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드랑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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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는 은드랑게타 조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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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비니에리(이탈리아 군 헌병 특수부대) 대원들이 복면을 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 조직원들의 벤데타(Vendetta)를 피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1. 개요
'''La 'Ndrangheta'''
이탈리아의 범죄조직. 카모라(고모라로 더 유명한)가 나폴리에 기반을 두고,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가 바리에 기반을 두고, 마피아(코사 노스트라)가 시칠리아에서 유명하다면, 은드랑게타는 칼라브리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의 수입원은 주로 마약 거래에서 나오지만 건설업이나 슈퍼마켓, 음식점 등 합법적인 사업을 통해서도 자금을 댄다. 또 70년대에는 납치를 통해서 자금을 마련하기도 해, 은드랑게타의 유괴와 이를 모방한 범죄가 이탈리아의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링크
조직원이 경쟁 조직원을 납치해 굶주린 멧돼지우리에 산 채로 던져넣어 살해한 사실이 이탈리아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약 100여개의 패밀리가 있고 칼라브리아에만 4~5천명의 조직원이 있으며 다른 지역과 세계 각지의 조직원을 합하면 6천에서 1만명까지 추산하고 있다. 이 조직들은 은드리나라고 불리는 기본적인 식구 개념이 있고 이 은드리나 위에 피라미드 형태의 엄격한 조직체계를 가지고 있다. 시칠리아 코사노스트라의 위원회와 유사한 은드랑게타 두목들간의 회의 기구도 존재해서 각 패밀리마다 분쟁이나 사업을 중재하고 있다고 한다.
2. 현황
이탈리아에서 카모라에 이어 2번째로 강력한 조직이며 시칠리아 마피아인 코사 노스트라의 활동을 능가하고 있다. 2013년 유로폴은 은드랑게타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세계구급 범죄 조직이라 정의했다.
두목 중의 두목이라 불린 오페디사노가 2010년 7월에 검거되었다.기사
은드랑게타의 주 사업은 마약 밀수로 전 유럽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은드랑게타는 최근들어 카모라보다 더 활동성이 강해지고 있어서 이탈리아 경찰의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은드랑게타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과도 연계하고 있으며 2017~2019년동안 이탈리아 경찰은 최대 규모의 검거작전을 개시해 약 400명의 단원들을 체포했다. 이는 시칠리아의 코사 노스트라를 대상으로한 막시 재판에 이은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은드랑게타는 정부와의 충돌을 최대한 피하며 은밀하게 행동하고 있고 조직의 결속력이 강해 펜티토(정부증인)가 되는 경우도 타조직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한다. 또한 해외 활동도 왕성해 미국 마피아 혹은 캐나다나 호주의 마피아와도 연계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들어 제노비스 패밀리나 감비노 패밀리 같은 미국 마피아와 은드랑게타가 연계된 마약 유통망이 종종 적발되고 있는데, 과거엔 미국 마피아의 주요 마약 사업 파트너가 시칠리아 마피아였지만 점차 그 자리를 은드랑게타가 대체 중인 것으로 여겨진다.
전 뉴욕 루케시 패밀리 행동대원 존 페니시는 캐나다 출신 은드랑게타 조직원들을 만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페니시는 자신의 일행들이 앉은 테이블과 그들이 앉은 테이블이 달라 잠시 은드랑게타 테이블에 들러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왔다. 곧 식사를 마친 12명의 은드랑게타 조직원들이 페니시에게 한 명씩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 가장 어린 조직원을 시작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 순으로 왔고 마지막엔 두목이 인사를 왔다. 페니시는 그들이 매우 규율 있어 보였으며 존경심도 가득했다고 밝혔다. 이런 일화를 통해 같은 이탈리아계 범죄조직끼리도 시칠리아•미국 (라) 코사 노스트라 마피아와 칼라브리아 은드랑게타 마피아의 예절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알바니아 마피아와 같이 마약사업이나 인신매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저 있다.
2021년 1월 이탈리아에서 350명의 은드랑게타 단원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이 재판은 지난 30년간 있었던 재판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뉴스영상
이 재판에서 이탈리아의 고질적인 마피아와 정치인과의 유착관계가 또 드러나서 이탈리아에서 큰 논란이 됐다. 중도연합 당수 로렌초 체사 의원이 이로인해 사퇴했다.기사
3. 관련 사건
미국의 석유재벌이자 당시 세계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진 폴 게티는 자신의 손자인 존 폴 게티 3세가 납치되어 은드랑게타가 몸값을 요구해도 그냥 무시했다. 손자가 자신한테서 돈을 받을려고 자작극을 펼친다고 의심했기 때문. 자작극이 아니란 걸 알고 난 뒤에도 은드랑게타와 몸값을 두고 협상을 해서 기어코 몸값을 깎아냈다(...). 자기 집에 온 손님들한테 공중전화를 쓰게 할 정도로 게티가 구두쇠였던 것도 있지만, 은드랑게타가 70년대 당시 몸값을 노린 유괴를 일삼은 게 지불을 미룬 큰 이유였다. 몸값을 달라는데로 줬다가는 자신의 가족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유괴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 존 폴 게티 3세는 칼라브리아의 동굴에 갇혀있다 5개월만에 풀려났지만 귀가 잘렸다[1] . 그리고 후유증으로 술과 마약에 빠졌다가 마약 과용으로 인한 전신마비로 폐인이 되어 54세로 사망했다. 이 부분은 대니 보일이 연출을 맡은 TV 시리즈 트러스트, 영화 올 더 머니, 2018년 2월 4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뤄졌다.
1971년 토론토에서 경찰이 프란체스코 카카 모를 불법 무기 혐의 등으로 체포하던 중 부엌 찬장 안에 있는 27쪽짜리 문서를 우연히 발견했다. 고대 이탈리아어로 적힌 이 문서의 제목은 'Come Formare una Societa(어떻게 사회를 형성할 것인가)' 그것은 은드랑게타의 기본 조직 단위인 은드리나를 형성하기 위한 규칙이었다. 이 발견은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칼라브리아 마피아의 존재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했다.
1980년대 소말리아나 다른 개발도상국에서 온 선박들을 납치하고 폐기물을 칼라브리아 해안에 버렸다.
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6월 21일 은드랑게타들을 모두 파문시켰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2016년 수배 20년 만에 은드랑게타의 두목 중 한 사람을 이탈리아에서 검거했다. 이탈리아 마피아 큰손, 은드란게타 두목 20년 만에 검거
2017년 5월 유럽 최대 난민센터 중 하나를 은드랑게타가 운영하여 거액을 빼돌린 사실이 밝혀졌다. 伊경찰 "유럽최대 난민센터, 마피아가 운영" 링크
유럽 난민 사태로 수많은 난민들이 북아프리카에서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고 있는데, 상당수의 선박 브로커들이 마피아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난민들은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뉴스에 자주 나오는 북아프리카 발 지중해 선박 침몰 사고는 그러한 예시.
제노바 모란디 교량 붕괴 사고에 이놈들이 개입한 부실공사가 원인이라는 외신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 게 이놈들은 1960년대부터 수많은 공공건물과 주택단지의 건설에 개입하면서 저질 자재를 써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실상 자신들의 좁쌀만한 이득들을 위해서 이탈리아란 국가 전체와 사람들의 목숨을 갉아먹는 행위를 한 셈.
2018년 이탈리아의 전 축구 선수 빈첸초 이아퀸타 역시 이 조직의 조직원으로 고유의 코드네임까지 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로 밝혀졌다. 현재 이아퀸타는 불법 총기 소지죄로 기소되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아퀸타의 아버지도 함께 기소돼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은드랑게타의 두목 중 한 사람이 중남미 감옥에서 탈옥했다. '코카인 왕'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두목... 우루과이서 탈옥
[1] 처음에 진 폴 게티가 납치가 자작극이라고 의심하여 몸값 협상에 미온적으로 응하자 존 폴 게티 3세의 귀를 잘라서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