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국수
[clearfix]
1. 개요
말린 옥수수로 만든 국수. 그러나 만드는 방법 때문에 묵 요리로도 분류된다. 실제로 강원도에서는 올챙이묵이라고도 불린다.[1]
'''올챙이국수라는 이름은 면발이 다른 국수처럼 길지 않고 올챙이처럼 짧고 뭉툭하여 붙여진 것'''이다. 개구리의 어릴 적을 의미하는 올챙이를 넣고 만드는 게 절대 아니니 이름만 듣고 오해하지 말자.
충청북도 제천시, 강원도 영월군, 정선군, 횡성군이나 평창군, 충청북도 진천군, 충청남도 금산군, 전라북도 무주군과 같이 산간지방에서 많이 먹는다. 특히 영서 지방은 깊은 산이 많아 주식으로 감자, 옥수수, 보리, 밀, 벼 등 밭농사를 통한 작물을 많이 생산해 왔으며, 현재도 올챙이국수 말고도 감자와 옥수수를 이용한 지역 특산물이 많다.
2. 만드는 방법
- 말린 옥수수를 끓는 물에 불린 뒤, 맷돌에 넣고 물을 한 수저씩 넣으면서 갈아 놓는다.
- 다 간 옥수수죽은 앙금을 가라앉혀 윗물을 따라 버리고, 앙금인 녹말을 눌러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 주면서 중불에서 끓인다.
- 옥수수죽을 구멍 뚫린 바가지에 붓고 찬물에 내려 건져 놓는다.[2]
- 진간장에 다진 풋고추, 마늘, 고춧가루, 깨소금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 그릇에 건져낸 올챙이국수를 담고 그 위에 양념장을 얹어서 먹는다. 단, 젓가락으로 먹으면 미끄러지고 끊어지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한다.
3. 효능
올챙이국수의 면발은 사실상 옥수수로 만든 묵이기 때문에 저칼로리이다. 따라서 살이 찔 염려가 적고, 쉽게 소화되며, 성인병이 있는 사람들에겐 건강식으로도 좋다. 정선에서는 속풀이용 음식으로 먹기도 한다.
4. 기타
실제로 올챙이국수를 접한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니다. 달콤하다거나 짭쪼름하다거나 하는 것도 없이 그냥 전분덩이를 씹는 느낌이고 그 씹는 맛도 별로 좋지 않으며, 맛있게 먹으려면 양념장을 맛있게 하는 수밖에 없다. 식당에서 파는 올챙이국수가 맛있다는 평을 받는 경우는 거의 양념장 덕일 정도. 그럼에도 이 요리를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산간 지역에서 먹을 게 없던 시절을 지냈던 사람들은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서 먹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방송이나 책에서 접하고 호기심에 찾아가 먹기 때문이라 카더라.
식객에서도 나오는데, 강원도에 가서 먹어본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솔직히 맛은 없죠?"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성찬이 강원도에 사는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올챙이 국수 이야기를 하는데, 이 에피소드 주역인 꼬마가 그 시절 먹을 게 없어 이걸 먹었다는 말에 당연히 "라면이나 빵을 먹지 그래요?"라고 하자 피식 웃으며 "그 시절에는 그런 거 없었단다. 이거라도 있으면 얼마든지 맛있게 먹었지. 아니면 먹을 게 없었으니까."라는 말을 한다.
독일에도 올챙이국수와 흡사한 형태의 면발을 가진 요리가 있는데, 이를 Spätzle(스패츨 또는 슈패츨)이라고 부른다. 다만 면발 모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혀 다른데, 그 예로 올챙이국수는 옥수수로 만드는 반면 스패츨은 밀가루로 만든다.
장금이의 꿈 1기 1화에 나온 음식이다. 잔칫날에 동이와 몽몽이의 소란으로 국수가 모두 못 쓰게 되어 버려서 궁중에서 파견된 궁녀들이 난감해할 때, 장금이가 대안이라며 만든 국수 요리가 이 요리다. 처음엔 이게 국수냐며 의아해하던 손님들도 전부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