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1. 汚物
지저분하고 더러운 물건을 이르는 말. 주로 쓰레기나 배설물, 토사물 따위를 오물이라고 하는데, 쓰레기 중에서도 특히 음식물 쓰레기가 심하게 여겨진다. 다른 쓰레기에 비해 악취가 심하며 비주얼이 좋지 못하기 때문. 어째서인지 보통 오물 하면 액상의 폐기물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수 또는 아예 쓰레기가 썩을대로 썩어서 액체로 분해된 것을 일컫는 말로 다들 떠올린다.
몇몇 육군부대에서는 부대 내에 있는 쓰레기장을 오물장이라고 부른다. 논산훈련소에 입대한 장병들은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김두한은 이것을 국민의 사카린이라며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퍼부었다. 국회 오물 투척 사건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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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류 오물(омуль, o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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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 오물
''Coregonus migratorius'' (Georgi, 1775)[1]
위 단락과 의미는 전혀 관련이 없고 발음이 '오물'이다. 러시아의 바이칼 호에 서식하는 연어과 물고기다. 바이칼 호의 주 수입원이며 현지의 특산물 중 하나. 살도 맛있지만 이 물고기의 알은 특히 별미로 여겨진다고 한다. 바이칼 호 현지에서도 소비되지만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도 많이 팔린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대강 울란우데부터 이르쿠츠크까지 바이칼 호 근처 구간을 지날 때 열차에 타고 있으면 승강장에 상인들이 미리 대기하면서 파는 훈제 오물이 별미다. 원래 러시아 장거리 철도는 승강장에서 일반인 아줌마, 할머니들이 집에서 만든 가정식 러시아 요리나 과자, 생선 등 이런저런 먹을것을 판다. 한국에서 시골 터미널이나 역 앞에서 시골 아줌마 할머니들이 집에서 만든 떡이나 김밥, 말린 나물 등을 파는 것과 비슷하다. 오물의 맛은 취향이 좀 갈리는 편으로 사람에 따라 맛있을 수도, 비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참고로 이르쿠츠크 출신 사람들은 외지인이 바이칼에 가면 오물을 꼭 먹으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바이칼 호에서 서식하는 바다표범의 일종인 바이칼물범과 수달 등 다른 야생동물도 이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바이칼 호에서 이것을 먹고자 한다면 1~2인이면 150루블짜리 크기의 오물을 추천하고 그 이상은 200루블 정도 크기의 오물 1마리면 충분하다. 일단 러시아 음식인 만큼 짠 편이라 다른 빵이나 볶음밥(Флот/플로뜨)랑 먹는 것이 낫다.
세계테마기행에서 바이칼호 부근을 다루는 회차에 꼭 등장하는 생선이다. 그런데 발음이 좀 거시기해서인지 '''오믈'''이라고 자막이 나올 때가 많다.
[1] 한때 친척인 ''Coregonus autumnalis''와 혼동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다른 종으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