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 1인칭 복수형 대명사
1.1. 용법
1.1.1. '나의' 대신 쓰이는 '우리'
1.1.2. 포괄적 '우리'와 배타적 '우리'
1.1.3. 친밀감으로서의 '우리' (2인칭)
1.2. '우리'라는 단어의 폭력성에 대한 지적
1.2.1. 반론
2. 명사
2.1. 짐승을 가두어 두거나 가두어 기르는 곳을 일컫는 말
2.2. 기와를 세는 단위
3. 고유명사
3.1. 스위스의 칸톤 중 하나
3.2. 배우 김윤혜의 과거 예명
3.5. 기상청의 4세대 프로토 타입 슈퍼 컴퓨터 우리
4. 노래
5. 의성어


1. 1인칭 복수형 대명사


언어별 명칭
한국어
우리
태국어
เรา, พวกเรา[1]
영어
We
한자
吾等
중국어
我们(Wǒmen, 워먼)
일본어
我々われわれ(와레와레)
스페인어
Nosotros (노소트로스)
프랑스어
Nous (누)
독일어
Wir (비어)
러시아어
Мы(믜)
에스페란토어
Ni(니)
터키어
Biz(비즈)
우리는 한국어의 1인칭 복수형이다.
타인 앞에서 자기를 낮출 때에는 "저희"라는 표현을 쓴다.
초등학교 한글(과 기초 한국어) 교과서의 첫 구절은 오랫동안 ", , 우리"였다. 영어에서라면야 1, 2, 3인칭을 다뤘겠지만 한국어에서 3인칭 ''는 어린이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1인칭/2인칭/1인칭 복수를 내세운 것 같다.

1.1. 용법



1.1.1. '나의' 대신 쓰이는 '우리'


한국어에서 "우리"의 용법은 상당히 넓다. 복수형이 들어가지 않는 자리에도 "우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나의(내)" 대신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한국인들이 영어를 사용할 때 한국어에서처럼 1인칭 복수형인 we를 남발하는 실수를 자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런 실수를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진 편.
단,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나'와 '우리'의 개념을 헷갈린다는 것은 아니다. 같은 단어를 쓰면 사고까지 막연히 구분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언어적 상대성의 논의를 참고하자. 아직 이 논의에 대해서는 확실히 입증되진 않은 듯하다.
2ch니코동 등지에서는 비하의 의미로 "우리"(EX: ウリは → 우리는)를 고유명사 취급하곤 한다. 우리를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우리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일본어판 언사이클로피디아에서는 한국에서의 크리스트교를 "우리스트교"로 등록해놨다.


1.1.2. 포괄적 '우리'와 배타적 '우리'


영어 위키백과 clusivity 문서
지칭 범위에 따라 '우리'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화자야 당연히 들어가는 거지만 청자까지 들어가는가가 갈릴 수 있다. 이 때 청자가 들어가는 '우리'를 '포괄적(inclusive) 우리', 배제된 '우리'를 '배타적(exclusive) 우리'라고 한다. 이러한 개념을 포함성(clusivity)이라고 한다.
한국어의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 둘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라고 해서 청자도 포함되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자기네들끼리 '우리'라고 하는... 그런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저희'는 일반적으로 배타적 우리이다. 왜냐하면 화자가 청자까지 마음대로 겸양할 수는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저희 나라'가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화자와 청자가 조국을 공유할 것이므로.
한국어처럼 '나'의 다른 형태가 배타적 우리를 형성한 경우('우리'는 별개 어휘, '저희'는 '저'의 파생형), 베트남어처럼 '나'의 다른 형태(나/저)가 각각 포괄적/배타적 '우리'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고(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가 그렇다고 한다) 두 형태의 '우리' 모두 '나'와는 별개의 어휘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1.1.3. 친밀감으로서의 '우리' (2인칭)


한국어의 '우리'에는 비교적 특수한 용법이 있는데, 1인칭 복수와 무관하게 친밀감을 나타내는 용법이다.

우리 민수, 엄마한테 와 보렴.

우리 서연이는 선생님이 참 아끼는 학생이란다.

1인칭 복수라면 '민수'는 '엄마'가 속한 어떤 집단의 소속이어야 하고, '서연' 역시 '선생님'이 속한 어떤 집단의 소속이어야 한다. '엄마'는 '가족'이라는 큰 단위가 있고 '민수'가 그 일원이니 그럴 수 있겠는데, '서연'은 그렇지 않다. '학교'라는 범주는 긴밀한 집단이 아니고 기관으로서의 범주에 불과하다. 여기서의 '우리'는 '선생님'에게 '서연'이 소중하고 아낄 만한 대상이라는 뜻이다. 영어로 치면 'my dear' 정도의 뉘앙스라고 보면 된다.
이 친밀 용법과 1인칭 복수법을 구분하는 쉬운 방법이 있는데, '우리' 뒤에 관형격 조사 ''를 넣어 보는 것이다. 이때 의미가 통하면 1인칭 복수이고, 통하지 않으면 친밀 용법이다.

* 우리의 서연이는 선생님이 참 아끼는 학생이란다.

'우리의'라고 하면 친밀 용법이 아니라 1인칭 복수로 돌아간다. 따라서 위 문장이 성립하려면 '서연'이 화자인 '선생님'이 속한 어느 집단에 긴밀하게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연인 사이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쉽게 오가는 것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자기는 나한테 목숨과도 같은 거 알지?

역시 '우리의'로 바꾸면 뜻이 통하지 않고 대단히 어색해진다.
단, 주의해야 할 게 있는데, 이 친밀 용법은 대상이 2인칭일 때에만 한정된다. 앞서 예로 든 모든 문장들은 '우리'의 꾸밈을 받는 대상이 비록 문법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고 대신 3인칭으로 거론되었지만 실제로는 2인칭이다. 이 때문에 제3자와 대화하면서 새롭게 2인칭을 상정했을 때, 이전의 친밀 용법의 대상은 1인칭 단수로 돌아간다. 다음 예문을 보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

남자: 우리 자기, 누가 자기한테 찝쩍대면 내가 혼내 줄게!

(이후 낯선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말을 건다.)

남자: 야, 너 뭐야? 얘 여자친구야. 함부로 다가오지 마.

남자의 첫 번째 말에서는 '우리'의 대상인 2인칭이 자신의 여자친구였다. 그런데 이후 발화에서는 2인칭이 낯선 남성이 되었다. 이 때문에 친밀 용법이 탈락하고 본래의 의미인 1인칭 단수 관형법인 '내'로 돌아간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문법 중 하나다.

1.2. '우리'라는 단어의 폭력성에 대한 지적


'우리'라는 단어가 수도 없이 많이 들어가는 한국 사회와 언어 특성상 단어의 폭력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상대가 '우리'의 영역 내에 속하지 않는 사람일 경우에도 이 말을 듣는 상대방까지 함부로 '우리'의 영역권에 넣어버리거나, 혹은 당연히 '우리'여야 할 사람에게조차도 함부로 '우리'의 바깥으로 내쫓아버린다는 데 상대의 어떠한 양해도 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우리'라는 단어 자체에는 이러한 집단주의적인 의미가 있거나 그런 의미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폐쇄적이고 집단주의 사회인 대한민국 사회의 형상이 '우리'에 투영된 것이다. 물론 언어와 사회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이니 '우리'의 남용으로 '우리'라는 단어에 집단주의적 의미가 섞이는 식으로 단어가 변화하기도 한다.
반론의 주장은 이중잣대 개념의 오남용 사례로 볼 수 있다. America의 예시에서도, 해당 단어의 모호성과 논란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를 피하려는 사람들은 미합중국 자국민이라 할지라도 the United States(합중국)이나 축약형인 the US, the States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물론 과도한 언어 순화주의적 태도는 경계해야 하겠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이 언중에게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해서 그러한 언어 습관이 항상 올바르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1.2.1. 반론


그러나 이러한 지적은 사실 과민반응 혹은 본말전도의 오류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한국어 외에도 이와 같은 폭력적이라 지적받을 만한 단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영어의 경우, 미국 영어 기준으로 'America'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미국을 뜻한다. 논리적으로 보면 이는 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를 모두 가리켜야겠으나 실제로는 아닌 것이다. 즉, 바꿔 생각해 보면 미국인이 아닌 다른 북남미의 사람들도 분명 'American'인데 정작 일상적인 의미에서는 제외되는 것이다. 이 역시 따지고 보면 폭력적이고 배타적이라는 지적을 받기 충분하다. 자국을 '日本'으로 객관화해서 부르는 일본어 역시 의외로 마찬가지인데, 바로 '야마토()'가 그것이다. 한국어의 순우리말에 해당하는 단어가 '야마토고토바(大和ことば)'인데, '야마토'는 '야마토인'에 쓰이는 것으로, 이 역시 역사적으로 이민족이었던 아이누족, 오키나와인 등은 제외된다. 이들이 본토 일본인과는 종족이 다름에도 '야마토'라는 주류 민족으로 묶이는 것이다. 역시 집단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중국어라고 예외는 아니다. 중국어의 '()'이 바로 그것인데, 본래 한족을 가리키지만 중국에서는 자국의 것임을 나타낼 때 흔히 '漢'이라는 말을 붙여 표현한다. 이 역시 위구르인, 티베트인 등의 소수 민족의 정체성을 무시한 채 주류 민족인 한족으로 덮어 버렸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즉, '우리'라는 단어를 문제 삼을 것 같으면 저러한 단어들에 대해서도 같은 비판을 가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지구상의 저런 사례들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America', '大和', '漢' 등이 멀쩡히 잘만 쓰이는데 '우리'만 걸고 넘어지는 것은 분명 공정한 시각이 아니다. 심지어 일부는 '우리'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잘만 비판하면서 정작 자기는 영어로 'America', 'American'이라는 라는 단어를 아무 거리낌 없이 쓰기도 한다. 이는 반대도 마찬가지여서, 한국어를 배우는 미국인들 중에서도 한국어의 '우리'는 비판하면서 'America'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쓰는 일이 있다. 일본인과 중국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시 말해서, 공정하게 이러한 용어들 전반에 대해 비판을 한다면 숙고할 만하겠지만, 유독 '우리'에 대해서만 비판을 가한다면 이는 편향적이고 차별적인 시각인 것이다.

2. 명사



2.1. 짐승을 가두어 두거나 가두어 기르는 곳을 일컫는 말


영어로는 pen(). 동음이의어다.
'돼지우리' 등으로 쓴다. 을 기르는 우리는 외양간이라고 하며, 말 한정으로 마구간이 있다.

2.2. 기와를 세는 단위


기와 한 우리는 2천 장이다.

3. 고유명사



3.1. 스위스의 칸톤 중 하나



[image]
Uri
독립 당시부터 주축을 이루던 칸톤의 하나로 문장은 인데 묘하게 '우리'라는 명칭과 어감이 어울린다.

3.2. 배우 김윤혜의 과거 예명


아동 모델/아역 배우 출신 배우 김윤혜가 예전에 쓰던 예명이다.

3.3.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의 펫 중 하나


우리(스톤에이지) 참조.

3.4. 프리티 리듬 레인보우라이브의 주역


국내명은 채우리. 모리조노 와카나 문서 참고.

3.5. 기상청의 4세대 프로토 타입 슈퍼 컴퓨터 우리



4. 노래



4.1. 자유민주당 당가


われら 문서 참고.

5. 의성어



5.1.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기합소리


자세한 내용은 WRYYYYYYYYYY를 참고.

[1] 우리들이라는 뜻도 있지만 저희 라는 뜻도 있다(더 겸손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