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콘 필드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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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가 2023년부터 사용할 신구장.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 돔구장'''이 될 예정이며, 후쿠오카 PayPay 돔에 이어서 '''아시아 2번째 개폐식 돔구장'''이 될 예정이다. 홋카이도 키타히로시마시에 위치하며, 야구장 뿐만이 아니라 주변 일대를 일종의 신도시 비슷하게 개발한다고 한다.
2. 건설 과정
기존에 닛폰햄은 삿포로 돔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었으나, 콘사도레 삿포로와 경기일정이 겹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과 삿포로시가 지나치게 높은 구장 사용료를 요구해 결국 신구장을 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실 삿포로시가 고가의 사용료를 요구한 이유는 삿포로 돔이 처음부터 지나치게 복잡하고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탓에, 비싼 건축비 만큼이나 유지비도 만만치 않았고 사용에도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기 때문이다.
닛폰햄은 구장 입지에 대해선 그래도 삿포로에 잔류하기를 희망하였으나, 삿포로시의 지속적인 비협조와 배째라식 태도에[1] 닛폰햄 관계자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던 찰나, 삿포로 근교에 위치한 키타히로시마시가 토지를 제공해주는 조건을 제시하자 결국 키타히로시마시로 결정되었다.
이후 닛폰햄 파이터스와 닛폰햄 그룹에서 출자하여 파이터스 스포츠&레져사(社)를 설립하고 추진해 들어간다. 이후 일본에스콘[2] 이 투자와 동시에 명명권을 사들이면서 구장명이 에스콘 필드 홋카이도가 된다. 구단 측에 의하면 연간 5억엔의 계약규모인 후쿠오카 PayPay 돔을 제치고 일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명명권 계약건이라고 한다.
경기장 외관이 독특하게 생겼는데 이는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전통가옥인 갓쇼즈쿠리(合掌造り)[3] 를 모티브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3. 구장 시설
당연히 2020년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만드는 구장인 만큼 온갖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 그 내용이 너무 많고 대단해서 닛폰햄 팬들중엔 이걸 사기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 외관은 6각형, 필드는 8각형을 변형한 구조이다. 필드만 두고 본다면 시티즌스 뱅크 파크와 비슷한 구조이다.
- 필드 뒤쪽 벽면이 유리로 되어있다. 선수들의 퍼포먼스 향상을 고려해 천연 잔디를 까는데, 홋카이도는 12월부터 2월까지의 평균 기온이 영하가 되는 곳이라 천연 잔디를 양생하기 위해서 투과성이 높은 유리벽을 사용해 잔디가 햇볕을 쬐도록 고안되어 있다.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좋은 편. 돔 구장 특유의 답답함이 어느정도 상쇄되었다는 평이다.
- 장애인들을 배려한 배리어 프리가 곳곳에 적용되어 장애인들이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했다. 문턱을 없애는 것도 배리어 프리 방식중 하나.
- 세계 최대 사이즈의 야구 전광판 2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 푸드코트는 홋카이도 지역산 특산물을 사용할 예정이다.
- 전체 좌석의 1/3을 필드보다 낮거나 더 가깝게 배치
- 중앙 광장 시설을 일체형 구조로 건설하여 광장 어디서나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한다.
- 노천온천석을 설치하여 야구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 덕아웃이나 라커룸 같은 선수나 팀 스태프가 오래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그 간 일본 구장의 표준에 얽매이지 않고 만들어 선수가 경기를 시작할 때까지의 환경도 세계 최상급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한다.
4. 구장 주변 시설
- 리빙 스트리트
휴식할 공간과 야구를 보러가기 전 들를 상점가를 조성한다고 한다.
- 포레스트 마켓
경기가 없어도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과 동시에 장보기(!)까지 가능할 수준의 마켓을 짓는다고 한다. 쾌적한 느낌을 주도록 숲과 같이 조성한다고.
- 글램핑장
구장 입구 앞에 호수가 있을 예정인데, 이 호수 건너편에 글램핑장을 설치한다고 한다. 삿포로에서 차로 30분 거리라서 수요가 많을 전망이라고 한다. 여름, 겨울에 모두 대응하게 지을 예정.
- 기차역 / 버스터미널
2027년까지 볼파크단지 앞에 JR 홋카이도의 역이 들어서는데, 개장 시점보다 조금 늦는 점도 있고 철도 승객이나 자가용 이용자 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 외에도 사람들이 올 수 있게 키타히로시마역과 삿포로 도심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모빌리티 터미널을 짓는다고 한다. 셔틀버스는 전기버스로 운행될 계획이며, '모빌리티 터미널'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단순히 버스 승하차장만 있는게 아니라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의 대여도 같이 할 예정이기 때문. 2027년 신역 개업 이후로도 키타히로시마역행 셔틀버스는 계속 운행할 계획인데, 신역에 쾌속 에어포트는 서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
- 대규모 재난 대피시설
거창한 건 아니고, 야구장 그 자체가 재난시 대피시설로써의 기능을 한다. 재해가 발생하면 필드에 텐트를 설치하여 피난민들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재해가 워낙 잦은 일본인데다가, 특히 최근 자연재해가 늘어가는 실정의 홋카이도라 그런지 이를 강조한듯.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과 애스트로돔은 카트리나 허리케인 당시 피난 장소로 쓰인 바 있으니 그다지 현실성 없는 소리는 아니다.
이외에도 호텔과 주택가, 온천시설과 공연시설, 어린이 생활시설까지 들어선다고 한다. 구장 단독체가 아니고 구장과 조성되는 주변 거리 일체를 포함해 '''볼 스타디움이 아닌 볼 파크'''라고 부를 계획으로[4] , 꼭 야구 팬이 아니더라도 지역 주민,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도 방문하고 싶어지는 지역 구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5] 말이 야구장 개발 사업이지, 사업 계획이나 투자사를 보면 실질적으로는 깡촌인 키타히로시마시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괜히 부동산 기업이 낀게 아닌듯. 아니나 다를까 건설이 발표된 2018년 3월 이후로 키타히로시마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젊은층의 유입이 늘고있다고 한다.
5. 여담
구장 건설 진행과정을 라이브로 여기에서 볼 수 있다.
키타히로시마시에서 '히로시마'는 우리가 흔히 아는 그 히로시마 시가 맞다. 19세기 후반, 처음 이 지역에 마을을 짓고 살기 시작한 게 히로시마에서 온 이주민들이었기 때문에 이 이름이 지어졌다.
[1] 사실 홋카이도 안에서 프로야구단이 자리잡을 수 있을만한 도시가 삿포로밖에 없긴 하다. [2] 오사카에서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맨션 분양 등 부동산업을 주축으로 한 회사이다. 참고로 닛폰햄 역시 지역기반을 오사카에 두고 있다. 닛폰햄이 같이 운영하고 있는 세레소 오사카를 보면...[3] 일본 에도시대부터 발달한 일본 건축 양식중 하나로 눈이 많이 내리는 폭설 등에 강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일본 기후현에 위치한 시라카와고, 고카야마에 위치한 시라카와고・고카야마의 갓쇼즈쿠리 집락촌(白川郷・五箇山の合掌造り集落)에 실물이 남아있다.[4] 풀 명칭은 홋카이도 볼 파크 F빌리지. 즉, 홋카이도 볼 파크 F빌리지안에 에스콘 필드 홋카이도가 있게 되는 것[5] 당연히 이래야 하는게, 키타히로시마시의 인구는 6만명도 채 안된다. 입장료 수입을 위해선 무조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