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동양함대궤멸

 


1. 개요
2. 가사
3. 뒷이야기


1. 개요


英国東洋艦隊潰滅
타카하시 키쿠타로 작사, 코세키 유지[1] 작곡한 일본군가.
1941년 12월 10일 일본 해군 소속 G3M, G4M 육상공격기의 뇌격으로 영국 해군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순양전함 HMS 리펄스를 격침시킨 말레이 해전을 기념하는 노래로 발표되었다. 해전 승리 당일에 뉴스 삽입곡으로서 발표될 때 후지야마 이치로가 불렀다.
해전 승리를 이룬 '''당일에 급히 쓴 곡''' 치고는 퀄리티는 꽤 높고 가사도 멜로디도 자신감에 찬, 음악 자체로 보면 일본군가 치고는 상당히 뛰어난 곡이다. 하지만 당일에 완전히 새로 만들긴 힘들었는지 1절 끝난 뒤의 간주는 군함행진곡의 곡조를 유용하고 있다.
영국 군함 이름 중 리펄스는 '레파루스'라는 일본식으로 발음하나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의외로 정확하게 3음절로 빠르고 유연하게 발음하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2. 가사



가사
번역
1
滅びたり滅びたり敵東洋艦隊は
馬来半島関丹沖に
今ぞ沈み行きぬ 
勲し赫たり海の荒鷲よ
沈む却敵沈む威尔斯大公
망했도다 망했도다 적 동양함대는
말레이 반도 쿠안탄 앞바다에
지금 침몰해 가는구나
공훈이 혁혁하도다 바다의 거친 독수리
가라앉는다 리펄스 가라앉는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
2
戦へり戦へり我が兵等は 
皇国の興廃を今ぞ身に負ひぬ 
傲れる英国東洋艦隊を 
荒ぶ波に沈め去りぬ
싸웠도다 싸웠도다 우리의 장병들은
황국의 흥망을 지금 몸에 지고 있도다
거만한 영국 동양함대를
거친 파도 속에 가라앉혔도다
3
記憶せよ記憶せよいざ永久にこの日を 
打ち向かふ敵艦を壱挙屠り去りぬ 
開戦参日目に早やこの戦果ぞ 
沈む却敵沈む威尔斯大公
기억하라 기억하라 영원히 이 날을
맞서는 적함을 일거에 도륙해 버렸도다
개전 3일째에 빠르구나 이 전과여
가라앉는다 리펄스 가라앉는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
4
万歳ぞ万歳ぞ聞け上がる勝鬨 
馬来半島新嘉坡 
早くも破れ去るを 
無敵の海軍見よこの荒鷲 
勲仰げ仰げ勲
만세 만세 들어라 오르는 승전가
말레이 반도 싱가포르
빨리도 함락되는구나
무적의 해군 보라 이 거친 독수리들
공훈 우러러보라 공훈 우러러보라

3. 뒷이야기


후에 대영제국의 온갖 삽질로 인하여 실론 해전 등에서 일본 해군이 대승을 거두면서 말 그대로 궤멸적인 피해를 입고 아프리카까지 쫒겨난다.
그러나 미드웨이 해전을 시작으로, 4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 가사의 주체를 '미국 해군'으로, 객체를 '일본 군함'으로 바꿔도 말이 될 정도로 일본 해군은 가차없이 미해군의 압도적인 힘 앞에 털려 오만의 대가를 제대로 치렀다.
그리고 1945년에 영국군도 영국 태평양 함대일본 본토 공습에 항공모함을 보내 참가하는 한편, 전함 킹 조지 5세까지 보내 지원하면서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격침한 것을 빅엿으로 되갚는다.[2]

[1] 일본의 원로 작곡가로 2차대전 시기에 많은 일본군 군가를 작곡했다. 후에 1971년 니혼 TV에서 방송한 타츠노코 프로덕션 제작의 애니멘터리 결단의 OP/ED곡(決断/男ぶし)을 작곡하기도 했다. 또 이 곡을 작곡하기 전에도 어떤 야구단 응원가를 작곡하기도 했는데, '''바로 다름 아닌 한신 타이거즈의 응원가인 "한신 타이거즈의 노래"(일명 롯코오로시) 다!'''[2] 하지만 영국이 투입한 함대가 전세를 뒤집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 눈에 띄는 전과도 없다. 미군 해군 참모총장 어니스트 킹 제독은 영국이 미국이 용쓸 때는 남 일 보듯 하다가 밥상 다 되니까 숟가락만 얹는다며 불쾌해했지만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승인한데다 현장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이 요청하면서 받아들였다. 물론 영국 입장에서도 초장에 거하게 털리면서 인도를 뺏길까 걱정해서 섣불리 미국을 지원하지 못했던 측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