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브라더

 

1. 정의
2. 1984에서 나오는 독재자,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된 의미
3. TV 프로그램
4. 소녀교육헌장의 등장인물
5. 인터넷 방송인 지산준의 친형


1. 정의


Big Brother.

번역서에서는 보통 고유명사로 여기고 "빅 브라더"라고 음역하며, 한자어인 "대형(大兄)"[1] 또는 의역인 "위대한 동지"로 번역된다.[2] "두목"이란 번역도 있는 듯하나 아무리 봐도 이건 오역.[3]

2. 1984에서 나오는 독재자,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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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ROTHER IS WATCHING YOU'''
'''빅 브라더(大兄)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그림의 눈과 시선이 마주치도록 정면을 보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포스터를 보는 사람에게 감시로부터 빠져나갈 수 없음을 경고한다. 사실 평면에 표현되는 것들의 특징이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빅 브라더의 초상화에 콧수염이 있다고 묘사된다.
조지 오웰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권력자.
전체주의적 정신 풍토와 절대권력의 위험성을 그린 이 소설에는 영국에서 가장 흔한 성과 가장 유명한 영국 정치인의 이름을 합친 윈스턴 스미스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빅 브라더"라 불리는 절대권력에 대항하면서 자유와 진실을 추구하지만 호된 고문 끝에 인간성을 말살 당한다.
모델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소설 집필 당시의 소련독재자이오시프 스탈린. 콧수염부터 시작해서 말투와 습관까지 여러 측면에서 닮았는데 자세한 건 이오시프 스탈린 문서로.
1984년에 개봉된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 영화판에선 생긴 것도 닮았다. 소설상에서는 구체적인 인물상이 나오기보다는 절대권력으로 인민들이 끊임없이 탄압, 감시받는 전체주의 체제의 아이콘으로 묘사한다. 또한 빅 브라더는 텔레스크린이나 도청장치를 써 대중에게 이데올로기를 강요한다. 거대화한 독재권력이 도달하는 마지막 모습이라 할 수 있다.
<1984>에서 "빅 브라더"가 실존 인물인가 아닌가는 끝까지 수수께끼인데, 오브라이언의 어투 등으로 보아 '''실제로 없는 가공인물이며, 당(党)이라는 권력 집단이 내세운 가공의 독재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작중에 등장하는 오세아니아의 반역자 존스, 애런슨, 러더퍼드가 권력 투쟁 과정에서 빅 브라더(대형)가 없는 인물이라고 폭로하지 못하는 걸 보면 실존했을 수도 있다. 단, 카리스마적인 정치가라기보다는 당의 아이콘인 면모가 컸을 것이고, 그가 죽건 말건 당은 그의 얼굴과 칭호를 아이콘으로 쓸 듯하다. '''그래서 결코 안 죽는다'''.[4]
빅 브라더는 국민들의 사고(思考)의 폭을 좁혀 사상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려는 목적으로 신어를 창제하여 영어의 단순화를 추진하였다. 《1984》의 부록인 '신어의 설명'[5]을 읽어보면 실제의 영어와 신어의 차이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빅 브라더 역시 원문에서는 (약칭임과 동시에) 빅 브라더를 칭하는 신어인 'B.B.'로 자주 호칭된다.
이 자 때문에 21세기인 지금 빅 브라더라는 말은 소설 속의 오세아니아 사회와 같이 개인의 모든 정신과 생활까지 체제가 빠짐없이 감시하는 상황, 또는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 그러한 사회체계를 비유하는 대명사로까지 정착했다.
소설 발표 당시는 이념의 끝장을 보여주는 미래 이야기일 뿐이었지만,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단체가 개인정보를 쉽게 입수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세기와 소련의 종말, 그리고 러시아 정보기관들의 축소로 인해 미국의 원톱 체제가 만들어졌으며, 현재 떠오르는 가장 유력한 빅 브라더 후보는 이미 전 세계의 통신망을 도청한다는 미국NSA와, 자신들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가만 보면 전 세계의 모든 정보를 캐시에 담겠다고 벼르는 구글,[6] 그리고 정보를 캐시에 모을 필요도 없이 사람들이 알아서 정보를 바치는 페이스북. 2010년대 기준으로 빅 브라더에 가장 가까운 시스템은 중국의 디지털 만리장성세서미 크레딧이다.
또한 21세기에는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개인조차도 누구든지 빅 브라더로 바뀔 만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 쇼는 그러한 사례를 우려하는 내용을 담는다. 파놉티콘과 시놉티콘 이론의 훌륭한 예시.

3. TV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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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럽호주에서는 각기 한 인간의 일상을 24시간 감시하는 내용의 <빅 브라더>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빙자한 TV쇼를 실제로 제작, 방영한다. 여럿을 동거시키고 일상생활을 방영하며, 주당 시청자 인기투표로 1명씩 탈락시켜 승자에게는 상금을 준다. 동거중 남녀가 성관계를 해서 잠시 방영중단한 적도 있었지만 그냥 한다. 닥터후에서도 패러디되어서 등장하는데 위성방송 5에서 찍으며, 동거중인 사람 중 하나를 골라 탈락시켜 분해 광선으로 죽인다. 사실은...

4. 소녀교육헌장의 등장인물


"패밀리"의 보스. 통칭 B.B라고 부른다. 브리짓 바르도바비인형과는 전혀 무관하고, 1984에서 딴 듯하다.
"패밀리"의 형제자매들 중에선 혼자만 특별나게 "아버지" 격인 위치에 있다. "지배하는 자." 중년 이상의 남성으로 나오는데, 현재는 하반신 불구라서 휠체어를 탄다. 몸이 불편한 것도 있지만 보스답게 직접 움직이는 모습은 잘 안 나온다.
"패밀리"가 만들어진 것은 그가 그런 특이능력자들을 모으기 시작했기 때문인 듯한데, 맨 처음 만난 "패밀리"가 백설희인 듯하다. 당시 고아 소녀에 불과했던 그녀에게서 능력을 발견하고는 자기가 찾던 능력이라며 무척 기뻐했다. 하긴 자신은 "지배"고 그녀의 능력은 "선택"이었으니 딱 어울리는 구성이긴 하다.[7]
사실 B.B는 같은 "패밀리"인 아메데오의 머리에 자기의 뇌를 이식해 그를 죽여 그의 능력을 계승했다. 즉, 현재 아메데오의 정체는 B.B이다. 꽤 예전 일인 모양인데 이제까지 그의 모습으로 나온 건 사실 로봇이었다.
아메데오의 능력은 "누구에게도 적이 되지 않는 것." "어떤 일을 해도 자신의 잘못이 되지 않는" 지배와 하나가 되면서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해도 본인의 잘못은 아니고 그 누구도 적으로 못 삼는 자가 되어서 꽤나 먼치킨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밝히자마자 "그 누구도 아닌" 파렌하이트에게 총 맞아 죽었다. 백설희의 죽음에서 진실을 알고 능력 "선택"을 계승하기 위해 원아미를 죽이려다, 파렌하이트가 살해했다.

5. 인터넷 방송인 지산준의 친형




6. 홍콩 영화


견자단 주연의 홍콩 영화이다.
2018년 개봉하였으며, 중국어로는 '대사형'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1] 문예출판사 역본(김병익 역)이라던지. 은근히 삭막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번역이다. 소설 마지막 문장인 "그는 대형을 사랑했다."에 나온다.[2] 이건 북한식 어휘를 활용한 셈이다. 1984 소설 자체가 스탈린주의로 변질된 소련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적 소설이라 역시 스탈린주의에 물든 북한과도 어울리는 번역이다.[3] 일반적으로 두목으로 번역되는 것은 빅 대디이다.[4] 영화 "이퀄리브리엄"에 등장하는 통치자도 그렇다.[5] 또는 신어의 원리.[6] 실제로 2011년 1월에 구글이 그 사이 전 세계에서 개인 신상정보를 모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글 스트리트 촬영 중 와이파이 통신 내용을 수집한 사건에서, 구글 코리아는 "'''실수로''' 와이파이 무선 통신을 감청하여", "'''실수로''' 통신내용을 해독하고", "'''실수로''' 서버에 저장하였으며" 그 과정의 프로그래밍은 "미국 본사에서 '''실수로''' 했다"라고 주장한다. 구글의 주장처럼 단순히 와이파이 핫스팟의 위치만 파악하려는 것이었다면 전혀 필요 없는 작업들이다. 구글의 이런 일에 '''"사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의 사훈을 얘기하는 일이 많은데, 정말 안타깝게도 이 사훈은 '''비공식''' 사훈이다.[7] 그러나 차후 이 지배와 선택이 딜레마적인 관계임을 깨닫는다. 백설희가 지배하는 자마저 선택할 가능성에 두려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