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근법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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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 원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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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원근법
遠近法 / perspective
미술 용어
눈에 보이는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그림으로 옮길때, 실제 화가가 본 것 그대로 사물과의 거리를 반영하여 그리는 방법.
서양의 원근법은 공기 원근법과 투시 원근법의 원리를 이해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미술가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하지만 현대적 원근법은 15세기 피렌체의 브루넬레스키 등에 의하여 개발되고 미술에 이용되었다.
5세기부터 사용된 원근법은 중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에서부터 체계화되었다. 이때 탄생한 것이 투시원근법. 투시원근법이란 우선 화가의 눈을 한 점에 고정시키고, 그 시점을 기준으로 그리려는 대상의 상을 카메라로 보는 것처럼 투영하여 화면에 맺힌 상을 그대로 따라 그려나가는 것이다.
가장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회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15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발명된 후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 1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서양 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자 서양화를 다른 문화권의 회화와 확실히 구분하는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사실적인 화풍의 서양 회화는 사실주의가 중심이 되던 19세기 말까지 지속되었다.
폴 세잔과 같은 화가들이 등장한 이후 그림에 있어서 사실보다는 화가의 주관적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게 변하게 따라 이전처럼 원근법이 회화의 절대적인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예술론의 변화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원리가 되고 있다.
동양에서 원근법이 발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은 다르다. 소실점과 지평선 등을 이용한 투시도법과 같은 방법이 아닐 뿐이다. 수묵산수화에서도 이미 먹색을 조절하며 원근을 사용하였으며, 송나라때 북종 산수화(北宗 山水畵)의 등장과 함께 삼원법을 기초에둔 화풍이 강세를 이루며 급격하게 발전 해왔다. 표현방식에서도 원근감에 대한 시도와 화론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었다. 근대에 해외열강과의 교류로 투시도법이 도입되면서 르네상스풍 서양화 원근법을 차용한 시도도 우키요에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원근법이 적용된 것이지, 그 자체가 발달되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2. 종류
- 투시 원근법:소실점을 기준으로 선을 연장시켜 그 선을 기준으로 입체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소실점의 개수에 따라 1,2,3점 투시로 나뉜다. 예를 들어 도시의 건물을 표현할 때 위에서 바라본 도시는 3점 투시를, 건물 모퉁이에서 바라본 건물들은 2차 투시를, 입구 정면에서 바라본 건물은 그릴때 1점 투시를 사용한다.
- 공기(대기) 원근법:멀리 있는 사물이 가까이 있는 사물보다 흐릿하게 보인다는 점을 이용하여 색채를 흐릿하게 사용하여 거리를 묘사하는 방법.
- 역원근법:가까이 있는 물체를 멀리 있는 물체보다 작게 그리는 방법이다.
3. 기타
3.1. 원근법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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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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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크기부터 괴물
이렇게 분명히 원근법이 적용된 그림인데 눈에 확 띄는 그것이 보이는 경우 원근법 무시라는 유머가 붙게 된다.
유머는 아니지만 카라코람 고속도로도 원근법이 무시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3.2. 유사과학
일종의 유사과학이자 음모론으로, "멀리 있는 물체가 작게 보이는 건 물체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 평면설 신봉자들이 지구가 둥글다고 말해줘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단지 착시일 뿐이라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다.
[1] 본래 아주 멀리서 줌으로 당긴 화면은 원근법이 사실상 무시되는 것이 맞다. 그래도 뒤에있는 사람이 앞에 있는 사람보다 커질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