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태껸
1. 소개
공식 홈페이지 : https://taekkyeon.net/
한국의 택견 협회들 중 하나.
송덕기를 직접 사사한 인물 중 가장 택견 경력이 오래 된 고용우[1] 과 이준서[2] 가 이끄는 택견단체.
1983년 송덕기의 요청에 의해 고용우와 이준서가 위대태껸의 기술을 정리하기 시작하였으며, 같은 해 송덕기와 이준서가 문화재청에 '위대태껸 보존회'로 등록을 하였다. 다만 실질적으로 도장을 낸 것은 90년대 후반에 고용우가 미국 LA에 전수관을 설립한 것이 시작이며, 한국에 본격적인 전수가 된 것은 2008년 동호회를 시작으로 2021년 현재 종로구 사직로과 강남구 개포동, 양천구 신정동, 일산 풍동, 경북 성주군 성주읍에 도장이 있다.
위에 언급했듯 송덕기를 가장 오래 사사한 인물과 송덕기에게 직접 지명받은 전 택견 국가 전수생이 속해 있기에 송덕기의 계보를 표명하는 택견 단체들 중에선 가장 정통성이 있다 할 수 있으며 그에 걸맞는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종래만 해도 택견에 대한 고용우의 엄격한 기준[3] 과 타 택견단체들과의 알력[4] 때문에 협회 내부의 자료를 극히 일부분만 공개하거나 아예 공개하지 않는 행보를 보였으나[5] , 근래에 들어 공개적으로 수련생을 모집하며 꾸준히 컨텐츠를 공개하는 등 상당히 개방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는 편이다.
이름의 유래는 역사적으로 택견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하여 경복궁 방향의 웃대(上村)와 남산 방향의 아랫대(下村) 로 나뉘었으며, 송덕기의 택견이 이들 중 웃대에 속한 것이었다는 점으로부터 착안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아랫대 택견을 계승하는 신한승 계열의 현 무형문화재 택견과는 상당한 기술적, 풍격의 차이를 지니고 있다.[6]
2. 특징
1. 택견의 출처, 태껸인 송덕기
2. 송덕기 제자들과 인간문화재 지정과정
3. 송덕기, 신한승 타계와 택견(태껸) 단체들의 난
4. 송덕기옹의 위대태껸 교육과정과 단체별 교육과정
5. 택견(태껸) 단체별 추구하는 경기형태
위 <택견 이야기> 시리즈는 송덕기 옹에 대한 이야기들과 구한말 이래 전통무술이자 문화재로써 택견이 어떻게 자리매김했는지부터 시작해 오늘날의 단체에 이르는 이야기들을 위대태껸 수련자들이 제작한 것으로, 해당 영상을 통해 위대태껸이 갖고 있는 택견에 대한 시각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다.[7] 만담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굳이 위태태껸이 아니라 다른 협회의 택견에 입문하려는 수련 희망자들이나 한반도 무술사를 연구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많다.
위대태껸이 독특한 것은 다른 세 개의 택견 단체가 택견을 보급화의 이유로 전통 놀이적 측면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세였던 반면, 위대태껸은 택견을 순수한 무술로써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무술이라는 큰 개념 아래 유희(놀이)적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이지 놀이라는 개념 안에 무술적 요소가 존재할 수는 없다는 것이 위대태껸의 입장이다.칼럼. 태껸(택견)을 바라보는 관점과 원형론.
이를 뒷받침하듯 옛법과 경기 기술을 분리하여 가르치는 여타 택견 단체들과는 달리 위대태껸에서는 둘 간의 구분을 하지 않고 수련하며, 특히 경기화에 의해 사장되어가는 추세인 손기술을 한 축으로 해 다양한 기법을 보전하고 있다.참조[8] 하지만 그때문인지 처음 위대태껸을 접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이게 택견이 맞냐고 되묻는 촌극이 벌어지곤 한다고.(...)
또한 한때 택견계를 시끌시끌하게 만든 자세의 유무와 그 쓰임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링크 참조.[9]
수련은 위의 영상과 같이 2인 1조의 공방전으로 이루어지는 권투의 메서드, 가라데의 쿠미테와 같은 '마주대기' 위주로 돌아간다. 기본은 약속대련 형식이나 상호 합의 하에 풀컨택트로도 대련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성을 하고 있는 까닭은 본래 택견의 전통 수련체계가 철저하게 2인 1조를 기준으로 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수련자는 간합의 개념과 힘을 조절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모든 협회가 그러하듯 당연히 위대태껸도 품밟기 여타 단체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가장 비슷한 측이 있다면 같은 웃대택견을 계승하고 있는 결련택견협회일테지만, 한 세대가 지나감에 따라 결련택견협회의 품밟기가 샅을 활용하는 모션과 힘을 쓰기 위해 발이 중심에서 모여나가는 면이 점점 옅어지고 있어 개념적인 부분만이 아닌 형태조차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추세인지라 이런 측면에는 꽤 보수적인 위대태껸의 품밟기와 근래의 결련택견협회의 품밟기는 상당히 다른 모양새를 띄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이런 차이가 벌어지게 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샅의 상하운동을 골자로 한 굼슬르기라는 개념의 유무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위대태껸에서는 이 개념을 통해 타격, 걸기, 던지기와 같은 모든 상황에서 품밟기에 담긴 원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그런 것보다는 다른 두 단체와 꾸준히 교류하며 신한승이 창안한 현태 택견 경기 룰에 최적화된 결련택견과 그렇지 않은 위대태껸의 환경적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라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양쪽 모두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있으므로 결과에 따른 가치판단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3. 여담
초창기에는 고용우의 한풀 경력을 들어 사이비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후 송덕기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증언들이 나오면서 비난은 상당히 줄어든 편. 다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심심하면 튀어나오곤 한다.
결련택견협회와는 길고 긴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위대태껸과 결련택견 양쪽 모두 송덕기의 택견을 계승한다는 공통점이 유대와 연대가 아닌 정통성 싸움으로 번진 것. 사실 이러한 정통성 싸움은 무술계뿐만이 아닌, 사회 전반부에서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만 씁쓸하다 아니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모 블로그에서 진행된 위대태껸 수련자와 결련택견 수련자들간의 논쟁들.#
-급기야 결련택견협회에서는 위대태껸을 택견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
이러한 갈등 가운데 결련택견협회에서 결련택견의 동작, 위대태껸의 동작을 송덕기의 영상과 비교하는 영상[10] 을 올리면서 위대태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고용우는 자신의 몇몇 제자들에게 본인이 개인적으로 소장해온 '''송덕기가 직접 태껸춤과 현재 위대태껸에서 교습하는 기법들의 시범을 보이는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답했고, 그 영상을 몇몇 택견인들 또한 확인한 상태라고 한다. 송덕기가 살아생전 남긴 영상이 얼마 없을 뿐더러 남은 영상들의 대다수가 문화재 기록영상인 점을 감안하면 고용우가 소장해온 영상의 공개가 택견계에 있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11]
그리고 마침내 택견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태껸 무고춤(태껸춤)' 의 영상중 일부가 공개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태껸춤 항목 참조.
4. 관련 항목
[1] 1969년부터 사사했고 하며 이는 신한승이 송덕기를 사사하기보다 훨씬 이전이다.[2] 송덕기가 유일하게 직접 지명한 (전)택견 국가 전수생.[3] 기술을 완벽하게 숙달하지 않은 채 시범을 보이는 것을 매우 질색하였다고...[4] 정통성 문제, 택견에 대한 해석 문제 등등...[5] 이런 행보를 보인 데에는 표절 문제 또한 큰 축을 차지했다. '''위대태껸의 수련체계, 기술, 기법, 동작들이 노출되면 다른 택견 협회의 관계자들이 이를 가져가 자신들의 택견의 일부인 양 재포장을 하는 일이 이미 몇번이고 있었던 것.''' 이런 도둑질 때문에 위대태껸 쪽에서는 협회가 어느 정도 성숙기를 거치기 전까지 위대태껸의 컨텐츠를 공개하는데 조심스러워 하는 형편이었다.[6] 엄밀히 말하자면 현 신한승 계열의 한국택견협회 아랫대 택견은 아랫대 택견이 아니다. 단지 문화재 등록 과정에서 송덕기 옹과 신한승 옹 두 분이 등재되어야 했기에, 사류 상으로만 송덕기 옹의 윗대태껸과 대조되는 아랫대 태껸으로 등록한 것일 뿐이다.[7] 물론 민감한 부분은 두루뭉실하게 넘어가거나 아예 언급조차 않았지만, 이정도 수위의 발언만 해도 지금껏 조직간의 마찰이나 자칫 제살 깎아먹기식으로 택견계의 치부가 될 수 있는 탓에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거나 공론화 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므로 충분한 의의가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8] 택견의 그래플링 기법들은 사실 매우 넓은 스팩트럼을 가지고 있으나 현대 택견 경기의 규칙상 아랫발질과 연계된 씨름적 기법만이 주로 사용되는 것이 현실이다.[9] 참고로 실제로 해 보면 동양무술적인 기법들 이외에도 무에타이, 삼보나 MMA에서 나올 법한 자세들이 나오는데, 사실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용자가 두손, 두발 달린 인간인 이상 결국 모든 격투 기술은 수렴진화의 형태를 띌 수밖에 없다.[10] 당시 올라왔던 원본 영상은 삭제됨.[11] 씨름, 국궁과 같은 다른 전통무술들과는 달리, 택견은 사멸 직전까지 갔던 무술이었던 만큼 자료의 수가 매우 적어 검증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교차검증조차 어려우며, 그나마 남은 자료들의 상당수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구술자료들뿐인 것이 현실이었다. 한마디로 연구를 하고파도 자료가 없어 연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사진 한두 개도 아니고 송덕기의 육성과 동작이 함께 담긴 새로운 영상이 공개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