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날다
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될래요 깊은 밤 하늘에 빛이 되어 춤을 출 거야
1. 개요
체리필터 3집 《The Third Eye》의 타이틀곡. 체리필터가 작사, 작곡하고 Koz(김영석)가 프로듀싱했다.
2. 상세
고양이를 소재로하여 대흥행을 기록한 전작 <낭만고양이>의 기세를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꿈'이라는 주제를 하늘을 나는 오리에 빗대어 표현한 독특한 가사로 곡의 독창성과 청자의 공감을 함께 얻었다. 동시에 보컬 조유진 특유의 시원한 창법에 흥겨운 멜로디와 단순하지만 중독성있는 기타 리프가 더해져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락 특유의 사회 비판적인 음악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곡을 만들고자 하였고, 이러한 의도에 동화에서는 언제나 못생기고 날지 못 하는 동물로 등장하는 오리에게도 꿈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더해져 이 곡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곡의 프로듀싱은 1집 《Head-Up》을 프로듀싱했던 김영석이 맡았다. 조유진은 앨범 발매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영석의 프로듀싱을 통해 코러스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선호하는 전통적 화음을 통해 안정되고 풍성한 사운드와 보컬라인을 꾸밀 수 있었다고 한다.
체리필터의 대중적인 성공을 공고히 한 작품이지만 그와 동시에 4집 발매 전까지 체리필터를 따라다녔던 '동물농장 밴드'라는 오명을 쓰게된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다. <낭만 고양이>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반복했다는 것이 그 이유.[1] 물론 타이틀곡은 전작의 흥행요소를 답습한 면이 있으나, 앨범의 다른 수록곡에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체리필터는 데뷔때부터 자신들의 곡에 은유적 요소를 즐겨 사용해왔으며, 그 소재도 동물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하다. 앨범의 다른 수록곡을 배제하고 당연히 대중 친화적인 곡으로 선정하는 타이틀만으로 밴드를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발매 후에도 곡에 담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날아가라'는 메세지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체리필터는 <오리 날다>를 공연하던 중 객석 앞줄에 앉아있던 장애인들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봤던 순간을 음악활동 중 가장 의미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날지 못하는 새의 꿈'이란 비슷한 소재와 주제를 가진 <거위의 꿈>과 함께 소개되기도 한다. 두 곡의 소재와 주제는 유사하지만 각각 여성 보컬의 팝 락과 남성 듀오의 발라드가 갖는 상반된 매력을 갖는 곡들이다.
앨범 내에 무로야마 신이 프로듀싱한 M-Version이 있다. 뮤직비디오는 꿈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인디밴드가 프로밴드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의 클럽공연 장면은 체리필터의 팬 200여명과 함께 촬영한 것이다.
3. 가사
4. 뮤직 비디오
5. 기타
- 오리는 날 수 있다. 닭처럼 퍼덕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일반 새와 다름없이 잘만 날라다닌다. 애초에 오리는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다니는 대표적인 철새다. 다만, 야생 오리 한정이며, 집오리는 잘 날지 못한다. 여담으로 닭도 야생 닭은 날 수 있는데 오리든 닭이든 엄연히 새이지만 가축화 되며 날개를 쓸 일이 없어 집닭, 집오리는 잘 날지 못하는것. #
- 체리필터의 공연에서 대부분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는 곡이다.
- 2005년 1월 한일 우정음악회에서의 공연이 2014년경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지에서 회자되었다. 조유진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일본의 훌륭한 음향시설이 만난 레전드 무대.
-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이대호 선수의 등장곡이다.
- 펌프 잇 업에 수록되어 있으며 아바타에서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 국어 5(천재 노)교과서에서도 가사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 문선재의 LG 트윈스 시절 응원가였다.
- 영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의 CF송으로 사용되었다.
- 전주 KCC 이지스의 4쿼터 중 극적인 역전 후의 작전타임이나 팽팽한 승부가 진행되고 있을시에 나오는 음악이기도 하다. 다른 팀들이 질풍가도를 트는 타이밍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2]
- 대한항공 점보스 소속의 배구선수 정지석을 주제로한 스페셜v의 더플레이어 영상에서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정지석이 성장하는 과정이 영상의 주제이므로 노래와 잘어울린다.https://youtu.be/2VfIDE51k9I
[1] 뜨지는 못했지만 1집 타이틀곡도 '파리'(그 곤충 파리 맞다)였다.[2] 농구팬들은 거의다 알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전주 KCC 이지스와 경기를 하다 이 곡이 피날레로 나오면 "오리날다 나왔으니 끝났다"라고 자조적인 말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다만 이 노래가 나온 뒤 역전패를 하면 그야말로 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