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티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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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Tigre: The Adventures of Manny Rivera
1. 설명
엘 티그레는 니켈로디언과 닉툰 네트워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악당이 넘쳐나는 도시인 미라클 시티에서 할아버지인 슈퍼 악당 퓨마 로코와 아버지인 슈퍼 영웅 화이트 판테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매니 리베라와 악당 앞잡이이자 기타리스트인 여자 친구 프리다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히어로물이긴 한데 히어로물의 최소한의 정신줄도 잡지 않고 미쳐버린 애니. 의외로 인기는 엄청났고 제작진들도 '이정도면 충분하다. 2기를 제작하자' 며 열의에 불타올랐으나 뜬금없이 '''방영중단.''' 아직도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1][2] 이후 감독은 '슈퍼 마초 파이터' 라는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엘 티그레는 조지 R. 구티에레스, 산드리 에퀴후아가 만들었는데, 사실 자기네 어린시절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구티에레스는 아버지는 건축가, 할아버지는 장성이었고 아내인 에퀴후아는 의사집 딸내미였는데, 자신만 예술가가 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둘이 만난 곳도 매니와 프리다가 좋아하는 록 콘서트장. 미라클 시티는 멕시코 시티를 기반으로 했다고 한다. 덕분에 작중에서 남미 분위기가 많이 난다.
2. 줄거리
악당들이 판을 치는 미라클 시티라는 멕시코의 작은 도시에서 매니 리베라라고 불리는 13살 주인공은 화이트 판테라라 불리는 슈퍼 영웅 아버지와 왕년에 잘 나갔던 푸마 로코로 불리는 슈퍼 악당 할배와 살며, 13살의 어린 나이인데도 경찰서장 집 딸내미인 프리다 수아레스와 친구 먹었다.
한번씩 악당이 출연하면, 아버지 등살에 못 이겨 자신의 벨트를 이용하여 El Tigre로 변신하는데, 악당들을 미라클 시티에 위치한 화산으로 던져 버리면 화산이 자동 분출하여 악당들을 구워 버리기도 한다. (물론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구워 버리는 신통한 화산이다.) 그러나 대부분 할배의 유혹에 빠져 악당들과 같이 놀긴 하지만, 아버지에게 걸리는 날에는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3. 등장인물
3.1. 주인공
- "엘 티그레" 매니 리베라: 성우는 알바나 우바치/이선.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본명은 "마누엘 파블로 구티에레스 오브라이언 에키후아 리베라"[3] 로, 간단히 매니라고 불린다. 미라클 시티에서 모험 아닌 모험을 벌이며 학교에선 문제 학생으로 찍힌 상태이지만, 가문 대대로 내려저오는 보물인 변신 벨트를 차고 다녀서 누구도 함부로 건들지 못한다. 변신한 상태에서의 별명은 "엘 티그레"이다.[4]
악명높은 악당인 할아버지와 위대한 영웅인 아버지를 두고 있지만, 본인은 아직 영웅도 악당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중간자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아버지를 따라 악당을 무찌르러 가기도 하지만, 친구인 프리다나 할아버지와 함께 사고를 치고 다니기도 한다. 도를 넘어선 악행은 저지르지 않고 악당들이 미라클 시티를 위협할 때마다 이를 저지하러 노력하는 걸 보면 기본적인 성향 자체는 선에 가까운데, 평상시에는 온갖 말썽을 치는 걸 좋아하고 히어로 활동을 지루해하는 등 활동 방식은 악당(빌런)에 더 가깝다.[5] 제법 강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어린 아이인지라 자기보다 훨씬 강한 악당들에게 밟히고 찢기는 일도 잦다. 때문에 변신을 해도 말짱 꽝인 주인공. 취미는 할아버지와 같이 은행 털러 가기와 파티하기.
- "화이트 판테라" 로돌포 리베라: 성우는 에릭 부아자/김일. 매니의 아버지로, "화이트 판테라"라는 이름의 영웅으로 활동하고 있다.[6] 악당인 아버지와는 정 반대의 성향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모범적인 히어로이다. 변신할 때마다 옷을 찢는 것이 특징이며, 마법의 황금구두를 무기로 사용한다. 작중의 기준으로는 멋진 콧수염을 기른 미남이지만 외모 콤플렉스와 귀차니즘 때문에 늘 레슬링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서 얼굴은 잘 볼 수 없다.[7]
직업이 5개가 넘는 엘리트인데다가 기본적으로 슈퍼 영웅이기 때문에 정의감이 넘친다. 그러나 영웅 활동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바람에 현재는 아내인 마리아 리베라와 이혼한 상태이다. 시민들을 수호하는 영웅 답게 적당히 불량끼있는 아들이나 아버지와는 달리 굉장히 올곧은 사고관을 지니고 있으며, 때문에 엄청난 잔소리꾼이기도 해다. 아들인 매니 뿐 아니라 아버지 푸마 로코마저도 로돌포의 잔소리를 무서워한다(…).
- "푸마 로코" 그랜파피 리베라: 성우는 카를로스 알라스라키/노민. 매니의 할아버지이자 로돌포의 아버지로, "푸마 로코"라는 이름의 슈퍼 악당이다.[8] 악당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컬하게도 슈퍼 영웅인 아들 로돌포와 손자인 매니와는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중.[9] 로돌포와는 달리 손자인 매니를 슈퍼 악당으로 키우길 원하고 있으며, 매니도 잔소리를 많이 하는 아버지보다는 적당히 사고치고 다녀도 뒷탈이 없는 할아버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은근히 많이 따른다.
슈퍼 악당답게 자신이 쓰고 있던 황금 솜브레로(모자)를 로봇으로 변신시켜서 타고 다니기도 하는데, 이 모자를 이용하여 소매치기나 절도를 일삼기도 하지만, 강력한 무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앵무새 찍새와 노새를 애완동물로 키우는데, 이놈들도 슈퍼 악당/초인네 애완동물인지라 로봇을 몰 줄 안다(...) 기본적으로는 악당인지라 은행이나 보물을 털고 다니는 등의 악행을 저지르기는 하지만, 다른 악당들과는 달리 도를 넘어선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는다.[10] 또한 아들인 로돌포나 손자인 매니가 위험에 처하면 가족을 구하기 위해 다른 악당들과도 싸우는 일이 많다.
- 마리아 리베라: 성우는 에이프릴 스튜어트/임은정. 매니의 어머니로, 로돌포와 이혼한 후에는 유명한 가수로 활동했으나, 아들걱정 때문에 위험한 미라클 시티로 돌아와 사서가 되었다. 물론 아들이나 남편이 싸우는 걸 보면 기겁하고 발작한다. 사실 자신 역시 어떤 글러브를 끼면 슈퍼영웅이 되나, 그 글러브가 마리아의 정신을 침식시키기에 봉인상태에 있다.
- 프리다 수아레스: 성우는 그레이 딜라일/박지윤. 매니 리베라의 가장 절친한 친구. 빵빵한 집안의 막내딸이지만 어지간한 악당 뺨치는 문제 학생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미라클 시티의 불행한 경찰서장[11] 이고 어머니는 판사이며, 언니들은 모두 경찰 지망생이다. 평범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소동에 휘말려도 살아남을 정도로 맷집이 세지만 변신은 하지 못한다.[12] 어쩌다 보니 매니의 친구가 되어 미라클 시티를 휘젓고 다닌다. 물론 매니를 뒤에서 조종하는 앞잡이로 심심하면 악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작중에서 매니가 치는 사고의 최소 80% 이상은 프리다의 부추김과 유혹 때문에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짓말부터 절도에 이르기까지 못하는 일이 없으나 푸마 로코의 경우처럼 순수한 악당은 아니다. 취미는 록 밴드에서 기타 치기.
3.2. 악당
- 죽음의 산타나 : 성우는 나수란. 국내 번역명은 "싼티나". 수백년 묵은 해골 할머니. 공동묘지에 아지트를 두고 있다. 온갖 악당들이 들끊는 미라클 시티에서도 가장 악명높은 악당으로, 그에 걸맞게 매우 사악하고 강력하다.
파멸의 기타를 무기로 사용하는데, 이 기타를 사용해 엄청난 위력을 지닌 광선을 내뿜거나 해골들을 일으켜 조종할 수 있다. 나이가 많은지라 마찬가지로 늙은 악당인 푸마 로코와는 썸을 탄적도 있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뒤늦게 서로 재혼하기까지 했으나 악당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바람에 파탄났다.[13] 가족으로는 어린 손자인 장고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해골이며 기타연주가 특기이다.
- 엘 오소 : 성우는 이장원. 국내 번역명은 "돈털파파".[14] 이름은 스페인어로 "곰"을 뜻한다. 그 이름에 걸맞게 털복숭이의 단순무식한 근육질 거한으로, 전형적인 힘캐이다. 첫 에피소드를 장식한 악당이기도 하며, 이후에도 종종 등장해 엄청난 괴력으로 주인공들을 위협한다.
- 티타늄 타이탄 : 성우는 문관일. 국내 번역명은 "땅딸보 타이탄". 키는 조금 작지만, 이름처럼 양 팔이 액체 티타늄으로 되어 있어서 이를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형태를 변형시켜 싸울 수 있다. 작은 몸집과는 달리 상당한 괴력을 자랑한다.
과거에는 화이트 판테라의 절친한 친구이자, 함께 영웅으로 활약했던 동료였으며,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화이트 판테라처럼 레슬러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그러나 판테라와의 우정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그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린 후 자신에게 소홀해지자 불만을 품고 악당으로 전향했다. 얀데레에 가까운 캐릭터로, 화이트 판테라의 가족이 없어지면 다시 자신과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 나머지 매니 리베라를 제거하려는 음모까지 꾸몄다.
- 블랙 쿠에르보 : 국내명은 "검은 까마귀". 본명은 조이 아베즈로, 매니 리베라와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년배의 고스족 소녀. 겉보기에는 단순히 성격 더러운 여자아이 같지만, 사실은 매니 리베라와 같은 변신능력을 지니고 있는 악당이다. 매니 리베라 가문과는 반대로, 그 집안이 3대에 걸쳐 활동해온 악당 집안이지만, 그 정체를 위장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프리다를 괴롭혀 온 탓에 프리다와 악연이 깊다.[15]
- 닥터 치폴레 쥬니어 : 국내명은 "외눈이 박사". 꼬마 매드 사이언티스트이다. 자신의 몸을 반쯤 기계로 개조해서 한쪽 눈은 인조이며, 로봇팔을 지니고 있다. 아버지인 닥터 치플레 시니어와 함께 온갖 악행을 일삼는다. 이름의 유래는 멕시코 음식인 치폴레이다.
- 닥터 치폴레 시니어 : 국내명은 "원조 외눈이 박사". 닥터 치폴레 쥬니어의 아버지이며 아들과 마찬가지로 매드 사이언티스트. 자신의 눈과 팔을 기계로 개조한 상태이다. 아들인 닥터 치폴레 시니어와 함께 온갖 악행을 일삼는다.
- 챠푸자 장군 : 국내명은 "다부셔 장군". 좀비 축구팀을 거느린 악당으로, 자신은 물론 손자인 체 챠부자 또한 좀비이다.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 다른 악당들에 비하면 국내 번역명이 유난히 구리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손자인 체 챠부자는 아예 "통키"로 번역됐다.
4. 국내 방영
2007년경 한국 니켈로디언에서 전편을 들여와 더빙방영했다. 다른 니켈로디언 작품들처럼 찰진 연출에 노민이나 김일, 나수란, 문관일 등의 베테랑 성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우수한 더빙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러한 작품성 및 더빙 퀄리티에 부응해 시청자들의 인기 또한 대단했다. 동시대 니켈로디언의 간판작이었던 티미의 못 말리는 수호천사와 대결하는 컨셉의 편성예고를 자체제작해서 수시로 틀어줬을 정도. 다만, 조기종영으로 인해 인지도는 크게 딸린다. 남아있는 더빙 자료도 거의 없는데다 그마저도 찾기 힘들다.
단,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들여왔기에 로컬라이징한 부분들은 호불호가 갈린다.
[1] 2기를 제작하려다가 제작진간에 내부 갈등이 심해져서 결국 제작이 중단 되었다는 추측과 2기를 만드는중에 에피소드 스토리 소재가 고갈 되면서 무리수 애니가 되버리자 그만 두웠다는 추측이 있다.일단 둘다 추측의 범위에 불과하고 몇년이 지나도 그럴듯한 방종 사유가 발표 되지 않았으니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높은 추측만이 있을뿐이다.[2] 더 생각해 보면 니켈로디언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기작을 바로 끝내버린다는 점인데 이를 보아 정말로 내부 갈등으로 취소 되었다는것이 유력해 보인다.[3] 길기도 무지하게 길다. 이게 무슨 사람 이름인지도 헷갈리지만, 라틴권의 이름들이 죄다 이렇다. 이름 두 개에 부모의 성이 따로 더 붙기 때문. 이름 항목 참조. 작중에서는 아버지 로돌포가 사고를 친 매니를 꾸짖으며 그 풀네임을 외칠 때에 언급되곤 한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너무 긴 이름을 외우는 것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지, "우리집의 자랑스러운 매니 리베라" 혹은 "우리 집안의 대들보 매니 리베라" 등으로 번역했다. 더빙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좋긴 한데 이 부분은 원작의 맛을 살리지 못해 조금 아쉬운 편.[4] 스페인어로 "호랑이"라는 뜻.[5] 애초에 할아버지도 악당(빌런)이긴 해도 가족은 우선시하는 등 뿌리까지 악인인 건 아니다.[6] 스페인어로 "흰 표범"이라는 뜻.[7] 당장 1화부터 보여주긴 한다.[8] 스페인어로 "미친 퓨마"라는 뜻.[9] 사실 아버지-아들의 성향이 서로 다른 것은 이 집안의 내력이기도 하다.[10] 하는 일은 대부분 절도인데, 아들인 로돌포에게 잔소리를 들을까봐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11] 슈퍼 악당들이 판을 치고 다니기 때문에 경찰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로봇도 있지만 그냥 듣보잡이다. 그냥 경찰서는 악당들 모텔이나 다름없다.[12] 단, 매니의 벨트를 훔쳐서 차면 변신이 가능하다. 변신했을땐 La Tigresa.(호랑이의 여성형)[13] 엘 티그레가 차마 할아버지가 산타나와 결혼하는 꼴을 볼 수 없어서 함정을 팠다가 도리어 자신이 죽게 되었는데, 이를 구하려면 산타나가 선물받은 귀한 보석을 희생해야 했다. 산타나가 이를 거부하자 결국 푸마 로코는 파혼을 선언하고 아들과 손자를 구한다.[14] 영화 돈텔파파의 패러디이다.[15] 유치원생 시절엔 물감을 들고 있던 프리다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 건 그렇다 쳐도 이 뒤의 행적은 절대 그냥 괴롭힌 수준이 아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가라데 반에 들어가는 프리다의 등 뒤에 "날 때려줘요"라는 문구의 종이를 붙여 가라데 반 학생들이 프리다를 때리게 하고, 프리다의 사물함에 야생 곰을 집어넣어 공격받게 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