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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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동 욱수지에서 발원하여 경산시 남천에 합류하는, 약 5km의 시지지구를 관통하는 지방 하천.
2. 역사
2001년 이곳에서 발견 된 욱수천 공룡발자국을 통해 사람이 살기 전부터 공룡들의 서식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후 시지지구 개발 중에 발견된 각종 유물과 유적을 통해 꽤 오래전인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인구 밀집지역이었으며, 그 이후에도 꾸준히 사람이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온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주변에 공장들이 세워지고 이곳으로 폐수가 흘러 시지지구가 개발된 후인 2010년대 초반까지도 악취가 나고 더럽다는 관계로 건천인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수성구청에서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시작하여, 하천 둑을 친환경적인 돌과 플랜트블럭으로 바꾸고 변 정비를 했으며 산책로를 만들어 2015년부터 깨끗한 물이 흐르며 생명이 살아나고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수성구에서 신천, 범어천, 매호천과 함께 대표적인 하천으로 급변했다.
3. 산책로
욱수골 공영주차장 부터 남천 합류지점까지 약 3.5km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자전거는 출입금지다. 이 산책로는 남천 산책로와도 이어지며 동구 율하동, 경산시 백천동까지 갈 수 있다.
다만 폭이 좁은 하천이라 산책로가 일정하지 않으며 갑자기 사라지거나 생기는 곳이 많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다.
4. 특징
태왕 4차아파트 부근에 욱수천 공룡발자국이 있다. 2018년 현재, 방탄 유리로 보호되며 근처에 공룡 조각상도 있다.
지나는 교량 밑에는 청소년꿈랩이라는 단체에서 그린 벽화들이 있다.
모든 하천이 다 그렇겠지만 비가 오면 범람하기 때문에, 통행하면 위험하다. 7~9월에 비가 많이 오네 싶으면 산책로까지 범람한다.
다양한 동물과 수생식물이 살고 있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기에 참 좋은 장소다. 대구에서는 수달이 흔한 편이긴 하지만(?) 남천 합류지점 가까이 가면 수달도 서식하고 있으며,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등 각종 새와 욱수천 근처로 맹꽁이도 서식하고 있다. 날도래와 하루살이도 서식한다. 대신 이 때문에 욱수천에서는 여름 산책 시 버그볼의 습격(...)을 유의해야 한다. 물론 욱수천이 그만큼 깨끗하다는 증거다. 별개로 길고양이들도 욱수천을 따라 엄청나게 많이 살고 있어 명물이 된 정도. 사람 손을 피하지 않으며, 인근의 누군가가 돌보아서 깨끗하다.
5. 교량과 시설물
이 중에서 욱수천교는 1937년 일제가 부설한 교량으로 경부선 복선화와 함께 증축된 다리다. 원래는 철교였으나, 현재는 콘크리트 교량이다. 코레일 문서상 1937년 준공이라 나와있긴 하지만, 경부선은 이미 훨씬 전부터 운행되어 왔으니 아마 최초로 지어진 것은 1900년대 초반 즈음이 될 것이다. 경부선 철도구조물 치고 오래되었다고 보긴 힘들지만, 욱수천의 다리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교량 다리의 동측 부분이 콘크리트가 아니라 돌로 되어있다. 나머지 부분이 콘크리트로 된 건 아마도 경부선 복선화의 흔적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