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1. 개요
2. 소설
2.1. 상세
2.2. 줄거리
2.3. 타 미디어물에 끼친 영향
2.4. 외부 링크


1. 개요


우리 + -들. 인칭 대명사에다가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가 합해진 말이다. 문법적으로 잘못되지 않았냐는 의문에, 국립국어원에서는 수의 범주가 확립되지 않은 국어 분야에서 체언에 -들이 잉여적으로 붙는 경우가 있다고 답변했다. 즉 문법적인 오류가 없는 말이다.

2. 소설



'''МЫ''' (미, 믜)
러시아어로 "우리들"을 뜻한다.

2.1. 상세


제정 러시아/소련 작가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친이 1920~21년에 집필한 SF소설.
조지 오웰1984올더스 헉슬리멋진 신세계와 함께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꼽힌다. 발표 시기로는 나머지 두 작품에 앞서거니와 1924년에 일찌감치 영역본이 나왔으며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묘사한 점에서 일찍이 두 작품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1] 다만, 영어권의 두 작품과는 달리 망명 소련 작가의 마이너한 작품이라 그만큼 인지도를 얻지 못한 느낌도 없지 않다. 당시 소련 체제를 비판, 풍자한 탓에 소련 내에서 발표되지 못하고 1924년 영문판이 먼저 출판되었으며,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규제가 완화된 1988년에야 소련에서 출판이 허용되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막식 당시 소개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개막식 오프닝 시퀀스 영상으로 러시아어 키릴 문자 하나당 러시아를 대표하는 유명한 요소들이 소개되었는데, 해당 장면에서는 Мы(믜/우리)라는 단어와 함께 붉은 광장이 소개된다. 아무리 보아도 일반명사 "우리들(러시아 인 자신들)"이 맞다.[2]

2.2. 줄거리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29세기이며[3] 주인공인 우주선 엔지니어 D-503이 쓰는 일기의 형식을 취한다.
전 세계는 모두 투명한 유리벽 "푸른 벽"에 둘러싸여 "은혜로운 분"이 다스리는 단일국가 체제하에서 통치된다.[4] 유리 감시로부터 자유로워지는건 섹스시간의 커튼이 장막으로 가려주는 시간 뿐. 모든 인민들은 코드화된 기호숫자를 이름 대신 부여받고 같은 제복만을 입으며 매일 같은 시각에 기상하여 명령받은 일을 수행해야 한다. 사생활은 전면 부정된다. 성관계조차 당국의 감시하에 놓이며[5], 애초에 자유로운 연애의 개념 자체가 소멸해 모든 성적 행위는 법적으로 할당제에 묶여있다.
주인공은 이러한 사회에서 아무런 의심없이 생활하던 중, 체제 전복을 꾀하는 I-330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차츰 그녀에게 물들어 동조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성관계를 하라고 닫은 커튼 사이로 금지된 음주를 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결국 그들의 계획은 밀고자에 의해 발각되어 실패로 끝나고, I-330은 처형당하며 주인공은 "상상력 적출 수술"을 받아 모든 계획을 밀고하고 I-330의 처형식에도 어떠한 감정도 받지 않게 된다. 예전의 생활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벽 너머의 사람들이 여전하여 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2.3. 타 미디어물에 끼친 영향


  • 절대권력자 "은인/은혜로운 분" → 《1984》에서는 빅 브라더
  • 인민감시기관 "수호국(守護局)" → 《1984》의 애정성 (愛情省, Ministry of Love / Miniluv)
  • 과학적 논리와 합리성을 앞세우는 세계관 → 멋진 신세계의 세계관에서도 엿볼수 있다.[6]
  • 개성이 말살되고 코드명을 부여받은 사람들 → 조지 루카스THX1138, 스타워즈스톰트루퍼
  • 주인공이 일기를 쓴다 → 《1984》에서도 일기를 쓰는 주인공이 등장.
  • 주인공이 여자를 만난다 → 《1984》도 그렇거니와 《브라질(영화)》에서는 아예 반체제 운동가 여성이 등장하는 것도 같다.
  • 주인공이 결국 세뇌당한다 → 《1984》도 마찬가지.
  • 푸른 벽 → 《스타 컨트롤2》의 노예 보호막. (Slave Shield) 인류를 비롯한 노예 종족이 우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가둔다.

2.4. 외부 링크



[1] 정확히 말하자면 오웰은 영감을 받아온걸 인정했지만 헉슬리는 부정했다. 헉슬리의 경우 당대 유토피아 소설들을 비튼 것.[2] 대개 개막식 세레머니 가이드는 최소한 대회 하루 전쯤에는 엠바고를 걸고 각국 중계진에게 배포된다. 만약 소설을 강조하고 싶었으면 다른 상징이 나왔겠지.[3] 참고 블로그 및 책소개 기사 참조.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는 26세기로 적혀 있으며, 영문 위키에서는 "One thousand years after..." 즉 30세기로 제각각이니 주의를 요한다.[4] 당시에는 텔레비전도 없던 시절이라 감시카메라라는 체제를 상상할 수 없었다.[5] 티켓 하나당 성관계 하나다.[6] 멋진 신세계는 사회의 모토가 과학을 내세우지만, 사실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다. 애초에 바보들의 천국에 가까운 세계가 논리적으로 굴러갈 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