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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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구약 성경의 한 권 또는 그 책에 나오는 제사장. 아론의 후손, 스라야의 아들인 에즈라는 역대기의 일부분도 집필했다고 전해진다.페르시아 황제 고레스 제일년이었다. 야훼께서는 일찍이 예레미야를 시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황제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래서 고레스는 다음과 같은 칙령을 내리고 그것을 적은 칙서를 전국에 돌렸다. "페르시아 황제 고레스의 칙령이다. 하늘을 내신 하나님 야훼께서는 세상 모든 나라를 나에게 맡기셨다. 그리고 유다 나라 예루살렘에 당신의 성전을 지을 임무를 나에게 지워주셨다. 나는 그 하나님께서 너희 가운데 있는 당신의 모든 백성과 함께 계시기를 비는 바이다. 그 하나님은 유다 나라 예루살렘에 계시는 분이시니, 유다인으로 하여금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훼의 성전을 짓도록 하여주어라. 원주민들은, 여기저기 몸붙여 살다가 아직 살아 남은 유다인이 있거든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가져다 바치도록 자원예물도 들려 보내고 금과 은과 세간과 가축도 주어서 보내어라."
에즈라 1:1~4 (공동번역)
율법학자인 에즈라가 이스라엘 백성의 참회와 나아갈 길을 위해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며, 고대 이스라엘이 바빌론에 의해 멸망당한 이후 페르시아 키루스 2세의 정책으로 다시 귀환한 유대인들이 폐허속에서 성전과 예루살렘을 복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같은 내용을 서로 미묘하게 다른 이야기로 들려주는 책들은 성경에 여럿이 있지만, 에즈라는 그 중에서도 유난히 특이한, 느헤미야와 쌍둥이 격인 책으로 수록되어 있다. 아예 같은 시기의 이야기이면서, 느헤미아와 에즈라 모두가 두 책에 같이 등장한다.
에즈라는 종교 지도자인 반면, 느헤미야는 정치 지도자인데, 느헤미야가 성전 수복의 초석이 될 예루살렘 성 복원 공사를 하면서 온갖 우여곡절을 겪다가 어쨌든 해피엔딩~하더니 이어지는 책이 에스델인 것과 달리, 에즈라는 이런 설레발을 보여주지 않고 진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결국 둘 다''' ''(당대에)'' '''목적이 달성되지 못하는''' 점에서는 완전히 동일하다.
2. 내용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70년이 지나자 고레스 1세가 신 바빌론을 멸망시키고 페르시아를 건국하고, "무너진 야훼의 성전을 재건하라"는 명목으로 포로로 잡혀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 예루살렘으로 귀환시킨다. 그러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고 성전 재건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백성들의 지도자들이 이민족과 간통을 하여 민족의 순수성을 더럽혔다는 보고가 들어오는데, 에스라는 보고를 듣자마자 옷을 찢어발긴 뒤 해가 질 무렵까지 성전을 향해 엎드려 통곡하다가 '''"하나님, 우리 죄가 하늘에 닿았습니다. 하나님이 70년 만에 돌아오게 해 주신다는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기어이 우리를 모두 고향으로 돌려보내주셨는데, 우리는 그 은혜를 또 배신하고 죄를 지었으니,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벌을 피할 것이며, 저희가 주님께 무슨 할 말이 또 있겠습니까?"''' 라며 기도했고, 그 기도를 들은 백성들이 모두 통곡하며 각자 죄를 자복한 후, 이방인들과 간통을 한 자들, 그 간통의 대상들, 그로 인해 태어난 자식들을 모두 쫓아내기로 결정한다. 거의 모든 백성들이 따랐으나 더러는 그에 불복한 자들도 있었다.
하나님의 질서가 회복되는 모습과 그 과정을 담은 책으로써, 질서가 무너진 세상에서 흩어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 불러모여지는 과정을 다루는 만큼, 에즈라서는 귀환한 사람들의 명단과 어느 지파 출신인가를 일일히 열거한다. 이름이 많이 나오기로는 역대기에 맞먹는 수준으로, 그 많은 이름들을 다 읽다보면 괜히 정치 지도자가 아닌 종교 지도자의 시선으로 쓰여있는 책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질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그 과정에 속한 한 개인의 심정이 많이 드러나 있는 느헤미야와 달리, 종교 지도자의 시선으로 쓰여져있는 에즈라는 여러모로 예언서들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상술했듯, 느헤미야와 에즈라의 바람과는 달리, 질서의 회복은 그들의 세대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방법 또한 그들이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3. 에스드라스
참고
에스드라스 1서 본문 (영어)
에스드라스 2서 본문 (영어)
에스드라스 1서 (그리스어 위키백과)
에즈라 속편 (히브리어 위키백과)
에즈라, 느헤미야, 그 외 제2경전·외경 문헌들의 이름이 되게 복잡한데, 그 원인은 아래와 같다.
본래 타나크에는 오늘날의 '에즈라'와 '느헤미야'를 '에즈라'란 이름으로 책 한 권[10] 에 묶여 있었다. 이후 그리스어 성경인 70인역에서는 묶인 그 '에즈라'를 '에스드라스 베타'라 부르고 '에스드라스 알파'를 추가했다. 이후 불가타역에서 이를 다시 에스드라스 1, 2, 3, 4서로 갈라 놓았고, 후대의 개신교에서 불가타역의 1서를 에스라, 2서를 느헤미야라는 정경으로 분류하게 됨에 따라 3서는 에스드라스 1서, 4서는 에스드라스 2서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됐다.
당연히도, '에즈라'와 '에스드라스(에스드라)'는 동일인물이다. 에즈라서와 구분하기 위해 에스드라스 1서, 에스드라스 2서 등으로 부를 뿐이다.
이 에스드라스 1서[현재] , 에스드라스 2서[현재] 는 개신교와 가톨릭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정교회에서는 에스드라스 1서[현재] 를 인정하며, 에스드라스 2서[현재] 는 조지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시리아 정교회,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에서 인정한다. 다만, 가톨릭에서도 미사의 부활 제2주일 입당송으로 에스드라스 2서[현재] 2장 36~37절이 사용되기도 한다.
[1] 마소라 본문[2] Vetus Latina, 불가타 이전의 라틴어역 성경[3] Old Church Slavonic[4] Orthodox Tewahedo biblical canon,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정경 목록[5] Ezra Sutuel[6] 에스드라스 2서('''현재 용어 기준''') 3장~14장[7] 에스드라스 2서('''현재 용어 기준''') 1장~2장[8] 에스드라스 2서('''현재 용어 기준''') 15장~16장[정교회] 정교회만 경독서(제2경전)으로 인정[정교회_일부] 조지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시리아 정교회,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에서만 인정한다.[9] '에스라 속편'이라는 뜻.[10] 오늘날 학문적으로는 '에즈라-느헤미야'라고 부른다.[현재] A B C D E 현재 용어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