나가보라고 하는 나쁜 아가씨! 진짜 영웅들은 이미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 놨다고!” 라고 디즈니를 돌려까며 은근슬쩍 에블린을 편들었다.[10] 그래선지 정체를 드러낸 에블린이 자신을 신뢰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지금까지의 친분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자, 헬렌은 둘의 우정에 대해 미련있는 반응을 보였다.[11] 메인 빌런인 에블린 데버와 달리 애바게일 하드스크래블은 악당이 아닌 반동인물이다.[12] 이후에 개봉한 토이 스토리 4의 최종 보스 개비 개비 역시 최종 보스이지만 애바게일 하드스크래블과 마찬가지로 악당이 아닌 반동인물이다. 상황 때문에 주인공에게 본의 아닌 방해가 된 유형이기 때문이다.[스포일러] 헨리 듀커드, 렉스 루터, 헬무트 제모, 알드리치 킬리언처럼 정체를 감추고 대타를 사용하는 현대적인 빌런의 형식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