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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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香
소설 퇴마록에 등장하는 귀신...인 동시에 무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통칭 월향검.
이현암이 늘 왼팔의 가죽 칼집에 끼우고 다니는 단검으로 외전에 의하면 월향 생전에 장도를 갈아서 양날 단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본래 생전에 모종의 이유로 남성에게 원한을 품고 죽은 벙어리 여인의 영혼으로 덕산 마을이라는 80년대에도 전기가 안 통하던[2] 외딴 산골 마을의 서낭당에서 서낭신 노릇을 하고 있었다. 성적인 일을 싫어해서 서낭당 근처에서 섹스를 하려고 했던 커플을 혼내주기도 했다(…)[3]
마을 처녀들을 겁탈하는 등 죽어서도 악행을 일삼던 파계승의 악령을 처치하기 위해 현암과 힘을 합쳐 싸우다가 현암을 돕기 위해 자신의 단검에 들어가 싸우던 중 그만 악령의 악에 받친 마지막 저주를 받아 단검 안에 갇혀버리고 만다.
이후로는 위기가 다가오면 윙윙 울거나 해서 위험을 알려주고 전투 시에는 제 힘으로 공중을 날며 귀곡성을 내면서[4] 적을 벤다. 자신의 귀력만으로도 약간의 검기를 만들 수 있고[5] , 현암이 공력을 주입하면 도신보다 훨씬 긴 검기를 형성하여 강력한 무기가 되는 등 현암과 늘 함께하며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 원래 어설픈 검은 쇠로 만들어져 있어도 검기를 제대로 버티지 못하지만 월향은 본체인 은장도도 나름 정성스레 만들어진 귀한 물건이고 안에 영혼인 월향이 의지를 가지고 현암을 돕기 때문에 검기를 제대로 버텨낸다. 청홍검에 검기를 주입할 때는 두 자 정도였지만, 월향의 경우에는 혼자서도 두 자 정도를 뽑고, 현암이 사용할때는 약 넉 자 정도의 검기를 만들어낸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본) 검기 묘사는 라이트세이버.
본체인 단검도 나름 일품이긴 하지만 청홍검에는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역사가 1000년은 차이가 나서 먹은 피의 양이 차원이 달라서 그렇다고. 현암의 말로는 자신이 공력을 실으면 월향이, 안 실으면 청홍이 강하다 평가했다. 청홍검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였지만 월향검은 사람을 죽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만약 같은 실력자가 청홍검과 월향을 쥐고 싸운다면 청홍이 압승. 청홍은 본래부터 검으로 만들어진데다 그 기운이 맑아서 파사(破邪)의 성질을 띄고 있으나 월향은 엄연히 말해 그 본질이 원혼이고, 몸체는 어디까지나 호신용인 은장도이기 때문에 기운이 맑은 청홍검과는 상극이다.[6]
사실 월향검은 사람을 두 번이나 죽인 적이 있다. '비어있는 관'에서 한 번[7] , 그리고 마스터를 죽일 때 한 번.[8]
단적으로 말해서 현암과 굳은 신뢰로 맺어진 '''소울메이트.''' 실제로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묘사도 종종 나온다. 본래는 그렇게까지 강한 유대로 맺어진 것은 아니었으나 현암이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점차 유대가 강해진다. 다만 현암은 자신이 월향에게 느끼는 마음이 단순한 동료애인지, 이성으로서의 사랑인지 헷갈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승희는 은연중에 월향을 연적으로 의식하고 있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현암은 월향을 속박에서 풀어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예컨대 혼세편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편에서 적들이 월향검을 보고 놀라며 '오오 저것은 교주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검인가!' 라고 하자 앞뒤 가리지 않고 적들의 본거지로 쳐들어가서 함정에 걸리고 만다.[스포일러]
단검이 저절로 날아다니는 모습이 꼭 어검술의 경지를 닮았기 때문에 그 내력을 잘 모르는 사람이 월향을 처음 볼 경우 '오오… 이현암… 오오…'하고 경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도 작중 취급은 어검술 급의 최종병기.
현암이 공력을 실어 검기를 발산하면 거의 광선검급의 절삭력을 지닌 단검이 자유자재로 비행하는 것을 현암이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있으며 인공지능까지 갖추었다(..). 때문에 이 모습을 본 대부분의 인간들은 알아서 설설 기며 두려워한다.[9] 어지간한 귀신들도 월향검의 기운에 눌려 꼼짝 못한다. 검기에 슬쩍 스치기만 해도 바로 소멸이니...
작중에서 현암이 월향을 손에 쥐고 비행할 수도 있는 듯한 묘사가 나왔었다.
월향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에는 한계가 있으나, 현암 한 명 정도는 공중으로 띄워올릴 수 있다는 듯.
참고로 현승희는 월향을 상당히 질투하지만 혼세편에선 월향을 부활시켜주려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 비트 병기.
기운이 떨어지면 닭의 피(..)를 먹고 기운을 보충하며, 급할 때는 현암이 자신의 피를 먹여서 기운을 회복시켜주는 경우도 있다.
말세편에서는 월향검을 본 랍비 안나스의 말로는 이미 옛날에 저주는 풀린 상태였다고 한다. 랍비 안나스가 죽기 직전에 횡설수설하는 것을 세크메트의 눈을 통해 박신부가 듣게 되는데, 이때의 대사가 또 명언이다. '''"없는 저주를 놓고 풀 길을 찾으니..."''' 즉, 월향이 자의로 저승으로 가기를 거부하고 현암을 돕기 위해 검에 남아 있었다는 말이다.[스포일러.]
끝 무렵에는 블랙엔젤이 현암을 향해 휘두른 청홍검을 막다가 제대로 큰 데미지를 먹는다.[10] 하지만 그래도 근근히 버티던 수준이었으나, 아녜스 수녀와의 결전 전에 현암이 월향의 혼을 해방해서 산 자와 죽은 자의 길로 헤어진다.
이후 현암은 월향검을 멀리 던져버린다.
[1] 사진은 게임 로스트사가 의 프리미엄 용병 퇴마록 현암 일러스트에서 그려진 월향검[2] 사실 전라도 지역의 시골에는 9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전기가 들어온 곳들도 있다.[3] 월향의 생전 내력이 상세히 나온 적은 없다. 때문에 팬들은 마을 청년(들?)에게 겁탈을 당하고 죽은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또는 초치검의 비밀에서 일본인 소기노방에 유독 적대심을 드러내 왜적에게 욕을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현암도 이 부분은 월향이 말을 못하기 때문에 자세히 모르며, 다만 성적인 것에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만 하고 있다. 때문에 월향은 서낭신이기는 하나 격이 높지는 않고 사실상 원귀에 가깝다. 박신부가 월향을 그다지 탐탁치 않아하고, 아래에 기술할 vs청홍검의 떡밥에서 월향이 밀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이것이다.[4] 벙어리라서 월향이 낼 수 있는 소리가 검날을 진동시켜 웅웅거리거나 비명을 지르는 정도 뿐이기 때문이다.[5] 일종의 원념을 모아 기로 구체화시킨 것이라고 한다. 다만 원체 성품이 착해서 그것이 나쁜 기운이 아닌 정순한 기운에 가깝다고.[6] 초치검의 비밀 편에서 현정이 든 청홍검과 맞붙었을 때 현정이 이 점을 지적하며 현암을 몰아붙인다. 홍녀의 백귀야행진을 뚫을 때도 같은 귀신인 월향은 한참을 고전했지만 현정은 청홍검의 기운을 뿌리는 것만으로 가볍게 제압했다.[7] 월향이 작중에서 사람의 팔다리는 벤 적이 있어도, 또 마스터의 목을 자른 것을 포함하더라도 내장을 헤집은 적은 이 때가 유일. 희생자가 몸 속에 월향을 박은 채로 일부러 버티는 바람에 월향은 한참을 뱃 속을 헤집어야만 했으며, 이 때의 충격이 커서인지 부들부들 떨며 힘없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8] 개정판에서는 마스터를 죽인 대상이 월향이 아닌 아스타로트로 바뀌었다.[스포일러] 사실은 투시력을 가졌던 적들의 교주가 현암을 낚기 위해 부하들에게 미리 던져둔 떡밥.[9] 물론 현암이 협박 이외의 용도로 사람에게 월향검을 직접 사용한 경우는 손에 꼽는다.[스포일러.] 사실 복선이 없었던 건 아니다. 혼세편의 명왕교 사건 당시 주화입마에 빠져 피를 토하며 쓰러졌던 적이 있는데, 이 때 월향의 영이 나와 검을 어깨에 찔러넣어 현암을 구했었다. 이 당시는 그저 현암이 본 환상으로 인식되었었는데, 사실은 진짜로 검에 깃들었던 월향이 잠시 나와서 현암을 살렸던 것이다.[10] 칼에 금이 가버릴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