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미

 

1. 고대 일본의 관직 이름
2. 일본 시가현의 옛 지명
3. 일본의 성씨
4. 일본 아이치현의 지명
5. 전라도 사투리를 흉내낸 인터넷 속어


1. 고대 일본의 관직 이름


大臣(おおおみ. 일본 고대의 관직으로, 한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대신'이라는 뜻이다. 지방 귀족 세력(호족)을 중앙으로 편입하면서 등장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한글일본어 발음을 표기할 때 장음과 단음을 가리지 않고 한 글자로 표기(가령 오오사카(大阪) / 오-사카 → 오사카 같은 경우)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오미' 밑에는 '오미(臣)'가 있어서 구분을 위해서는 짤없이 '오오미'로 적어야 한다. 또 한자 별로 쪼개보면 おお/おみ가 되어 3번째 お는 장음이 아니게 되므로 '오오미'로 표기된다. 참고로 장음을 대놓고 모두 표기하는 최영애-김용옥 표기법으로는 '오오오미'가 된다.
대표적인 오오미로는 불교 도입 당시 모노노베 가문과 대립각을 세웠던 소가 가문의 소가노 우마코, 다이카 개신(정확히는 을사의 변) 당시 제거당한 것으로 잘 알려진(...)[1] 소가노 이루카 등이 있다.

2. 일본 시가현의 옛 지명


近江(おうみ. 한국에선 흔히 가나 철자를 하나하나 그대로 읽어서 '오우미'라고 쓰기도 하지만, 이는 명백히 일본어를 잘못 읽는 것이다. お 다음에 う가 오면 장음으로 읽어야 된다. 즉 '오우'가 아니라 '오-'라고 발음해야 한다. 표준 일본어 표기에 따르면 오미.
시가현의 옛 지명으로 오오미 상인이라 불리는 대상인들의 근거지였다. 전국시대 후기에는 아자이 씨가 다스리고 있었다. 이시다 미츠나리, 오오타니 요시츠구 등도 이곳 출신.

3. 일본의 성씨


近江. 위의 지명에서 유래. 예를 들자면, 오오미 츠카사.

4. 일본 아이치현의 지명


大海. 아이치현 신시로시 오오미.

5. 전라도 사투리를 흉내낸 인터넷 속어


2006년경부터 디시인사이드를 중심으로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한, 전라도 사투리를 흉내내어 전라도 사람을 비하한 속어다.
그러나 실제 서남 방언에서는 오오미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지역과 사람에 따라 '''오메''' 내지는 '''워메'''라고 한다. 그리고 저 두 말이 글로도 가장 흔하다.[2] 다만, 사투리라는 게 다 그렇듯이 본고장 사람이 말하고 쓰는 것과 타지 사람들이 듣고 적는 것은 다를 수 있고[3] 호남지역도 전라남도전라북도가 말이 다르고 군마다 말이 다르다. 과거 오오미라는 말이 쓰이지 않았다 해도 어차피 의성어, 감탄사라 보면 누가 그렇게 듣거나 말을 만들어 쓸 수는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쪽으로 시작해 비어로 굳어 버린 말이라 일부러 욕먹어가며 쓸 필요는 없는 말이 됐다. 온라인에서 퍼진 비속어가 오프라인 금기어를 하나 만든 사례가 되었다.
흔히 희화적이고 상대방을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를 가진 감탄사로 사용되며, '''야갤''', '''정사갤''' 등등에서 특정 지역이나 다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을 악의적으로 조롱하는데 사용되었다. 다만 당시 비방의 의미보다는 의성어로서 디씨인사이드, red2.net, 뽐뿌, SLR Club, 웃긴대학,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등에 싱하형을 비롯한 필수요소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잦았다. 듣고 나서 그냥 호남 쪽 감탄사를 대충 쓴 정도로 짐작할 뿐 연원따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말이 생긴 이후 긴 기간이 지나, 일베저장소디씨인사이드 정사갤의 영향으로 부정적인 의미로서의 사용이 너무 유명해지고 흔해졌기에 이제는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사용을 지양하는것이 좋다. 그러나 한때 필수요소와 함께 사용되던 의성어로서 비방의 의미로 변질되었음을 모르고 쓰는 사람이 여전히 있으므로 다른 온라인 속어와 마찬가지로 이것의 의미를 전혀 모르므로 쓴다고 화부터 내지는 말고 친절하게 지적해주자. 물론 뜬금없이 지역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히지 않으려면 생각없이 쓰지 말 것.[4]
[image]
메이플스토리의 테스트서버의 2011년 운동회 이벤트 중에 윙키 曰 "'''오오미'''! 맛있는 김밥 30개를 벌써 다 모아온거야?" 였는데 이게 지역드립인지라 말이 많았는지 이후에 '''오우'''로 수정되었다.
[1] 이렇게 설명해두니 굉장히 안습해보이지만, 그래도 당대 최고의 정치적 실력자였다.[2] 전라남도 강진군 출신인 김영랑이 쓴 시 중에 《'''오매''' 단풍 들겄네》가 있고, 송대관이 부른 《분위기 좋고》라는 노래에도 "'''오메''' 좋은 거"라는 가사가 있다. 제목이 아예 '''"워메 좋은 거"'''인 노래도 있고, 그 노래를 브금으로 깔고 할아버지가 웃통 벗은 채로 코끼리 등 위에 올라타 코끼리 코를 이용해 등목하는 영상도 있다.[3] 경상도 일부 지역 사람들이 타지역 사람에게는 영락없이 "살"이라 들리게 발음하지만 적을 때는 "쌀"이라 쓰는 것처럼.[4] 사실 '오메(매)'나 '어메(매)는 '엄마'에 해당하는 경상도 북부 방언이기도 하다. 참고로 경상도 사투리 '어무이'는 '어머니'에 해당. 전라도 사투리 서남 방언과 경상도 사투리 동남 방언은 어휘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으나 이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는 별로 없는 듯. 다만, 감탄사처럼 쓰이는 표준어 '엄마'가 전라도 사투리에서는 '오메(매)', '워메(매)'로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쓰였으나,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감탄사로서 큰 비중이 없거나 조금 있어도 쓰임의 빈도는 훨씬 적다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