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라

 

1. 성서의 도시
2. 소설
2.1. 영화
2.2. 드라마
3. 울트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수


1. 성서의 도시


Gomorrah
성경창세기에 나온 죄악의 도시, 소돔과 함께 쌍으로 유명한 막장랜드. 지금의 요르단 탈카프레인(Tall Kafrein) 지방이다.[1] 결과적으로 거기서 거기니 사실상 소돔 문서와 내용이 같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거주했기에 이야기의 주가 되는 소돔에 비해 고모라는 그냥 소돔과 쌍으로 엮일 뿐 이렇다할 이야기도 없어 언급도는 적은 편이다. 때문에 1962년 작 영화 '소돔과 고모라'에도 제목과는 달리 완전히 소돔의 이야기인 까닭에 등장도 못해볼 정도이다. 어감이 안 좋은 탓인지 소돔에 비해 파생되는 단어도 적다. 다만 한국어 한정 소돔보다 언어유희로 쓰기 좋은 단어이다 보니 개그 프로그램에서 개그 소재로 써먹히기는 한다.
사실 유명한 '소돔과 고모라' 이외에도 함께 멸망당한 도시가 두 개 더 있다. 아드마(Admah)와 스보임(Zeboim)이라는 이름이다. 멸망 사유는 소돔, 고모라와 같이 동맹 맺고 놀았다는 걸 보면 알만할 듯.
본래 소돔과 고모라 동맹은 여기에다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알(Zoar)을 포함한 사해 인근 '다섯 도시'의 동맹이었는데, 4개 도시가 동시에 멸망하고 소알만 남았다.
하여튼 관용적으로 '소돔과 고모라'라고 쓰이는 탓에, 이 다섯 도시의 동맹에서 인지도로 따지면 소돔>고모라>>>>아드마, 스보임, 소알 수준이다. 다만 경우에 따라 소알이 아드마, 스보임보다 인지도가 높다는 의견도 있다. 소돔에서 탈출한 롯의 행처가 소알이었기 때문. 헌데 소알의 뜻이 '작다'라는 뜻이라서 아드마나 스보임보다 인지도가 낮을 수도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함부르크 폭격에 붙은 이름이 고모라 작전(Operation Gomorrah)이었다.

2.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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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orra. 이탈리아 출신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르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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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사비아노의 사진.
로베르토 사비아노가 목숨을 걸면서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실존 마피아 조직 카모라에 잠입 취재를 해 얻은 결과물이며, 그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이탈리아를 뒤흔들었다. 전세계 42개국에서 번역이 확정되고 뉴욕 타임즈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사비아노는 나폴리에서도 카모라 핵심 구역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 살인을 목격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실제 소설을 보면 작가가 그 경험에 대해 쓴 부분이 있다.
결국 이 소설에 위협을 느낀 카모라가 작가에게 살해 협박까지 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들과 움베르토 에코가 사비아노의 보호를 정부에 청원하는 등 한바탕 시끄러웠다. 로베르토 사비아노는 몇 년 내내 경호원을 두고 살다 결국 이민 간 상태. 한동안 이탈리아 내 교도소 신청도서 1위였다고
한국에서는 2009년 문학동네에서 정식 번역 출간되었다. 고문과 시체 등과 같은 잔인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2.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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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2008년 작 영화.[2] 감독은 마테오 가로네. 토니 세르빌로가 조연으로 나와 유럽 영화상 유러피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자체가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서 누가 주연이고 누가 조연이고 정확히 나누기 힘든 측면이 있기도 하다.
영화 역시 나폴리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촬영하는 등, 어려움 끝에 완성되었다. 그 결과 원작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으며 그때까지 특정인들에게만 알려졌던 가로네 감독을 일약 주목받게 해주었다. 2008년 칸 영화제 경쟁 부분에도 진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자국 내 흥행도 좋았다. 미국에선 제66회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에 개봉될 당시, 마틴 스콜세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영화에는 네오리얼리즘적인 요소가 많이 쓰였는데, 롱테이크핸드헬드 및 자연광을 써서 촬영했다. 원작 자체가 뚜렷한 내용이 없어서, 주 내용은 소년들이 총기를 잔뜩 주워다가 양아치질 하다가 총살당하고 버려진다는 것이다.[3]
영화에선 마피아 조직의 경리, 마피아와 연결된 쓰레기 매입자의 부하, 마피아를 부른 사장 때문에 인생이 망가져가는 옷 가게 점원, 마피아가 되고 싶어 하던 지질한 양아치 둘이 진짜 마피아 조직원들의 분노를 사서 죽게 되는 과정들을 다루며 마피아의 해악에 대해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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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의 주된 촬영지는 나폴리 북부 외곽 쪽 스캄피아 지역의 공용 아파트이다. 그야말로 구룡성채 버금가는 이탈리아의 마굴로 카모라가 설치면서 헤로인 거래로 악명이 높았다. 이런 거대한 건물들은 70년대 이탈리아의 공영 주택 정책 실패의 산물이었는데 빈민들이 몰려들면서 흉물스러운 빈민굴이 되어버렸고 자연스럽게 범죄의 중심지가 되었다.

2.2.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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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orra: La serie
대머리 주인공 치로 디 마지오와 한때 형제 같이 친했지만 원수로 변해 싸우기도 하고 또 화해해서 서로 손을 잡기도 하는 젠나로 사바스티노와의 우정과 갈등, 배신, 암투가 주된 주제다.
2014년에 이탈리아에서 같은 원작으로 TV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매우 큰 호평을 받았고 미국에서도 소프라노스에 버금간다는 찬사를 받기도 하는등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위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나폴리 북부 스캄피아 지역에서의 조직간 항쟁과 배신이 주된 내용이다. 실제 나폴리 카모라간 항쟁이었던 스캄피아 전쟁[4]을 바탕으로 픽션을 잘 섞었다. 시즌 2는 2016년 가을에 제작예정. 3시즌은 2017년에 나왔고 2019년 4시즌까지 나왔다.
고모라 시즌 3편이 종료된 후 그 전의 시퀄과 프리퀄을 동시에 다루는 영화판 리모탈레가 2019년 개봉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19가 유행하자 마피아가 마약 대신에 손세정제를 거래한다는 고모라 패러디 영상이 나왔다.#
고모라에 출연한 배우인 루카 프란체스의 여동생이 코로나 19로 사망했는데 시신도 수습 못하는 비참한 상황을 알려서 화제가 됐다.기사

3. 울트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수


고대괴수 고모라 항목 참조.

4. 폴아웃: 뉴 베가스의 카지노


오메르타 패밀리가 운영하고 있다. 오메르타 패밀리 참조.

5. 데스티니 차일드의 차일드


고모라(데스티니 차일드) 참조.

[1] 소돔은 요르단의 탈엘하맘(Tall el Hammam)에 있었다.[2] 스테파노 솔리마 감독의 2014년 작 <고모라>와 헷갈리기도 한다. 두 작품 모두 이탈리아 감독이 만든 마피아 범죄를 고발하는 내용의 작품이라서. 참고로 스테파노 솔리마 감독의 차기작은 로마의 재개발 이권을 둘러싼 부패정치인-마피아-바티칸의 지옥도를 그려낸 <수부라 게이트>.[3] 팬티만 입고 강에서 총질을 한다.[4] 마약 이권을 두고 스캄피아를 지배하고 있던 디 라우로 조직간에 분열이 생겨나 분리파가 에스파냐쪽에 근거지를 두고 나폴리를 오가면서 디 라우로 패밀리와 한바탕 전쟁을 치뤘다. 2004~2005년에 전쟁으로 60명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