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아라토
遠藤アラト
1. 개요
BEATLESS의 주인공. 성우는 요시나가 타쿠토/사이토 아야(少).
평범한 17세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듯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학자 엔도 코우조의 아들이다. 어머니를 일찍 잃어 홀로 여동생 엔도 유카를 챙겨주다보니 응석받이로 자랐다고 한탄한다. 그외에는 별 문제없이 평범하게 살아갔지만 어느날 길거리에서 스노드롭의 습격을 받아 레이시아와 만났으며 그의 오너가 된다.
2. 성격
단순하고 감성적이며 남을 쉽게 믿는 매우 착한 소년이다. 어렸을 적 폭탄 테러를 당한 후에도 성한 성품은 변하지 않아 인간불신에 빠진 료나 복잡한 인간관계에 있는 시오리 등 카이다이 남매는 아라토에게 구원 받았다. 다른 인물들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아라토의 가치관을 싫어할지 언정 아라토의 인간성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다. 다만 동시에 이 때문에 잘 속는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인공지능이 인류의 지능을 뛰어넘어 hIE가 넘쳐너는 세계에서 드물게도 인간과 hIE를 그다지 구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친구들에게 자주 지적 당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시아를 만나 hIE가 인간과 전혀 다른[1] 존재임을 깨달았을 때는 환상이 깨져 조금 침울해했다.
그럼에도 hIE를 단순한 물건으로 보지 않는데, 이는 ''''단순한 형태나 행동에도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며, 여기에도 의미는 있다''''라는 가치관 때문이다. 이 가치관은 아라토의 어릴 적 추억에서 비롯된 것으로, 10년 전 hIE 연구소 폭발에 휘말려 병원에 입원해 외롭게 지내던 중[2] 하얀 강아지와 만나 외롭지 않게 된 경험이 있다. 그때 강아지가 아라토를 위로하기 위해 같이 놀았을 리는 없지만, 그럼에도 아라토는 그 행동에 구원받았던 것.
하지만 레이시아와의 관계를 통해 경솔하게 행동했던 과거와는 조금씩 자기만의 가치관을 가지기 시작하며 어른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가족은 여동생과 아버지뿐으로, 어머니는 어릴 적에 돌아가셨다. 게다가 아버지는 일 때문에 좀처럼 집에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여동생과 둘이서만 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어렸을 적에는 고독했던 듯 하며, 아버지의 관심을 끌기 위해 hIE 연구소에 놀러왔다가 카이다이 료를 대상으로 한 폭발 테러에 휘말린다.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지만 가족들이 자주 찾아오지 못해 고독한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강아지가 어리광을 피우며 자신에게 놀아달라고 다가오자 마음에 구원을 얻었고, 폭발 테러에 휘말려 인간불신에 시달리던 료에게 먼저 친구가 되자고 다가간다. 자기 때문에 아라토가 상처를 입었다는 죄책감을 가졌던 료는 오열하고 나중에 합류한 스구리 켄고와 어울리며 절친한 친구가 된다.
3.2. Boy Meets Girl
hIE와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며 밤에 홀로 쇼핑에서 돌아오는 길에 스노드롭에 의한 hIE 폭주[3] 에 휘말려 죽을 뻔한 순간 레이시아에게 구출받는다. 사람같지 않은 아름다움에 첫눈에 반한 아라토는 얼떨결에 레이시아와 오너 계약을 맺어 상황을 모면한 후 집으로 돌아온다. 레이시아에게 구해준 일로 감사를 표하려고 했지만 레이시아 본인이 거절하며 hIE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설명하자 동심이 무너진다. 하지만 대인배답게 화내지 않고 형태일 뿐이라도 마음은 움직인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동생 엔도 유카가 멋대로 레이시아를 파비온이 게최한 그랑프리에 보내서 레이시아가 모델이 되는 등 여러 사건이 펼쳐진다. 이후 레이시아의 외형에 눈독들인 항체 네트워크의 일원에 의해 유괴당하는데,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추적한다. 하지만 머리가 좋은 료가 레이시아의 지나친 성능과 현재 추적이 너무 쉽게 풀리는 상황에 레이시아가 아라토를 유도하고 있는지 의심한다. 아라토는 순간 충격을 받지만 레이시아가 자신을 믿어달라는 부탁을 떠올려서 오너로서 책임을 지기로 한다.
이후 유괴범을 따라잡은 후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해서 때려눕힌다. 화가난 유괴범이 공구를 들어 위기에 빠지지만, 레이시아가 본래는 가지고 있지 않던 디바이스를 가져오자 당황한다. 레이시아가 유괴범이 위험하다며 제거요청을 하자 당황하며 막는다. 그 순간 레이시아의 자매기 Type-001 코우카가 난입해 레이시아와 한판 붙는다. 아라토는 이런 무의미한 싸움을 할 필요없다고 외치지만 현재 상황이 무의하다면 그건 오너가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거라고 비판하자 말문이 막힌다. 다행히도 신고를 받은 경찰이 나타나서 싸움은 흐지부지하게 끝난다.
3.3. 오오이 산업진흥센터 무장습격
아라토의 친구 스구리 켄고는 hIE를 증오하는 항체 네트워크의 일원이었다. 켄고가 납치된 레이시아를 추적하기 위해 항체 네트워크의 서버를 무단으로 사용한 일로 정치의 자동화 hIE 미코토를 파괴를 위한 목적으로 오오이 산업진흥센터 무장습격에 참가하게 된다. 밤늦게 돌아오는 오빠가 미심쩍어 켄고의 동생 올가가 아라토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상황을 파악한 아라토는 레이시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레이시아의 도움으로 오오이 산업진흥센터에 잠입한다. 뒤에서는 테러가 한창인 것과 달리 아라토는 레이시아가 이전에 사용한 광학미채 기술로 투명인간이 되어 정문으로 입장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에 묘한 감정을 느끼며, 미인 직원을 몰래 바라보다가 레이시아의 투명인간 된 걸 만끽하고 있다고 놀림을 당한다.
이후 코우카, 스노드롭의 싸움에 위기에 처한 터에 잠입한다. 뒤에서는 테러가 한창인 것과 달리 아라토는 레이시아가 이전에 사용한 광학미채 기술로 투명인간이 되어 정문으로 입장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에 묘한 감정을 느끼며, 미인 직원을 몰래 바라보다가 레이시아의 투명인간 된 걸 만끽하고 있다고 놀림을 당한다.
이후 코우카, 스노드롭의 싸움에 위기에 처한 켄고를 구출하기 위해 광학미채를 해체한다. 켄고와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한 끝에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켄고의 마음을 이해한다.
4. 인간상
아라토의 행적으로 볼 때, 그의 의미는 ''''물건(도구)을 믿고 자동화에 맡길 수 있는 앞으로의 인간상''''
도구에 의한 자동화가 인간이 직접 하는 것보다 월등히 뛰어난 건 명백하지만,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거기서 인간의 행위는 반비례해 줄어드는 것도 필연이다. 여기서 오는 소외감과 공포가 자동화를 저지하여 인간의 세상에 대한 입지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게 작품의 세계. 초고도AI가 개발된 지 반세기나 지났음에도 그것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일조차 없이 완전 격리되어 운용되는 현실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4]
그런 세상에서 아라토는 레이시아를 만나, 그녀를 사용하면서 도구에 의한 자동화를 ''''입지를 잃은 인간의 소외''''같은 게 아닌 ''''도구를 통한 인간의 확장''''이라 느끼게 된다. 나중에 ''''인간은 인체와 도구와 환경의 총체''''라는 얘기에서도 그의 가치관이 나타나는데, 아라토는 도구를 인간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인간과 같이 나아가는 인간의 일부로 바라보는 것. 작품의 세계가 이미 어마어마한 자동화의 힘으로 돌아가는 상황임을 생각하면 이는 그렇게 납득 안 되는 얘기도 아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한자가 알려지지 않은 그의 이름도 '新人'(새로운 사람)이라 끼워 맞춰 볼 수 있다.
[1] hIE에게 영혼·자아·인격·가치관이나 마음·감정·감성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2] 어머니는 안 계셨고, 아버지는 일로 바쁘셨고, 여동생은 너무 어렸다. 친척들도 점차 발길이 끊겼다는 듯.[3] 정확히는 스노우드롭이 hIE를 포함한 온갖 물건에 간섭해 아라토를 공격한 것.[4] 초고도AI라 해도 결국 인간의 의사를 받아 방법을 제시하는 명백한 '도구'이지만, '인간보다 뛰어난 지성'이라는 특성이 지나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 초고도AI의 격리가 오히려 이것에 대한 통제권을 스스로 포기해, 인간과 초고도AI간의 인식차를 낳고 있는 상황임에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