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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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뉴질랜드의 수도. 영명은 Wellington. 마오리어로는 테 왕아누이 아 타라(Te Whanganui-a-Tara). 마오리어의 의미는 '타라(폴리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의 위대한 항구'이다.
최대도시인 오클랜드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시드니에서는 2,200km 정도 떨어져 있다. 영국의 명장인 웰링턴 공작 아서 웰즐리의 작위를 따서 명명했다.
원래 뉴질랜드 식민지(Colony of New Zealand)가 성립된 1841년부터 1865년까지 오클랜드가 뉴질랜드의 수도였다. 지금도 뉴질랜드의 최대도시이자 경제적 중심지는 오클랜드지만 오클랜드가 지나치게 북섬의 북쪽 끝에 있어서 지리적 편향성이 우려되었고,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1865년에 남섬을 별도의 영국령으로 분리하는 방안이 뉴질랜드 식민지 의회에 상정됐다가 부결된 적이 있었다.
이러한 분리 여론을 가라앉히고 지역 균형을 추구하기 위해, 1865년에 남섬에서 멀리 떨어진 오클랜드를 떠나 남섬과 거리상 매우 가까운 웰링턴으로 천도하게 된다. 뉴질랜드 남섬에는 아직도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분리 독립 운동이 강하진 않은 것으로 봐서는 웰링턴을 수도로 한 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도로 정해진 경위가 터키의 앙카라,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와 비슷하다.
2. 상세
오클랜드의 인구가 100만 명 이상인데 비해, 수도라는 웰링턴의 인구는 40만도 안 된다. 그래도 뉴질랜드라는 나라 자체의 인구가 500만도 못한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 규모로도 뉴질랜드 제 2의 도시이며, 전철도 다닌다.
오클랜드에서 열차, 자동차(버스)로 약 11시간이 걸린다. 정말 열차로 타고 가나 버스로 타고 가나 똑같이 11시간이 걸린다. 근데 열차 값이 버스 값보다 훨씬 비싸다. 사계절 상관없이 도시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별명은 Windy Wellington며 하늘에 떠 가는 구름이 무슨 다큐멘터리에서 빨리 감기 하듯이 빠르게 지나갈 정도.
여름에 다른 도시들은 햇볕 쨍쨍에 더워서 반팔 입는데 여기는 흐린 날씨에 긴팔 입고 다닐 정도면 말 다 했다. 가 본 사람의 말에 따르면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정말 볼 거 없다. 그래도 I-Site같은 관광 안내소에 가보면 유명하지 않아도 볼 만한 곳이 몇 군데 있긴 하다. 문제는 죄다 시 외곽에 위치한 곳이라는 것.
그나마 좀 볼 것이 있다면 보타닉 가든이나 뉴질랜드 유일의 국립 박물관인 Te PaPa, 국회 의사당인 Bee Hive(건물의 모양이 벌집의 그것과 닮았다) 정도며 1시간마다 가이드와 같이 둘러볼 수 있다.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 금지. 여담으로 웰링턴 기차역에는 해리포터에 나온 9와 3/4 플랫폼이 있다. 물론 넓은 벽에 그냥 페인트칠한 것. 근데 최근 가 본 결과 그 벽 앞에 세탁소가 생겼다. 상호명은 '''9와 3/4 세탁소'''.
위의 장소들 외에도 남단에 위치한 Owhiro Bay의 Red Rocks (물범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유명)나 동쪽에 있는 Weta Cave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세트, 소품등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곳)도 있다.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운타운에 있는 Library라는 칵테일바도 인기가 많고, Cuba Street에서는 금요일 저녁마다 Night Market이 열려 많은 먹거리들을 먹어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은 위도로 남위 41°17'20"에 위치하고 있어 전 세계 국가 수도들 중 가장 남쪽에 있는 곳이다.
이곳에 위치한 프로스포츠 팀으로 호주 A리그에 참여하는 웰링턴 피닉스 FC가 있으며 다목적 경기장인 웨스트팩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