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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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오뚜기에서 출시한 라면으로 오뚜기 비빔4총사#s-3.1중 하나. 스파게티의 라면 버전이다.
나폴리탄과 흡사한 맛을 가지고 있다.
실은 예전에 오뚜기가 만들었던 괴작 '케찹라면'의 버전업판이다. 그 전작 케찹라면은 청보식품 스파게티를 계승했고 이 라면은 케찹라면을 계승했다
2. 라인업
처음에는 봉지면으로만 나왔으나 컵라면도 큰컵과 미니컵 2종류로 뒤이어 나왔다. 2004년 무렵 라면볶이를 위시한 '물 따라내고 스프 비벼먹는 라면'이 컵라면으로 나올 때 '라면볶이 - 짜장볶이 - 스파게티'의 라인업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이 셋을 묶어 '콕콕콕콕'[1] 으로 TV에서 광고했다.
스프는 옥수수나 마카로니 등이 들어간 특이한 건더기스프+케찹맛의 액체스프+'''치즈가루'''가 들어간 분말스프 세종류. 건더기스프로 마카로니와 옥수수 등이 들어가 인스턴트 식품의 건더기치곤 훌륭한 편이지만, 소스의 퀄리티는 한국식 어레인지가 좀 심하게 되어 있다. 당분이 많이 추가되고 괴랄하게도 고춧가루[2] 가 들어있는 형태. 혹자는 케첩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케첩이라 부르기는 힘들다. 하지만 분말스프로 들어간 가루치즈가 소스와 섞여 묘하게 중독되는 풍미를 자랑하기 때문에 익숙하면 익숙할수록 자주 찾게 되는 마성의 음식(?)이다. 한국에서 치즈를 스프로 넣은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아닐까 싶다.[3] 첨부된 분말스프의 분량이 모자라다는 게 단점이다. 면에 고루고루 비벼먹기엔 모자라서 면 위쪽에 대충 섞는걸로 만족해야 한다.
컵라면 버전에는 마카로니가 빠져 있다.
3. 맛
신맛은 덜한 반면 단맛이 강한 케첩맛에 스톡류의 감칠맛과 치즈가루가 더해진 맛이다. 건더기 스프에 포함된 옥수수나 건채소, 고기류가 오뚜기 스파게티 특유의 맛과 향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한다. 아직 스프를 넣지 않은 상태로 면과 건더기스프만 익히는 동안 그 익숙하고 오묘한 맛을 코로 느낄 수 있을 정도.
군인들에게는 인기있는 뽀글이 재료 중의 하나이다. 사회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군대가서 뽀글이로 이 라면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있으며, 심지어는 전역하고 나서 이 라면을 끓여먹어보고 실망한 끝에 다시 뽀글이를 해먹는 사람도 있다.
끓인 것과 뽀글이의 맛의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는, 면의 온도 차이 탓. 뽀글이는 태생상, 온수기의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끓인 것처럼 물의 온도가 높게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서 약간 설익은 듯한 느낌과 적당한 온도의 면이 스파게티 라면에 최적의 궁합을 자랑하기 때문.
컵라면 버전은 액상 소스가 걸쭉한 페이스트로 변경된 이후 두드러지게 신맛+'''쓴맛'''이 난다.
4. 조리법
면과 건더기스프를 다 익힌 뒤 물을 완전히 따라내고 소스를 섞어서 먹으면 된다. 간혹 짜장라면처럼 생각하고 물을 조금 남기고 따라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물을 덜 짜낸 비빔면 같이 맛이 없다. 물이 남은 상태로 섞으면 이도 저도아닌 밀가루케찹죽(...)에 가까운 라면이 된다. 간혹 처음 먹는 사람이 물을 덜 따라내고 먹은 뒤 맛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단맛이 강해 취향을 타긴 하지만 국물이 많으면 취향 이전에 맛이 없다.
사람에 따라서는 액상 스프만 섞고 분말 스프는 위에 뿌린 상태로 먹기도 한다.
끓여먹으면서 뽀글이의 맛과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면을 다 끓은 뒤에 물을 버리면서 찬물로 살짝 헹궈 주면 된다. 완전히 식힐 정도가 아닌, 흐르는 차가운 물에 두어번 왕복하는 정도. 그러면 뽀글이 정도의 적당한 뜨거움과, 뽀글이보다도 더 맛있게 익은 면을 즐길 수 있다.
비빔면처럼 물을 전부 따라내고 찬물에 헹궈서 차갑게 먹으면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마카로니, 소고기, 콘, 치즈와 면발의 식감이 무척 살아난다.
아니면 피자를 시키면 많이 오는 핫소스(타바스코 소스)를 넣어먹어도 맛있다. 기존의 케찹의 단맛이 핫소스의 새콤하고 매운 맛과 적절하게 배합되어 중독성 있는 맛이 나온다.
5. 그 외
2015년 말에 단종되었다는 소문이있으나 정작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관련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고, 사이트에도 여전히 스파게티가 상품으로 올라와있다.
2016년 1월 말에 용기의 재질이 폴리스틸렌으로 바뀌었다. 물을 따라내는 방식도 바뀌었다.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따라내는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이미 뚫려있는 구멍을 덧대어 막아놓고 덧댄부분을 뜯으면 물을 버릴수 있게 구멍이 노출되는 구조이다. 물을 따라내야 하는 일본의 컵 야키소바에서 사용되던 방식.
2016년 6월 이 라면의 상위버전인 프리미엄 파스타 라면 아라비아따를 출시했다.
2017년 5월 상위 버전 라면인 아라비아따의 영향인지, 봉지라면에 면은 거의 그대로지만 스프쪽의 리뉴얼이 있었다.
액상스프는 이전의 비빔면 액상 스프 같은 형태에서 상위 라면인 아라비아따보다는 조금 더 유동성 있는 페이스트 형태로(아라비아따에만 보였던 토마토를 갈아넣은 조각이 보임), 건더기 스프는 거의 그대로지만 아라비아따에 살짝 튜닝받은 형태의 건더기가 몇개 추가되었다.
군대에서 이걸 뽀글이로 먹으면 럭셔리한 병사(...)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가격도 다른 라면에 비해 비싸고 입고량도 적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입고량은 물품청구하는 PX병이나 관리관의 재량에 따라 주문하는대로 더 들여올 수 있다. 다만 인기있는 품목이다 보니 늘 부족하고 기회만 되면 보이는대로 사재기해서 다시 부족해져 희소해지는 악순환(?) 때문에 잘 안보이게 되는 것 뿐. 덤으로 박스당 수량이 보통 라면의 경우 32~48개이나 스파게티의 경우 20개이다. 이는 공화춘 짜장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