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 (2011)
''Habemus Papam [1]''

[image]
'''감독'''
난니 모레티
'''제작'''
장 라바디, 난니 모레티, 도메니코 프로카치
'''각본'''
난니 모레티, 프란체스코 피콜로, 페데리카 폰트레몰리
'''출연'''
미셸 피콜리, 난니 모레티, 마르게리타 부이 등
'''개봉일'''
2011년 4월 15일 (이탈리아)
2013년 5월 2일 (대한민국)
'''상영 시간'''
104분
'''언어'''
이탈리아어
'''한국 총 관객수'''
4,155명
'''국내등급 '''
전체 관람가


1. 개요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인 난니 모레티 감독의 2011년 영화. 2011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전임 교황선종으로 인하여 콘클라베를 통해 새 교황을 선출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모티브는 2016년 12월 26일 현재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의 선출로 추측된다.

2. 줄거리


전임 교황의 선종으로 인하여 바티칸에서는 콘클라베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려고 한다. 콘클라베를 위해 추기경단은 시스티나 경당 안으로 입장하고, 이 장면을 보도하는 한 이탈리아 보도원은 아길라르 추기경과 그레고리 추기경을 유력 후보로 꼽는다. 시스티나 경당에 입장한 추기경들은 누구를 선출해야 하나 고민에 빠지고, 몇 번의 부결 끝에 예상을 뒤엎고 멜빌 추기경이 선출된다. 그러나 막 새로운 교황을 선포하기 직전[2] 멜빌 추기경은 외마디 절규와 함께 자신은 못하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떠나버린다.

3. 평가







4. 여담


제목 번역이 심히 아스트랄하다. 원제인 Habemus Papam은 새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사람들에게 공표할 때 쓰는 라틴어 전문으로, 영어로 번역하면 We have a pope이 된다. 한국어로 번역하려면 "새 교황이 나왔습니다" 또는 "새 교황이 선출되었습니다" 라고 구어체로 번역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데 국내로 오면서 그냥 문어체로 직역해버렸다.
오프닝부터가 참 특이하다. 콘클라베의 후보자이자 유권자인 추기경들이 기도를 하는데, 그 기도의 내용이란 게 하나같이 '주님, 저는 아닙니다.', '주님, 제발 저는 뽑히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는 아직 교황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내용. 지식과 신앙심, 정치 능력을 갈고 닦은 추기경들마저도 큰 심적 부담을 가질 정도로 교황이 매우 큰 책임감과 의무를 요구하는 막중한 자리임을 나타내준다.
일반인의 눈에는 의아해 보이지만 사실은 꽤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교황이 되면 독실해서가 아니라 '''과로해서''' 일찍 천국에 간다고 할 만큼 업무량이 장난이 아니다.(일단 기본이 '''하루에 14시간, 일주일에 7일을 일해야 한다.''' 주일에 쉬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게다가 신자가 10억 명인 지구상에서 손꼽히는 세계 종교의 대표자이니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부담이다. 다른 종교는 최소한 각 지역별로 책임이 분산되어 있기라도 하지, 교황은 말 그대로 전세계 가톨릭을 이끌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암묵적인 교황 후보에 오를만한 인사라면 거의 대부분 추기경이나 대주교 등 천주교 내에서도 고위직인데 이런 직위를 포커쳐서 딸 리 없다. 그럼에도 교황 자리에 욕심을 내기는커녕 제발 되지 말아달라고 기도할 지경이면 얼마나 부담감이 심할지 짐작이 가능하다. 실제로 베네딕토 16세의 경우, "교황으로 선출됐을 당시 단두대 도끼날이 내 목에 떨어진 것 같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베네딕토 16세의 경우는 교황이 되고 싶은 적은 없었으나, 평소에 신앙교리성 장관으로서 초특급 네임드 신학자로 활약을 하였다보니 떠밀려서 교황직에 맡게 된 케이스. 그래서인지 선종으로 임기를 마치지 않고 다음 교황에게 교황직을 물려주고 나서 원래 가고자 했던 형과 함께 은거하는 길을 걷게 된다.

[1] 교황 선거로 전임 교황의 뒤를 이어 가톨릭교회를 이끌 새로운 교황이 선출된 직후에 선포되는 라틴어 선언문. 자세한 것은 위키백과 참조.[2] 이 때 원로 추기경이 새로 선출된 교황을 선포하기 전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그리고 영어로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이라고 인사하는데, 이는 베네딕토 16세의 선출 당시에 있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