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르(소녀전선)
1. 개요
소녀전선의 등장인물. 신소련 정규군 특수작전사령부 소속 대위이자 카터 준장의 직속부관이다.
안젤리아의 이름이나 가족사가 소련의 락 음악가 빅토르 초이(Виктор Р. Цой)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처럼 '예고르(Егор)'[1]라는 이름은 소련 및 러시아의 락 음악가 이고리 "예고르" 레토프(Игорь Ф. "Егор" Летов)에서 따왔다는 추측이 있으나, 안젤리아 쪽과 달리 예고르는 딱히 밝혀진 게 없어서 확실하지 않다.
첫 등장 당시 사용 총기는 AN-94, 이후 편극광 시점에서는 PP-19를 들고 나온다. PMC인 그리폰과 달리, 막 개발된 최신형 군용 장비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정규군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도 작중 시점에서 70년 전 개발, 생산된 총기를 사용한다. 사이클롭스를 비롯한 최신형 군용인형이 과거의 구시대 총기가 아니라 미래적인 외형의 신형 소총을 사용하는 것과 대비되는 점으로 보였지만 추가 CG에서 그냥 군인이든 PMC든 전부 현대식 총기를 쓰고 다니는 걸로 밝혀졌다. 예고르 본인이 '이런 구식 장비' 운운 하는 걸 보면 장비의 수준에 차이가 있긴 있는 것으로 보이나, 별도의 묘사가 없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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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지역에서 지휘관과 함께 군의 연회에 참석한 크루거가 카터 준장과 대면할 때 카터의 수행원으로서 첫 등장하였다.
10지역에서 카터의 지시로 그리폰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되지만, 연회장에서 지휘관에게 보여준 태도와는 다르게 전장에서는 인형들을 무시하고 깔보는 태도를 보인다. 철혈공조를 공격하려고 빠르게 진격하다가 측면에서 기습당할 수도 있는데도 측면 호위는 그리폰 인형들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던지, 군대의 진격 속도에 맞춰주지 못한다고 그리폰 인형들이 쓸모 없다고 하는 등 플레이어의 신경을 박박 긁는 말을 한다.
그래도 M4A1의 요청대로 버려진 군대 인형을 사용하게 해주는 등 재수없게 굴긴 해도 협조는 했으나 철혈공조가 우산을 퍼트리자 본격적으로 정체를 드러내며 상관인 카터의 명령대로 휘하 정규군과 함께 그리폰을 배신한다.
배신하는 과정에서 예고르는 RO635와 더불어 카르카노 M1891, 카르카노 M91/38 자매까지 사살한다. 이 과정에서 SOPMOD II는 행방불명된다. 이후 특이점에서는 적당히 때를 노리다 철혈을 공격해 호위 병력을 격파하고 성공적으로 엘리사를 포획하는데 성공한 뒤 엘리사는 따로 이송시키는 한편 자신은 그리폰과 리벨리온 소대를 쓸어버리려 했지만 안젤리아가 터뜨린 붕괴액 폭탄으로 본대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작전은 실패하고 심지어 엘리사도 M16에게 도로 탈취당한다.
난류연속에서는 살아남았음이 확인되었으나 그 역시 붕괴액의 피해를 벗어날 수 없었고 신체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 그나마 처치할 여건은 좀 더 나았는지 탈출 내내 붕괴액 피폭으로 골골대던 안젤리아와 달리 예고르는 비교적 멀쩡한 상태로 등장한다. 붕괴액 폭탄에 죽은 부하들의 복수를 위해 안젤리아를 끈질기게 추격하고, 끝내 안젤리아를 포위해 체크메이트를 걸지만 건물에 붕괴액 폭탄을 추가로 설치했다는 안젤리아의 도박수에 예고르는 부하들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도박에 임할 수는 없었기에 결국 후일을 기약하기로 하고 부하들과 함께 퇴각한다.
연쇄분열에서는 기밀정보로 간접적으로 등장했는데, 윌리엄과 함께 그리폰의 뒤를 쫓아 팔디스키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짤막하게 언급된다. 본인은 그동안 당한 것이 있다보니 얼른 결판을 내고 싶었던 듯하나 윌리엄의 제지로 때를 기다리다 추격하기 시작한다.
12지역에서 도시 내부의 상황을 정리한 뒤 재차 그리폰을 추격하고, 편극광 이벤트에서 드디어 그리폰과 격돌하게 되면서 오랜만에 얼굴이 나오는데 특이점에서 피폭으로 인한 상처가 아물긴 했지만 이전의 얼굴처럼 돌아오진 못했다. 특히 피폭의 영향인지 머리칼이 많이 빠진 모습이 되었고 얼굴에 아문 흉터들이 많이 생겼다. 자신이 끌고온 병력의 압도적인 화력으로 고작 10여분만에 그리폰에 큰 타격을 입힌다. 위기에 처한 그리폰은 격리벽 입구가 열리자 열차포를 입구에 박아 길목을 차단하지만, 해안포에 보낸 부하들의 분투로 한발 앞서서 해안포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덕분에 해안포로 그리폰의 열차를 파괴하고 격리벽을 돌파한다. 비록 본인의 부대도 M4가 조작한 해안포의 공격으로 열차가 파괴되고 일부 병력이 피해를 입었으나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그리폰의 저항을 뿌리치고, 그리폰이 기지의 입구를 폭파시켜 진입을 막자 다른 입구를 찾아 기지로 돌입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이 이벤트에서 예고르의 부대가 노리는 목표도 밝혀졌는데, 스피라에나를 조종할 수 있는 유적 설비 '스타피쉬'의 단말기를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하며 이제는 자신들도 뒤가 없는 처지라 이전과는 달리 매우 필사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리폰의 완강한 저항에 기지 진입이 지연되어 시간이 촉박해진 예고르는 친위대와 함께 돌격병 AA-02 아레스에 탑승하여 다른쪽 입구로 칩입해 그리폰은 무시하고 기지 깊숙한 곳까지 진입하지만, 기지 내부에 잔존해있던 철혈 병력의 공격에 스타피쉬 시설의 확보에 차질을 빚는다. 결국 부하들이 철혈과 뒤이어 쫓아온 AR소대를 상대하는 동안 혼자 최심부로 돌입하고, 자신을 추격해온 리벨리온 소대와의 격전을 벌인 끝에 전원을 전멸시키는데 성공하지만 리벨리온 측의 최후의 특공으로 구동부가 파괴당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설상가상으로 지휘관과 K가 수문을 터뜨려 밀려오는 바닷물에 수장당할 위기에 놓였고, 외부에서는 안젤리아가 요격 준비를 하고 있는터라 기체 밖으로 탈출하는 것도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 스스로도 자신이 패배했음을 직감하며 품에서 가족의 사진을 꺼내 보며 자신이 맞이할 최후를 받아들인다.
이후 지휘관이 더 들어오는 바닷물을 막기 위해 차단 시설을 작동시켜 바닷물의 유입을 막고, 이를 확인한 안젤리아가 배수 밸브를 작동시키면서 바닷물에 휩쓸린 예고르의 기체도 모습을 드러낸다. 바닷물에 휩쓸린 결과 그의 기체는 완전히 넝마조각이 되었고, 안에 탑승해 있던 그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왜 이런 일을 벌였냐는 안젤리아의 질문에 자신들은 조국을 서방에 팔아넘기려는 매국노로부터 조국을 구하려 했다고 말하고, 다음 계획이 뭐냐는 질문에 동지들이 자신들의 의지를 이어받아 매국노 놈들을 한 놈도 남김없이 청소할 거라는 말을 한 뒤 "조국이여 영원하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3. 기타
상당수의 대형 이벤트에서 적으로서 자주 등장했으며, 유저들 사이에서 제법 큰 인상을 남겨서 커뮤니티에서의 언급 빈도는 어지간한 비인기 전술인형보다 많은 편이다.
그리폰과의 관계는 당연히 최악이지만, 본편예서 본인이 직접 사살한 RO635와 엮은 개그성 왜곡 만화#[2][3] 로 인해 RO635와의 커플링 밈이 붙어버렸으며, 마찬가지로 본편에서는 원수지간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으르렁거리는 안젤리아와도 가끔 엮이는 경우가 있다.#
자기 딴에는 대의를 지니고 임무를 수행한다 말하며, 상사로서는 제법 괜찮은 인물인지 부하들의 신뢰도 두터우나, 이쪽 역시 국수주의 군인이며 사상이 매우 극단적인 복수귀라서[4] 작중에서 예고르를 적대하는 그리폰이나 안젤리아는 예고르가 하는 짓을 절대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고, 신소련 상층부의 평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5] 그렇기에 신소련 내부에서도 이들의 편을 든 세력은 소수에 불과했다. 신념은 있었으나 그 신념이 철저하게 삐뚤어진 것이었기에 결국에는 악당일 뿐이었던 인물로, 결국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한 채 부하들과 함께 처참한 최후를 맞았으며 그가 최후에 남긴 말도 정의로 자신의 악행을 포장하는 위선자는 차고 넘친다는 안젤리아의 말로 부정당한다.
[1] 러시아어의 강세를 고려하면 실제 발음은 '이고르'에 가깝다. 강세가 '고'에 들어간다.[2] 여담이지만 이 만화를 그린 작가 Taesi는 현재 라스트오리진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바바리아나, 홍련, 아자젤의 스킨 '반려의 의무', 이터니티 등이 있다.[3] 이 만화를 본 중국 서버에서의 반응 중 하나인 '''인간의 부스러기'''라는 댓글 때문에 예고르의 별명도 '인간 부스러기'로 정착되어버렸다.[4] 예고르를 비롯한 카터파의 목적은 스피라에나를 가동시켜 전 세계를 위협함으로써 화해 무드를 끝장내고 세계를 냉전 체재로 되돌리는 것인데, 병기의 위력을 생각하면 그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들이 사용하려 했던 유적 기술의 위험성을 감안하면, 아무리 서방 국가들이 싫더라도 섣불리 카터 일파에게 붙기는 더더욱 꺼려졌을 것이다.[5] 오히려 편극광 이벤트에서 빔펠 측 지휘관은 "저런 장난감이나 가지고 노는 PMC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허구한날 서방이랑 싸울생각이나 하니 상부가 저버리는 것도 당연하다"고 대차게 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