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image]
1. 생수
1.1. 개요
1.2. 특징
1.3. 기타
2. 프랑스 동부의 도시


1. 생수



1.1. 개요


프랑스생수 브랜드.
프랑스 동부 알프스 산자락에 있는 동명의 마을에서 빙하가 녹아 생성되는 호숫물로 만든 프랑스 생수.
'볼빅', 탄산수 '페리에'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유명 식수이기도 하다.

1.2. 특징


석회질이 풍부한 유럽 토양에서 나온 물이라서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경도가 낮은 국산 생수와는 맛이 다르다. 맛의 차이를 아예 못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선 소금물이나 석회수같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약간 찝찌름하다(=짠맛이 난다)는 평가가 많다. 향을 맡아보면 살짝 크리미하고 기름진 듯한 향기가 난다.
한국의 생수들에 비해서는 칼슘, 마그네슘의 함량이 높은 물이지만 사실 에비앙이 유명해진 이유 중에 하나는 칼슘, 마그네슘의 함량 때문이다. 알다시피 유럽은 토양 전체가 석회질이라 대부분의 식수에 석회질이 듬뿍 담겨있다. 실제 유럽에서 생수를 살때보면 에비앙보다 칼슘, 마그네슘의 함량이 적은 물은 거의 손에 꼽힌다. 그 중에 하나가 볼빅이다. 그래서 또한 볼빅이 유명하다. 현대에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에비앙이 처음에 장사를 시작한 것은 칼슘, 마그네슘의 함량이 낮아 신장 질환 혹은 간질환 환자에게 효과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첫번째였고[1] 이후 근현대에서는 에비앙에서 취수한 물이 그나마 분유를 타기도 편하고 먹어도 부담없기 때문이다. 현대에도 유럽에서 파는 정말 저렴한 생수들의 칼슘수치는 이게 우유인지 물인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높다. 볼빅의 경우 에비앙보다도 칼슘수치가 낮지만 우리나라 생수들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한마디로 유럽에서는 좀 더 맑고 시원한 느낌의 생수를 먹기 위해 에비앙을 먹었고 그 브랜드가치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경도가 높아 끓이거나 차를 타 먹는 용으론 부적합하다. 차가 잘 우러나지도 않을 뿐더러, 가열하면 석회수 특성상 미네랄 성분이 응고돼서 석회가루 털어넣은 것 처럼 변한다.
우리나라에는 롯데를 통해 유통중인데, 지나치게 마진을 챙기고 있다. 옆나라 일본만 해도 다논이 유통 중이며 약간 비쌀뿐 일반생수와 큰 차이 없는데[2] 비해, 국내에서는 평균 생수를 훨씬 웃도는 가격을 자랑한다. 대형마트에서 상당히 싸게 팔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 다른 국산 생수는 바로 옆에서 더 싸게 팔기 때문에 결국 상대적으로 비싼 편. 간혹 가다 편의점에서 n+n 행사를 할 때가 있는데, 이 때 마셔볼만하다. 이런 고급 이미지 때문에 기본 식수로 이걸 취급하는 카페나 식당도 있다.
가격은 500ml 편의점 기준 1600원 정도. 다른 생수보다 약 3~4배 정도 비싼 수준이다. 근데 프랑스 내 SSM에서 에비앙을 사면 1.5L 기준 800원 밖에 안한다. 마트 기준으로는 500ml 1300원 가량이며 세일 하면 1000원에 파는 경우도 있다. 다만 그 옆의 국산 생수들이 너무싸서 엄청 메리트가 있지는 않다는 것이 함정. 그래도 다소 만만해지니 한번 마셔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3]
상품명임과 동시에 기업명이기도 하다. 에비앙에서 주최하는 에비앙 마스터즈 골프 대회가 매년 프랑스 샤모니 일대에서 개최된다. 토농 에비앙 그랑 주네브 FC를 운영하기도 한다.

1.3. 기타


김영하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 이 생수만 마시면 구토를 하는 여자가 나오는데, 여자를 사서 매일 자신의 정액을 먹게 한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에비앙 생수통에 그 남자의 정액을 몰래 모은 뒤 그 남자를 총으로 위협하며 마시게 했고 그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렇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의 서민코스프레 예시들 중에 하나로 지목되어, 언론의 저급한 보도행태와 서민행세로 이미지세탁 하는 정치문화라는 씁쓸한 상황에 얽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유명한 가수나 재벌들은 이걸로 샤워 한다는 루머도 종종 보인다. 마돈나(가수)의 요구조건은 호텔 욕조를 에비앙으로 채워달라는 것이라느니, 머라이어 캐리는 매일 이것으로 샤워를 한다느니, 마이클 잭슨은 에비앙으로 세수를 했다느니, 킴 베이싱어는 에비앙으로 머리를 감는다느니 등등. # 하지만 에비앙에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꽤나 높은 편이다. 즉, 센물이다. 물때가 잘 남아서 세수나 목욕을 하기에는 적합하진 않다.
에밀 보강이라는 19세기 프랑스 탐험가의 저서인 "종이 카누우의 모험"에 따르면, "진짜 에비앙"은 스위스의 호수에서 바로 퍼서 마시는 거라고 한다. 단 호숫물을 바로 컵으로 떠 마시라는 게 아니고, 코르크 마개로 막은 빈 맥주병 목에 밧줄을 묶고 돌을 달아 호수 바닥에 1시간쯤 가라앉혔다가 꺼내면 호수 바닥의 깨끗한 물이 수압으로 코르크를 통과, 병 안에 고이는데 그게 진짜 "에비앙 물"이라고.
내로라 하는 특급호텔에서는 에비앙을 객실 미니바에 배치해 놓는다. 물론 에비앙의 기본가격+호텔 미니바의 살벌한 물가까지 더해져 편의점에서 파는 에비앙보다 5~6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롯데호텔의 최상위 브랜드인 시그니엘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는 호텔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생수가 바로 에비앙이다. 이 호텔들에선 일반 호텔의 기본제공 생수와 마찬가지로 부족하면 하우스키핑에 전화해서 에비앙을 얼마든지 더 갖다달라 해서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일반 호텔과는 다른 시그니엘만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함인데, 호텔롯데의 회장인 신동빈 회장이 에비앙 물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다. 심지어 시그니엘 서울에는 에비앙의 이름을 딴 스파까지 있다. 그중 압권은 모든 테라피가 에비앙 워터로 이루어지는 "에비앙 센서리 저니 코스"인데, 30분에 무려 '''500만원(!!!!!)'''이다.
Evian을 꺼꾸로 쓰면 Naive (좋게는 '순진한', 안좋게는 '세상물정을 모르는' 정도의 뜻이다). 그래서 Evian을 사서 마시는 사람들은 naive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한국 한정으로 유교적이지 못한 이름을 가졌다며, '''아버지 신음''' 으로 순화해서 부르자는 소리도 있다. 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

2. 프랑스 동부의 도시



오베르뉴론알프 주 오트사부아에 있다. 인구는 7천명. 알프스 산맥 자락의 도시로 프랑스 땅이지만 가장 가까운 큰 도시는 스위스 제네바다.[4] 위 1번 단락의 생수의 수원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산물은 당연히 물맛 좋은 생수다. 에비앙시에서 나오는 샘은 총 30여개인데, 이 중 까샤 샘을 포함한 2개는 대중들에게 공개되며 나머지는 공장으로 연결된다. 에비앙 마을의 주민들은 공개된 수도에서 물을 무료로 받아갈 수 있다고.
에비앙의 ‘성지’는 나쇼날 가의 까샤 샘(Source Cachat)으로, 에비앙이 처음 발견된 곳이다. 1790년 근처 오베르뉴의 한 남자가 3개월간 매일 이 물을 먹고 요로결석을 치료했다고 한다. 소문이 퍼져 사람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자, 샘 주인이던 까샤가 1826년 샘터에 수치료 센터를 세우게 된다. 1878년 의학계의 인증까지 받으면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며 상품화되었다., 1903년 수치료 시설 겸 호텔로 지은 건물 ‘펌프룸’(Pump Room)은 ‘워터 템플’로까지 불렸으며, 현재 에비앙 기념관으로 쓰인다. 더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고 싶으면 관련 기사를 참고해보자.

[1] 물론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2] 일반 생수가 100엔 안팎이고, 에비앙은 약 20엔 차이난다. 심지어 더 싼경우도 종종 있다.[3] 단 값싼 것은 프랑스와 일본 등 몇 개 국가 한정이고 대부분 나라에서는 자국의 생수보다 월등히 비싸다. 단적으로 러시아에서는 브꾸스나야가 에비앙보다 3~4배는 싸며 리투아니아에서도 물 브랜드인 넵튜나스가 2배 이상 싸다.[4] 그 외에도 호수 건너 스위스 로잔, 브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