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극장판)
1. 개요
1979년 8월 4일에 개봉된 은하철도 999 첫 극장판으로, 만화판 안드로메다 편을 컴팩트한 형태로 재구성한 작품.
린 타로가 감독을 맡았고 코마츠바라 카즈오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이들은 우주해적 캡틴 하록의 제작에도 참여했는데, 이런 구성을 당시 토에이 동화 사장인 이마다 치아키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지명했다는 후문이 있다. 당시 토에이 동화에서 극장판의 감독을 외부 애니메이터에게 감독을 맡긴 건 이 극장판이 처음으로, 최종적으론 이치카와 곤도 스탭진에 포함시킨다.
스토리는 당시 원작에서 절정으로 꼽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스포일러] TV판 기준으로 1화 "출발의 발라드", 3화 "타이탄의 잠자는 전사", 4화 "대도적 안타레스", 5화 "방황하는 별의 쉐도우", 79~81화 "시간성의 해적", 112~113화 "청춘의 환영, 안녕 999"의 6개 에피소드를 스토리의 베이스로 하고, 원작과 TV판에선 여행 전 사건이었던 기계백작과의 결전이 중반으로 이동하거나, 자매였던 류즈와 데류즈가 류즈라는 한 인물로 합쳐지는 등 작중 사건이나 등장인물이 전반적으로 재배치되었다.
또한 999호에서의 여행을 통한 테츠로의 성장과 함께 아르카디아 호는 어떻게 토치로를 갖게 되었는지, 미완성이었던 만화 '퀸 에메랄다스'에서 토치로를 찾아 그녀의 여행하는 결말도 표현되었다. 여담으로 마지막에 테츠로와 메텔이 헤어지는 장면 수록 당시 성우 및 관계자들 모두 감격해 울어버리는 바람에(...) 작업이 제때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TV판 은하철도 999를 보기보단 TV판 우주해적 캡틴 하록부터 보고 이어서 보는 게 오히려 이해하기 편해진다. 같은 린 타로 작품이다보니 그쪽하고 이어주려는 팬서비스가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TV판 방영이 '''1/3 정도 진행되던 중에''' 극장판을 공개했다.[1] TV판의 전체 스토리를 축약해서 만들어진 극장판이지만 원작을 과감하게 재해석했다. 테츠로의 캐릭터 디자인을 TV판의 귀여운 감자(...)를 닮은 얼굴에서 좀더 미소년에 가까운 외모로 과감하게 바꾸었으며, 나이 역시 초등학생 나이인 10세에서 청소년 나이대인 15세로 바꾸어 메텔과의 연인적인 관계를 더 부각시켰다.[2]
그리고 TV판에서는 서로 관계없이 등장하던 인물을 서로 엮어서 좀 더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등 극장판만의 차별화를 추구했으며, 결말도 TV판하고는 달랐다.[3] 당시 TV판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등장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다시 그리지 않고 TV판을 2시간 분량으로 재편집하는 식의 짜집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는 상당히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으며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1979년 여름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시도가 훗날 원작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마츠모토 레이지는 인터뷰에서 테츠로가 역에서 펼치는 수많은 만남이 중요한 거니까 괜찮다고 답변했고 원작 만화는 네버엔딩 노선으로 가고 있다.
아오키 노조무가 작곡한 사운드 트랙 '교향시 은하철도 999'는 오리콘 LP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은하철도 999 드라마 편'도 함께 차트 5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락 밴드 고다이고가 연주한 주제가 '은하철도 999'도 오리콘 싱글 차트 최고 순위 2위 · 더 베스트 10 최고위 1위를 기록하였다. 그때까지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로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2. PV
3. 줄거리
4. 평가와 영향
유럽 영화에서 다수 차용한 수려한 연출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화면, 뛰어난 작화와 성우 연기, 음악 모든 측면에서 호평을 받은 걸작이다. 히카와 류스케를 비롯한 많은 평론가들이 애니메이션 역사에 남을 작품이라고 극찬한다.
극장판이라 예산이 많이 투입된 것도 있겠지만, 동시기에 나온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작화로는 코마츠바라 카즈오, 츠노다 코이치, 카네모리 요시노리, 이나노 요시노부, 토모나가 카즈히데, 카나다 요시노리 등 대단한 인력이 참여해 작품을 잘 살려냈다. 작화도 잘 관찰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마지막에 캡틴 하록이 펼치는 전투 신이 작화로 유명하다.
당시 토에이의 사장 오카다 시게루는 기자회견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10억 엔이라는 배급 수익 목표를 발언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16억 5000만 엔의 대흥행을 거두었다. 이듬해(1980년) 제3회 일본 아카데미상 특별상(화제상)을 수상했고, 키네마 준보 독자 선정 베스트 10에서 5위, 피아피아 텐에서 8위를 차지했다. 영화 팸플릿도 105만 부가 팔렸으며, 에이스를 노려라와 기동전사 건담과 함께 1970년대 후반에 일어난 일본 2차 애니메이션 붐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오히려 TV판보다 이 극장판의 인기가 훨씬 높다. 극장판을 기준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 때문에 이후 나온 은하철도 999의 설정은 모두 극장판을 따라간다. 애시당초 프로메슘의 캐릭터 디자인부터가 극장판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으며, 그 밖의 결말을 비롯한 세세한 부분의 설정 역시 극장판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캡틴 하록의 우주함 아르카디아 호도 이쪽 디자인이 더 큰 인기를 끌어 이쪽 디자인으로 교체되었고 시리즈도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라는 제목으로 리부트되었다. 그렇다고 극장판이 완전한 정사라거나 그런 건 아니다. 마츠모토 레이지는 워낙 설정을 자주 바꾸는 사람이라 정사니 흑역사니 하는 개념이 없다.
다만 한국에선 TV판보다 방영히 한참 늦어졌고,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해 이 작품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TV판이 훨씬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선 프랑스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데 미국에선 동양 감성이 담긴데다 옛날 작품이라고 저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5. 삽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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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프릭스 6th & 드럼매니아 5th에도 판권 커버곡으로 수록되었다. 커버 보컬은 이리오 노부미츠. 국내판 퍼커션 프릭스 5th에서는 'THE GALAXY EXPRESS 999'라는 제목으로 나오며, 보컬이 삭제되고 MIDI음으로 대체되었다. 기타프릭스 8th & 드럼매니아 7th에서는 삭제되었는데, 이후 가정용 작품인 MASTERPIECE GOLD에 수록되었다.
드럼매니아에서의 채보는 정박으로 나가다가 중간에 RIGHT ON TIME의 약식판(?)으로 16비트 채보가 나오는 형태.
일본의 국민 댄스그룹 EXILE은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Cupitron이라는 여성 아이돌 그룹이 테크노 팝 장르로 커버했는데, 이들이 이 곡으로 활동할 당시에 컨셉 의상을 만들어준 사람이 다름아닌 '''이 만화의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였다!''' 본인이 직접 '''디지털 세계의 요정''' 컨셉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2020년에는 D4DJ의 Photon Maiden가 커버하였다.
6. 기타
당시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애들 용은 20분에서 40분 짜리 여러 개를 세트로 묶어서 상영했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없어 1시간 30분이 넘는 영화를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애들이 보라고 만든 게 아니라서 1시간 30분 정도의 장편으로 제작했으나 원작보다 먼저 결말이 나온다는 소리에 초중학생이 몰려와서 성인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상대로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보고 제작한 본격 어린이용 극장 애니메이션이 도라에몽의 극장판 진구의 공룡대탐험이다.
린 타로의 야심작이라 콘티를 굉장히 자세하게 그렸다. 마츠모토 레이지가 직접 그렸나 의심할 정도로 잘 그려냈다.
[스포일러] 초특급열차란 이름과 안 어울리게 수많은 역에 정차했던 원작과 달리 극장판에선 지구, 타이탄 위성, 명왕성, 트레이더 분기점(헤비멜더), '''행성 메텔'''밖에 정차하지 않았다. 당시 원작과 TV 애니메이션 모두 연재 중 혹은 방영 중이었음을 감안하면 종착역 이름이 메텔이라는 건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다.[1] 다시 말해 메텔의 정체가 여기서 처음 나왔다는 것이다.[2] 대신 TV판의 외모를 어린 시절의 외모라는 설정으로 등장시킨다.[3] TV판에서는 메텔이 철이에게 편지를 남기고 777호로 갈아타면서 헤어지지만, 극장판에서는 메텔과 철이 모두 지구로 돌아온 다음 철이는 지구에 남고 메텔만 다시 999호에 타면서 헤어진다.[4] 고다이고 보컬[5] 고다이고의 키보디스트