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베이비복스)
1. 개요
2002년 4월 23일 발매된 베이비복스의 5.5집 <Baby V.O.X Special Album> 타이틀 곡이다.
2. 배경
1999년 3집 <Get up>, <Killer>의 공전적 히트 이후 베이비복스는 국내활동보다 중국 활동에 치중하고 있었다. 2000년 4집 수록곡인 <Why>는 명반으로 뽑히기는 했지만 3집만큼의 히트는 기록하지 못했고, 5집 <Game Over>와 <인형>은 보이쉬한 컨셉이 당시 한국 가요계에서 흔한 컨셉이 아니었기에 대중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진 못했다. 물론 4~5집 시절에도 가요 순위 TOP 5에 꾸준히 걸쳤으며 10대들에게는 인기가 대단했다. 특히 장기자랑 위주로 말이다.
심혈을 기울였던 5집이 아쉬운 성적을 거둔 이후, 베이비복스는 국내에서의 도약을 위해 변화를 꾀한다. 먼저 그 전까지 베이비복스의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형석과 결별하고, 이 시기부터 김창환과 같이 작업했다. 당시 김창환은 본인 소속사 가수 외에는 곡을 주지 않을 때라 고심 끝에 베이비복스에게 본인이 작곡한 과거 곡을 리메이크해서 선사한다.
그렇게 탄생된 <우연>은 원래 강원래의 아내 김송이 소속되어 있던 3인조 혼성 그룹 '콜라'의 <우울한 우연> 이 원곡이다.[2] <우울한 우연> 역시 김창환이 작사, 작곡했다. 다만 이 곡은 별 반응이 없었고, 김창환은 이후 Color라는 일본 그룹에게 "恋より大事なものはない"란 곡명으로 이 곡을 다시 주었지만, 이 역시 반응이 크게 없었다. 그렇게 잊혀져갈 뻔 했던 곡을 김창환은 하우스 버전으로 편곡하여 베이비복스에게 주었고, 3수 끝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3]
항상 걸그룹 중에 NO.3였던 베이비복스가 이 시기만큼은 여성 그룹중에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월드컵과 시기가 겹쳐 위기를 겪었지만 오히려 월드컵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져 응원가로도 사용되는 등 대중적으로 더 많이 불려졌다. 참고로 안무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 이후 처음 안무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베이비복스가 중국 활동을 하면서 강원래와 친분을 쌓기도 했고, 또 자신의 아내가 원곡자인 것이 인연이 되어(당시에는 연애중이었지만) 안무를 맡게 되었다.
2002년 4월 24일 뮤직뱅크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6월 23일 SBS 인기가요에서의 무대까지 2달 간 활동했다. 본래는 한 달 동안 활동하려던 걸 2달로 늘린 거라 정식 후속곡 활동은 없었으며 마지막 방송 때 'Go'를 1절만 짧게 부른 것 외에는 무대에 서지 않았고 단독 콘서트에서 풀버전으로 부른 적이 있다.
3. 음악 방송
2002년 5월 4일 방송분. 베이비복스의 라이브 실력을 볼 수 있는 무대이다.[4]
4. 히트
<우연>으로 베이비복스는 국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Killer>, <야야야>, <Get up> 과 함께 손꼽히는 베이비복스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불리며, 실제로 이 앨범이 타이틀 곡인 5.5집 Baby V.O.X Special Album은 2002년 한 해동안 '''240,349'''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2002년 전체 음반판매량 '''21위'''를 차지하였고, 이는 베이비복스 역사상 '''최대 앨범판매량'''으로 남게 된다. 특히 이 기록은 베이비복스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 음반시장이 조금씩 죽어가고 있던 2002년도에 이룬 성과라 더욱 감회가 컸다.
또한 이 시기는 월드컵 기간과 겹쳤는데, 기성 가수들은 대부분 이 시기 컴백을 꺼리거나 피했다.[5] 반면 우연은 특유의 신나는 리듬과 하우스풍의 음악으로 월드컵 기간동안 월드컵 열기의 시너지 효과를 얻어 더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응원현장에서 윤도현 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 코요태의 '비몽' 등과 같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이 곡으로 1999년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여러번 1위를 수상했고, SBS 인기가요에서만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우연> 을 기점으로 베이비복스는 대중성 강한 음악으로 음악 방향을 선회하여[6] , 2003년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5. 가사
멤버별 파트가 소름끼칠 정도로 공평하게 나뉘어졌다.
6. 여담
노래 도입부에서 '''발라 발라 꼬미꼬 라 발라 발라 보니따'''(Baila baila conmigo la baila baila bonita) '''발라 발라 무에뻬 라 치카 발라 보니따'''(Baila baila mueve la chica baila bonita)라는 말이 있는데, 스페인어로 된 가사다.[7]
원곡에서의 김영완의 랩 파트 같은 경우 랩이 사라진 대신 노래의 첫 부분[8] 에다가 랩 가사를 그대로 붙여놓았다.
2016년에 SBS에서 방영한 경연프로그램 '신의 목소리'에서 박정현이 스페니쉬 라틴 풍 편곡으로 이 곡을 선보였다.
이후 슈가맨 2에서 마마무가 이 곡의 원곡인 우울한 우연을 리메이크했었는데 마마무가 편곡한 곡의 일부분이 이 곡에서도 따온 듯한 흔적이 있다.
[1] 육각수를 배출했던 1995년 강변가요제의 '''대상''' 수상자이며, 김창환 사단 (라인음향)에서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도시탈출', 베이비복스의 '나 어떡해' 등 많은 곡들을 편곡했다.[2] 원곡 음원.[3] 중간에 중국에서도 번안이 됐는데 이것은 표절로 확인되었다.[4] 이 당시에는 밑에 깔린 AR도 없었고, 인이어조차(!)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라이브라고 할 수 있다.[5] S.E.S.나 핑클은 일찍히 월드컵 시작 전 앨범 활동을 종료했다.[6] 6집의 타이틀곡 또한 김창환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다.[7] 원곡에서는 라밤바 야라 훔바야 라밤바 야라 훔/라밤바 야라 훔바야 훔바 야라밤바/라밤바 야라 훔바야 라밤바 야라 훔/라밤바 야라 훔바야 훔바 야라밤바다.[8] 원곡으로 치면 김송 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