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실

 

/ Mortuary
1. 개요
2. 구조
3. 영안실 출입
4. 기타
5. 관련 문서


1. 개요


병원 내에서 입원중이던 환자가 사망했을 경우, 그 시신을 안치하는 곳이다. 어디까지나 시신을 '''임시로''' 안치하는 곳이며, 장례식이 끝나고 시신을 발인하는 과정을 통해 시신이 묘소 및 화장터로 옮겨진다. 장의사주요 업무가 행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안치실이라고도 한다.
화장되기 전 어느 여성의 시신. 다만 보는 이에 따라 혐짤일 수도 있으니 링크 처리.
병원 내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하며, 입관식을 치를 때 내부를 볼 수 있게끔 되어 있는 장례식장이 절대다수이다. 시신을 모시는 곳이기 때문에 부패 방지를 위한 여러 방지 대책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시신을 넣을 수 있는 전용 냉동고는 아예 서브컬처에서는 영안실 하면 바로 떠오르는 클리세 수준. 이 냉동고의 온도 설정은 보통 시신의 안치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인 3일장 정도의 장례라면 영상 0~4 도 정도로 셋팅된다.[1][2] 시신 인수 문제로 인한 장기 안치의 경우에는 당연히 훨씬 낮은 온도로 셋팅되는데, 엠버밍을 하지 않는 한국 장례 특성 상 오랜 기간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대규모 재난으로 인해 장기간 정전이라도 일어날 경우, 안치실은 아주 골때리는 상황에 직면하는데. 시신이 부패하면서 악취가 진동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치 중에도 고역이고, 시신이 나간 뒤에 뒤처리를 해야 할 직원도 죽을 맛이라 매우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2015년 파키스탄의 카라치에 폭염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전기까지 끊기면서 650구의 시신이 몰린 안치소는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렸다. 엄청난 열기+악취로 지옥 그 자체가 된 것. 취재하던 CNN 리포터는 안에 들어가자마자 반사적으로 스카프로 코를 막아야만 했고, "이곳의 문제는 코를 찌르는 썩은 냄새입니다." 라고 표현했으며. 내부가 매우 뜨겁다는 말도 덧붙였다. 웬만한 규모의 의료 시설들은 비상용 자가발전기가 있으므로, 정전이 장기화될 것 같으면 자가발전으로 시간을 벌고 최대한 빨리 안치된 시신들을 처리한다.
외국에는 아예 이 용도만으로 만들어진 시설도 있는데 모르그(morgue)라고 부른다. 다만, 일반적인 영안실도 똑같이 모르그라 부른다. 사건 사고가 많은 미국 같은 경우, 하루에만 수십구의 시체가 이곳을 찾는데. 부검, 엠버밍, 화장 등 많은 과정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이곳의 안치실은 마치 냉장 창고 같은 모양새로, 세부적으로 크립트(crypt)라고 부르며, 시신이 금방금방 들락거리기 때문에 영상 4도~9도 사이로 셋팅된다.

2. 구조


8구 정도의 안치능력을 갖춘 영안실의 크기는 대략 10평 정도 된다.[3]
영안실은 다른 부대시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는 계획된 것으로 사람들에게 두려움 혹은 불쾌감을 주는 장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부검실, 염습실을 가까이 배치하여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시신의 불필요한 노출을 줄인다. 영안실 한 편엔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기에 위생과 청소를 위한 도구와 약품을 항시 보관하고, 시신을 닦고 안치할 때 쓰이는 거즈나 수건 같은 소모품과 속옷등도 함께 보관한다.
영안실과 염습실은 실내공기의 청정을 유지하기 위한 환기시설 및 상·하수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안실 내의 모든 기구와 설비는 스테인레스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을 사용하는데, 이는 부식을 막고 소독과 청소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4]
혐짤 일 수 있으니 링크 처리
영안실 내부는 평수에 비해 생각보다 비좁은 편인데, 위에 서술했듯 시신 안치를 위한 냉동고와 수납 공간이 벽 한 켠씩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신을 벗기고 닦기 위한 염습대[5]와 세척대등의 설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가용 면적은 더욱 줄어든다. 그래서 염습대나 운반대를 사용하지 않을 땐 벽 한쪽으로 밀어두어 시신이 들어 왔을 때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게 보통이다.[6]

3. 영안실 출입


보통의 경우 조문객을 비롯한 일반인은 출입이 불가능하며, 영안실에 주로 출입하는 건 장의사나 경찰, 장례식장 직원, 시신을 운구해오는 사람 정도다.
유가족은 직원의 허락 하에 제한적으로 출입이 가능한데, 자연사한 시신의 경우 영안실까지 출입할 필요가 없고, 사고사 등으로 사망한 시신의 경우에 신원 확인과 인계를 위해 두어 번 출입하게 된다. 이 경우 영안실 근무자는 유가족들에게 시신을 보여주고, 장례식 계약이 끝나면 유족에게 시신이 안치된 냉동고의 열쇠를 전달한다.[7]
영안실에 출입할 일이 생겼다면, 염습대나 스트래쳐에 모르는 사람의 시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시선을 주지 않고 용건만 끝내고 나오는 것이 고인을 존중하는 일이다. 시신의 안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유가족이나 새로운 시신이 들어와 맞물릴 때 자주 발생하는 상황으로, 유가족이나 시신 운반자가 냉동고 밖에 놓인 안치 전의 시신을 보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젊은 연령의 시신일수록 이런 일을 당할 확률이 높은데 고령으로 인한 자연사와는 달리 외인으로 인한 사망은 일상복 차림 그대로 옮겨지기 때문에 환자복차림의 시신보다 안치까지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옷을 벗겨내던 중이었거나 시신을 닦던 중이거나 하여 알몸이거나 팬티로 사타구니만 겨우 가린 경우가 많은데, 요절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관심이 커서인지 사연을 물어보거나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는 사람이 있다.[8] 안타까운 마음에 그런 것이겠지만, 목욕탕에서도 다른 사람의 몸을 들여다 보는 건 실례임을 기억하자. 불과 한두 시간 전 까지만 해도 나와 같이 인격을 가지고 살아가던 사람임을 잊지 말고 빤히 쳐다보는 등의 실례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9]

4. 기타


여담으로 런닝맨에서 방영된 적 있는 전율미궁 특집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구간이며 제일 무서운 구간이기도 하다. 유재석전소민전율미궁을 다녀온 왈, '''진짜 무서워. 기절한다.'''(...) 그리고 이광수는......
대형 가톨릭 성당에는 장례식장과 더불어 영안실이 마련되기도 한다. 대개 주교좌급 성당이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10], 그렇지 않은 중소규모의 성당에도 있는 경우가 있다.
간혹 영안실에서 누군가 되살아났다는 기사를 보고 겁먹는 경우가 많은데, 말 그대로 극히 드문 일이라 뉴스에 오르는 정도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종사자들에게 물으면 백이면 백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 하는데, 사망 직후부터 안치까지 길어야 1~2시간 남짓한 시간에도 시신에 일어나는 변화가 눈에 보이기 때문. 처음엔 몸도 따뜻하고 사후경직도 일어나기 전이기에 얼핏보면 '아직 살아있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지만, 시신을 다 씻기고 안치할 때 쯤 되면 등쪽으로 점 형태의 시반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목 등도 뻣뻣해지게 된다. 냉동고 안에서 소생하는 일도 없다. 안치 후 염습 전에 꺼내보면 반듯한 자세 그대로 누워 있는데, 온기는 찾아볼 수도 없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뻣뻣하게 굳은 상태이다.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5동 대구고등학교와 삼각지네거리(경상중학교) 사이의 이면도로(중앙대로31길)를 속칭 "영안실길"이라고 부르는데, 영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과 가까운 출입문이 이 길가에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

5. 관련 문서



[1] 부패한 시신이 아닌 이상 자연사나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 직후 이송된 시신은 저온으로 냉장 보관한다. 하루 이틀 정도는 얼리지 않아도 부패의 염려가 적기 때문.[2] 드물게 온도 조절을 잘못해서 시신이 부패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90년대 이후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발생하면 뉴스거리가 될 정도다.[3] 대형 병원일수록 당연히 영안실의 규모도 커진다. 안치실의 사체 안치수는 일평균 시신유입건수와 응급 또는 대형사고에 대비한 여유율 1.5배 정도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치실의 시신 안치 적정 수는 (일평균 시신유입건수)×(회전률 /3)×(응급 또는 대형 사고에 대비한 여유율 / 1.5) 로 계산한다[4] 법률 상 주 1회 이상은 하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 한다.[5] 흔히 장례업자나 구급차기사 사이에서는 쟁반이라고 부른다.[6] 바퀴가 달려 있어 쉽게 옮길 수 있다. 물론 영안실 규모가 크다면 이럴 필요 없다. 5m 정도의 여유 공간은 충분히 확보되기 때문.[7] 당연히 열쇠가 그 것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고 통상적인 절차에 가깝다.[8] 특히 어린 학생들의 경우가 심한데, 미성년자를 하대하는 한국의 문화가 합쳐져 존칭조차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족보다는 업무를 위해 영안실을 자주 출입하는 사람들이 문제 되는 행동을 가끔 한다. 교복을 입고 있던 경우엔 이름표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고인의 인격에 직접적인 모욕을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9] 산 사람이라면 몸을 가리거나 자리를 피할 수 있지만, 죽은 사람은 그럴 수도 없다. 자연사, 병사가 아닌 이상 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 일상을 살아가던 중 시신이 되어 영안실에 들어온 것이다. 자살이 아닌 이상 자기 자신이 오후쯤 목숨을 잃어 영안실의 차가운 염습대 위에 누운 채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몸을 맡기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10] 서울대교구의 명동성당, 부산교구의 남천성당 등이 갖추고 있다. 대전교구의 대흥동 성당에는 갖춰져 있지 않은데 이는 대흥동 성당에서 고작 지하철 1정거장 거리에 대전성모병원이 있어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인 듯 하다. 거기에 대흥동 성당 자체가 주교좌 성당임에도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인 것도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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